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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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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GPU 달라도 한데 묶는다…‘토큰 팩토리 OS’ 공개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가 엔비디아와 AMD 등 서로 다른 AI 가속기를 하나의 자원처럼 활용하는 '토큰 팩토리 OS'를 공개했다. 특정 GPU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가속기에 AI 추론 작업을 나눠 처리해 데이터센터의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모레는 15~17일(현지시간) 미국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I 인프라 서밋 2026'에 참가해 토큰 팩토리 OS와 이기종(Heterogeneous) 가속기 기반 분산 추론 기술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기종 가속기는 엔비디아와 AMD처럼 제조사나 설계 방식이 서로 다른 AI 연산용 반도체를 뜻한다. 토큰 팩토리 OS는 데이터센터에 있는 여러 종류의 가속기를 하나의 자원 풀로 묶어 운용하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다. 특정 GPU나 추론 엔진에 종속되지 않고 AI 모델과 요청, 가속기의 연산 특성에 따라 추론 작업을 배분한다. 모레는 이를 구현하는 기술로 'MoAI Inference Framework'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와 AMD, 텐스토렌트 등 서로 다른 가속기를 하나의 클러스터처럼 구성하고 각 가속기의 특성에 맞춰 추론 작업을 분산하는 방식이다. 실제 엔비디아 H100과 AMD MI300X를 결합한 분산 추론 결과도 공개했다. 입력된 문맥을 처리하는 프리필(Prefill)은 H100이, 이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디코드(Decode)는 MI300X가 각각 맡도록 구성했다. 두 가속기 사이의 데이터 처리는 모레의 분산 추론 소프트웨어로 연계했다. 모레에 따르면, 이 방식은 동일 업체의 가속기로 구성한 시스템보다 처리량이 최대 1.67배 높았다. 하나의 가속기에서 전체 추론 과정을 처리하는 대신 작업별로 적합한 가속기에 연산을 나눠 처리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모레가 이기종 가속기 운용에 나선 것은 AI 데이터센터에서 서로 다른 업체와 세대의 가속기를 함께 사용하는 환경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GPU 확보량이나 개별 GPU의 성능뿐 아니라 보유한 연산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토큰을 처리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는 GPU를 제공하는 공간에서 토큰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토큰 팩토리'로 진화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GPU의 성능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가속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낮은 비용으로 토큰을 생산하느냐"라고 말했다. 모레는 이기종 가속기 통합 운용 기술을 데이터센터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GPU와 NPU 등 다양한 가속기를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하나의 인프라처럼 운용할 수 있도록 토큰 팩토리 OS 개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KT-KISTI, 국내 첫 한미 400G 국가연구망 개통…전송 용량 4배로

KT가 한국과 미국을 잇는 400기가비피에스(Gbps)급 국가과학기술연구망을 구축했다. 기존보다 전송 용량을 4배 늘려 인공지능(AI)과 천문우주 등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하는 국제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KT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구축한 국내 최초 한미 400Gbps급 단일 국제전용회선을 개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회선은 KISTI가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의 국제 백본이다. KISTI 대전 본원과 북미와 유럽의 주요 연구 네트워크가 모인 미국 시카고를 연결한다. 기존 한미 구간에서 운용하던 100Gbps급 회선을 400Gbps급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연구데이터를 기존보다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최근 AI와 초거대과학, 천문우주 등 데이터 집약형 연구가 늘면서 국가 간 대용량 데이터 전송 수요도 커지고 있다. 기존 연구망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전송할 때 대역폭 제약 등에 따른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KT와 KISTI는 한미 초장거리 구간에서 400Gbps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기술 검증도 마쳤다. 해저케이블 구간 구축과 안정성 검증을 거쳐 시카고까지 회선을 연동했다. KT는 한국과 미국을 경유 없이 직접 연결하는 NCP 해저케이블에 이번 국가과학기술연구망 회선을 증설했다. 중간 국가를 거치지 않아 국제 구간의 전송 지연과 경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위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KT는 현재 APG, APCN-2, NCP, TPE, KJCN 등 5개 해저케이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해저케이블이 육상 통신망과 연결되는 육양국도 부산과 경남 거제에 나눠 운영한다. 