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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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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육군향 LAH-1 납품 시작…노후헬기 대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남 사천 본사에서 소형무장헬기 '미르온'(LAH-1)의 양산 초호기 납품 행사를 진행했다. 26일 KAI에 따르면 2015년 6월 체계개발이 시작된 미르온은 지난 10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명명됐고, 올해 2대가 최초로 생산됐다. 미르온은 용의 순우리말 '미르'와 숫자 100을 뜻하는 '온'의 합성어다. KAI는 앞서 방위사업청과 LAH 최초 양산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납품을 필두로 2031년까지 160대에 달하는 물량이 전력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7번째 무장헬기 개발국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르온은 500MD 토우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천검' 공대지미사일 △기관포 △2.75인치 로켓 등을 앞세워 육군의 항공타격작전(대기갑전투) 및 공중강습 엄호를 비롯한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또한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CS)를 적용해 기체를 자동으로 제어하며면서 고정사격 할 수 있고, 실시간 전장 상황을 공유 가능한 합동전술데이터링크시스템은 동급 기종 중 미르온이 유일하다. 최대 속도는 시속 242㎞, 이륙중량은 4920㎏급이다. 레이더경보수신기(RWR)을 비롯해 생존성을 높이는 장비들도 탑재한다. 전방 표적 탐지에는 표적획득지시장비(TADS)가 활용된다. 주무장에 해당하는 천검은 국내 최초 헬기용 공대지미사일로, 사거리는 8㎞ 정도로 알려져 있다. 발사 직후에는 광섬유를 통한 유도를 받다가 목표물을 지정한 뒤에는 자동으로 유도되면서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 방식이 적용된다. 방사청은 LAH에 드론 등을 접목한 유·무인 복합체계(MUM-T) 도입을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장병들과 무기체계의 생존성과 작전 수행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KAI는 미르온 양산체계를 공고히하고, LAH 플랫폼을 기반으로 특수작전 공격헬기와 지휘통제헬기를 비롯한 파생형 기체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AH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수리온과 시범비행을 선보인 바 있다.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은 “미르온은 수리온에 이어 국내기술로 개발된 2번째 헬기로서 향후 육군의 전력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국토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수많은 임무를 수행할 미르온의 비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르온의 성공적인 개발과 전력화는 정부와 소요군 그리고 KAI를 포함한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상징"이라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적기 납품과 운용지원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우리 군의 첨단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롯데 한덕화학, 반도체 소재 생산력 확대 나서…1300억원 투자

한덕화학이 경기경제자유구역청(경기경제청)·평택시와 평택 포승지구에 1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 화학군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한덕화학은 9746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착공한 뒤 2026년말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하는 핵심소재다. 고순도의 반도체 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대만·일본·미국만 생산 가능하며 한덕화학의 공장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선정됐다.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TMAH 제조사로, 2020년부터는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가 50대 5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정밀화학과 한덕화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초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수직계열했다. 신규 생산시설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들과의 거리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생산거점을 추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OLED 생산 확대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롯데는 한덕화학이 현재 글로벌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화학군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 중이다. 업황 부진과 상관 없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내정)는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수요를 확보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일조하고 회사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원용 경기경제청장은 “최근 반도체 첨단소재 기업들이 잇달아 평택 포승지구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원활하게 사업·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호석유화학그룹, ESG 협의체 통한 환경·안전 관리체계 고도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안전 부문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호석유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계열사별 안전·환경 통합 데이터도 취급하고 있다. 26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금호피앤비화학·금호미쓰이화학·금호폴리켐·금호티앤엘·금호리조트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 ESG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및 환경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공통의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관리 시설 투자로 사업장 내 악취유발 물질과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잠재위험요소 사전 제거 활동 및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정착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정비 기간에 집중적으로 안전문화 캠페인, 공사협력업체 안전간담회 활동을 실시하는 중으로, 안전환경보건(SEH)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며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여수 1공장에서는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유발 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습식세정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며, 여수 1·2공장 플레어 스택에 배출가스의 불완전 연소를 방지하기 위한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공장 증설과정에서 원부재료 리사이클 공정을 도입했다. 폐수 내 유기물질을 회수 및 추출해 제품 생산의 원료로 재활용 할 예정으로, 수질오염물질 배출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신규 공장인 2공장 상업운전을 위한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시운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에 대한 작업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모든 건에 대해 개선조치를 완료했다. 현장밀착형 안전관리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현장 안전요원을 증원하며 작업별 불안전한 요소를 제거하고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및 악취 발생 개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 배출원 관리 시스템(LDAR)을 구축하는 중으로, 내년까지 공정 전반에 걸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제품군에 대한 전과정 평가(LCA)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유해 및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위험성을 평가함으로써 작업 현장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각 실무자들로 구성된 안전환경 회의도 매월 개최한다. 공장 전 직원 대상 재해 유형별 안전 체험 교육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 문화도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울산 사업장의 스마트 안전장비 기반 안전환경 시스템을 강화 중이다. 작업 현장과 고위험 장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보안카메라인 AI CCTV를 설치, △화재 △가스 누출 △작업자 이상행동 감지 △작업자 보호구 착용 상태 파악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AI CCTV와 같은 작업공간 설치형 안전장치 외에도 스마트 안전모 및 웨어러블 카메라 등 작업자 착용형 장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중공업,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 수주…7422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수와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약 7422억원)을 포함해 올해 73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 연간 목표의 75%를 채웠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2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중형탱커 4척 △컨테이너선 4척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에탄 등 친환경 연료 선박이 전체의 86%(31척)를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을 토대로 수주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NG운반선의 경우 17만4000㎥급 대형선 선가가 척당 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NG운반선 발주 주춤, 조선업 선종 다변화 나선다

