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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교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신교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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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오만한 권력자 李” “尹정부와 비슷”… 與내부 “내란세력으로 가라” 부글

범여권 대표적 논객인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오만한 권력자"라며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그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를 두고 '재건축론', '필패론' 등을 제기하며 수위를 조절해 오던 유 작가가 본격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여권 내부에서는 유 작가를 향해 “내란세력으로 가라" 등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유 작가는 지난 24일 밤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지금 이 대통령의 모습은 권력자의 모습이다. 그것도 굉장히 오만한 권력자"라며 “우리가 사람을 잘못 봐서 지지했을 수도 있고, 우리가 제대로 보고 지지했는데 권력을 잡고 나서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주의해서 봐야 되는 거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며 “이제 3자(30%)가 곧 나온다"고 주장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응답률 3.2%)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주 연속 하락한 40.2%로 집계됐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개혁 진영이 다 결속해서 49%를 얻었다. 그게 자신(이 대통령)의 기반인데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며 “이거는 이 대통령한테 굉장히 치명적인 것이다. 왜 이런 일을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와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당시) 이준석을 쫓아내고 하는 걸 보면서 자신의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으니 조만간 비극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윤석열은 제가 이렇게 쭉 얘기했었다"며 “이 대통령도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때와 같은) 분석 도구로 이재명 정부를 분석해 보면, 1년밖에 안 됐는데도 거의 비슷한 증상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유 작가는 “지방선거 몇 달 전부터 이상 징후를 느껴 조심스럽게 몇 차례 얘기했다"며 “그랬더니 저를 어마어마하게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그건 청와대의 공기다. 대통령이 저를 싫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서 당을 지배하려고 했다"며 “대통령이 여당의 당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집어넣어서 당선시키려고 하는 거는 왕정 또는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맛이 간 정당"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을 두고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5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에게 “이 대통령을 흔들어 촛불혁명의 명령을 거부하고 내란세력의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시고 그 길로 가라"고 직격했다. 민주당 중진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을 내란수괴 윤석열에 빗댔다"며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라고 비판했고, 친명계 정진욱 의원은 “저주의 독설가 유시민은 이제 작가가 아니라 무당"이라며 거세게 받아쳤다. 다만 친청계(친정청래계)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을 두고 “그게 다 맞는 얘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면서 “전적으로 다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유 작가의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6월 27일 유뷰트 채널 '김어준에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원한 것은 '증축'이었는데, 이 대통령이 '재건축'을 했다"면서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다"며 '재건축론'을 제기했다. 7월 15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는 이 대통령의 외연 확장 기조를 두고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필패론'을 주장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유튜브 채널 '2분 뉴스'에 나와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며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가 나고, 내버려두면 썩은 내를 풍긴다"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서평] “삼전하닉 언제까지 갈지 장담 못해”…이언주가 경고한 대한민국 생존 ‘골든타임’

“대한민국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자유무역과 글로벌 분업 체계가 이끌던 '공짜 질서'의 시대는 끝났다. 미·중 패권 전쟁과 공급망 무기화 속에서 더 이상 공짜 동맹도, 공짜 시장도 남아있지 않다. 