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송민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민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songmg@ekn.kr

전체기사

오만 조달청장 방한…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 판로·에너지 협력 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바다르 알 마마리 오만 프로젝트·입찰·로컬콘텐츠청(PTLC) 청장을 접견하고 한국의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중소기업 판로정책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만 PTLC는 공공조달 정책 수립과 정부 프로젝트 관리, 중소기업 참여 확대 등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조달청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간담회는 오만 대표단이 방한 일정 중 한국의 공공조달 시스템 내 중소기업 판로 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현장에는 자카리야 알 사아디 주한 오만 대사도 배석해 양국 기업 간 경제 교류 및 경제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중기중앙회는 이 자리에서 국내 공공조달 시장의 주요 정책을 브리핑하고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양찬회 중기중앙회 전무이사는 최근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수급 문제를 거론하며 오만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나프타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하는 등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찬회 전무이사는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유와 나프타 가격급등과 수급 불안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유와 나프타는 한국에 대한 오만의 최대 수출품목임에 따라 한국 정부가 지난주 오만을 방문하는 등 원활한 원유와 나프타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오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소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원료비 상승 반영 못해 ‘속앓이’

미-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나프타 대란'으로 국내 플라스틱 가공 및 포장재 제조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장에서는 당장 원료 공급 중단까지 발생하진 않고 있지만, 급등한 원료 가격을 납품 단가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재무상태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채산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 연동제 등 원료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중소규모 수요처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이마저도 어려워 속앓이를 하고 있다. 14일 플라스틱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주원료가 되는 합성수지 거래가격은 지난 2월 평균 톤당 154만원 수준에서 현재 240만원 선으로 약 56% 상승했다. 종량제 봉투, 농업용 비닐, 각종 하수도관·전선관 등 합성수지 원료를 사용하는 국내 2만여 개 플라스틱 중소제조업체들은 원료 공급 중단과 이로 인한 조업 중단 불안감을 안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부의 대처로 원료 수급 자체는 어느정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플라스틱 중소제조업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주문을 넣으면 석유화학사로부터 물량은 어느 정도 들어오고 있다"며 “원료가 없어서 기계를 세워야 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극심한 원가 인상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국회 차원의 원료 공급 확대 조치 등으로 물리적 수급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해소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중소규모 수요처와 거래하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원가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조달청 등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물량이나, 상생협약을 맺은 대형 식품사 등 대기업을 상대로 납품하는 업체는 인상된 원가를 납품 단가에 비교적 원활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이들의 수요처인 대·중견기업간의 상생협약이 중소벤처기업부 주도하에 체결됐다. 이 협약에는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롯데칠성음료, 상미당홀딩스, 스타벅스코리아 등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식품업계와 LG생활건강, GS리테일 등이 참여했다. LG생활건강은 15개 협력업체에 약 26억원의 납품대금을 인상했고 올해 말까지 200억원의 대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납품단가 연동제'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종량제 봉투의 조달청 조달 단가를 평균 119% 인상했다. 그러나 대기업 식품사가 아닌 중소규모 식품사 등은 자금 여력이 부족해 납품 단가를 올려주기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이들에게 포장재 등을 공급하는 하청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원가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적자 납품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 손실이 누적될 경우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중소규모 업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공급 차질은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현장 곳곳에서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 일례로 동네 의원 단위에서 플라스틱을 주원료로 하는 일회용 주사기와 수액 세트 수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지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기 여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조제용 약봉지 재고가 일주일치 분량 정도만 남았고 새로 발주를 넣어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자동 포장이 불가능해질 경우 수동 조제로 전환해야 해 만성질환자의 장기 처방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플라스틱 원료 수급을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총 13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량제 봉투 등에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기존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노후설비를 보유한 영세 제조업체 등에게는 당장의 혜택으로 와닿기 어려워 보인다.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관계자는 “재생원료 혼합 비율을 높여 정상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면 15년 이상 된 구형 단층 기계가 아닌 다층 압출기 등으로 설비 교체가 필수"라며 “이와 더불어 제조사별 배합 기술력 확보와 불량을 방지할 수 있는 철저히 세척된 고품질 재생원료 공급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종량제 봉투 재생원료 사용비중 확대 정책이 현장에 실제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요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 나아가 근본적인 원가구조 개선방안과 공급망 다변화 등 장기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농심, 프로야구 마케팅 강화… 포테토칩 마스코트 ‘감톨이’ 시타 나선다

