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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민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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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프로야구 마케팅 총력전…선수카드·공식음료·브랜드데이 각양각색

KBO리그 흥행에 식품·음료업계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야구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선수카드를 활용한 참여형 프로모션부터 올스타전 공식 음료, 경기장 브랜드데이, 구단 컬래버 제품까지 접점을 넓히며 팬심 공략에 나섰다. 야구 열기는 관중 기록이 뒷받침한다. KBO리그 관중은 지난 2024년 1088만7705명으로 처음 1000만 명을 넘어선 뒤 지난해 1231만2519명으로 역대 최다를 새로 썼다. 올해 '2026 신한 SOL KBO리그'도 전반기에 전체 경기 중 58.9%를 소화한 가운데 763만3775명을 불러 모아 3년 연속 1000만 돌파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KBO리그가 단순 관람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특히 여성과 2030세대 팬 유입이 최근 흥행을 견인했다. 직관과 굿즈 소비, SNS 인증 문화가 퍼지면서 이들과 접점을 넓히려는 식음료 기업의 협업도 다양해지는 흐름이다. 올해 식음료업계의 야구 마케팅은 단순 제품 컬래버레이션을 넘어 참여형·팬덤 콘텐츠로 확장됐다. 소비자가 직접 게임처럼 참여하고, 경기장에서 브랜드를 체험하고, 한정 굿즈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팬심을 파고들고 있다. 참여형 마케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팔도다. 팔도는 KBO리그와 협업한 '팔도비빔면 프로모션'은 선수카드 등록이 한 달 만에 100만건을 넘어섰다. 소비자가 한정 패키지에 동봉된 선수 프로필 카드로 전용 모바일 페이지에 접속해 응원 구단을 고르고, 선발 라인업과 경기 승패를 예측하면 포인트를 쌓는 게이미피케이션 방식이다. 누적 점수와 상위 순위는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월간 랭킹 1위에게는 금 1돈과 친필 사인 유니폼을, 시즌 최종 1위에게는 금 3돈을 준다. 지난달 5일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팬덤 참여가 빠르게 번졌다. 김동락 팔도 마케팅담당은 “KBO리그의 높은 관심과 소비자가 직접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어우러지며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팔도비빔면 브랜드가 일상 속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오츠카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를 앞세워 지난 10일과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 공식 음료로 참가했다. 단순 후원을 넘어 문화체육관광부·스포츠안전재단과 손잡고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함께 벌인 게 특징이다. 수분 섭취와 그늘 이용, 충분한 휴식 등을 담은 '온열질환 예방 5대 수칙'을 주제로 체험 부스와 OX 퀴즈, 말랑공을 던져 키워드를 맞히는 '폭염 타파 스트라이크' 같은 참여형 이벤트를 운영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문체부·KBO·스포츠안전재단·한화이글스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아 폭염 대비 안전·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동아오츠카 온열질환 예방 담당자는 “스포츠 현장에서도 온열질환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스포츠 관람 환경을 만드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브랜드데이'를 열었다. 자사 앱과 공식 SNS로 진행한 초청 이벤트에 약 1000명이 응모했고, 도미노피자기 전국 리틀야구대회 준우승팀인 서대문구 리틀야구단을 초청해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시타를 맡겼다. 이 브랜드데이는 지난달 관람권 90명 추첨 증정 이벤트(1인 2매·총 180매)로 팬을 모은 결과다. 도미노피자는 2016년부터 KBO리그를 후원해 왔고, 은퇴 선수가 유소년팀을 이끄는 예능 프로그램 협찬 등 유소년 야구 저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KBO리그의 폭발적 인기에 맞춰 자사 앱·SNS 고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자 브랜드데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야구 팬에게 긍정적 경험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일찌감치 구단 컬래버로 판에 올라탔다. 롯데웰푸드는 KBO리그 공식 스폰서로 지난 4월 빼빼로·자일리톨·꼬깔콘 3개 브랜드에 10개 구단 심볼을 입힌 컬래버 제품을 내놨다. '과자 올스타전'을 표방한 이 제품은 정식 출시 전 사전예약에서 빼빼로 4000세트가 조기 완판돼 팬심을 확인했다. 구매 인증 이벤트로는 선수 친필 사인볼(180명)과 친필 유니폼(30명)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KBO리그 공식 스폰서로서 팬들의 재미를 높일 새로운 제품과 이벤트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올스타전까지 끝나면서 KBO리그는 16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 관중은 지난해 기록마저 넘어설 것으로 관측돼, 3년 연속 1000만을 넘어 신기록 경신 여부가 후반기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야구 인기가 식지 않는 한 식품·음료업계의 야구 마케팅도 후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NOL 상하이 마라톤 패키지, 하나투어 카톡 AI 추천, 여기어때 ‘쓰봉크럽 속초’ [똑똑한여행]