세계 질서가 '효율'에서 '생존'으로 재편되는 지금 AI와 반도체, 에너지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국가의 생사를 결정짓는 전략자산이 됐다. 3선 의원이자 기업 현장과 경제 정책을 두루 거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간 를 통해 대한민국이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다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언주 “AI·반도체·에너지, 국가 운명 좌우" 이 의원은 책 서두에서 “국회의원으로서 기업 현장을 찾고 산업정책을 고민할 때마다 늘 한 가지 질문을 품어왔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성장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AI와 반도체, 에너지와 공급망, 자본시장과 기술패권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라고 규정한 그는 “과거의 성공 공식은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며 “정부·기업·국민, 이 세 축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도약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형 원전은 수명 연장, SMR 적극 활용해야" 특히 '에너지 패권의 역습'을 우려한 이 의원은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과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전력 수요는 현재보다 약 3배 수준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MR은 탄소 배출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SMR은 대형 산업 시설에 안정적인 전력을 직접 공급할 수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처럼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SMR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한국수력원자력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에 약 500기의 SMR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신규 원전 건설은 주민 수용성과 긴 건설 기간 등의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며 “기존 대형 원전의 수명 연장을 검토하는 한편,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삼전하닉, 언제까지 갈지 장담 못해…성장 엔진 만들어야" AI 및 첨단 산업 지형에 대해서는 “AI 도입 과정에서 노동계와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지금 전 세계에서는 AI 제조공장, 휴머노이드, 헬스케어,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경쟁력의 핵심은 단순한 제조 기술이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 그리고 기술 표준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 경쟁이 일단락되면 세계는 AI를 지배하는 국가와 AI에 지배당하는 국가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AI 시대는 결국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제조 역량이 함께 움직이는 시대"라며 “한국은 그 핵심축에 들어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외길 의존도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지금 시장이 반도체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언제까지 지금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제2, 제3의 성장 엔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대안으로 “AI 피지컬과 AI 전력인프라 생태계, 바이오와 방산, 첨단 제조업, 코스닥 성장기업 생태계도 함께 키워야 한다"며 “특히 벤처와 스타트업 중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생태계, 결정적으로 기여한 종사자들에게 확실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보상체계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기적 국가전략+과감한 투자+규제 혁신" 이 의원은 대한민국이 독자적 '경제영토'를 확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기술, 싱가포르와 중동의 자본, 아세안의 시장이 연결된다면 강대국에 버금가는 경제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면서 “블록화 시대일수록 대한민국은 서로 다른 경제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허브가 돼야 한다"며 연결국가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모든 것을 잘하는 나라가 아니라, 세계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진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반도체와 AI, 첨단 제조, 에너지, 방산 등 전략산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과 초격차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국가 전략과 과감한 투자, 규제 혁신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는 급변하는 지경학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정교한 이정표이자 산업 정책의 종합 해설서다. 저자는 한·일의 기술, 싱가포르·중동의 자본, 아세안의 시장을 하나로 엮는 '연결국가' 전략과 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대한민국 생존의 유일한 출구로 제시한다. 대한민국이 세계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대체 불가능한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적 국가 전략과 과감한 혁신을 촉구하는 이 책은 메디치미디어에서 펴내며 오는 26일 발행된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넣을 사람 없고 지역 조직 깨진다”…‘장동혁 야심작’ 당협 재선출 또 보류된 내막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직선제'를 명분으로 추진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안이 24일 최고위원회(이하 최고위)에서 또 보류됐다. 현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에 한발 물러선 모양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갈등만 키울 뿐 장 대표가 얻을 실속은 적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의 건'을 논의했지만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결론은 다음 최고위 회의로 미뤘다. 지난 20일 보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기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선출은 사고 당협이 발생할 경우 당 지도부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특정 후보를 단수 추천한 뒤 해당 지역구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찬반을 결정한 후 최고위에서 의결을 받아 최종 확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기가 만료된 당협 역시 운영위 추인을 거쳐 사실상 유임되는 것이 관행이었다. 이 방식을 뒤엎고 당원직선제 투표로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자는 것이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기조다. 