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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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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전망 ‘어게인 2017’?…월가 “이미 고점찍었다” 경고

올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1년의 모습처럼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가치가 크게 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7년 당시 달러 약세를 촉발했던 요인들이 다시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앤드류 와트러스 등 전략가들은 “2017년 달러화가 하락한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글로벌 경제성장, 유럽 정책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올해 달러는 2017년과 같은 이유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올해 달러화가 얼마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016년 대선이 있었던 11월에만 3.2% 급등했고 다음 달인 12월에도 1%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1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한 2017년 1월부터 달러화 가치가 본격 하락 하더니 연말까지 10% 가량 폭락했다. 주목할 점은 달러인덱스가 2016년 대선 이후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대선 이후 연말까지 4% 가량 올랐지만 올들어 약 3% 하락했다. 이를 두고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그렇게 징벌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공약해왔지만 현재까지 중국산 수입품에만 10% 관세를 매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가별 맞춤 관세인 상호관세,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의 시행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모건스탠리 조사 결과 투자자 30~40%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최근 독일에서 치러진 총선 이후 유로화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화가 하방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총선에서 중도우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승리하면서 3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아울러 모건스탠리는 지난달부터 투자자들에게 달러 대비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가치가 각각 3%, 3%, 0.5% 오를 것이란 포지션을 보유할 것을 권장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달러 약세론에 동참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달러/유로 환율이 미국 대외정책의 불확실성을 가장 잘 반영한다며 유로화 가치가 현재 1유로당 1.05달러에서 연말까지 1.1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샤 트리베디 등 전략가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명확해지면 달러화가 빠르게 반등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유사점은 분명하며 (2017년 흐름이) 반복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2018년 초반과 명확한 유사점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2018년부터 본격 시행됐으며 그 결과 달러인덱스는 2018년 4.2% 가량 반등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서울세종고속도로서 공사장 붕괴…“4명 사망, 구조작업 종료”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인 교량이 붕괴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5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로 인해 당시 일하던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부상자 7명 중 한명은 중상을 입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평택 굿모닝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소방 당국은 이어 이날 오후 2시 21분 마지막 근로자를 구조했으나 숨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구조 작업을 종료했다. 고경만 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 인명피해 현황에 대해 “사고 피해자 10명 중 4명 사망, 5명 중상, 1명 경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고 직후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사고 현장에 119특수구조대, 119화학구조센터 대원과 장비를 투입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장비 92대와 인력 172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떨어진 상판에 깔린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 연결작업을 하던 도중 상판이 아래로 떨어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각 높이는 구간별로 다르지만 최대 52m이며, 상판이 떨어진 구간 거리는 210m로 알려졌다. 전체 134㎞인 서울세종고속도로는 크게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지난 1월1일 개통됐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세종∼안성 구간에 포함된 천안~안성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이다. 사고 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25% 관세부과 재확인…“상호관세도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 달 동안 유예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보편관세를 예정된 날짜에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예정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에 대한 질문에 “관세는 시간과 일정에 맞춰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불법 이민과 마약 차단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초 지난 4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다. 하지만 두 국가가 미국과 막판 합의에 달성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오는 3월 4일까지 한 달 유예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직후 한 관리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국가별 맞춤 관세인 상호 관세는 4월 일정에 맞춰 나아가고 있다며 캐나다와 멕시코를 포함해 모든 국가가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같은 것을 하고 싶다. 누군가 우리에 (관세를) 매기면 우리도 똑같이 매길 것이다. 매우 간단하다"며 “(상호 관세는) 미국에 매우 좋을 것이고 미국은 다시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현재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반영해 각 국가에게 부과할 세율을 계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 상황이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내달 시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동차, 목재,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도 4월 2일 혹은 이보다 더 빠르게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더 떨어지나…투기세력 ‘하락 전망’에 베팅 늘렸다