◇ NOL, '러닝BK'와 상하이 마라톤 원정대 패키지 2차 판매 NOL이 '2026 상하이 국제마라톤' 참가권과 전 일정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단독 패키지 상품의 2차 판매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놀유니버스의 특수목적여행(SIT) 프리미엄 브랜드 '마라톤홀릭' 시리즈의 하나인 '[마라톤홀릭] 와이탄의 풍경을 지나 결승까지, 2026 상하이 마라톤 원정 3박4일'이다. 당초 40명 규모로 모객했으나 조기 완판돼 60명을 추가 모집한다. 출발일은 12월4일이다. 원정대는 유명 러닝 크리에이터 '러닝BK'(박병권 감독)가 전 일정 동반해 이끈다. 박 감독은 전 육상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아디다스 트레일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참가자에게는 아시아나항공 직항 왕복항공권과 상하이 도심 호텔 3박, 마라톤 참가 등록 대행 서비스, 풀코스(42K) 참가비가 기본 제공된다. 러닝 외에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동방명주타워 등 주요 명소 관광, 2일차 '모닝 러닝' 세션, 완주 파티, 공항-호텔 왕복 전용 차량 서비스가 모두 포함됐다. 한정협 놀유니버스 패키지사업 본부장은 “상하이 마라톤은 전세계 러너들이 꼭 한 번 달리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대회"라며 “복잡한 등록 절차부터 전문가 코칭, 완주 파티, 핵심 관광까지 결합한 프리미엄 풀케어 패키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 하나투어, AI 에이전트 '하이(H-AI)' 카카오톡 연동 하나투어가 멀티 AI 에이전트 '하이(H-AI)'를 카카오톡 'ChatGPT for Kakao'와 연계해 핵심 서비스를 확장 적용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ChatGPT for Kakao'에서 자연어로 여행 조건을 입력하면 특가 항공권과 기획 여행 상품, 여행 콘텐츠를 즉시 추천받을 수 있다. 별도 앱 설치나 회원 가입이 필요 없다. 하나투어는 앞으로 호텔과 현지 투어, 입장권 등 전 상품군으로 연동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외부 플랫폼 확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오픈AI의 'Apps in ChatGPT' 전용 앱 출시와 생성형 AI 검색 최적화(GEO)를 단행한 결과, 챗GPT를 통한 하나투어 서비스 유입량은 이전 대비 약 850% 급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플랫폼까지 AI 상담 기능을 이식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어디서나 제약 없이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단절 없는 AI 여행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어때, 지속가능 여행 '쓰봉크럽 속초' 참가자 모집 여기어때가 지속가능한 여행 프로젝트 '쓰봉크럽'의 첫 여행지로 속초를 찾아 참가자를 모집한다. 쓰봉크럽은 여기어때가 2022년부터 진행해온 ESG 캠페인으로, 그동안 여행지에서 10만리터 이상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고객과 임직원이 1박2일 동안 함께 쓰레기를 줍고 지역 여행 콘텐츠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우리동네 새단장' 캠페인과 연계한다. 여름 성수기 관광객이 몰려 쓰레기 발생량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속초를 첫 여행지로 정했다. 참가 신청은 다음달 3일까지 여기어때 앱에서 무료로 받는다. 투어는 다음달 29일부터 1박2일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해변 플로깅과 함께 게스트하우스 숙박, 지역 제철 음식, 해양 액티비티, 친환경 공예 체험 등이 제공된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여행자에게는 여행지, 지역 주민에게는 우리동네인 속초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단순히 쓰레기만 줍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를 제대로 즐기고 보존하는 방법을 경험하는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속초를 시작으로 창원과 제천에서도 쓰봉크럽을 이어갈 계획이다. ◇ 노랑풍선, 프로스포츠 직관 결합 '미서부 스포츠 원정 8일' 제안 노랑풍선이 미국 프로스포츠 직관과 미서부 핵심 관광을 결합한 '미서부 스포츠 원정 8일' 테마 상품을 제안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미국 프로야구 또는 프로축구 홈경기를 관람하는 일정이 특징이다. 노랑풍선은 안정적인 관람을 위해 공식 경기 티켓을 사전 확보했고, 경기 당일에는 경기장 왕복 픽업·샌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로스앤젤레스 직항 노선을 이용해 장거리 이동 편의도 높였다. 