특정 구간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경로를 통해 국제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KT는 AI 서비스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 교류 증가에 대응해 국제망 인프라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용량을 늘리고 육양국도 단계적으로 다원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명준 KT Enterprise부문 Enterprise서비스본부장 상무는 “한미 400G 국가과학기술연구망 구축은 국내 연구개발 인프라를 한 단계 확충하는 계기"라며 “KISTI와 협력해 국가 연구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AI 너무 빨라” 속도조절 외치면서…빅테크, GPU는 왜 더 쓸어 담나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안전성 검증을 이유로 잇따라 AI '속도조절론'을 꺼내 들었다. 개발 속도는 늦추자면서도 GPU(그래픽처리장치)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보에는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서는 모델 개발 속도와 컴퓨팅 수요를 별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새 모델을 만드는 '학습'뿐 아니라 완성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서 구동하는 '추론'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AI 개발 늦춘다는데…컴퓨팅 투자는 확대? 최근 이른바 AI '속도조절론'에 불을 지핀 것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다. 아모데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발전은 여전히 빠르게 느껴지겠지만, 확보된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모데이의 주장에는 경쟁사 수장들도 잇따라 동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프런티어 AI의 발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일론 머스크 xAI CEO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속도 조절은 실제 개발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오픈AI는 지난달 배포를 준비하던 최신 모델의 강화학습(RL)을 2주간 중단했다. 해당 모델의 사이버 공격 능력이 자체 위험 기준에 근접하자 연구 환경의 보안과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계획했던 최대 규모의 프런티어 모델 강화학습도 보류했다. 오픈AI 측은 “모델 역량이 강해질수록 내부에서 개발하고 시험하는 데 따른 위험도 커진다"며 “모니터링과 보안 기준이 이러한 위험보다 앞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 속도에 제동을 걸면서도 AI 인프라 확보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동안 최소 14.8기가와트(GW)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공개된 계약을 토대로 추산한 향후 지출액은 최대 5170억달러에 달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에도 영국 AI 인프라 업체 엔스케일(Nscale)과 6년간 45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임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460메가와트(MW)의 연산 용량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오픈AI 역시 컴퓨팅 지출을 늘리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가 2030년까지 컴퓨팅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한 금액은 약 7500억달러다. 오픈AI는 최근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려면 충분한 컴퓨팅 용량과 비용 효율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도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7월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했다. AI 관련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컴퓨팅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챗봇서 에이전트로…AI 돌릴 GPU 더 필요 개발 속도 조절이 컴퓨팅 투자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UBS는 지난 15일 AI 컴퓨팅 수요의 약 3분의 2가 완성된 모델을 실제로 구동하는 '추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9000억달러로 예상되는 AI 산업 설비투자는 내년 1조2000억달러로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연산은 크게 모델을 만드는 '학습'과 완성된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서 구동하는 '추론'으로 나뉜다. 프런티어 모델의 개발 속도가 일부 늦춰지더라도 AI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 추론에 필요한 GPU와 데이터센터 수요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추론 연산량을 더 늘리고 있다. 기존 챗봇이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 에이전트는 정보를 찾고 외부 도구를 호출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수행한다. 하나의 업무에도 모델이 여러 차례 구동된다. 이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필요한 정보를 찾고 작업을 수행한 뒤 결과를 확인한다. 필요하면 다시 모델을 호출해 다음 작업을 이어간다. 