원외 당권파가 다수인 최고위에서는 해당 안건에 대한 표결 시 통과 가능성이 높지만, 장동혁 지도부가 숨고르기에 나선 것은 단순한 의원들 반대가 아닌 다른 셈법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역 당원들의 생각은 다양하다"며 “친장계(친장동혁계)가 혜택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도 장 대표의 당원직선제는 “당협 차원에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별로 공감이 안 가는 기획"이라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 역시 “현직 당협위원장들 상대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장 대표 측 예상대로 '당원직선제'를 하더라도 '친장계' 당협위원장이 당선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 국민의힘이 지난 19일까지 전국 시·도당 의견을 수렴한 결과, 14곳 중 9곳이 기존 운영위원회 선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하면서 당원직선제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역 조직들의 의견이 엇갈린 상황에서 지도부 차원의 인적 자원도 부실한 상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인사인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동혁 지도부가 솔직히 어디 지역구에 넣을 사람도 별로 없을 거다. 기존에 당협위원장 하던 분들이 다시 재신임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럼 이걸 왜 하냐? 장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당원들에게 어필하는 모습을 계속 쌓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협 자체가 깨진다"며 “지역 당력을 흩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이날 당원 직선제에 대해 한발 물러섰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기존 최고위원 다수가 견지하고 있던 당협위원장 직선제가 후퇴하거나 원점 재검토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야구는 찍어야 완성된다”…KBO 관람 문화 바꾼 쇼츠 열풍[청년공감]

주말 서울 잠실야구장 응원석. 응원가가 울려 퍼지자 관중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었다. 카메라에는 그라운드 위의 선수뿐 아니라 응원단, 옆자리 관람객의 움직임까지 담겼다. 촬영은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난 뒤까지 계속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 씨(22·여)는 잠실구장 대표 먹거리인 김치말이국수와 맥주를 든 채 구장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곧바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갔고 프로필 하이라이트에도 저장됐다. 공개 계정에는 '#야구장', '#잠실구장' 같은 해시태그를 달았다. 더 많은 이용자에게 게시물이 닿게 하기 위해서다. 이 씨는 “야구는 경기만 보는 게 아니다. 찍어야 완성된다"고 말했다. 동행한 대학생 문모 씨(20·여)도 “요즘 경기만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찍어서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응원 영상·사진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공유했다. SNS(소셜네트워크)는 새 관중을 불러들이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서울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백모 씨(18·여)는 인스타그램에서 본 응원 영상에 이끌려 처음 야구장을 찾았다. 백 씨는 “야구 규칙은 잘 모르지만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며 “현장에 와 보니 다 같이 즐기는 느낌이라 더 재미있다"고 했다. 대학생 한모 씨(21·여)는 “야구를 몰랐던 친구들도 영상을 보고 관심을 갖더니 결국 함께 야구장에 오게 됐다"고 했다. 경기가 끝나도 야구는 끝나지 않는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최모 씨(24·여)는 경기 장면을 캡처해 글자를 얹은 '짤'(사진)을 만들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린다. 실책이나 극적인 순간이 그날 대화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최 씨는 “실시간 반응 사진부터 경기 후 하이라이트 쇼츠까지 하루 종일 콘텐츠가 이어진다"며 “세 시간짜리 경기가 아니라 하루 종일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을 자주 쓰는 대학생 윤모 씨(22·여)는 “숏츠 영상만 봐도 어떤 이슈가 화제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차모 씨(21)는 “친구들은 경기 결과보다 영상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SNS에서 본 장면을 중심으로 대화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연구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올해 발표된 강원대 허만섭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야구 쇼츠를 보고 댓글·좋아요 활동을 한 집단은 하지 않은 집단보다 시청 시간도 길었고 시청 만족도도 높았다. 야구 쇼츠를 만들고 거기에 댓글을 달면서 관중은 자신의 이러한 적극적인 사이버 응원이 경기 흐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믿는다고 한다. 변화는 구단 마케팅에도 미치고 있다. 프로 야구단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조모 씨(25·여)는 “구단이 영상을 독점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팬이 만든 콘텐츠가 팬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얻으며 더 빠르게 퍼진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과 협업한 캐릭터 굿즈나 챌린지 영상도 경기 비하인드 영상만큼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신교근 기자·백소예 강원대 AI콘텐츠공학과 학생 shin1948@ekn.kr