일정에는 할리우드와 그리피스 천문대 등 LA 대표 명소와 라스베이거스,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 그랜드캐년 등 미서부 자연경관이 포함됐다. 최소 출발 인원은 4인으로, 가족이나 동호회 등 소규모 여행객도 인원 부족에 따른 출발 취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관광지를 많이 둘러보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현지에서 직접 경험하려는 취향 중심 여행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스포츠를 비롯해 공연, 문화 등 다양한 관심사와 여행을 결합한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여름 성수기 앞둔 외식·커피업계, IP 컬래버·굿즈로 팬심 공략

외식·커피 프랜차이즈업계가 16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신메뉴와 굿즈, 협업 프로모션을 잇달아 내놨다. 아이돌·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팬덤·굿즈 마케팅이 두드러졌다. BBQ는 신메뉴 '필크런치' 출시를 기념해 그룹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의 포토 굿즈를 내걸었다. 필크런치 한 마리를 주문하면 럭키드로우 4종과 럭키포토 2종 등 6종 가운데 1종을 랜덤으로 준다. 필크런치와 치킨을 묶은 '필릭스 PICK' 세트도 선보였고, 더블·트리플 PICK 세트는 필릭스 전용 패키지로 꾸몄다. BBQ앱에서는 3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1000명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메가MGC커피는 그룹 NCT WISH와 함께한 'Find My Wish' 캠페인의 마지막 순서로 팬사인회 프리퀀시 이벤트를 열었다. 7월16일부터 8월4일까지 공식 앱 '메가오더'로 미션 메뉴 3잔을 포함해 음료 10잔을 주문하면 팬사인회 참여권에 자동 응모된다. 미션 메뉴는 멤버들이 직접 골라 마신 음료로 채웠다. 당첨자 50명은 8월5일 발표한다. 배스킨라빈스는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협업한 두 번째 여름 굿즈 '해적단 타프'의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루피의 밀짚모자 일당과 샹크스의 빨간 머리 해적단을 모티브로 한 대형 그늘막(3×3m)으로, 캠핑·해변 등 야외활동을 겨냥했다. 아이스크림 쿼터 사이즈 이상 구매 고객이 대상이며, 27일까지 사전예약하면 5000원 할인된 1만7900원에 살 수 있다. 매장 판매는 28일부터다. 컴포즈커피는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토이 스토리'와 '미키와 친구들'을 테마로 한 여름 굿즈를 출시했다. 캐릭터들이 테니스·서핑·암벽등반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7월16일 비치타월 2종을 시작으로 28일 텀블러 2종, 8월 중 랜덤 스퀴시 8종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내놓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조 음료를 산 고객만 살 수 있다. 캐릭터·아이돌을 넘어 이종업계와 손잡은 협업도 나왔다. 도미노피자는 패션·뷰티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한 신메뉴 '무진장 슈림프 스테이크 피자'를 이날 출시했다. 앱에서 이 메뉴를 주문한 만 19세 이상 회원 선착순 10만 명에게 최대 100만원의 무신사 상품권과 오프라인 스토어 10% 할인 쿠폰을 랜덤으로 준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걸그룹 리센느를 전속 모델로 발탁해 광고 등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부채표 까스활명수'로 알려진 동화약품과 협업해 저당 건강음료 '배러' 4종을 선보였다. 저당 라인 '엔제린 밸런스'를 확장한 제품으로, 타우린·아르기닌이 든 텐션 젤리 음료 2종과 식이섬유가 든 애사비 젤리 음료 2종으로 구성했다.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헬시플레저 수요를 겨냥했다. 이 밖에 여름 시즌 혜택과 브랜드 소식도 이어졌다. 더벤티는 오는 20일 하루 동안 앱 회원을 대상으로 '7월 더벤티데이'를 진행한다. 폭염 속 수요를 겨냥해 아이스 블렌디드 4종과 밸런스업티 2종을 할인 대상으로 골랐고, 모두 최근 출시한 신메뉴다. 20일 앱 '오늘의 쿠폰'에서 할인 쿠폰을 받아 매장이나 픽업 주문에 쓰면 되고, 신규 앱 회원에게는 핫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도 준다. KFC는 올해 상반기 앱 신규 회원 가운데 1020세대 비중이 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오른 수치로, 2년 연속 신규 회원 5명 중 2명 이상이 1020세대인 셈이다. KFC는 지난달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팝업스토어와 신메뉴 광고를 게임으로 옮긴 '오통파이터' 같은 체험·디지털 콘텐츠로 Z세대와 접점을 넓혀 왔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명소발굴 100X100 프로젝트'의 미식·문화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경북 영양의 100년 양조장을 복원한 공간으로, 전통주 '은하수' 막걸리를 빚는다. 국민투표는 17일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프랜차이즈업계의 마케팅 경쟁은 팬덤과 체험, 건강 같은 최근 소비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다. 성수기가 이어지는 동안 IP 컬래버와 한정 굿즈를 앞세운 경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CJ제일제당, 햇반·만두 값 올린다…원가 부담에 평균 8% 인상