이용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한 번의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도 많아지는 구조다. ◇ 추론 수요 커지자…국내도 GPU 투자 속도 국내 IT·통신 기업들도 늘어나는 AI 연산 수요에 맞춰 투자를 늘리고 있다. KT클라우드는 2031년까지 20여개 사이트에 1GW 이상의 AI 데이터센터(AIDC) 인프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200MW의 공급 물량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800MW 확보를 위해 1.1GW 규모의 부지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엔비디아 B200 GPU 4000장으로 구성된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마쳤다. SK텔레콤은 울산을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9년부터 국내 5GW 규모를 단계적으로 오픈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업계에서는 속도조절론이 AI 개발이나 인프라 투자의 축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나온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AI 토크 콘서트에서 “개발을 가속하면 했지 감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AI교육협회 회장인 문형남 숙명여대 융합국제학부 교수는 “프런티어 모델의 능력 향상 속도와 컴퓨팅 수요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것보다 수억 명이 AI를 사용하는 추론 수요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까지 확산되면 모델 개발 속도가 일부 조절되더라도 GPU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바로 감소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현장] 계기판 읽고 누수 잡는 로봇…KT클라우드, AIDC에 ‘피지컬 AI’ 심는다

계기판을 읽고 설비의 열을 감지한 4족 보행 로봇이 냉각 배관 앞에 멈췄다. 초음파 센서가 사람의 귀로 듣기 어려운 미세 누수 징후를 잡아냈다.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 cloud summit 2026'에서 KT클라우드가 선보인 데이터센터 점검 시연이다. KT클라우드는 반복적인 설비 점검을 로봇으로 자동화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AI 운영에 활용하는 피지컬 AI를 실증하고 있다. 지난해 자율주행 점검로봇(AMR)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한 PoC(개념검증)를 추진하고 있다. ◇ 계기판 읽고 누수 잡는 '스팟' 스팟이 전기 패널 앞에 서자 비전 카메라가 LED 점등 상태와 계기판 수치를 읽었다. 열화상 카메라는 GPU와 축전지, 변압기 등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초음파 센서는 냉각 배관의 미세 누수 징후와 펌프, 모터의 이상 진동 및 소음을 감지한다. 관제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은 아날로그 계기판도 점검한다. 비전 기술로 계기판 바늘의 각도를 판독해 수치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운영자는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에서 이상 상태가 감지됐을 때 판단하고 조치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AMR을 AI Innovation Center에 도입해 실증하고 있다. 올해는 스팟 등 4족 보행 로봇으로 범위를 넓혔다. 스팟은 아직 실제 운영에 적용되지 않은 PoC 단계다. 향후 로봇이 수집한 현장 데이터를 AI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에 접목할 계획이다. ◇ 운영자가 직접 만든 AI…5개 기능 구현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현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AI가 들어간다. 'AIDC Ops Studio'는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의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서버실 내부 공기 흐름 등을 시각화한다. 특징은 외부 개발업체가 아닌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필요한 기능을 직접 구현했다는 점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5개 기능을 구현하는 데 5개월이 걸렸다"며 “운영자가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하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는 운영자의 판단을 보조한다. 이 관계자는 “AI를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검토해주는 'AI 동료'로 활용한다"며 “AI 분석에 운영자의 판단을 더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도 공개했다. 태블릿 화면에서 실제 데이터센터 설비와 3D 모델을 겹쳐 보며 시공 상태를 비교하고, 3D 라이다(LiDAR)로 스캔한 현장 데이터와 BIM 모델을 대조해 오차를 확인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BIM을 설계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까지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축 단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운영과 AI 분석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D2C(Direct-to-Chip) 액체냉각 시스템을 사전에 점검하는 커미셔닝 장비도 전시했다. D2C는 냉각수를 CPU나 GPU 등 발열이 집중되는 부품에 직접 공급해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KT클라우드는 실제 서버를 설치하기 전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냉각수가 각 장비에 안정적으로 공급되는지 점검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D2C 시스템은 각 장비에 적정한 유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온도와 유량, 압력 손실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고 말했다. ◇ 멀티 리전 KCP…전용 AI로 보안 강화 지난 7월 출시한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 'KCP'도 전시됐다. 여러 가용영역(AZ)과 리전을 활용해 장애 발생 시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현재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제공하고 향후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모델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AI API'와 이를 활용한 'AI Chat'도 소개했다. AI Chat은 사내 문서 분석과 공문서 작성 등을 지원한다. AI API는 여러 이용자가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과 특정 이용자에게 별도 모델을 제공하는 전용 방식을 지원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전용 모델은 해당 사용자를 위해 모델 하나가 별도로 뜨는 방식"이라며 “중요한 문서를 입력하더라도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안상 이점이 있다"고 했다. AI API는 기존 클라우드 플랫폼에 이어 KCP에도 올해 하반기 적용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현장] KT클라우드, 2031년 AIDC 1GW 깐다…전국 20여 곳 AI 거점 구축