그간 국내 조선소들의 실적 향상을 뒷받침하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18~2020년 55척이었던 대형 LNG운반선의 연평균 발주량은 2021~2024년 97척으로 불어났다. 각국의 에너지전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급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과 2026년에는 40척 안팎, 이후에는 더욱 발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트럼프 2기가 들어서는 미국의 유럽·아시아향 LNG 수출이 불어나는 등 글로벌 교역량이 불어나지만, 선복량 과잉이 시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18년부터 증가한 신조선 발주의 영향으로 2022년부터 선복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척당 신조선가는 2021년 10월 2억300만달러에서 2022년 10월 2억4800만달러로 높아졌고,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2억6500만달러로 형성됐다가 지난 10월 2억6100만달러로 낮아지는 등 가격에도 이같은 흐름이 반영되는 추세다. 전체 수주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을 LNG운반선으로 채운 국내 기업으로서는 수익성 상승이 발목잡힌다는 의미다. 중동 분쟁 완화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선박들이 남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대신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면 시황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수요 위축이 더욱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노후선 폐선도 극히 적은 상황에서 늘어난 선복량을 흡수했던 항로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주 선종 다변화를 솔루션으로 제안하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중국 조선소들은 가격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전체 신조선 수주점유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해군력 증강 및 생산력 확대 등을 위해 추진한 투자가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반면, 2021~2022년 30%를 웃돌았던 국내 조선소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20.6%, 지난달 18.1%로 떨어졌다. 선별수주 정책으로 연간 건조량의 200%에 달하는 수주량이 100%를 소폭 초과하는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중국에 밀린 것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인력 확보가 어려운 탓에 생산인력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진 것도 지적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현장을 떠나는 특성상 숙련도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등이 용접 공정에 협동로봇을 도입하는 등 자동화율 향상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아직 국내 기업들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는 분야의 기술력 고도화로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운항 선박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제품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는 최근 '시프트 오토'가 출항했다. 이는 설계단계부터 완전자율운항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데이터 수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스마스싱스'가 접목됐다. HD현대는 8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실증했고, 3단계(선원 없이 원격제어가 가능한 수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LNG운반선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미래 시장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인구 감소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 제고 나서 “매출 성장률 6~8% 유지”

포스코홀딩스가 23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미래 성장투자를 본격화해 효율적인 투하자본 관리로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 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강의 경우 고성장·고수익 지역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2차전지소재는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고 제품 및 공정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그룹 가치·전략 적합성과 사업 성장성 등을 고려한 도메인 중심으로 신규 사업도 발굴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저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투자로 자본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사업은 '2Core+New Engine'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단위사업별로 수익성과 투입자본을 동시에 평가하는 ROIC 지표를 향후 사업관리에도 적용한다.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고, 현금배당은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을 지급한다. 잔여재원 추가 지급 등을 통해 2조3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소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 및 소각했다. 현금배당도 3분기까지 주당 7500원을 지급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사외이사 중심의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강화하고, 회장·사외이사 선임프로세스를 보완할 것"이라며 “지주사 중심의 그룹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ESG거버넌스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4척 수주…2663억원 규모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 고속정 4척을 수주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검독수리-B 배치-2 9~12번함 건조 입찰에서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후 기술협상 등의 절차를 거쳤다. 23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신형 고속정은 기존 참수리급 대신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으로,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663억원이다. 검독수리-B 배치-2는 △최신 전투체계 △대유도탄 기만체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을 탑재하면서 화력·방어력·생존성을 끌어올렸다. HJ중공업은 검독수리-B 배치-1 16척 전량을 해군에 인도한 이후 후속사업에서도 지난해까지 8척에 이어 추가 수주하면서 고속정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해경의 3000t급 경비함과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 해군의 독도함·고속상륙정 창정비사업을 비롯해 총 5504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함정 신조와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기술력에 힘입어 해군과 해경의 최신예 함정의 신조·성능개량·창정비 등의 사업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국가 해양방위산업체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맡은 임무를 완벽히 완수, 해상 방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밥캣, 수소지게차 첫 민간 공급…판로 확대

