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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민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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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3월 31일 인천-홍콩 취항 “중화권 노선 확대”

이스타항공은 오는 3월 31일 인천-홍콩 노선에 취항하며 중화권 노선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가는 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20시 10분에 출발해 홍콩국제공항에 22시 45분(이하 현지 시각)에 도착하고, 오는 편은 현지에서 다음날 0시 5분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5시 10분에 도착한다. 해당 스케줄은 홍콩 도착 시 현지 지하철 운행이 종료되지 않은 시간대이며, 한국 귀국 후에도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퇴근 후 출발해 주말을 활용한 단기 여행 일정 구성에 적합해 직장인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홍콩 노선 취항을 기념해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을 통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항이용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최저가는 7만6600원이며, 탑승기간은 3월 31일부터 10월 24일까지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홍콩 노선은 관광·상용 수요는 물론 환승 수요도 꾸준한 핵심 노선"이라며 “퇴근 후 출발할 수 있는 스케줄인 만큼 효율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직장인 고객분들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홍콩 노선은 타이베이, 상하이 등에 이은 이스타항공의 열네 번째 중화권 노선으로, 이스타항공은 중국 노선 수요 호조에 힘입어 향후 중화권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의 중국 노선 승객 수는 전년 대비 128% 이상 증가했으며, 편당 평균 탑승률도 28% 이상 상승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에어로케이항공, 청주-타이중 노선 성공적 취항…대만 하늘길 확장 가속

에어로케이항공은 대만 노선 확대 전략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대만 하늘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에어로케이는 최근 설 연휴 기간 대만 현지 여행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청주–타이중' 부정기 노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했다고 밝혔다. 인구 약 290만명 규모의 대만 제2도시 타이중의 현지 수요를 청주공항으로 유치하는 데 성과를 거두며, 향후 정기편 개설을 위한 세부 검토에 착수했다. 이번 타이중 취항은 단순 노선 확대가 아니라, 단거리 고수요 시장인 대만에 운항 역량을 집중하고 타이베이를 넘어 주요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청주공항 중심 국제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로케이의 대만 시장 공략 성과는 운항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2023년 9월 첫 취항한 청주–타이베이 노선은 현재 하루 2회 운항으로 확대됐으며, 운항 3년 차에 접어들며 충청권 여행객은 물론 대만 현지 관광객 사이에서도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타이베이 노선 탑승객의 약 15%가 대만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청주공항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충청·경기·전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어로케이는 청주–타이베이, 청주–타이중을 비롯해 청주–펑후, 인천–가오슝 노선을 운영해 왔으며, 현재 인천–화롄 노선도 활발히 운항 중이다. 이를 통해 대만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대만은 한국과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재방문율이 높은 시장"이라며, “타이베이를 넘어 타이중·화롄 등 대만의 다양한 매력을 연결하는 노선 다변화 전략을 통해 청주공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이번 타이중 취항 성과를 계기로 현지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대만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제주항공 “댕냥이도 명절∙휴가 같이 떠나요”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이 명절 연휴 등이 있는 월에 평균 대비 최대 2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 수가 1만8200여명이며,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와 8월 여름 휴가철에는 월평균 1500여 명에 비해 최대 26.6% 증가한 1900여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설 명절 연휴가 있는 이번 2월도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일 현재 2월 반려동물 동반 예약자수는 2000여명이며, 명절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14일 하루 이용객이 120명을 넘었다. 제주항공은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성장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명절과 휴가 등을 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기내동반 탑승 반려동물을 6마리, 무게는 운송 용기(케이지)를 포함해 9㎏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전용 좌석이 지정돼 있다.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요금은 국내선은 2만5000원, 국제선은 이용 구간에 따라 7~10만원이다. 명절 연휴 등 성수기에는 평소보다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이 많아 항공권 예약과 함께 반려동물 운송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항공권 구매 시 신청을 못했을 경우에는 국내선은 탑승 24시간 전까지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국제선은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해외여행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경우에는 국가별로 규정이 상이해 필요 서류 및 예방접종 기간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농림축산검역본부 홈페이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제작한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안내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펫 멤버십을 이용하면 반려동물의 연간 동반 탑승이 무제한이고, 위탁 수하물 5㎏ 추가 등 댕냥이를 위해 부담은 낮으면서 꼭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카카오 ‘정신아 2기’,  내실 다지고 AI 수익화로 승부