국제유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헤지펀드를 포함한 글로벌 투기세력은 유가 하락을 전망하는 베팅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ICE 유럽 선물거래소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인용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순 롱포지션(매수) 규모가 4주 연속 줄어 작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순 롱포지션 역시 3주 연속 축소되면서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롱포지션을 줄이는 동시에 숏포지션(매도)을 늘리면서 이들의 순매수 규모가 축소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헤지펀드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와중에 포착됐다. 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 21일 배럴당 70.40달러에 거래를 마감, 지난해 12월 26일(69.62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줄줄이 발표한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매도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가 이라크에 쿠르드 지역의 원유 수출을 재개하라고 압박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다만 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증산 계획 연기를 통해 상쇄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OPEC+는 오는 4월부터 그간 감산분을 되돌릴 예정이지만 협의체 내부에선 이를 재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ING그룹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총괄은 무역마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등을 지목하면서 “(헤지펀드들의) 최신 포지셔닝 데이터를 봤을 때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3년만에 정권교체 성공한 독일…“미국으로부터 독립 최우선”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유럽을 미국으로부터 독립하겠다고 공언했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중도우파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28.6%의 득표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은 역대 최고 성적인 20.8%,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집권 사회민주당(SPD)은 16.4%를 각각 기록했다. SPD의 경우 2차 세게대전 이후 최악의 성적표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PD의 현 연립정부 파트너 녹색당은 11.6%, 막판 돌풍을 일으킨 좌파당은 8.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좌파당에서 분당한 포퓰리즘 성향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은 정당투표 득표율 4.972%, 친기업 우파 자유민주당(FDP)은 4.3%로 원내 진입에 실패했다. 선거법상 정당투표 득표율이 5%를 넘거나 지역구 299곳에서 3명 이상 당선자를 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 이번 총선에서 전체 투표율은 83%로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가장 높다. 독일 총선은 당초 올해 9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3당 연정(SPD·FDP·녹색당)이 붕괴하고 숄츠 총리에 대한 불신임으로 7개월 앞당겨졌다. CDS·CSU 연합은 SPD와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630석 가운데 CDU·CSU 연합이 208석, AfD 152석, SPD 120석, 녹색당 85석, 좌파당 6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CDU·CSU 연합이 SPD와 합칠 경우 의석수가 재적 절반(315석)을 넘긴다.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메르츠 대표가 총리를 맡아 3년 만에 보수 정권이 다시 들어서게 된다. 블룸버그는 “메르츠에게 가장 유력한 옵션은 SPD와 합치는 것"이라며 “모든 정당들은 AfD와 연정 구성에 나서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주류 정당들은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은 AfD와의 협력을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역사적 승리"라며 “우리는 CDU와 연정 협상에 열려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정치적 변화도 불가능하다"며 연정에 참여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다음 총선에선 AfD가 득표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fD는 독일의 유럽연합(EU)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를 주장하며 미국처럼 불법이민자들을 단속해 추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메르츠 대표는 “합리적이고 시기적절하게 정부를 구성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며 “세상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부활절(4월 20일)까지 연정 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가능한 빨리 유럽을 강화시켜 단계적으로 미국으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달성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미국은 유럽의 운명에 무관심해졌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메르츠 대표는 미국 주도 외교안보동맹체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을 지켜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미래도 향후 수개월 동안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독일의 새 정부가 친기업 성향을 보이며 금리인하 또한 지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CDU와 SPD는 사회복지 지출, 이민, 국방지출 등의 분야에서 이견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독일의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했다"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독일 유권자들도 수년 동안 만연해 온 에너지와 이민 등 비상식적인 어젠다에 지쳤다"고 적었다. 이어 “이날은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좋은 날"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승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산 저가 철강 막아야”…중국과의 관세전쟁, 전 세계로 확산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에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대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가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주장이 제기된 와중에 한국, 베트남 등은 중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무역실장을 지낸 케이트 칼루트케비치는 캐나다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와 관련해 “해당 섹터에서 과잉 생산을 멈추는데 미국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루트케비치는 이어 “관세는 거의 전적으로 중국과 관련이 있다"며 “중국의 비시장 정책 및 관행이 글로벌 과잉생산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포고문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알루미늄과 철광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예외나 면제가 없다"며 “이는 미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문을 열 것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해당 관세는 내달 12일부터 시행되며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이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는 폐기된다. 칼루트케비치는 또 미국, 멕시코와 캐나다의 무역 관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초까지 유예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의 보편관세를 실제 부과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이익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주장이다. 