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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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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 미리보기] 2025년 대체공휴일 3번 적용…쉬는날은 며칠?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다가오면서 대체공휴일, 휴무일 등에 관심이 쏠린다. 2025년에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날은 3·1절, 어린이날·부처님 오신 날, 추석 총 세 번이다. 이에 오는 3월 3일(월), 5월 6일(화), 10월 8일(수)에 대체공휴일이 각각 적용된다. 주 5일제를 실시하는 기관을 기준으로 내년 총 휴일 일수는 119일로 올해와 동일하다. 주말을 포함해 3일 이상 쉴 수 있는 2025년 연휴는 총 6번이다. 구체적으로 △1월 28~30일(설날 연휴, 3일) △3월 1~3일(3·1절, 일요일 및 대체공휴일, 3일) △5월 3~6일(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 및 주말, 4일) △6월 6~8일(현충일 및 주말, 3일) △8월 15~17일(광복절 및 주말, 3일) △10월 3~9일(개천절, 추석, 추석 대체공휴일, 한글날 및 주말, 7일)이다. 특히 10월 10월(금)에 연차를 사용하면 3일부터 12일까지 최대 10일 쉴 수 있다. 또 근로자의 날(5월 1일)이 휴무일로 지정되고 2일에도 연차를 활용하면 6일까지 총 6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2025년 추석과 달리 설날 연휴는 화~목요일로 예정되어 있어 대체공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 1월 27일(월)과 31일(금)에 연차를 모두 사용하면 25일부터 2월 2일까지 최대 9일 쉴 수 있다. 둘 중 하루라도 연차를 활용하거나 임시공휴일이 지정될 경우 6일 연휴가 마련된다. 이밖에 주요 공휴일은 신정(1월 1일)과 성탄절(12월 25일)이 있다. 특히 성탄절은 목요일이어서 금요일인 12월 26일 휴가를 내면 4일을 쉴 수 있다. 2025년 공휴일이 없는 달은 2월, 4월, 7월, 9월, 11월 등이다. 한편, 내년에는 휴일이 하루 더 발생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10일 파면 결정을 받았고, 두 달 뒤인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다. 대통령 선거일은 법정 공휴일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올해 가장 크게 오른 금속은?…“27% 급등한 금값”

올해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금속 원자재는 안전자산인 금으로 나타났다. 비귀금속 가격은 소폭 오른 와중에 철광석과 리튬 시세는 크게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지정학적 갈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등으로 금 가격이 올해 27%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번 세기 들어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소식 이후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연간 상승률이 다른 원자재를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달러 강세, 미 국채수익률 상승 등 가격 하락 요인들이 난무했음에도 금값은 크게 올랐다. 이를 두고 시장 역학이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리, 아연 등 비귀금속 가격은 전체적으로 올해 6% 올랐다. 반면 철광석과 리튬 가격은 올들어 각각 29%, 22% 급락하는 등 중국 경기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각 금속별 가격 상승률이 천차만별로 나타난 것은 원자재 전반 시세를 주도하는 단일 요인이 사라진데 따른 결과이며 이는 내년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내년에는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갈등, 경제 회복을 위한 중국의 노력 등이 원자재 가격을 좌우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캐나다에서도 여객기 착륙 중 랜딩기어 이상…인명 피해는 없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조류 충돌에 따른 기체 고장이 꼽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랜딩기어 이상으로 착륙 도중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73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가 전날 밤 9시30분께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 결함으로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사고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 섰으며 73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곧바로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AL 항공 제휴사인 에어 캐나다는 사고 기종이 쌍발기인 드 해빌랜드 DHC-8-402(봉바르디에 Q400)이며 착륙 도중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탠필드 국제공항은 사고 직후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으나 90여분 만에 1개 활주로의 운영을 재개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기 승객인 니키 발렌타인은 착륙 도중 비행기가 상당히 흔들렸다면서 기체 왼쪽에서 불이 났으며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한미군 철수 갈등·김일성 면담…한반도와 인연 깊었던 카터 前대통령

29일(현지시간) 향년 100세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하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핵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었던 인물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경제난과 외교 악재 등으로 재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인색한 평가를 받았다. 국내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워야 했고 대외적으로 '인권외교'를 내세워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특히 박정희 정권의 인권 탄압 상황을 비판하며 주한미군 철수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했고 197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같은 해 3월 주한미군을 4∼5년 안에 단계적으로 철군시키고 전술핵무기까지 철수한다는 세부 계획까지 제시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의 인권상황을 문제 삼는 카터 행정부를 향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극도의 불신과 배신감을 표출했다. 이런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의 첫 방한 기간인 1979년 6월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선 주한 미군 철수 문제 등을 놓고 한미 정상간 정면충돌이 빚어지면서 양국 정상회담 역사 사상 '최악'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런 와중에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우위에 있다는 소위 '암스트롱 보고서'가 나오면서 미국 의회의 기류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우군인 민주당 내에서조차 반대론이 고개를 들었고 이를 의식한 카터 행정부는 결국 철군 계획을 보류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서 퇴임한 뒤에도 한반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80년대 초 신군부 치하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구명운동에 나서는 등 한국내 인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카터 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의 전면에 다시 등장한 것은 북핵 1차 위기가 극에 달했던 1993년 6월이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한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미국의 영변 폭격설까지 대두되면서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던 시기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때 '평화의 전도사'를 자임하면서 북한 김일성 국가주석과 북핵 문제에 대한 담판을 짓겠다며 빌 클린턴 행정부에 방북 승인을 요청했고, 방북이 성사됨으로써 그는 김 주석과 처음으로 대좌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평양을 떠나 서울을 방문하면서 당시 북미가 북핵 위기 국면을 주도하면서 외교적 고립감을 느끼던 한국의 김영삼 정부에게도 뜻밖의 선물을 안겨줬다. 