CJ제일제당이 원가 부담을 이유로 27개 품목 가격을 조정한다.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폭은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주요 원·부재료와 나프타 등 포장재 값이 오르며 원가 부담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인상률은 햇반 12%, 만두 4.6%, 생선구이 8.4% 등 품목에 따라 4.0%에서 최대 12% 수준이다. 적용 시점은 대형마트가 이달 30일, 편의점이 8월1일부터다. CJ제일제당은 젊은 소비자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 대표 품목인 햇반 컵반과 디저트 제품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고추장과 된장, 쌈장 등 장류와 냉장·냉동면 제품도 인상 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감내해왔으나, 주요 원·부재료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폭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여름철 성수기 품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CJ씨푸드 우선주, 사흘 내 39% 못 오르면 관리종목 지정된다

CJ씨푸드 우선주가 사흘 안에 38.9% 오르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CJ씨푸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3.6배 비싸게 거래되지만 상장주식수가 20만주에 그쳐 시가총액이 20억원을 밑돌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CJ씨푸드1우선주에 대해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 공시를 냈다. 종류주권 시가총액이 20억원에 미달하는 상태가 매매거래일 기준 30일간 계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공시 시점에 이미 25거래일이 지난 상태였다. CJ씨푸드1우선주의 상장주식 수는 20만주다. 시가총액 20억원은 종가 기준 주당 1만원에 해당한다. 13일 종가는 7200원으로 시가총액은 15억원에 못 미친다. 남은 3거래일인 14~16일 사이에 38.9% 올라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거래가 금지되고 대용증권으로도 활용할 수 없다. 매수 시 증거금 100%가 징구돼 미수거래도 불가능해진다.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통상 1거래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시가총액 미달의 배경에는 우선주 물량 구조가 있다. CJ씨푸드 보통주는 3593만773주로, 지난 13일 종가 1999원 기준 시가총액이 약 718억원이다. 우선주는 주당 가격이 보통주의 3.6배지만 상장주식수가 20만주로 보통주의 0.56%에 그친다. 거래도 사실상 끊겼다. 최근 6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은 558주, 중간값은 345주다. 100주도 거래되지 않은 날이 12일이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88만원 수준이다. 지난 6월 8일에는 897주가 거래되는 동안 고가 1만1500원, 저가 9490원으로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주가는 올해 들어 절반이 됐다. 1월 2일 1만5730원에서 54.2% 내렸다. 지난해 12월 2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만8810원과 비교하면 61.7% 하락했다. 6월 4일 종가 1만690원을 마지막으로 1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본업도 원가 부담에 눌려 있다. CJ씨푸드는 1976년 설립돼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수산가공식품 업체다. 어묵과 김, 생선구이, 유부 등을 만든다. CJ제일제당이 지분 46.26%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말 김 도소매업체 삼해상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해 CJ씨푸드는 어묵 원료인 연육의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12%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등급·품질 구성 차이와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김 원료인 원초는 시장 가격 상승으로 17% 상승했다. 원초값은 김 수출 확대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김 수출량은 1억699만속으로 전년보다 13.7%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수출과 국내 소비가 그 이상 증가해 가격이 내려가기 어렵고, 수출단가 상승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CJ씨푸드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4년 1937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1921억2000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6000만원에서 9억1000만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원가율은 86.2%에서 88.5%로 2.3%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졌다. 