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교섭위원인 김형로 부사장(오른쪽 사진)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 사진)
삼성전자 사측은 노조와 추가 대화를 위해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을 담으면서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제안했다. 노조는 파업이 끝난 뒤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삼성전자는 오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회사는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경제적부가가치(EVA) 중 선택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요구한 성과급 제도화 및 상한 폐지와 관련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하는 등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며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해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조 측은 회사의 제안이 기존에 공개된 것과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6월 7일은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종료일이다.
그는 또 “우리에게 보낸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교섭은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파업이 끝난 뒤인) 6월에 하면 된다"고도 했다.
앞서 사측은 전날 공문을 통해 추가 대화를 요청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표명을 들어본 뒤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OPI 투명화·상한 폐지·제도화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사측이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추가 대화를 요청하자 노조는 파업 입장을 밝혀 노사 추가 협상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최대 5만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제 총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이 1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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