김 주석은 카터 전 대통령을 통해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사상 최초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카터 전 대통령은 서울 기자회견에선 북한이 핵 활동 동결 및 IAEA 사찰관 잔류 허용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에 동의했다고 밝혔고, 이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환영 입장을 표명하며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결국 카터 전 대통령을 매개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다. 이후에도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더 북한을 방문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활동 이외에 국제 봉사 활동 차원에서도 한국에 관심을 보였다. 대표적인 예로 그는 지난 2001년 8월에 한국을 방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가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조지아주 자택에서 별세한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國葬)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워싱턴 DC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공식적인 국장을 개최할 것을 명령했다.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의 국장이 진행된 것은 2018년 12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마지막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수처, 尹 ‘내란혐의’ 체포영장…현직 대통령 최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가 이뤄진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30일 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함께 수색영장도 청구했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노태우·전두환·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이 구속 기소된 바 있으나 모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였다. 현직 대통령은 헌법에 의해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불소추 특권을 갖지만 내란·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는 예외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의 '정점'으로 지목됐다. 계엄 포고령 작성은 물론 국회 봉쇄, 국회의원 체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탈취 등 불법 행위들을 윤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관계자 진술도 다수 나왔다. 검찰은 앞서 '계엄 2인자'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기소 하면서 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 “국회의원들 다 체포해" 등의 발언을 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3차에 걸친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모두 불응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은 변호인단을 통해 수사 절차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을 뿐, 공수처 측에 불출석 이유를 소명하거나 출석할 수 있는 날짜를 조율하지 않았다. 이에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으며,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은 공수처의 영장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날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체포영장에 대한 의견서와 변호인 선임계를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공수처법상 공수처의 수사 대상 범죄에 내란죄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수사 권한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의견서에도 이 같은 주장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집행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관저에 머물고 있다. 만약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고 막아서는 경우 공수처 측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영장 청구 사실이 이미 대외적으로 공개된 만큼, 집행에 반대하며 모여든 윤 대통령 측 지지자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다. 공수처는 경호처에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2024 결산] 탄탄한 소비에 ‘나홀로 성장’ 보인 美 경제

미국 경제가 2024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따른 부작용이 드러나면서 미 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이를 깨고 독보적인 성장을 또다시 보여준 것이다. 다만 미국 경제 주요 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2.8%로 전망됐다. 이는 직전 보고서(7월)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고용시장 둔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2%대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게 전망된 G7 국가는 캐나다(1.3%)였고 프랑스(1.1%)와 영국(1.1%)이 그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와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7%, 0.3%로 예측되는 등 0%대 성장이 예상됐고 독일은 정체(0.0%)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미국 경기가 탄탄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 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해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0.5%)를 웃돌았다. 과열된 노동시장이 일부 냉각됐음에도 임금이 물가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데다 미국 가계 순자산이 사상 최고로 불어난 점이 소비활동을 견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올해 가계 지출이 2.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올 연초 당시 예측된 수치 대비 약 두 배다. 실제 연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가계 순자산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168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 보유 가치가 3조8000억달러 증가해 순자산 증가분의 80%에 달하는 부분을 차지했다. 