두산밥캣이 최근 20kW급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지게차를 인천 남동농협과 유니투스 충주공장에 각각 1·3대 공급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책과제가 아닌 민간 수요용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한 것은 인천 남동농협이 처음이다. 두산밥캣은 국내 최초로 수소지게차를 상용화한 데 이어 민간 판로도 개척했다. 현행법상 수소지게차는 일반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없지만, 두산밥캣은 부지 내 충전소를 보유한 수요 기업 및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민간 공급의 길을 열었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특례 승인을 받고, 환경부의 무공해 건설기계 보급 사업을 활용한 것이다. 인천 남동농협은 수소·전기 충전소를 갖춘 융복합센터에서 민간 1호 수소지게차를 운영하며 관련 사례를 지역 농협에 전파할 계획이다. 유니투스도 규제 특례를 통해 충주공장 내 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지게차를 운영하게 된다. 두산밥캣은 초기 수요자들이 실제 환경에서 수소지게차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광양시와 수소지가체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규제특례 과제를 추진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상철 두산밥캣코리아 ALAO 영업 전무는 “규제특례 컨소시엄 참여부터 시작된 이번 협력 사례를 발판삼아 공공 및 민간용 수소지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J대한통운, 단기차입금 한도 8000억원↑…성장동력 확대 나서

CJ대한통운이 국내·외에서 성장동력을 높이려는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단기차입금 총액 한도를 기존 9700억원에서 1조7700억원으로 늘렸다. 증액된 8000억원은 지난해말 연결 기준 자본의 19.79%에 달하는 수치다.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308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900억원 가까이 줄었으나, 영업이익 증가세와 4조원에 육박하는 자본이 있는 만큼 외형 성장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도 1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조달 및 유동성 확보가 목적"이라며 “단기차입금 발행한도를 사전 승인하는 목적이며, 실제 증가 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만들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택배 멀티 포인트(MP) 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는 소형 택배 상품을 분류하는 자동화설비로, 2026년까지 452억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영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으로, 장성복합물류터미널 신축에 소요되는 비용도 아직 2000억원 가량 남아있다. 택배·이커머스 부문의 경우 내년부터 주7일 배송시스템 '매일 오네'를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택배 기사들의 수입 감소가 없는 주5일 근무제도 병행하는 만큼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쿠팡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부문은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부문은 올 3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를 넘어섰다. 매출은 택배·이커머스 부문(8982억원)과 계약물류(CL)부문 7684억원을 상회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이들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물량 확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성장세가 크다는 점에서 향후 확보할 자금이 글로벌 부문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J대한통운은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들여 미국 북동부 지역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일리노이주에는 2026년 2월까지 3만1000평 규모의 상온창고를 건설한다. 소비재 보관·창고·운송(W&D) 물류를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뉴욕주에도 6000평에 달하는 상온창고를 짓는 등 국내 수출기업의 현지 시장 내 물류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창고는 한국해양진흥공사 투자 유치에 기반한 미국 거점 구축 프로젝트다. 최근 조지아주에 2만4904㎡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도 오픈했다. 이는 급속 냉동 시스템을 활용해 냉동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미국 냉동 가금류 최대 생산지와 연결된 것도 강점이다. 인도에서도 W&D 거점 기반 사업을 늘린다는 목표다. 커머스 등 중동지역 수요 공략을 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에 일일 1만5000상자급 글로벌 권역 풀필먼트센터(GDC)도 만들고 있다. 다만 차입금 의존도가 불어나는 것은 리스크로 불린다. 9월말 차입금은 2조1402억원으로 지난해말(약 1조8500억원) 대비 급증했다. 순차입금 비율도 같은 기간 35%에서 41%로 커졌다. 여기에 최대 8000억원의 차입금이 더해지면 재무건전성 악화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2차전지·액화수소 등 고부가 물류 포트폴리오도 늘리는 만큼 선제적인 자금 확보 창구를 마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며 “무인이송로봇 활용을 비롯한 자동화율 향상 및 3자물류(3PL) 수주 확대가 이뤄지면 현금흐름이 개선돼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고려아연 노조, 적대적 M&A 반대 지속…총파업 시사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MBK파트너스에 대한 투쟁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겠다는 행보다. 고려아연 노조는 문병국 위원장 등이 최근 김준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및 주요 인사들을 만나 지지 및 연대 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한국노총에 전달한 건의서를 통해 “노동운동이 MBK 같은 투기자본의 '먹튀' 행위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지탄을 받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강탈한다면 총파업을 포함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저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일터를 지킬 것"이라고 발언했다. 고려아연 사태가 단순 회사간 분쟁을 넘어 일자리 위협과 고용불안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라는 입장도 표명했다. 실제로 최근 고려아연이 본사 임직원 2000명(응답자 60%)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은 59.6%에 달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를 찾아 국익 차원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개입과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에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기금을 관리·운용할 때 복지사업 및 대여사업과 기금의 본래 사업 목적 수행을 위한 재산의 취득·처분을 제외한 모든 투자에 대해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다. M&A 성공시 △인력 감축 △노조 파업 △각종 금속의 생산차질 △지역경제 훼손 △핵심기술 유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고려아연 노조 관계자는 “투기자본 MBK가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정치권과 지역사회, 노동계까지 각계각층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더욱 힘을 내고자 한다"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적대적 M&A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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