칼루트케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최대한 압박을 가하는 목표는 합의를 통해 미국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가는 것"이라며 “무역 관계에 대해 역동적인 논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미 경제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저가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이 세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의 25% 보편 관세를 피하기 위해선 멕시코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자체적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통보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도 이에 화답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클라우디사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5% 관세 폭탄 위협을 가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달래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저가 수입품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경우 중국의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 한국 정부는 중국산 후판에 대해 27.91%∼38.0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 다음날인 21일 성명을 내고 중국산 일부 열연코일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세율은 19.38∼27.83%이며, 내달 7일부터 발효돼 120일간 유효하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과 마안산강철이 적용 대상이다.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철강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독일 총선 기민·기사당 1위…보수정권 3년 만에 등장?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올라프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PD)과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따돌리고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공영 ARD방송 출구조사 결과, CDU·CSU 연합의 예상 득표율은 28.8%로 AfD(20.2%), SPD(16.2%)를 크게 앞섰다. 녹색당은 12.0%, 좌파당은 8.6%로 예측됐다. 친기업 자유민주당(FDP)은 4.6%, 포퓰리즘 성향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BSW)은 4.7%로 원내 진출이 불투명하다. 선거법상 정당투표 득표율이 5%를 넘거나 지역구 299곳에서 3명 이상 당선자를 내야 의석을 배분받는다. 제2 공영 ZDF방송 출구조사에서는 CDU·CSU 연합이 28.5%, AfD는 20.0%, SPD 16.5%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ARD방송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체 630석 가운데 CDU·CSU 연합이 210석을 가져가고 AfD에 145석, SPD 118석, 녹색당 94석, 좌파당에 62석이 배분될 것으로 계산했다. 정확한 의석 배분은 FDP와 BSW의 원내 진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들 정당이 기준을 넘겨 의석을 가져갈 경우 다른 정당들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CDU·CSU 연합은 의석 배분이 확정되는 대로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가 총리를 맡을 전망이다. 메르츠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제 내 앞에 놓인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또 “세상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연정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CDU·CSU 연합은 지난해 11월 일명 '신호등' 연정 붕괴로 시작한 이번 총선 기간 내내 30% 안팎 지지율로 선두를 지켜왔다. CDU·CSU 연합 주도로 연정이 구성되면 CDU 소속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2021년 12월 퇴진한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보수 성향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연임에 도전한 숄츠 총리는 “선거 결과가 나빴고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급성장한 AfD는 2021년 총선 때 10.4%의 배에 가까운 득표율로 원내 제2당에 오를 전망이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역사적 승리"라며 “우리는 CDU와 연정 협상에 열려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정치적 변화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독일 정당들은 AfD가 민주주의를 해친다며 연정 구성을 비롯한 모든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관세위협’ 안 통하나…아시아 증시에 글로벌 뭉칫돈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덜 강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한 주간 중국을 제외한 MSCI 아시아 신흥시장 주식을 7억달러(약 1조원) 넘게 순매수해 7주 연속 이어졌던 순매도 행렬을 멈췄다. 이 기간 MSCI 아시아 지수(중국 제외)는 1.8% 오른 반면 미국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관세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공약과 달리 즉각 시행하지 않으면서 무역 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고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보편관세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합의를 통해 관세 시행을 30일 유예했다. 투자자들은 이부분을 주목하면서 관세는 협상을 위한 수단이란 점에 무게를 실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관세 정책 우려 완화로 이달 고점 대비 3% 넘게 급락한 상황이다. 달러 약세는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입물가 부담을 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경기 부양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인다. 이런 와중에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관측에 힘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1일까지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을 4주 연속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츠 투자운용의 마니시 바가르바 최고경영자(CEO)는 “무역갈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완화되면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자들과 기업들의 환경이 안정된다"며 “특히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경제국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완화되자 한국 코스피 지수가 이달에만 5.5% 올라 1.3% 상승을 보인 S&P500 지수를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MSCI 아시아 신흥시장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5로 S&P500 지수(22배)보다 낮은 점도 감안하면 이번 아시아 증시 반등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마이트리 자산운용의 한 피오우 류 펀드 매니저는 “트럼프 관세가 예상보다 느리고 규모도 약해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줄어든 무역장벽, 약달러와 금리인하는 글로벌 성장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리스크가 완전하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론에 신중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및 기타 품목에 대한 관세를 다음 한 달 안에, 혹은 이보다 더 빠르게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발표 시기를 당초 예고됐던 4월 초에서 앞당겼다. 