매출은 549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4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억475만원보다 47.1% 확대됐다. 회사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시장 구조상 원가 상승분을 즉각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우선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사업적 이슈가 아니라 주식수가 적어 생기는 구조적 문제라는 입장이다. CJ씨푸드 관계자는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두부로 다진 美, 김밥으로 뚫은 中…풀무원 해외사업 ‘수확기’

풀무원 해외사업이 만성 적자 흐름을 끊고 턴어라운드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중국의 주력 품목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유럽 신시장 진출까지 더해지며 올해 '해외 흑자 원년' 기대가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113억원) 대비 6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35억원에서 8504억원으로 7.2% 늘었다. 이익 증가는 해외사업이 이끌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중국·일본을 포함한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의 1분기 매출은 1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문 영업손실은 53억원에서 3000만원 수준으로 줄며 사실상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해외부문 매출은 2024년 6352억원, 지난해 667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반등의 축은 미국이다. 1분기 미국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두부 신규 매출처 확보와 기업간거래(B2B) 채널 면류 공급이 외형을 키웠고, 미국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미국은 풀무원 해외사업의 최대 시장이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진출해 2016년 현지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했고, 월마트·타겟·크로거를 포함한 주요 유통업체 약 1만5000개 매장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는 11년 연속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약 67%)를 지키고 있고, 지난해 미국 두부 매출은 224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국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성장을 이끌었다. 1분기 중국 매출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풀무원에 따르면 김밥·핫도그를 앞세운 냉동 카테고리 매출은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43.7%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중국 주류 시장에 수출을 시작한 냉동김밥은 회원제 유통채널 샘스클럽에서 약 1년간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말부터는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해 소비자 가격을 기존 수출 제품보다 약 35% 낮췄다. 유부우동·냉면 중심의 면류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조정 국면이다. 1분기 일본 매출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고 적자가 이어졌다. 현지 대두·채종유·에너지 단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두부바 성장세 둔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 거점을 통합해 비용 구조를 손보고 있고, 1분기 일본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었다. 회사는 두부바 내실 경영과 K-푸드 신제품 출시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신시장 개척도 병행한다. 풀무원은 미국법인을 거점으로 지난해 말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식물성 지향 식품과 아시안 누들, K-간식을 현지화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10월 프랑스 파리 국제식품박람회 'SIAL 파리 2024'에서 참가 한국 기업 중 가장 많은 6개 제품을 혁신상 셀렉션에 올렸고,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쾰른 '아누가 2025'에서 두부·김치를 포함한 K-푸드 제품을 소개했다. 