KT클라우드(cloud)가 2031년까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1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린다. 전국 20여 곳에 거점을 마련해 수도권에서는 금융과 빅테크 수요에 대응하고, 비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글로벌 AI 수요를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현재 200MW 이상을 확보했으며 추가 개발을 위해 1.1GW 규모의 부지도 검토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6'에서 이 같은 AIDC 전략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GPU와 AI 모델, 데이터를 필요에 따라 조합하는 'Composite AI'를 내세웠다. 이날 행사에는 공공과 기업,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업계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석했다. ◇ “원하는 곳에 원하는 규모로"…AIDC 1GW 도전 KT클라우드는 이날 AIDC 공급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최옥진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AIDC의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곳에 필요한 규모를 원하는 시점에 공급하는 것"이라며 “2031년까지 1GW의 AIDC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의 초대형 센터에 용량을 집중하기보다 고객과 지역 특성에 따라 전국 20여 곳에 분산 구축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AIDC 용량은 200MW를 넘어섰다. 최 본부장은 “나머지 800MW 대응을 위해 1.1GW 규모의 부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속도감 있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밀착형 클러스터를 만든다. 여의도에는 금융권을 겨냥한 10MW 이하 엣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목동은 기업 고객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 부천과 청라 등 인천 서부에는 국내외 빅테크를 위한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안산과 용인 등 경기 남부에는 고밀도 GPU 전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비수도권은 대규모 확장성과 글로벌 수요 유치에 초점을 맞춘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은 해저케이블 인프라와 연계하고, 서남권은 전력과 부지 확보가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먼저 40MW 안팎으로 시작한 뒤 고객 수요에 맞춰 수백MW 규모로 키우는 방식이다. 최 본부장은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수백MW 규모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글로벌 수요를 대한민국으로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SGC에너지와 함께 군산에서도 대규모 AIDC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 10월 IT 용량 40MW 규모로 착공해 2028년 1분기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향후 수요에 따라 300MW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GPU 열과의 전쟁…140kW 냉각 실증 AIDC 공급 확대에 맞춰 냉각과 전력, 운영 기술도 고도화한다. 고성능 GPU 확산으로 랙당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발열을 잡는 기술이 AIDC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액체로 직접 식히는 D2C 방식의 냉각 시스템을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의 상용 환경에 적용했다. 자체 개발한 부하기를 이용해 140kW 고밀도 AI 서버와 유사한 환경도 실증했다. 최 본부장은 “냉각은 이제 단순한 지원 설비가 아니라 AI 기술의 성능과 확장성을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운영에는 AI와 로봇을 투입한다. AI가 데이터센터의 이상 징후를 먼저 찾아 예측 정비와 에너지 효율 개선에 활용하고, 로봇이 직접 시설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자율이동로봇(AMR)을 실증한 데 이어 올해는 보행형 로봇을 활용한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궁극적인 목표로 '자율 운영형 AIDC'를 제시했다. ◇ 하나만 쓰는 AI 끝…'Composite AI' 띄운다 AIDC가 물리적 인프라 확장 전략이라면 소프트웨어에서는 'Composite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공용준 KT클라우드 Cloud본부장은 “예전처럼 하나의 서비스를 쓴다고 해서 거기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는다"며 “AI 개발자들의 고민은 이미 그런 단계로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클라우드나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GPU와 NPU, 데이터, AI 모델 등을 필요에 따라 골라 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기반이 자체 개발한 'KT클라우드 플랫폼(platform)'이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존 시스템을 하나의 환경처럼 관리하는 'Single Cloud Experience'를 2027년 초까지 완성하고, 이후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Composite AI로 확장한다. 