‘선거 없는 안철수’는 강철수?… 점점 강해지는 安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고의 정치인으로 “선거 없는 안철수(국민의힘 의원)"가 꼽힌다. 과거 선거철마다 모호한 태도로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로 불리던 그가, 최근 강한 메시지를 연일 내놓으며 '강철수'(강해진 안철수)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대외적으로 '전술핵 도입'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 선명한 안보·외교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당내에서는 '친한계'(친한동훈계)와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당권과 대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핵에 관심 없던 安…갑자기 “핵에는 핵" 왜?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노땡스(No thanks) 외교 참사, 호르무즈 파병 논의로 한미동맹 재건축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호르무즈 파병으로 훈련에 머무르는 동맹을 넘어 실제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사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노땡스'를 비판하고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며 “정부는 장병 안전과 명확한 임무 범위를 전제로 국회 동의 절차에 착수하고 파병을 추진해야 한다. 또 이를 지렛대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도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특히 이 대목에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언급했는데, 이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수적인 핵무장 전 단계로 꼽힌다. 일본이 30년이 넘는 설득 끝에 1988년 미국으로부터 플루토늄 재처리 권한을 확보했듯, 우리 정부 역시 북핵 위협에 맞춰 '잠재적 핵무장 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는 게 안 의원의 판단이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에도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에 종전을 제안한 것은 '북핵 인정'이라며 “우리 정부가 북핵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우리도 당연히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핵 없이 핵을 상대하는 것은 허상"이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공포를 김정은의 머릿속에 심어야 한다"고 전술핵 도입을 재차 역설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이 원래 핵에 대해서는 얘기를 잘 안 했었다"면서 “최근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구도로 가고 있어 북핵에 대한 대비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판단에 메시지 수위를 높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올림픽공원 방문에 친한계 때린 안철수 안 의원의 이 같은 선명성 강화 행보는 당내 정치로도 이어졌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며 친한계를 겨냥해 차기 총선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선거에 임한 우리 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무리 지어 총출동하고,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사람에게 '선동한다, 왜곡한다'며 난타한다"며 “왜곡했다면 위증죄 고발을 하면 될 텐데, 그러면 무고죄에 걸릴 테니 그러지도 못한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추경호 대구시장의 12·3 비상계엄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당시 당사 집결을 먼저 공지한 것은 한동훈 전 대표였다"는 취지로 증언해 한동훈 의원과 친한계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안 의원은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고, 이를 위해 '렉카'질을 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국민의힘에서 없어져야 한다"며 “차기 총선의 지원 자격에서 배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은 원래 한 의원이 당 게시판 문제만 잘 해결하면 복당을 막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추 시장 재판 진술로 한 의원과 친한계 스피커들이 (안 의원에게) 하는 행동이 너무 심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안 의원은 제헌절인 지난달 17일에는 홀로 서울 올림픽공원을 찾아 재선거를 외치는 강성 지지층과 청년 지지층을 만나는 등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겹치는 행보도 보였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안 의원은 참정권 수호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제헌절날 의미 있는 행보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참정권과 헌법수호,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행보의 의미로 (올림픽공원에)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성지지층에 호감도 높인 安…“원칙 강조했을 뿐" 안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적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안 의원실 관계자는 “상식적인 보수의 가치인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했을 뿐"이라면서 “당내에서 그런 목소리를 내는 인사가 많지 않다 보니 당원들이 청량감을 느낀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차기 당권과 대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정체,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법리스크, 한동훈 의원의 복당 난항, 당내 친윤계(친윤석열계)의 장동혁 대표 정리 기류 등 여야 정국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대권으로 가기 위해 당권 확보가 필수적인 안 의원 입장에서는 '드디어 기회가 왔다'는 판단에 자기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조경태·진종오·권영진 ‘공천불가’ 징계…“장동혁, 친한계 이어 친윤계도 노린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가 현역 의원 4명에게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각자 다른 사유로 징계를 받았지만, 이들 모두 장동혁 대표를 비판해 왔다는 공통 요소가 있는 점에서 '비장횡사'(非張橫死)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정치권에선 당협위원장 전원 교체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는 장 대표가 당대표 연임 도전과 차기 총선을 앞두고 친한계(친한동훈계)를 넘어 옛 친윤계(친윤석열계)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리위는 전날(20일) 저녁 조경태 의원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 2년, 권영진 의원 1년 6개월, 서범수 의원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조 의원은 국회 후반기 야당 몫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부의장 후보의 낙선을 요청했고, 진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도왔으며, 권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았다. 