농심은 오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홈경기에서 '포테토칩 포텐터짐' 브랜드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높아진 프로야구의 인기에 발맞춰 포테토칩의 브랜드 콘셉트를 팬들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기장 외부에 마련되는 체험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고 포토존 인증샷을 공유한 뒤 핀볼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오리지널·K-양념치킨맛 등 과자 3종과 교촌치킨 상품권, 브랜드 굿즈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브랜드 마스코트 '감톨이'와 NC 다이노스 치어리더가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열려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 시작 전에는 마스코트 '감톨이'가 시타자로 나서 현장의 열기를 돋울 예정이다. 또한 경기 도중 관중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포테토칩 교촌간장치킨맛 제품을 특정 좌석 블록 단위로 통째로 증정하는 등 관람객들의 응원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포테토칩과 함께 더욱 즐거운 응원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및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한진관광, 한진트래블로 사명 변경…“여행 경험에 집중”

한진관광은 지난 1일부로 사명을 '한진트래블'로 변경하고 전면적인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한진트래블은 올해 8월 창립 65주년을 맞아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한 여행 수요와 시장 흐름을 반영해 제2의 도약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명은 기존의 관광 중심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현대적 여행 트렌드인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60여 년 넘게 이어온 정형화된 일정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능동적인 활동을 중시하는 시장의 변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유류할증료 변동에 관계없이 추가금이 없는 직항 전세기 상품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천하고 있으며, MZ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고객층과 유연하게 소통하는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브랜드 접점도 전면 개편됐다. 기존 도메인을 사명과 일치하는 'hanjintravel.com'으로 변경해 브랜드 인식의 일관성을 꾀했으며, 사용자 경험(UX) 강화에 초점 맞춘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했다. 카테고리 검색 고도화와 예약 및 결제 단계 간소화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장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인솔 인력의 명칭을 '여행매니저'로 바꾸고, 단순 인솔을 넘어 여행 전 과정에서 고객의 경험을 관리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프리랜서 여행 매니저들에게 정기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복지 확대를 통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한진트래블 관계자는 “새로운 사명은 고객에게 꿈꾸던 그 이상의 감동을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며 “변화하는 여행 패러다임에 맞춰 한진트래블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동서식품, ‘포스트 그래놀라 저당 렌틸 오트’ 출시…저당 라인업 강화

동서식품은 당을 줄인 신제품 '포스트 그래놀라 저당 렌틸 오트'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저당 식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기획됐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선보인 '포스트 그래놀라 살구 아몬드·피칸'에 이어 이번 신제품을 추가하며 저당 그래놀라 라인업을 보강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제품의 핵심은 천연 감미료인 스테비아와 알룰로스를 활용해 당분 함량을 최소화한 점이다. 귀리와 통보리, 슈퍼푸드로 알려진 렌틸콩 등 원물을 그대로 구워내 고소한 풍미를 살렸으며, 쥐눈이콩과 백태를 더해 영양 성분과 식감을 강화했다. 영양학적으로는 100g당 단백질 11g과 식이섬유 9g을 포함하고 있어, 제품 섭취를 통해 삶은 달걀 2개 및 바나나 3개 수준의 영양소를 확보할 수 있다. 동서식품 채정우 마케팅 매니저는 “'포스트 그래놀라 저당 렌틸 오트'는 당 함량을 낮추고 엄선된 원료를 적용하여 식단 관리에 민감한 분들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다양한 포스트 그래놀라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팔도·hy, 글로벌 시장 겨냥 브랜드 ‘아리’ 론칭…기획부터 BTS 의견 반영

팔도·hy(에치와이)는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신규 브랜드 '아리(ARIH)'를 런칭한다고 13일 밝혔다. 아리(ARIH)는 기획 단계부터 방탄소년단이 참여해 브랜드 명칭과 맛, 패키지 디자인 전반에 아티스트의 의견을 반영했다. 브랜드명은 '고운', '아름다운'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에 일상의 균형(Harmony)과 행복(Happiness), 건강(Health)을 의미하는 영문 'H'를 결합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창립 57주년의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hy와 액상 스프 기술력을 보유한 팔도가 제조 및 판매 파트너로 참여한다. 주요 제품군은 현대인의 식생활을 고려한 '모던 밸런스 푸드(Modern Balance Food)'를 지향하며 총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모던 누들'은 액상 소스를 활용한 볶음면 형태로 고추장버터, 트러플 불고기, 후추라볶이 등 7가지 맛을 봉지와 용기면 등 총 14종으로 선보인다. 서구권 소비자들을 고려해 면발 길이를 일반 제품보다 짧게 조절하고 페투치니 스타일의 면을 적용했다. 음료 라인업으로는 천연 카페인과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유한 '포스트바이오틱 에너지 드링크' 7종과 프리바이오틱스 및 식이섬유 3000㎎이 포함된 '듀얼 바이오틱 소다' 7종이 출시된다. 두 제품군 모두 저당 또는 제로 슈거 기준을 적용했으며 인공색소와 인공향료 등 인공 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했다. 해당 제품들은 오는 4월24일부터 미국 전역의 월마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 시장의 경우 유통 파트너와의 협의를 거쳐 5월 말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팔도·hy 관계자는 “아리는 단순한 식음료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문화가 소비로 전환되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팔도와 hy는 BTS가 공감하는 철학을 함께 구현한 파트너로서, 앞으로도 K-food가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신우창 국순당 연구소장 “우리 술도 와인처럼 ‘프리미엄의 표준’ 세워야” [인터뷰]