카카오 이사회가 지난 11일 정신아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3월 26일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정 대표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카카오를 이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으로 지난 2024년 7월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조직 쇄신에 집중했던 '정신아 1기'가 마무리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수익모델 입증이라는 과제를 안은 '정신아 2기'가 막을 올리는 것이다. 정 대표의 1기 경영은 방만했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기초체력을 회복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 결과,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7.8%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도 9%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카카오톡과 AI에 자원을 집중한 결과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2일 컨퍼런스 콜(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1년간 카카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그룹 역량의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150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가 지난 연말 기준 94개까지 크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 대표의 2기 전략은 'AI 서비스의 실사용화'와 이를 통한 '수익 창출'로 요약된다. 카카오는 그동안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조직 구조부터 개편했다. 이달 1일부로 AI 조직 전체에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했다. 각 스튜디오가 신규 기능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주기를 1개월로 단축해 시장 반응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지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온디바이스 AI 특성상 이용자가 직접 모델을 내려받아야 하는 진입 장벽이 우려됐으나, 정 대표는 “CBT에 초대된 이용자 중 80% 이상이 모델 다운로드를 완료했고, 약 70%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주목할 부분은 AI가 이용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선톡' 기능이다. 정 대표는 “이용 패턴을 보면 60% 이상이 AI의 선톡으로 인터랙션(상호작용)이 시작된다"면서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가 의도를 파악해 선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카카오 온디바이스 AI 전략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까지 돕는 '에이전트 커머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비용 효율화를 위해 구글과의 협력도 공식화했다. 카카오는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적화 △웨어러블기기 협업을 진행한다. 또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구글의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를 도입해 추론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광고사업 재편도 예고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부터 보장형으로만 판매되던 커머스 지면광고를 오픈 판매 구조로 전환해 '자동입찰 기반 성과형 광고'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고주 간 경쟁입찰을 유도해 광고 단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올해 매출 두 자릿수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정신아 대표 2기'에 드리운 과제다. 지난해 4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급감한 980억원 수준에 그쳤고, 스토리 부문 역시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며 매출이 감소했다. 아울러 김범수 창업자의 재판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재진입하는 해이자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기업'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을 내는 '국민 AI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정 대표의 2기 경영 능력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설연휴 삼성 모바일 AS 진행…LG는 가전 긴급 AS만

5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가전·통신업계의 AS 및 고객센터 운영 방식이 평소와 다르게 적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프라인 센터 운영과 수리품목에서 차이가 있다. 통신 3사는 일반 상담을 중단하고 긴급 상담과 기존 전용 앱 및 AI 챗봇을 활용한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연휴 첫날인 14일 전국 센터를 정상 운영한다. 15일과 18일에는 권역별 '주말 케어 센터' 9곳과 '바로 서비스' 4곳만 문을 연다. 이 기간 센터 방문을 위해서는 홈페이지나 컨택센터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수리 가능 품목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모바일 기기이며, PC나 대형 가전은 제외된다. 바로 서비스는 간단 점검만 진행된다. 설 당일과 전날인 16, 17일은 모든 오프라인 센터가 휴무다. LG전자는 14~18일 오프라인 서비스 센터를 전면 휴무한다. 대신 냉장고 결빙, 세탁기 동파 및 누수, 에어컨·난방기 작동 불량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필수 가전에 한해 24시간 긴급 출장 서비스를 운영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연휴 동안 요금제 변경이나 요금 조회 같은 일반 상담 업무를 중단한다. 단, 휴대전화 분실 및 정지, 통화 품질 불량, 로밍, 고장 AS 등 긴급 사항은 24시간 상담 채널을 운영한다. 일반 상담원 연결이 제한되는 만큼 기존에 운영 중인 통신사별 전용 앱과 AI 챗봇을 통한 업무 처리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티월드 앱의 챗봇을 통해 잔여 데이터 확인, 요금 조회, 부가서비스 가입 및 해지 등 기본적인 통신 고객서비스(CS) 업무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는 기존 챗봇 상담 외에 대화형 AI 에이전트 'K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요금, 상품 지식, 멤버십 및 장기 고객 혜택 등 복잡한 통신 업무를 대화형으로 처리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명절 기간 소액결제 침해 관련 업무는 24시간 운영되는 전담 센터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당신의 U+' 앱 챗봇을 통해 단말기 분실에 따른 일시 정지 및 해제 업무를 고객센터 전화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필수적인 통신 불편 사항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NHN, 영업익 1324억 흑자전환…클라우드 약진, 게임 선방, 비수익 정리 ‘트리플 약발’