미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인공지능(AI) 붐 속에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며 올해 25% 가량 급등했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는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부의 효과를 누리는 고소득층에 의해 주도된 것이다. 저소득층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축적된 저축액이 대부분 소진되자 소비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신용카드와 대출 등에 의존해왔는데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노동시장의 경우 비농업 일자리 증가율이 하락 추이를 이어가고 있는 동시에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실업률이 4.3%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가 '삼의 법칙' 기준으로 침체에 접어들기도 했다. 삼의 법칙은 실업률 추이를 이용해 미국의 경기침체를 가늠하는 지표다. 심지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업자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직활동 중인 약 700만명 중 40% 이상은 15주 넘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하락세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최근 들어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2.8%로 나타났다.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6월 2.6%까지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에 연준이 내년엔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 조절을 시사했는데 이는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고금리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주택시장, 제조업체 등의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공식 취임하는 점이 미 제조업계의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내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업계에선 그의 관세, 이민, 감세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자극시켜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틀째…사망자 141명 신원 확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사망한 가운데 141명의 신원이 잠정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과 취재진을 대상으로 잇달아 브리핑을 열어 “오전 8시 35분 현재 141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사망한 179명 전부 유해를 임시 안치소에 모셨다"며 “수사기관의 검시 등을 마쳐 시신 인도 준비가 끝났을 때 가족들에게 추가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사고기 탑승자 181명 중 생존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 사망자에 대해 당국은 신원 확인과 유해 수습을 밤새 이어가고 있다. 수습한 유해는 무안공항 격납고 등에 임시로 안치했으며, 유가족에게 인도할 때까지 보존을 위한 냉동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유해 인도는 신원확인과 검경 등 수사기관의 검시 등 수습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에서는 유류품 수습도 병행되고 있으며, 국토부 등의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은 당분간 보존된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는 전국 17개 시도마다 최소 1곳 이상 설치해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분향소 운영 기간은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달 4일까지다. 지역민 157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광주와 전남에서는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전남도청,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등 최소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전날 오전 9시 3분께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참사 하루 만에…제주항공 동일 기종에서도 랜딩기어 이상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제주항공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이상으로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됐다. 제주항공은 이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했다. 이후 오전 7시 25분에 다시 김포공항에 내려 항공기를 교체한 뒤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랜딩기어는 비행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치로,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는 한편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해 준다. 이번 참사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고기는 보잉 737-800…각국서도 사고 잇따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활주로 이탈로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737-800' 기종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이 운용하는 이 기종은 그간 세계 곳곳에서 참사를 남겼던 기종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 737은 보잉사가 1967년 첫 생산한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다. 보잉사의 최장수 항공기 모델인 737은 누적 판매량 1만대가 넘는 등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갖고 있다. 보잉 737은 크게 ▲ 737 오리지널 ▲ 737 클래식 ▲ 차세대 737(737 NG) ▲ 737 맥스로 나뉜다. 이 중 737 NG의 한 모델인 737-800은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000대 넘게 팔리며 보잉사 737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LCC를 중심으로 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이다. 업체별로는 ▲ 제주항공 39대 ▲ 티웨이항공 27대 ▲ 진에어 19대 ▲ 이스타항공 10대 ▲ 에어인천 4대 ▲ 대한항공 2대 등이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약 2만8000여대 가운데 15%가량인 4400대가 보잉 737-800로, 국내외 항공사에서 널리 이용되는 만큼 사고 소식도 자주 들려온다. 2022년 3월 중국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MU573편이 대표적이다. 당시 항공기에 타고 있던 132명은 전원 사망했다. 이 항공기의 추락 원인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전날에는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 기종의 KLM 여객기가 유압 장치 고장으로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르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기종 여객기가 인도 티루치라팔리 공항 이륙 직후 랜딩기어 문제로 이륙 후 2시간 반 만에 회항한 일이 있었다. 미국에서도 이 기종과 관련한 사고가 올해 잇따랐다. 지난 3월 6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는 일이 있었다. 