공 본부장은 최근 KT 컨소시엄이 선정된 '모두의 AI'를 예로 들며 “GPU도 굉장히 다양하고 AI 모델도 하나의 대화 모델이 아니라 많은 모델이 들어가 있다"며 “이미 현실은 그렇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AIDC는 '비싼 창고'?…초저지연망으로 잇는다 KT그룹은 전국에 분산된 AIDC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도 강화한다. 해저케이블과 육양국, 초저지연망을 통해 국내외 데이터 이동을 뒷받침한다. 전명준 KT Enterprise서비스본부장은 “커넥티비티(connectivity)가 없다면 데이터센터는 단지 비싼 창고에 불과하다"며 “해저케이블과 육양국, 초저지연 AIDC 연결망이 하나로 작동해야 AX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부산에 이어 제주에 육양국을 신설하고, 분산된 AIDC를 초저지연 전용망인 'AI 하이웨이'로 잇는다는 계획이다. 전국 3500여 개 KT 국사도 AI 인프라 거점으로 활용한다. 산업 현장과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등 빠른 추론이 필요한 서비스에 대응한다. KT클라우드는 이 같은 AIDC 확충과 클라우드 고도화를 바탕으로 고객의 AX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봉균 KT클라우드 대표는 “클라우드와 AIDC 기술 및 운영 역량에 KT그룹의 AX 인프라와 파트너 생태계를 결합해 고객의 전략 수립부터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SKT·KT, 콜센터품질지수 ‘최우수’…AI 상담 성과 인정

SK텔레콤과 KT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콜센터품질지수 평가에서 나란히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고객센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상담 업무를 자동화하고 상담사를 지원하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2026 콜센터품질지수(KS-CQI)' 조사에서 5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KT는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IPTV 등 2개 부문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동통신 부문은 12년, 초고속인터넷과 IPTV 부문은 13년 연속이다. KT는 AI를 활용한 고객센터 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AX컨택센터혁신상'도 받아 이번 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KS-CQI는 고객만족도 조사와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콜센터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제도다. 신뢰성과 친절성, 적극성, 접근용이성 등 7개 구성요소 39개 항목을 평가한다. SKT는 고객 상담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고객 만족도와 상담 내용을 AI로 분석해 상담사가 자신의 상담 방식을 점검하고 맞춤형 코칭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불만 사례는 상담 내용과 함께 대화 속도와 억양 등을 분석해 개선점을 파악한다. 상담 예약 접수와 확인, 주문 취소 등 단순 반복 업무도 AI가 처리한다. AI 챗봇과 콜봇을 통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담 유형 분류와 답변 추천에도 AI를 활용한다. 고객 상담에서 사용하는 통신 용어도 AI로 분석해 쉬운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 '감도미약'은 '신호가 약함'으로, '공기계'는 '안 쓰는 휴대폰'으로 바꿔 안내하는 식이다. KT는 2017년부터 자체 AI 엔진을 기반으로 보이스봇과 챗봇, 목소리 자동인증 등을 고객센터에 적용해왔다. 최근에는 AI가 고객 요청을 판단하고 처리하는 '에이전틱 AICC(Agentic AICC)'를 구축했다. AI 보이스봇 '지니'는 365일 24시간 고객 문의에 응대한다. 인터넷이나 TV 장애 문의가 들어오면 원격으로 장애를 조치하고 결과까지 확인한다. KT 고객센터에서는 AI 보이스봇과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월평균 약 500만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AI 보이스봇의 상담 완결률은 약 75%다. 상담사를 지원하는 'AI 상담 어시스트'도 운영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대화 이력을 실시간으로 요약하고 상품과 응대 시나리오를 추천한다. 상담 이후에는 AI를 활용해 상담 품질을 평가하고 주요 이슈를 모니터링한다. 이혜연 SKT 고객가치혁신실장은 “정교한 AI 기술과 상담사의 진정성 있는 공감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했다. 최세준 KT Customer부문 Customer전략본부장 상무는 “AX 기반의 고객센터 혁신과 사람 중심의 세심한 케어를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상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LG CNS, 인니 국세청 감사패…‘코어택스’ 구축 공로

LG CNS가 인도네시아 차세대 조세행정시스템 '코어택스' 구축과 운영 안정화 공로로 현지 국세청의 감사패를 받았다. LG CNS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세청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코어택스 구축과 기술 지원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코어택스는 인도네시아 국세청의 차세대 조세행정시스템이다. 납세자 등록과 신고, 납부, 환급, 세무조사, 징수 등 분산된 세무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LG CNS는 오스트리아 IT기업 퀄리소프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4년 12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 3월까지 운영 안정화를 지원했으며, 4월부터는 데이터베이스 등 핵심 인프라 유지보수를 맡고 있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국세청과 코어택스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고도화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인도네시아 재무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세 수입은 1035조7000억루피아(약 79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4.6% 증가했다. 