NHN이 비주력 사업 정리 등 경영 효율화 작업과 클라우드 사업의 첫 분기 흑자 달성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와 신작 출시가 예정된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NHN은 12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120.5%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2조51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132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ㄱ나 최대치다. 회사 측은 이러한 실적 개선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구조 효율화와 체질 개선의 성과가 숫자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술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4분기 기술 부문 매출은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특히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 가동과 행정안전부 시스템 등 공공 부문 수주 성과에 힘입어 출범 이후 역대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크래프톤의 GPU 클러스터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민간 영역에서도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부문은 4분기 매출 1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은 일본 내 인기 IP와의 협업 효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2월 3일 시행된 게임산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웹보드 게임의 월 결제 한도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규제 완화 직후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NHN은 오는 25일 일본 시장에 출시하는 '최애의 아이 퍼즐 스타'와 스퀘어에닉스와 합작한 '디시디아 듀얼럼 파이널 판타지' 등 대형 IP 신작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결제 및 광고 부문 매출은 3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었다. NHN KCP는 계절적 성수기와 해외 가맹점 거래 증가로 지난 12월 월 거래액 5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기타 부문은 NHN벅스 지분 매각, NHN코미코 및 여행박사의 구조조정 등 저수익 사업 정리의 영향으로 연간 매출이 25.8% 감소했다. 안현식 NHN CFO는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경영 효율화의 영향으로 기타 부문의 적자 규모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2026년에도 아직 완료되지 않은 효율화 작업이 일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2026년에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현식 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 효율화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올해도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사업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때 1분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의 확실한 흑자 구조 정착을, 게임 부문에서는 신작의 영업이익 10% 이상 기여를 올해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올해는 게임, 결제, 기술 등 주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매출 3% 늘 때 영업이익 48% 급증… 카카오, 비용 통제로 수익성 방어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성장은 됐으나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늘리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확인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8조원을 넘기며 외형 성장은 3% 가까이 증가 했지만,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며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톡비즈를 앞세운 플랫폼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반면,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은 역성장하며 부문별 실적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카카오는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이 8조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8%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9%를 기록해 전년 대비 2.7%포인트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5257억원으로 전년도의 161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비용 통제를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카카오의 연간 영업비용은 7조3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02% 감소했다. 물가 상승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요인이 있었음에도 전체 비용 총량을 줄인 셈이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연간 연결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4.8%를 기록하면서 연초에 약속한 6% 이내에서 집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역시 보수적인 채용 기조와 계열사 구조조정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본업인 플랫폼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플랫폼 부문 연간 매출은 4조3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톡 기반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2조2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4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선물하기 등 커머스 거래액 역시 4분기에 분기 최초로 3조원을 기록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자회사가 주축인 콘텐츠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콘텐츠 부문 연간 매출은 3조7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특히 게임 부문의 매출 하락폭이 컸다. 게임 부문 연간 매출은 5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급감했다. 신작 부재와 기존 라이브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겹친 영향이다. 스토리(웹툰·웹소설)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3.3% 줄었으며 , 뮤직 부문은 연간으로는 성장했으나 4분기에는 앨범 판매 둔화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카카오는 올해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광고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외형 성장을 다시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광고 판매 방식의 변화다. 신종환 CFO는 “하반기부터는 보장형으로만 판매되던 커머스 지면 광고를 카카오톡 광고 플랫폼 기반의 오픈 판매 구조로 전환하여 '자동 입찰 기반 성과형 광고'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정된 광고 지면에서 광고주 간 경쟁 입찰을 유도해 광고 단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 CFO는 “이렇게 되면 톡 내 커머스 지면 수익화가 본격화되고 거래액 대비 미미한 광고 매출 비중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재무 목표를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신 CFO는 “2026년에는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40% 가까이 매출이 증발한 게임 부문의 반등과 새로운 광고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 여부가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모두투어와 1.94%p 차이…지분 확대 야놀자 ‘단순투자’?