서 의원은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하는 국회 간담회에서 진 의원과 함께 실언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돼 징계를 받았다. 특히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은 2028년 4월 총선이 1년 8개월 정도 남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당 간판'을 달고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당규상 지역구·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 신청 시 당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들 중 당원권 정지 기간이 가장 짧은 권 의원조차 2028년 2월에 징계가 끝난다. 공천 신청 접수가 보통 총선 3개월 전인 2028년 1월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3명 의원 모두 서류 접수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장횡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장동혁 대표가 내년 있을 당대표 선거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비장동혁계를 대대적으로 제거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장 대표는 최근 “싸우지 않는 당협위원장은 교체하겠다"며 현역 의원을 포함한 기존 당협위원장 전원을 재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당내 반대에 막혀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에 “경징계하고 넘어갈 일을 중징계를 때려 정치를 못 하게 만들었다"며 “이제까지는 친한계 정도를 쳐내는 정도였다면 자기를 바지사장으로 올려준 친윤들도 정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평론가는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도 정리하겠다고 한다. 친윤계와 TK(대구·경북) 중진들도 물갈이하려고 할 것"이라며 “연임을 거쳐 총선 때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인데 명분이 없기 때문에 보수 지지층들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옛 친윤계에서도 '비장횡사'를 거론하며 중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징계 대상 네 분은 공교롭게도 모두 비당권파로 분류되고 당의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장 대표 체제와 각을 세워왔던 분들"이라며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대표님과 당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부디 상식적인 선에서 이번 중징계를 재고해 달라.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쇄신의 길로 나아가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5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정당의 기강을 존중받는 리더십에 기반하여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 '닥치고 실형'을 선고하며 공포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장 대표를 정조준했다. 다만 이번 징계를 두고 '비장횡사'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내의 문제를 징계로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려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비장횡사'에 대해서는 “(이번 징계가) 장 대표에 대한 반대 운동을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 아니고, 당의 기본적인 방향이나 당의 위신, 당의 운영에 막대한 타격을 줬다 이런 입장에서 개인적인 활동에 대한 징계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친청’ 한민수 “선호투표제 없었다면 정청래 당대표 됐을 것”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최고위원이 20일 선호투표제가 아니었다면 정청래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이겼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팀 정청래'로 최민희·이성윤 최고위원과 함께 출연해 “우리 정청래 후보가 만약에 선호투표제가 아니었다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은 아쉽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며 “일반 국민들 여론조사에서 우리 3명을 합치면 53%가 넘는다. 이건 우리 정 후보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지지"라고 강조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전당대회 국민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데 대해 “무엇보다도 그 정 후보의 '민주당을 개혁 정당으로 만들겠다' 이 부분이 국민들에게 심금을 울린 게 아닌가"라며 자신의 선전을 정 전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이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국민 여론조사에서 18.49%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최민희(17.88%), 한민수(17.24%), 서미화(16.33%), 박선원(15.15%) 순으로 친청계가 1~3위를 기록했다. 한 최고위원은 반대 세력으로부터 공격받는 정 전 대표를 엄호하기도 했다. 그는 전당대회 이후 정 전 대표 사무실에 '반명수괴' 조화가 배달된 것을 언급하며 “뉴이재명 이런 분들 같은데 이미 승복을 했고 깔끔하게 다 받아들인 정 후보"라며 “정 후보가 정말 묵직한 사람이다. 호남에서나 전체 결과에서나 (패배) 결과가 나왔을 때 바로 승복을 했는데 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어 “페어플레이하고 승복하신 분에 대해서 또 조롱하고 이런 건 없어져야 한다"면서 “신임 당대표도 그런 일이 더 번지지 않게 해야 한다" “(김민석 대표가) 메시지를 계속 발신해 줘야 한다" 등 김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대표도 전당대회 이후 선호투표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민 여론조사에는 이겼는데, (총득표율은)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가 (김민석 후보에) 더해서 나온 결과"라며 “송 후보의 2순위 표가 (김 후보) 7대 (정청래) 3이라고 가정한다면, 송 후보가 10%가 나왔다고 가정하면, 김 후보에게 7을 더하고 저는 3을 더했다. 김 후보 49%가 나왔으니 7% 더해서 나왔다면 42%가 나온 거다. 저는 50%니 47%정도 나온거다. 