국세청은 경제활동 회복과 조세행정 강화, 납세 순응도 향상 등이 세수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20여년간 인도네시아에서 국세청과 경찰청, 재무부 등의 전자정부 사업을 수행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비모 위자얀토 인도네시아 국세청장은 “LG CNS가 코어택스 구축 과정에서 보여준 기술 전문성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측의 파트너십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코어택스 구축뿐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세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AI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디지털 정부 혁신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티빙 이어 무신사까지…‘7곳 중 1곳’ 보안인증 받고도 뚫렸다

티빙에 이어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의 실효성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인증제 전면 개편을 발표했지만 사고기업 관리 강화 등 일부 대책은 아직 제도 정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 14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ISMS와 ISMS-P 제도 개편을 위한 법령과 안내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기업에 대한 관리 강화와 인증심사 인력 및 절차 개편 등은 2027년 시행할 예정이다. 최근 인증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강화된 사후관리 체계가 현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ISMS는 기업이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하고 운영하는 관리체계가 인증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ISMS-P는 여기에 개인정보 보호체계까지 포함한다. 심사항목은 각각 80개와 101개다. 인증 유효기간은 3년이며 매년 사후심사를 받는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티빙과 무신사 모두 ISMS 인증기업이다. 티빙에서는 약 3954만개 계정의 개인정보와 소스코드 등 기술자산이 유출됐다. 정부 조사 결과 공격자는 개발환경 접근키를 탈취한 뒤 운영환경 접근키까지 확보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운영환경에 접근했다. 운영환경 접근키 상당수는 소스코드에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저장돼 있었다. 데이터베이스(DB) 접속정보도 평문으로 관리됐다. 정부는 접근키 관리가 ISMS 인증기준에 명시된 사항임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무신사가 운영하는 29CM에서는 지난달 주문정보 조회 API에 비정상적인 외부 접근이 발생해 약 16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고객 이름과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배송정보와 파트너사 담당자 개인정보 등이 포함됐다. 무신사는 지난 6월 29CM을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 운영에 대해 ISMS 인증을 받았다. 인증 약 두 달 만에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주문정보 조회 API가 당시 인증심사 대상에 구체적으로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관계기관 조사와 내부 점검을 통해 사고 원인과 관련 시스템의 인증 및 점검 범위, 보안 통제의 작동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사고 직후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개보위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현재 개인정보 처리와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보완 조치를 이행할 방침이다. 인증기업의 침해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ISMS와 ISMS-P 인증기업 1283곳 가운데 179곳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했다. 약 14%로 7곳 중 1곳꼴이다. 정부도 당시 통신과 이커머스 등 인증기업에서 사고가 이어지자 인증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기존 인증심사의 한계도 인정했다. 서면자료와 특정 시점의 심사만으로 실제 현장의 취약점을 충분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제한된 인력으로 기업이 제출한 자료를 일부 추려 확인하는 방식도 실질적인 보안 수준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인증 이후 관리도 허점으로 지목됐다. 사고기업에 별도의 강화된 사후관리 체계가 없었고 상시점검도 미흡했다. 제도 시행 이후 인증취소 사례도 한 건도 없었다. 개보위는 인증기업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인증범위와 실제 침해범위 간 차이, 인증 이후 관리체계 유지 문제 등을 꼽았다. 개보위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증을 받은 범위와 실제 해킹 등이 발생한 범위가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며 “인증 이후 관리체계에 대한 유지 문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인증심사를 서면 중심에서 현장 검증 중심으로 바꾸는 내용의 실효성 강화방안을 내놨다. 사고기업 등에는 취약점 진단과 모의해킹 등 기술심사를 강화하고 심사인력과 기간을 확대한다. 취약점 점검 대상 자산도 기존 10개에서 최대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증 이후에는 기업이 관리체계 운영 상태를 주기적으로 자체 점검하도록 한다. 사고 이력도 별도로 관리해 향후 인증심사에 반영한다. 중대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정부 조사와 처분이 끝날 때까지 인증심사를 중단하고 이후 사고 대응 결과에 따라 인증 유지 여부를 판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개편 작업은 진행 중이다. 올해 하반기 추진하기로 한 상시점검 체계와 사고이력 관리, 인증취소 관련 제도도 법령과 안내서 개정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개보위 관계자는 “현재 관련 법령 개정 작업과 안내서 개정 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사고기업 관리 강화와 인증심사 인력 및 절차 개편 등을 2027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쓰던 앱에서 바로 쓴다”…KT ‘모두의 AI’ 서비스 연결