1999년 국순당에 입사해 15년째 국순당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신우창 소장. 미생물학 박사 출신인 그는 고(故) 배상면 국순당 창업주의 열정에 반해 전통주 연구의 길로 접어든 26년차 양조 장인이다. 그를 만난 곳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국순당의 술 복합문화공간 '박봉담'. 대형 공장의 규격화된 생산 과정에서 깎여나가는 술의 개성을 지키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마련된 R&D 테스트베드다. 이곳의 소규모 탱크 앞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술을 발견해 내고 있는 그에게, '진짜 우리 술의 가치'를 물었다. ◇ “가격표가 프리미엄의 기준일 수 없다" 막걸리 시장에는 이른바 '프리미엄'을 표방한 고가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신 소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가격표가 품질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원료를 많이 넣었거나 만들기 힘들었다는 이유로 수십만,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격을 매기는 것은 장기적으로 전통주 산업에 독이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소위 고급 막걸리라고 나오는 것들을 보면 대부분 도수가 높고, 달고, 질감이 아주 걸쭉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고급'이라고 생각하는 게 정말 본인의 취향일까요, 아니면 짧게 학습된 효과일까요? 금을 넣은 1000만원짜리 소주나 100만원짜리 막걸리 같은 건 프리미엄이 아니라 소비자 기만에 가깝습니다." 그는 프랑스 와인의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ôlée) 등급이 백여년 유지되고 일본 사케가 국가 차원에서 등급화된 지 수십년이 되어가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막걸리 시장에도 소비자가 동의할 수 있는 '합의된 품질 기준'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확고한 기준 없이 겉포장과 가격만 올리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고급화가 아니라는 뜻이다. ◇ 단맛 넘어선 산미와 감칠맛, 그리고 복합성의 질서화 그렇다면 그가 정의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막걸리, 좋은 전통주의 요건은 무엇일까. 신 소장은 획일적인 단맛이나 걸쭉함을 넘어선 '복합성(Complexity)의 질서화'를 핵심으로 꼽았다. “일본 사케가 단일 누룩균과 효모를 써서 심플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에 비해, 우리 전통 누룩은 수백, 수천 종의 미생물이 상호작용합니다. 저는 이를 축구팀에 비유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아무리 잘한다고 11명을 모두 손흥민으로 꾸리면 팀이 될까요? 공은 좀 못 차더라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후보 선수까지, 수많은 균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되 그 통제권을 인간이 쥐는 것이 우리의 발효 기술입니다." 이 수많은 균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맛들이 잡미(雜味)로 전락하지 않도록 질서 정연하게 통제하는 것이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나아가 그는 좋은 술의 조건으로 음식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한식과 대등하게 겨루며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술 역시 '신맛(산미)'과 '감칠맛'이 탄탄한 구조감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맛의 질서가 잡혔을 때 비로소 소비자가 온전히 인정해 주는 고급술이 탄생한다. ◇ 세계화 이전에 '일상의 언어'가 돼야 하는 전통주 합의된 품질 기준을 바탕으로 그가 그리는 전통주의 궁극적인 미래는 거창한 글로벌화가 아닌 '일상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내수 시장에서 우리 술이 일상적인 소비문화로 굳건히 자리 잡는 과정이 먼저라는 것이다. “퇴근하고 '소주 한잔할까?'가 아니라 '막걸리 한잔할까?', '약주 한잔할까?'라는 말이 우리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합니다. 우리 술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문화가 된 후에야 세계화를 논하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주류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소통하는 '어케이션(Occasion·상황)'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봉담 현장에서 무알코올 막걸리와 논알코올 스타우트가 호응을 얻는 것도 소비자의 이러한 니즈를 정확히 짚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 소장은 이처럼 시대의 요구에 맞춰 선택지를 넓히고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제품 개발은 책상에서 설계도를 그리는 '발명'이 아니라, 수많은 테스트 끝에 의외의 결과를 찾아내는 '발견'입니다." 대량 생산 체제에서는 감히 시도조차 하기 힘든 실험들을 박봉담의 100ℓ짜리 소규모 탱크에서 끝없이 이어가며 우리 술의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것. 그것이 26년 차 양조 장인이 전통주 시장에 남기고 싶은 진심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메가커피, 지난해 1800억 실탄 확보…늘어난 단기차입금은 과제