시장에서는 올해를 해외 흑자 전환의 분기점으로 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풀무원의 올해 연결 매출은 3조5779억원, 영업이익은 115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대로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3.5% 늘고,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법인 적자는 지난해 160억원에서 올해 60억원 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미국 적자 폭을 감안하면 2분기에도 유의미한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가별 주력 제품에서 K-푸드 제품군으로 확장해 해외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메가MGC커피, NCT WISH 협업 굿즈 2종 사전예약 실시

메가MGC커피가 키링과 틴케이스 세트로 구성된 NCT WISH 협업 굿즈 2종을 공개하고 오는 29일까지 자사 앱에서 한정 수량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메가MGC커피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NCT WISH와 협업한 2026년 콜라보 굿즈 2종 사전예약을 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9일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굿즈는 'WISH UPON A STAR'를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MY WISH 미니로그 키링'은 펄감 바디와 플로키 소재 날개를 적용한 디지털 키링으로 멤버들의 초상이 담긴 앨범과 타이머 및 시계 기능을 탑재했다. 'MY WISH 스트로우픽 키링 & 틴케이스 세트'는 스트로우 픽과 다용도 틴케이스, NCT WISH 씰 엽서 스티커로 구성됐다. 해당 제품들은 사전예약 후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이번 굿즈 출시는 메가MGC커피가 올해 진행 중인 초대형 협업 프로젝트 SMGC 2의 연장선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4월 NCT WISH의 첫 정규 앨범 Ode to Love 컴백에 맞춰 전국 4200여 개 매장을 단장하고 42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지난 6월에는 미션 메뉴 3종을 포함한 여름 시즌 음료 적립을 통해 멤버 전원의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썸머 WISH 프리퀀시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이번 MD 2종은 실용성과 팬들의 일상에 어우러지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가격 왜이래] 계란 소포장일수록 왜 비싸지?…정부 ‘할인지원’이 좌지우지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 30개들이 계란이 놓인 매대 앞에서 손님들이 걸음을 멈췄다. 제품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다 고민 끝에 골라도 한 판이었다. 그 옆 10~20개들이를 파는 냉장 코너 앞은 구경조차 하지 않고 지나쳤다. 10~20개들이를 파는 냉장 코너 앞은 한산했다. 평일 이른 오후라 붐비는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고기와 닭고기 코너에서는 제품을 들어보는 손님이 있었다. 같은 날 서울 노원구의 한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는 20분 동안 계란 코너를 지나간 20명 가운데 단 1명만 제품을 집었다. 다른 손님들은 계란 코너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계란이 '금란(金卵)'이라 불리는 요즘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 소포장일수록 더 올라…10구 개당 가격이 30구 개당 가격 2.1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울지역 일반란 30구 소매가격은 8107원이다. 전국 평균(7630원)보다 477원 비싸다. 서울 30구 월평균 가격은 3월 6922원에서 7월 7860원으로 올랐다. 매장에서 마주치는 값은 이보다 높다. 노원구 SSM의 30구 무항생제 판계란은 9990원, 하나로마트 창동점의 30구 동물복지 유정란은 9992원이었다. 소비자 부담이 더 큰 쪽은 소포장이다. 6월 서울지역 월평균 가격은 30구 7905원, 10구 5569원이었다. 개당으로 환산하면 30구는 264원, 10구는 557원이다. 10개들이를 사면 30개들이에 비해 1개당 2.11배를 내는 셈이다. 3월에는 1.81배였다. 오름폭도 소포장이 컸다. 서울 10구는 3월 4172원에서 6월 5569원으로 33.5% 올랐다. 같은 기간 30구는 6922원에서 7905원으로 14.2% 오르는 데 그쳤다. 매장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노원구 SSM의 30구 판계란은 개당 333원이지만, 같은 매장 6개들이 스마트팜 계란은 6490원으로 개당 1082원이다. 3.2배다. 풀무원 동물복지 유정란 10구는 1만990원으로 개당 1099원이었다. 하나로마트 창동점도 100g당 가격이 30구는 600원 대인 반면, 10~20구는 700원대에서 1300원이 넘는 제품도 있었다. 매대의 무게중심은 이미 소포장으로 옮겨가 있다. 노원구 SSM에서 판매하는 계란 약 20종 가운데 30구는 단 1종이었다. 나머지는 25구 이하다. 하나로마트 창동점은 30구 3~4종을 별도 매대에 따로 뒀고, 손님이 지나다니는 냉장 코너에는 10~20구를 깔았다. 정부가 물가로 발표하는 계란값은 30구 기준이다. 