지난 21일에는 '디지털세'(digital service tax)를 포함해 미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를 규제하는 외국 정부에 관세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아시아 증시가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베스코의 윌리엄 유엔 이사는 “지금까지는 아시아 신흥국 주식들이 매수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그동안 달러 강세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 증시의 저조한 흐름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우크라 광물 협상 난항…“5000억달러에서 5배 낮춰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와 결부된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의 광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가 임박했다고 했지만 세부 사항을 놓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측에 이견이 드러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협상에 정통한 우크라이나의 한 관리를 인용해 “5000억달러(약 719조원) 규모의 광물을 달라는 미국의 요구사항에 우크라이나는 반발하고 있다"며고 보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지금까지 지원한 대가로 5000억달러를 갚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실제 지원 규모가 5배 가량 더 낮은 900억달러(약 129조원) 수준이라고 주장한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군사 및 재정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신이 부족한 점도 협상의 또다른 걸림돌"이라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국 측이 제안한 합의문 초안에 의문의 요소가 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승인할 준비가 안됐다"며 “협상을 마무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초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거라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전언도 보도됐다. 이 관계자는 AFP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초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수정을 하면서 건설적 협의 내용을 추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협정 초안에 안보 보장이나 광물 투자에 관한 미국의 의무가 매우 모호하게 다뤄져 있다"며 “왜 우리가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광물을 왜 줘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없다. 이것이 무슨 파트너십인가"라고 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상은 종전 문제와 밀접하게 맞물려있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5000억달러에 달하는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공동 개발 제안을 받아들이되 러시아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안보를 지키도록 앞으로도 보장해 달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은 우크라니아와 광물 협상 체결이 임박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광물 협상에 대해 “합의가 임박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 같다. (합의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머물게 될 것이고 그들은 만족해한다"며 “우리는 돈을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합의안 초안이 작성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양국 관계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초안에 들어간 세부사항을 놓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견을 보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광물 협상에 관한 합의가 진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나는 정의로운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자국 매체에 “정상회담을 조직하기 위한 일이 시작됐고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회담 성사를 위해서 가장 집중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양국이 관계 정상화를 향해 나아갈 방안을 논의 중이며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위험하고 매우 심각한 상황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중"이라며 “향후 2주 내에 양국 특사가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양국 고위급 회담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러는 지난 12일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즉각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개시하자고 합의한 이후 엿새 만인 이달 18일 장관급 회의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성장률 1.0% 전망까지…한은, 이번주 기준금리 내릴까

한국은행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로 추락할 것이란 해외 연구기관의 전망마저 나오면서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00%)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과 11월 0.25%포인트(p)씩 기준금리를 연속 두 차례 낮췄다가 지난달 16일에는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달러당 1400원선을 웃도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점이 금리 동결 요인이다. 실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초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당국의 경기부양 역할을 강조하고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금리인하가 불투명하다고 최근 전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 상황이 금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금통위원들은)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달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아담 샘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무역 정책과 환율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한국은행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2월에서 뒤로 밀렸다"면서 “국내 경제성장의 비중을 다른 사안보다 크게 고려할 경우 이달에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성장률이 0.1%에 그칠 만큼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영국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은의 1.6~1.7%,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6%에 한참 못 미칠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 중 가장 낮게 제시했던 JP모건의 1.2%보다도 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6% 수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 경제가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한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p) 인하할 것이며, 이는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큰 폭"이라고 적었다. 전문가들도 이달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4~20일 36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35명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p 인하할 것으로 봤다. 올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5% 오른데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2%로 나타난 만큼 한은이 경기 부양에 나설 여력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달 금리 인하를 예상한 3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32명은 2분기에도 기준금리가 연 2.5%로 추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에도 기준금리가 2.25%로 인하되고 올 연말까지 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25일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계엄·탄핵 정국, 관세 등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등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작년 11월 1.9% 발표)보다 얼마나 낮출지 주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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