또한 같은 달 15일에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공항 착륙 후 점검 과정에서 외부 패널 한 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보잉 737-800 기종인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분 뒤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 여객기를 미국이 이라크에서 테헤란을 향해 쏜 순항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같은 해 8월에는 191명을 태운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인도 코지코드의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는 빗길에 미끌어져 활주로를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중 19명이 숨졌다. 2016년 3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의 보잉 737-800 여객기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국은 당시 사고가 조종사의 조작 실수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2010년 5월에는 에어인디아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인도 남부 망갈로르의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 이탈로 인한 화재로 탑승자 166명 중 159명이 사망했다. 2010년 1월에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보잉 737-800)가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4분만에 바다로 추락해 탑승자 90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당국은 강풍을 동반한 폭우 등 기상상태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며 기술적인 결함 등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밖에 2007년 5월에는 케냐항공 소속 737-800 여객기가 카메룬 남부에 추락해 탑승자 114명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로 알려졌다. 한편, 737-800을 비롯한 보잉 737 기종은 비상착륙 시 동체 충격과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하늘에서 연료를 버릴 수 있는 기능이 없다. 그런 탓에 비상시 같은 구간을 회전하면서 연료를 태워야 했으나, 이번 제주항공 사고처럼 엔진에 이상이 생긴 때에는 상당량의 연료를 실은 채 비상 착륙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747, 777 등 보잉의 대형 항공기나 A340, A380 등 에어버스 항공기 등은 연료 방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망자 179명…국내 발생 역대 최대 항공기 사고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179명으로 최종 집계되면서 여객기 사고 관련 인명 수색이 11시간가량 진행된 끝에 마무리됐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청 등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9시 7분 기준 사망한 실종자 2명을 추가로 수습해, 승무원 2명 구조, 사망자 179명으로 최종 집계를 마쳤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인력 1572명, 장비 228대를 동원해 구조·수색 작업을 벌였다. 부상자 2명은 모두 승무원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이날 사고가 난 제주항공 7C2216편은 오전 1시 30분께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께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예정했던 도착 시간에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하지 못한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4분께 무안공항 관제탑은 사고기에 조류 활동(조류 충돌)을 경고했고, 이어 8시 59분께 사고기 기장이 관제탑에 구조 요청 신호인 '메이데이'를 보냈다. 사고기는 오전 9시께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3분 후인 9시 3분께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이 활주로에 착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기를 운항한 2명의 조종사는 기장의 경우 6823시간, 부기장의 경우 165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었다. 각각 2019년 3월, 지난해 2월부터 현 직책을 맡아 B737-800 기종만 6096시간, 1339시간을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고 원인의 최대 관심사는 조류 충돌이 랜딩기어 미작동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여부다. 국토부가 사고 여객기 착륙 직전 조류 충돌 주의를 준 것이 확인되면서 조류 충돌에 따른 기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 충돌이 비행기의 엔진, 유압장치의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일각에선 조류 충돌로 한쪽 엔진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나머지 엔진으로 동력을 공급받아 랜딩기어가 작동할 수 있었다며 모든 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지적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여객기 사고의 조사 기간은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씩 걸린다"며 “기체가 외국에서 제작된 데다 기체 문제와 조종 절차, 외부 요인 등 복합적 상황을 조사해야 해 장시간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이날 오후 무안공항에서 브리핑을 열어 “무리한 운항은 없었다. 계획된 일정에 맞춰 항공기 정비 등을 철저히 하고 있고 출발 전후 꼼꼼하게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안공항 활주로가 짧은 탓에 충돌사고가 났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국토부는 “사고 기종인 B737-800은 1500∼1600m의 활주로에도 충분히 착륙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른 항공기도 문제 없이 운행해 왔기에 활주로 길이를 사고 원인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항공기 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피해가 큰 참사로 남게 됐다. 사고 발생 장소를 해외까지 확대하면 이번 참사는 우리나라 항공기 사고 가운데 1983년 대한항공 격추(269명),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225명 사망)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인명피해가 큰 사고다. 특히 이번 참사의 희생자에는 성탄절 휴일과 연말을 맞아 해외 나들이에 나선 가족이 다수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사고기 탑승자 명단에는 영광군 군남면에 거주하는 80세 A씨와 그 일가족 9명이 포함됐다. 해당 주민은 탑승자 181명 가운데 최연장자이기도 하다. 이들은 A씨의 팔순 잔치를 위해 태국 여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중에는 형수와 그의 딸 부부, 부부의 어린 미성년 자녀들까지 3대에 걸친 일가족 5명도 있었다. 최연소 탑승객은 2021년생 3세 남아였고, 2015년생 1명, 2016년생 2명, 2019년생 1명 등 10살 미만 어린이는 5명이었다. 또 사고기에 문제가 생겼던 순간 가족 '단톡방'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받은 유가족의 사연도 슬픔을 자아냈다. 이들 탑승자는 기내에서 '조류 충돌' 내용을 안내받은 듯 '여객기에 문제가 생겼다'고 알리면서 별일 아닌 듯 농담을 건넸었다. 그러나 이 농담을 마지막으로 메시지는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최 부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모든 관계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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