KT가 별도 AI 서비스를 찾아갈 필요 없이 평소 쓰던 앱과 웹에서 바로 이용하는 '모두의 AI'를 선보인다. 다음, 무신사, 직방, EBS 등 6000만개 이상의 서비스 접점을 연결해 검색과 추천은 물론 구매와 공공서비스 신청까지 AI가 이어주는 구조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을 위한 대국민 AI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KT 컨소시엄에는 업스테이지, 솔트룩스, 다음, 무신사, 직방, EBS, 매스프레소, BC카드 등이 참여한다. KT는 이들 기업이 보유한 서비스와 AI 기술을 결합해 공공, 교육, 금융, 쇼핑 등 일상 영역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이음인사이드'다. 별도의 '모두의 AI' 앱을 구축하는 동시에 컨소시엄 참여 기업의 기존 앱과 웹, KT 지니TV 등에 AI 기능을 적용한다. 이용자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않고 기존에 쓰던 서비스 안에서 같은 AI 경험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 상무는 지난 11일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다음으로 승부를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의 검색 정보와 내부 정보, 생태계 서비스 정보 등을 활용해 새로운 AI 모드로 바꾸는 형태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 검색에서 구매까지…공공서비스는 신청도 지원 KT가 기존 생성형 AI와 차별화한 지점은 검색 이후의 '실행'이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용자의 상황과 실제 서비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교와 추천, 구매와 신청까지 이어주는 구조다. 예컨대 이용자가 쇼핑 플랫폼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찾으며 자신의 집에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을 물으면 실제 상품 정보를 토대로 적합한 제품을 비교하고 구매까지 연결한다. 직방에서는 관심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매물 정보를 분석해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찾아주는 식이다. 공공서비스도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용자의 연령과 거주지역 등을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먼저 알려주고 대화형으로 절차를 안내한다. 향후 발급과 신청까지 AI가 처리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신청까지 연결하려면 정부의 API 개방이 필요하다. 이 상무는 “정부에서 개방한 서비스는 에이전트화할 수 있지만 개방되지 않은 서비스는 중간에 멈추고 다른 정부 앱으로 이동해 처리해야 한다"며 “최종 신청까지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어떻게 개방할지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화 기능도 강화한다. 이용자의 과거 검색과 문의 내용을 기억해 관심사를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메모리 기반 개인화'를 적용한다.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에게 관련 매물을 추천하고 농업인에게 농업과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 국산 AI 5종 결집…질문 따라 최적 모델 선택 모두의 AI의 두뇌 역할은 KT의 AI 운영 플랫폼 '토큰팩토리'가 맡는다. 하나의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국산 AI 모델 가운데 질문과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을 골라 사용하는 구조다. 토큰팩토리에는 업스테이지의 솔라(Solar),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모티프(Motif), 솔트룩스의 룩시아(LUXIA), NC AI의 바르코(VARCO), KT의 믿음(Mi:dm) 등 국산 AI 모델 5종이 결합된다. 리벨리온의 NPU와 래블업, 베슬AI의 인프라 운영 기술도 활용한다. KT는 AI 연산 과정도 최적화했다. 프롬프트를 처리하는 '프리필(Prefill)'과 답변을 생성하는 '디코드(Decode)' 단계를 분리해 각각 적합한 연산 자원을 배치한다. 이를 통해 분당 토큰 처리량(TPM)을 31% 높이고 프롬프트 압축 기술로 입력 토큰은 최대 80%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상무는 GPU 활용 효율과 관련해 “정부에서 GPU 100장을 지원받는다고 하면 저희 효율성으로는 121장 정도의 효율이 있다"고 설명했다. ◇ 자체 GPU까지 준비…트래픽 몰리면 '폴백' 대규모 이용자 유입에 대비한 GPU 운용 전략도 마련했다. KT는 정부에서 지원받는 GPU 외에 자체 GPU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용자가 몰려 정부 지원분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경우 KT가 보유한 GPU를 투입하는 '폴백' 체계를 가동한다. 이 상무는 “GPU 배정량과 AI 모델뿐 아니라 전체 성능은 별개가 아니고 완전히 상관관계가 있다"며 “기술적으로 20% 정도의 버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보다 많은 트래픽이 몰릴 경우 이용량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이 상무는 추가 확보한 자원까지 소진되면 글로벌 AI 서비스처럼 '스로틀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로틀링은 이용자가 몰릴 때 서비스 안정을 위해 처리 속도나 이용량을 제한하는 조치다. KT는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수익모델도 검토한다. 