아마 2순위 표를 더하기 전에는 5%포인트 정도 제가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조경태 “윤어게인·부정선거 장동혁부터 불출마하라”…張 ‘중진 용퇴론’ 맞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중진 불출마를 언급한 데 대해 6선 조경태 의원이 “장 대표부터 불출마해야 한다"며 맞받고 나섰다. 당내 최다선인 6선 조경태 의원은 20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중진이 불출마할 게 아니고 초선이든 재선이든 다선이든 윤어게인 세력들이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장 대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윤어게인 세력들은 내란옹호세력인데 출마할 자격이 있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불출마해야 한다"며 “윤어게인과 부정선거론자들, 장 대표부터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같은 당 5선 권영세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에 당 사정이나 지금 장 대표의 그런 얘기를 보면 이거는 물러나는 게 확실히 더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맞받았다. 장 대표는 전날(19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에 출연해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중진 의원들을 향해 “중진들이 '우리가 희생합시다'라며 불출마를 선언하면 우리가 다음 총선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진들이) 희생하지 않고 그냥 대표 한 명 죽여서 우리가 그냥 다음 총선 치르겠다. 그런 마인드로 다음 총선에서 어떻게 승리하겠느냐"며 “여태껏 총선에서 승리했었을 때는 중진들이 희생했을 때"라고 했다. 앞서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3선 중진 의원 13명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3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에도 정 원내대표는 오후 본회의가 끝난 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정점식, 박근혜 ‘감사’ 예방… “朴, 진통제 먹고 지원유세해 건강 악화”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과 약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원 유세를 한 배경에 대해 “'보수가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내가 조금이라도 보태면 우리 당이 살아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지원 유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로부터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다가올 선거에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부연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충청 지역을 방문하기 하루 전날 넘어져서 굉장히 고통이 심했는데 강한 진통제를 드시고 충청 지원 유세를 했다"며 “그 여파로 인해 건강이 굉장히 많이 악화됐다"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박 전 대통령에게 “이달 27~28일 예정된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을 당부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이 현실화할 경우, 당의 내분을 봉합할 수도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당의 큰 어른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 같다"며 “당의 단결과 화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김어준 “친명 간판 도움되나” 발언 후폭풍… 친명계 “정청래는 왜 떨어졌나” 반발

여권 핵심 스피커인 김어준씨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것을 두고 '친명(친이재명)' 간판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자 친명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앞서 김씨는 전날(1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전 부원장의 낙선을 두고 “친명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자기 정치와 당선에 도움이 되나' 의원들이 따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친명계 한 재선 의원은 19일 에너지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김 전 부위원장이) 친명이라서 떨어졌으면 박선원·서미화도 (민주당 최고위원에서) 떨어졌어야 한다"며 “김어준·유시민 이런 사람들 말하는 게 다 안 통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사람들 말대로면 김민석이 (민주당 대표에서) 떨어지고 정청래가 압도적으로 됐어야 한다"며 “정청래와 함께했던 사람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친명이라 얘기했는데 표가 분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 한 초선 의원도 이날 에너지경제신문에 “(김씨의 발언은) 부적절한 프레임"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김씨가 전당대회 이후 프레임전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친명 핵심 스피커인 이동형 작가 역시 전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씨가) 자꾸 불을 지른다"며 반발했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중립을 유지했던 김씨가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씨가) 딴지일보 여론을 살펴라. 약간 이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전당대회 끝날 때까지 한 일주일은 잠잠했는데 다시 또 불꽃을 재점화하고 있다. 심상치가 않다"고 했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은 김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정청래 전 대표가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딴지는 대표적인 친여 성향의 커뮤니티였으나, 최근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의 갈등 국면에서 반명(반이재명) 성향의 커뮤니티로 분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극에 달한 내분을 봉합하는 시도로 보이지만 친청계(친정청래계)가 3 대 2 구도로 과반을 차지한 최고위원단은 부르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신교근 기자 shin194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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