야놀자가 모두투어 지분 14.44%를 확보했다. 모두투어의 단일주주로서는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보다 지분이 많아졌다. 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야놀자 지분보다 많지만 지분 차이가 단 1.94%포인트에 불과하다. 야놀자와 모두투어는 지난 2024년부터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지분 확보로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야놀자는 모두투어 지분 173만6669주(9.14%)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92.2%인 160만2025주는 올해 들어 확보한 지분이다. 이로써 야놀자가 확보한 모두투어의 총 지분은 14.44%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종웅 회장의 지분 10.92%보다 많다. 다만, 아들인 우준열 사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46% 수준이어서 모두 합치면 16.38%를 확보하게 된다. 야놀자는 지난 2024년에 이어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도 단순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경영권 장악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야놀자는 기업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 2016년 호텔 예약서비스 호텔나우를 인수한 이후 호텔IT솔루션 산하정보기술, 인터파크, 여행전문 플랫폼 트리플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2024년 야놀자는 우종웅 회장측과 모두투어를 두고 인수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당시 야놀자는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럼에도 야놀자의 모두투어 인수설이 지속해 나오는 배경에는 온라인여행사(OTA)가 단순히 여행상품이나 항공권상품 중계사업으로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사업구조 한계가 지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두투어 인수를 통해 해외패키지 여행을 강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야놀자는 해외패키지 여행 부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2020년 여행전문 플랫폼인 트리플을 인수했지만, 판매하는 상품은 숙소와 항공권을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셀프 패키지'의 형태에 가까웠다. 다만 두 회사는 2024년부터 협업을 진행해 오는 등 양호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해 모두투어와 상품기획과 운영,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모두투어의 상품을 인터파크트리플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준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나선 모두투어로서는 추가 지분을 확보한 야놀자가 암초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맞게 됐다. 우종웅 회장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에서 '2세' 우준열 사장 지분도 0.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경영승계에 직접 관여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모두투어 창업주 일가와 지분 차이가 2%도 안되는 만큼 향후 해외패키지 여행 확대 등 사업 추진을 놓고 양측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야놀자의 지배구조 변화 시도 가능성이 충분히 예상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위메이드, 작년 영업익 51% ‘껑충’…올해 신작 3종·자체결제 ‘탄력’

위메이드가 지난해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 폭을 늘리면서 올해 핵심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 출시와 자체 결제시스템 도입을 통한 실적 확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614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024년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17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는 개발 자회사 매드엔진의 연결 편입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다. 위메이드는 매드엔진 편입으로 외부 개발사에 지급하던 매출 연동비가 내재화되면서 지급수수료가 전년 대비 1237억 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014억원 감소한 6034억원이었다. 다만, 영업외 손익 부문에서 투자 자산의 평가 손실이 반영되며 2025년 연간 당기순손실은 280억원, 4분기 당기순손실은 36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약 100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배당금은 295원이다. 올해 사업 전략은 신작 출시와 플랫폼 확장에 집중된다. 천영환 위메이드 IR 실장은 “올해 '미르4 중국', '나이트 크로우 2', '미르 5' 등 핵심 신작 3종을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차기작 '나이트 크로우 2'부터는 '원 빌드(One-Build)' 전략을 도입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함으로써 개발 리소스를 최적화하고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트래픽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 13일 출시된 '미르M 중국'이 앱스토어 인기 3위를 기록했으나, 전반적인 매출 규모는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1분기 중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의 스팀(Steam) 플랫폼 확장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2027년 조선 판타지 세계관의 콘솔 신작 '탈(TAL)' 출시를 통해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 계획도 구체화됐다. 천 실장은 질의응답 세션에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등이 자체 결제 시스템을 론칭하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출시작에는 웹 스토어 비중 확대와 자체 결제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PC 결제 비중이 높다는 점을 활용해 구글·애플 등 마켓 수수료를 절감하고 영업이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다. 블록체인 사업 부문에서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위메이드는 지난 1월 말 원화 스테이블 코인 테크 세미나를 개최하고 '스테이블 넷' 테스트넷을 오픈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위메이드 측은 “상장사로서의 운영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 구축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결제 시스템인 '위믹스 페이'를 인게임에 안착시켜 블록체인 생태계와 게임 사업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천영환 실장은 “2026년은 게임 사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매출 성장이 실질적인 수익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리모컨·스위치 대신 몸짓으로…공유기 ‘홈 관제탑 시대’ 열까