당장은 일반 이용자에게 직접 이용료를 받기보다 컨소시엄 생태계 안에서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부동산이나 쇼핑 등 제휴 서비스에서 AI 추천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면 참여 기업 간 크레딧이나 토큰 크레딧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향후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별도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상무는 “현재 국민에게 비용을 받는 수익모델은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KT는 컨소시엄 외부로도 생태계를 넓힐 계획이다. 금융과 호텔, 음식점 예약,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추가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신규 기업에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하고 자체 연동이 어려운 사업자에는 KT가 기술 지원에 나선다. 디지털 소외계층의 AI 접근성도 높인다. KT는 연간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IT서포터즈를 활용해 노년층과 다문화 가정 등의 AI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형 상무는 “이음인사이드를 통한 개방형 AI 생태계 조성으로 국민의 일상을 함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접점을 통해 디지털 소외계층까지 포용하는 대국민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의 멀티모델과 KT 역량이 응축된 토큰팩토리를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하며 안정적인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아이폰18 사전예약 D-1…이통 3사, 보상부터 AI까지 ‘맞불’

애플 아이폰18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고객 확보전에 돌입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할인과 단말 보상을 넘어 AI와 구독 서비스까지 혜택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일 오후 9시부터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국내 공식 출시일은 18일이다. KT는 요금제와 디바이스 할인, 단말 보상을 묶었다. '초이스 더블' 요금제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넷플릭스, 구글 AI Plus, 디바이스 할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달 30일까지 '초이스 더블 디바이스' 가입 고객이 에어팟 프로3을 선택하면 24개월 할부 기준 단말 가격을 전액 할인한다. 단말 관리 프로그램 '365 폰케어'는 분실과 도난, 파손 보장부터 휴대전화 교체와 수리 대행까지 지원한다. 월 5000원의 '폰체인지_i18'은 2년 뒤 기존 단말 반납 시 가입 당시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장한다. 제휴카드 이용 시 요금 및 단말 할인과 캐시백을 합쳐 최대 144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다이렉트샵에서는 최대 32%의 요금 할인과 24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사전예약 1차수 고객에게는 출시일 당일 제품 도착을 보장한다.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한 Y덤 고객 가운데 2000명에게는 Y 출시 10주년 한정 굿즈를 증정한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최대 30만원 상당의 이용권을 제공한다. 기존 단말 반납 시 아이폰17 프로 256GB A급 기준 최대 122만원을 보상하고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15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현대카드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처음 적용한다. 다음 달 18일까지 개통한 고객에게는 '구글 AI Plus 400GB' 2개월과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4개월 구독권을 제공한다. 구글 AI Plus에서는 제미나이와 노트북LM 프로, 구글 드라이브 400GB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전용 T멤버십 '클럽 아이폰18 프로'를 통해 콘텐츠와 외식 혜택도 제공한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 2TB 모델은 T다이렉트샵에서 단독 판매한다. SKT 제휴 현대카드 이용 시 할인과 쿠폰 등을 합쳐 최대 118만원 상당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공식온라인스토어 사전예약 고객에게 최대 20만원의 단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기존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중고폰 보상가에 최대 18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결제 시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한다. 자체 AI 통화앱 '익시오'도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서 통화 녹음과 요약, 해외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로밍콜'을 이용할 수 있다. AI가 통화 중 보이스피싱 위험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보이스피싱 금융안심'과 이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받고 용건을 문자로 전달하는 'AI 전화 대신받기'도 지원한다. 단말 교체 프로그램 '보상패스' 가입 고객은 2년 뒤 후속 아이폰으로 기기를 변경하고 기존 단말을 반납하면 구매 당시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받을 수 있다. 일정 요금제를 유지하면 에어팟4 할부금 전액을 할인하고 요금제에 따라 에어팟 프로3과 애플워치 SE3 등의 할부금 할인도 제공한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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