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위크 파트너' MCM, 김창옥 작가 '위로의 흔적'展 무료 공개
지난해 일본 창작자展 이어 한국 작가 초청…“신진 작가 발굴 확대"
'소통 전문가' 김창옥, 6년째 '옻' 작업…신작 '울다'·'선 없는 선' 첫선
▲2일 서울 강남구 MCM HAUS에서 김해리 MCM 코리아 대표(왼쪽)과 김창옥 작가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민규 기자
“옻칠 작업을 수백 번 수천 번 계속 하면서 제가 위로를 받은 것 같아요."
20년간 강연으로 대중과 만나 온 김창옥 작가는 2일 서울 청담동 MCM HAUS에서 열린 자신의 첫 개인전 '위로의 흔적'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옻을 재료로 삼은 이 작품들이 “그 위로가 지나간 자리에 남은 흔적"이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창립 50주년 및 프리즈 위크 서울(Frieze Week Seoul) 개막에 맞춰 마련했다. MCM 청담동 매장을 김창옥 작가 작품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 것으로, 3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공개한다.
김해리 MCM 코리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일본 작가들을 모시고 전시를 한 뒤 다음엔 꼭 한국 작가와 준비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김창옥 작가와 인연이 닿았다"고 말했다. MCM은 지난해 프리즈 위크 기간 같은 자리에서 일본 창작자들의 베어브릭 전시를 연 바 있다.
김 대표는 “(옻이) 다루기 어려운 소재인데도 꾸준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태도와 순수한 진정성에 크게 감동했다"며 “작품이 주는 위로가 너무 커 혼자 보기 아까워 팀원들을 설득했다"고 했다. 이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석 같은 작가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인큐베이팅 역할을 MCM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창옥은 지난 20년간 강연으로 대중을 만나 유명세를 얻은 소통 전문가다. 그는 “강연을 들은 분들이 '강사님은 어디서 위로를 받으세요'라고 반복해 물었는데, 정작 나도 어디서 위로를 받는지, 위로가 무엇인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옻 작업은 그 물음이 오래 맴돈 끝에 우연히 시작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시나 데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 김창옥은 “겉으로는 일이 잘돼도 안으로는 건강하지 않다고 느껴, 좀 더 건강하게 살아보려 작업실에 갔다"고 했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그는 6년간 이 작업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이어왔다.
▲김창옥 작가(오른쪽)가 김해리 대표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MCM
수백, 수천 번 반복되는 옻칠 노동 속에서 생각이 줄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창옥은 “몸을 쓰면서 생각이 줄었고, 그렇게 남은 '단생각'이 내게는 위로의 정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승에게 들은 “너는 네가 되어라"는 말을 가장 큰 위로로 꼽았다. 그러면서 “작가가 되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조금 더 건강한 내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작업 규모는 개인전으로는 이례적이다. 김창옥은 이번 전시 작품에 생칠을 200㎏ 이상 썼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생산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이고, 외국에서 들여오는 옻은 값이 열 배가량 비싸다"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판에 옻을 올리는 방식인데, 그는 “(미-이란) 전쟁이 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엄청 올랐다"고 했다.
제주와 경기 파주 작업실을 오가며 한 달여를 매달린 그는 “기존 일을 모두 병행해 물리적으로 (군 복무시절이던) 해병대 때보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판매 공간을 예술 전시에 활용하는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마케팅·판매 효과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느냐는 물음에 김 대표는 “소비자가 상품만 소비하는 시대는 아니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MCM HAUS는 판매만을 위한 공간도, 전시만을 위한 공간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MCM이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앞으로 50년을 이어가려면 더 새롭고 참신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케이지애강, 2차 공개매수 돌입…주주 ‘900원에 떠나라?’[상폐워치]](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831.47cd20ef7094447d9450bc92b42b350e_T1.png)


![[EE칼럼] 원자력 르네상스, 사람을 준비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40401.903d4dceea7f4101b87348a1dda435ac_T1.jpg)
![[EE칼럼] 물에너지, 기술 목록을 넘어 정책 패키지로](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40321.6ca4afd8aac54bca9fc807e60a5d18b0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진짜 원인은](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특별기고] AI 데이터센터와 지속가능한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제언](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826.719eb77b9fb948349b627140a681dd0c_T1.png)
![[데스크 칼럼] 전 좌석이 임산부배려석이었다](http://www.ekn.kr/mnt/thum/202608/news-p.v1.20251109.63f000256af340e6bf01364139d9435a_T1.jpg)
![[기자의 눈] ‘공급 못 해 미친 것처럼’…속도전에 가려진 것들](http://www.ekn.kr/mnt/thum/202609/news-p.v1.20260902.d86b5915b10a4289be304e0328240933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