퇴근 후 소파에 누워 느긋하게 TV를 보고 있는 A씨. 갑자기 걸려온 핸드폰 소리에 TV 볼륨(소리)를 줄이기 위해 리모컨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A씨는 몸을 일으키는 대신 허공을 향해 자신의 팔을 크게 아래 위로 휘젓는다. 그 순간 TV 옆의 무선공유기(AP)가 A씨 움직임을 포착하면서 즉시 TV 소리가 줄어든다. 외출할 때도 별도의 스위치를 끌 필요가 없다. 현관으로 걸어 나가는 움직임 자체가 '외출 신호'로 인식돼 전등이 꺼지고 로봇청소기는 작동을 시작한다. 먼 미래의 얘기 같지만, 방향성은 명확하다. 사용자가 기기를 의식하지 않아도 공간이 알아서 반응하는 '앰비언트 컴퓨팅' 시대다. 이같은 앰비언트 컴퓨팅 시대를 앞당길 핵심기술이 최근 특허청에 출원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특허청에 '액세스 포인트 및 이를 이용한 사용자 모션 인식 방법' 특허 기술을 출원했다. 통신장비인 공유기를 고성능 동작 감지 센서로 활용해 스마트홈의 제어 방식을 '도구'에서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차세대 기술이다. 핵심 내용은 별도의 전용센서 설치나 웨어러블 기기 착용 없이도 가정 내 필수품이 된 AP만으로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홈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전기기를 작동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사물인터넷(IoT) 환경은 여전히 '능동적 호출'이라는 장벽이 존재한다. 스마트폰 앱을 켜서 로딩을 기다리거나 스위치를 찾아 누르고, AI 스피커를 향해 명령어를 말해야 한다. 하지만 KT의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사용자의 제스처나 행동 패턴 자체가 명령어가 될 수 있다. 이 기술의 핵심 원리는 '도플러 효과'다. 구급차가 다가올 때 사이렌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듯, 움직이는 물체에 전파가 반사될 때 주파수가 변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카메라(CCTV)처럼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생활 침해 우려를 덜면서도, 24시간 공간 내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독거노인이 갑자기 쓰러지는 등의 위급 상황을 감지하거나, 침입자를 탐지하는 보안 서비스로의 활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분산형 제어' 방식이다. 중앙 서버가 각 기기에 일일이 명령을 내리는 대신, AP가 “거실에서 팔을 휘두르는 동작이 감지됨"이라는 신호를 네트워크 전체에 '브로드캐스팅(Broadcasting·방송)'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KT 관계자는 “감지된 모션을 기반으로 셋톱박스(STB), IoT 등 단말로 정보를 브로드캐스팅하여 제어하는 형태"라며 “스캐닝 행위 앞뒤로 기준 맵 생성과 제어 신호 브로드캐스팅을 포함해, 고정된 장소에 단일 AP 설치만으로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즉,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로컬 기기들이 신호를 받아 각자의 설정에 맞춰 반응하기 때문에 지연 시간이 줄고 연결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술이 지난해 MIT 미디어랩이 발표한 'mmNorm(밀리미터놈)'이나 미국 컴캐스트의 '와이파이 모션' 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파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대상을 감지한다는 물리적 원리는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KT 측은 기술의 '지향점'과 '구동 방식'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MIT의 mmNorm 기술은 정지해 있는 물체의 3D 형상을 투시하여 복원하는 '이미징' 기술에 가깝다. 반면 KT의 기술은 사용자의 '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를 제어 신호로 바꾸는 데 특화돼 있다. KT 관계자는 “정확한 물체의 형상을 파악하기 위한, 심지어 투시 용도인 MIT의 mmNorm과는 달리, 우리 특허는 실시간성으로 모션을 인식하고 즉각적인 단말 제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컴캐스트가 상용화한 '와이파이 모션' 역시 침입 감지 등 단순한 '알림' 수준에 머물러 있다. KT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반복 행동'을 시스템 학습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특허에 포함했다. 사용자가 동작 인식이 실패해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할 경우, 시스템이 이를 '오류'나 '재시도'로 인식해 스스로 정확도를 높이는 '피드백 루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감지기를 넘어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산업적 측면에서 이 특허는 5G 및 6G 시대를 대비하는 통신사의 고민과 전략이 녹아있다. 통신업계의 숙원인 '고주파(mmWave) 대역의 활용처 찾기'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28㎓ 등 초고주파 대역은 직진성이 강하고 회절성이 낮아 장애물을 잘 통과하지 못한다. 통신망으로 쓰기 위해서는 기지국을 매우 촘촘하게 설치해야 해 기존 대역대비 투자비가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국내 통신 3사가 28㎓ 대역 주파수에 투자를 주저했던 이유다. KT는 이런 '단점'을 '장점'으로 뒤집는 역발상을 시도하고 있다. 직진성이 강하고 민감한 고주파의 특성은 통신에는 불리해도 물체의 움직임을 탐지하는 '레이더'로서는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과 센싱을 융합하는 'ISAC(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 기술이 6G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KT 관계자는 “해당 특허의 목적은 5G 및 이후 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무선 통신의 주파수 특성에서 비롯되는 높은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부가적인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에도 있다"고 밝혔다. 통신망을 단순히 데이터를 나르는 파이프라인이 아니라, 도시와 가정을 읽어내는 거대한 '센서 인프라'로 재정의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통해 통신사는 단순 통신 요금 외에도 헬스케어, 무인 매장 보안, 스마트홈 구독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전파 간섭 문제나 동작 인식의 정확도,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자가 '허공에 팔을 휘두르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UX)가 관건이다. 하지만 KT의 이번 특허 출원은 리모컨 없는 거실을 꿈꾸는 소비자의 니즈와, 천문학적인 망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통신사의 비즈니스 전략이 맞물렸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게 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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