메가MGC커피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800억원대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00억원대로 늘어난 단기차입금과 대규모 배당 등은 향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세밀하게 관리해야 할 불안 요소로 꼽힌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구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6469억원, 영업이익은 1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현금 동원력도 크게 강화됐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7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535억원, 단기금융상품 320억원으로, 즉시 동원 가능한 가용 유동성만 1855억원 규모다. 이는 시장에서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엠지씨글로벌은 최근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전략적투자자(SI) 2곳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다만 늘어난 단기차입금과 배당금 규모는 불안요소다. 엠지씨글로벌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058억원으로 전년(40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1114억원)이 이자비용(41억원)보다 더 많고, 부채비율도 약 134.9%로 안정적인 만큼 현재 차입금 규모가 회사 건전성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대형 인수를 앞둔 시점에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기존 단기차입금 상환과 일상적 채무 결제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1855억원의 보유 현금성 자산을 온전히 인수 대금으로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금으로 773억원이 지급된 점도 불안요소다. 식자재 유통기업 보라티알 측에게 전국 300여 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망은 HMR(가정간편식) 등 종합 유통업 확장을 위한 핵심 오프라인 거점이다. 보라티알과 엠지씨글로벌을 100% 지배중인 우윤은 모두 김대윤 대표가 최대주주다. 과제는 자금 조달이다. 1855억원 규모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1058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엠지씨글로벌의 자금만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대금을 충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외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인수 성사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삼립 시화공장서 센서 교체 작업 중 사고…근로자 2명 손가락 절단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께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됐다. 이들은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립 관계자는 “설비 유지보수 담당 직원 2명이 설비를 수리하고 점검하던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라며 “부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 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단독] 방한 관광객 ‘서울 쏠림’ 깬다…관광공사, 청주·대구공항 활성화 추진

한국관광공사가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한 '지방공항 기반 외래객 유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전체 방한 외래객의 65.4%가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구조를 다변화하고, 장기적으로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공항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관광 활성화 로드맵이 실제 지역 내 소비와 체류로 이어지려면, 현재 부족한 지방의 교통·숙박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등 타 부처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세부 실행 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동에만 1시간'…대중교통·숙박 등 물리적 단절 극복해야 지방공항 활성화의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는 공항과 관광지 간의 '물리적 단절'이 꼽힌다. 관광공사의 내부 분석에 따르면, 청주공항에서 주요 교통 거점인 오송역(KTX)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배차 간격 문제 등으로 평균 1시간이 소요된다. 대구공항 역시 항공편이 집중되는 시간대(06~09시·19~22시)에 동대구역으로 향하는 시내버스 노선 대응에 한계가 있다. 늘어나는 외래객을 수용할 배후 지역의 숙박 인프라 부족도 문제다. 청주권(대전·세종 등 포함) 관광숙박업체는 99개, 대구 도심은 37개에 불과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에는 수용 태세가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관광공사는 수요응답형 교통(DRT) 활성화, KTX 연계 환승 동선 구축, 인근 도시 간 숙박 연계 시스템 구축(청주공항-세종·대전 / 대구공항-경주·안동) 등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물리적 인프라 확충 계획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외국인 개별여행객(FIT)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대중교통과 로컬 숙소를 쉽게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통합 디지털 환경' 조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단순 명소 방문 넘어 로컬 외식 상권 발굴 교통과 숙박 인프라가 해결되더라도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할 콘텐츠 연계가 필수적이다. 관광공사는 일본, 대만 등 단거리 타깃 시장 공략을 위해 대구를 허브로 경북을 잇는 초광역 루트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청주 기반의 충북 웰니스 관광, 대전 첨단과학 인프라 활용 사이언스 투어 등 권역별 테마도 기획 중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선 기획이 단순 명소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고유의 식음료(F&B) 및 외식 상권과 실질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체류 시간과 지역 내 소비액 증대라는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 달성 여부는 결국 로컬 상권이 이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 다부처 권한 혼재…실효성 있는 협상 레버리지 마련 과제 가장 큰 과제는 다부처에 혼재된 권한을 조율할 협상력이다. 공항 활성화의 전제 조건인 슬롯 확대 및 민간 활주로 건설은 국토교통부와 공군본부 소관이다. 대중교통 배차 간격 조정이나 공항 연계 숙박시설 인프라 비용 지원 등도 지자체와 한국철도(코레일) 등의 행정적, 재정적 결단이 필요하다. 관광공사는 관련 TF를 구성해 다부처 협의체를 '조정·협상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2027년 기금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6일 TF가 발족한 단계"라며 “정부와 해당 지역, 한국공항공사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된 로드맵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회의체 운영을 넘어 타 부처와 지자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예산 지원 방안이나 모객 인센티브 등 명확한 레버리지 마련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