할인 지원도 그랬다. 6월까지 정부 할인은 특란 30구 한 판에 1500원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10개들이를 사는 소비자는 지원 대상 밖이었다. 다만 농식품부는 지난 1일부터 할인 대상을 계란 전 품목으로 넓히고 지원율을 20%로 바꿨다. 서울 10구는 6월 5569원에서 7월 4806원으로 내려왔다. 반면 30구는 7905원에서 7860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 10일 한성숙 국무총리도 이 매장을 찾아 물가를 점검했다. 계란 코너에서는 30개들이 매대와 10~20개들이 냉장 코너를 함께 둘러봤다. ◇ 알 낳는 닭 줄어 생산량 감소…7월말~8월초 회복 예상되지만 '폭염' 변수 계란값이 오른 것은 알을 낳는 닭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 1134만마리가 살처분됐다. 국가데이터처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775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7800만마리)보다 0.3% 줄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알을 낳는 6개월령 이상은 5613만마리로 5938만마리에서 5.5% 감소했다. 3~6개월은 26.0%, 3개월 미만은 8.5% 늘었다. 총 사육 마릿수는 유지됐지만 그 자리를 아직 알을 낳지 못하는 어린 닭이 채웠다. 병아리는 입식 후 20주가량 지나야 알을 낳기 시작한다. 1일 평균 식용계란 생산량은 1분기 4862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 생산량 감소원인 진단을 놓고 정부의 설명은 오락가락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28일과 6월19일 발표자료에서 '산란계 사육밀도 개선(0.05㎡→0.075㎡)'을 생산 감소 원인으로 적었다가, 6월22일 자료에서는 이를 빼고 '소모성 질병에 따른 생산성 저하'로 바꿨다. 사육 기준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늘리는 축산법 시행령은 지난해 9월 전면 시행 시점이 2027년 9월1일로 2년 유예된 상태다. 또한 대한산란계협회가 사육면적 확대를 계란값 상승 요인으로 지목하자 농식품부는 “생산비에서 시설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반박했다가, 지난 1일 발표한 수급안정대책에는 산란계 농장 증·개축 비용 지원을 포함시켰다. 정부는 수입선도 넓히고 있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브라질산 신선란을 국내 처음으로 들여와 13일부터 통관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산과 태국산에 이어 세 번째 수입국이다. 브라질산은 백색란으로, 국내 특란(XL) 규격에 해당한다. aT 관계자는 “신규 수입국을 적극 발굴하겠다"면서도 “신선란 수입은 국내 양계농가와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초 입식한 병아리가 산란에 참여하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름철 폭염에 따른 산란율 저하와 하반기 AI 재발 가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기자의 눈] 농식품부 장관인가, 물가안정부 장관인가

수출 실적을 자랑하던 한 정부 부처가, 며칠 뒤엔 그 수출 주역들을 불러 앉혔다. 지난해 K-푸드 수출은 136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고 그 선봉엔 라면과 소스류가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성과를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국정 과제로 내걸었다. 그런데 수출 신화의 주역인 식품기업 임원들은 얼마 뒤 농식품부가 주관한 물가안정 간담회 테이블에 불려 나갔다. 농식품부의 주된 역할은 '진흥'이다. 정부조직법 제40조는 이 부처의 소관 사무로 '식품산업진흥'을 못 박아 뒀다. 법이 키우라고 명령한 산업을, 정작 부처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해 매를 든다. 모순은 농식품부 내에서 발생한다. 정부는 라면 수출을 늘리려 수출바우처를 360억원으로 확대하고, 해외 공동물류센터와 온라인 한국식품관도 넓히고 있다. 그러면서 국내에선 바로 그 라면값을 내리라고 압박한다. 한 손으론 수출 상을 쥐여 주고, 다른 손으론 물가 주범 딱지를 붙인다. 글로벌 경쟁력은 연구개발과 설비, 해외시장 개척 투자에서 나온다. 판매가를 눌러 마진을 쥐어짜면 이 재원부터 마른다. 더구나 지금 식품기업은 여러 대외 악재가 겹쳐 원가 압박이 어느 때보다 심한 상황이다. 정작 그 무거운 원가는 손대지 못한 채 만만한 완제품값만 조이는 일은 K-푸드 육성의 토대를 스스로 허무는 자기부정이다. 수출로 번 돈을 국내에서 도로 깎아 내는 셈이니, 육성과 규제가 서로의 발목을 잡는다. 압박의 형식은 늘 '자발적 협조 요청'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체감하는 온도는 사뭇 다르다. 한 간담회 참석자는 협조를 청하는 자리 한켠에는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이게(국세청 직원과 공정위 직원이 동석하는게) 무슨 의미겠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세무조사와 담합 조사라는 칼을 테이블에 올려둔 채 협조를 청하는 꼴이다. 소비자 물가 부담을 더는 일은 분명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맹목적 가격 통제는 단기 진통제일 뿐, 당장의 원가 맞추기에 쫓기면 신제품 연구개발과 해외 개척 여력마저 쪼그라든다. 해법은 완제품값 누르기가 아니다. 환리스크를 막을 금융 지원, 산업용 에너지와 물류비 부담 완화 같은 실질적 원가 대책이 선행돼야 기업의 자발적 동참도 설득력을 얻는다. 때리기와 키우기가 공존할 접점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진흥 부처가 할 일이다. 과연 송미령 장관은 농식품부 장관인가 물가안정부 장관인가.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동아오츠카, 자판기 운영 효율화로 탄소 배출 줄였다

동아오츠카가 음료 제조사 특성상 다량 보유하고 있는 '자동판매기'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대폭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428톤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판매기 일부에 절전 기능을 적용해 달성한 성과로, 이 외에도 수명이 다한 자판기 237톤의 99%를 재활용해 자판기 운영부터 폐기까지 전 단계에서 온실가스와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성과는 음료 제조사가 다량 보유한 자동판매기를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의 주요 수단으로 삼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나랑드사이다 등을 파는 자판기를 전국에 운영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1월부터 자판기 1919대에 미운영 시간대 전력 소비를 줄이는 '에코나이트 벤딩'을 적용했다. 전체 자판기의 약 25% 수준으로, 올해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판기가 실제 가동되지 않는 심야 등 시간대에 불필요한 전력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자판기 1대당 223.2㎏, 전체 428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했다. 심야 조명으로 인한 광공해가 줄고 자판기 사용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자판기 냉매도 교체한다. 동아오츠카는 기존 냉매인 'R-134a'를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1234yf'로 바꿀 계획이다. 지구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를 1로 기준으로 삼고 특정 온실가스가 같은 기간 유발하는 온난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R-134a는 1430인 반면 R-1234yf는 4 미만이다. 냉각 효율은 기존과 동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오츠카는 오는 4분기 'R-1234yf' 냉매 자판기를 시범 도입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성능과 효과 검증이 끝나면 신규 구매분은 저탄소 냉매 자판기로 전량 전환할 방침이다. 500대 기준 연간 142.6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수명이 다한 자판기 처리 단계에서도 재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폐자판기와 폐전자기기 약 237톤 가운데 99%를 재활용했다.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793톤 중 751톤을 순환자원으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줄인 온실가스 3155톤(tCO2eq)에 대해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로부터 스코프3(Scope3) 감축 인증을 받았다. 스코프3는 기업이 직접 배출하지 않지만 협력사·제품 사용·폐기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을 뜻한다. 자판기 외 사업장 폐기물도 줄었다. 지난해 동아오츠카의 총폐기물 발생량은 1197톤으로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매립·소각으로 처리한 폐기물은 지난 2023년 59톤에서 2024년 17.8톤, 지난해 2.2톤으로 3년 새 96% 줄었고, 재활용률은 99.8%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24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생산 물량이 크게 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감소여서 배출 효율이 개선된 결과로 보인다. 이 밖에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12월 칠서캠퍼스에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설비 237㎾를 설치했고, 법인차량 426대 중 114대를 친환경차로 운용하고 있다. 앞서 3월에는 무색 페트병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한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대응해 마신다 생수 500㎖에 재생 페트(R-PET)를 100%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는 “에코나이트 벤딩 적용 자판기를 3년 내 90% 수준까지 확대하는 한편 저탄소 냉매 자판기 교체를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자판기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회수·재활용도 지속 확대해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원순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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