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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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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직무평가서 지지율 64%…경기 낙관론 8년래 최고 [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국민이 10명 중 6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 평가는 64%, '잘못하고 있다' 평가는 21%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1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4%)이 가장 많이 차지했고 '추진력/실행력/속도감'(13%), '소통'(8%), '인사'(人事)(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20%), '외교/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불참'(20%) 등이 가장 많이 꼽혔고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2%), '인사'(人事)(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한국갤럽의 첫 직무평가다.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첫 여론조사에서 직무 수행 긍정률은 노태우 29%,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 박근혜 44%, 문재인 84%, 윤석열 52% 등이었다. 이 대통령의 첫 직무수행 평가는 윤 전 대통령보다 10%포인트(p) 높고 역대 최고를 기록한 문 전 대통령보다 20%p 낮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3%로 지난 13일 조사 결과 대비 3%p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3%로 지난 조사 대비 2%p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 5년 중 가장 벌어졌던 양당 간 지지율 격차(25%포인트·직전 조사 기준)는 이번 조사에서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 진보당은 1%로 집계됐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선 '적합하다' 응답이 43%로 나왔고 '적합하지 않다'는 31%, '모름/응답거절'은 25%로 집계됐다. 아울러 향후 1년뒤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52%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25%는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5월 조사에선 '좋아질 것', '나빠질 것' 응답이 각각 33%, 34%로 집계됐다. 새정부 출범 이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경기 낙관론은 8년 내 최고치, 비관론은 최저치다. 이러한 심리를 반영하듯 현 정부 출범 후 코스피가 급상승했고, 이번 주 3100선을 돌파했다"며 “2017년 9월 이후 매월 경기 전망 조사에서는 대체로 비관론이 지배적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경기 낙관론 52%는 비교 범위를 지난 반세기로 넓혔을 때도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도 덧붙였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선 '좋아질 것' 33%, '나빠질 것' 17%, '비슷할 것' 4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살림살이 전망 역시 8년 내 가장 긍정적"이라며 “지난달은 생활수준 하층에서의 비관론이 크게 감소했고, 이번 달은 상하층 나란히 낙관론이 약 10%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ㄷ. 또 앞으로 1년간 국제적인 분쟁을 묻는 질문에 '감소할 것' 19%, '증가할 것' 49%, '비슷할 것' 24% 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4.9%,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호관세發 증시 폭락에도 ‘나이스샷’…트럼프, 임기 중 얼마나 골프쳤나

'골프광'인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골프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일정을 추적하는 '디드트럼프골프투데이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이날까지 159일 동안 37일을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기의 약 23.3%에 해당하는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가 시간에 자주 라운딩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 순방 등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주말과 공휴일에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후 일주일 만인 26일과 27일 이틀을 연달아 골프를 쳤고 2월, 3월, 4월, 5월에도 각각 8회, 9회, 8회, 8회 골프장으로 향했다. 특히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음에도 골프를 즐기며 여유를 과시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다음 날인 4월 3일부터 6일까지 골프를 연달아 쳤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월 3~4일 이틀간 10%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운영에 반대해 60만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시민이 전국적인 시위에 참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위 다음날인 4월 6일 골프 라운딩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한편, 디드트럼프골프투데이닷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지금까지 골프를 즐기는 동안 약 5180만달러(약 702억원)의 국민 세금이 지불된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수치는 집권 1기 동안 골프를 치는 데 발생한 비용을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백악관 “상호관세 유예 연장될 수도…기한은 중요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8일(현지시간)까지인 상호관세의 유예 시한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 “기한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아마 연장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지난 4월9일 발효했다가 13시간만에 90일간 유예(중국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각국과 관세율, 무역 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예기간은 내달 8일 만료되는데, 이를 뒤로 미룰 가능성이 있음을 백악관이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레빗 대변인은 “유예기간까지 미국과 무역 협상을 거부할 경우 대통령은 단순히 이 국가들에게 (일방적으로) 관세 조건을 통보하면 된다"며 “이는 미국과 미국 노동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상호 관세율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의 미란 무역위원장은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성싱하게 무역 협상을 벌이는 국가들에겐 상호관세 유계 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세율이 더 오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란 특검 “尹, 사실상 조사 거부”…체포영장 시사

지난해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비공개 출석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26일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출석 장소나 시간이 다 공개된 이상 비공개 소환 요청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저희한테 요구한 건 지하 주차장으로 출입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노무현 전 대통령 어느 누구도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온 적이 없다"며 “출입 방식 변경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대리인단에) 말했다"고 전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지하 주차장 출입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검의 출석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 “출석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이런 경우라면 누구라도 형사소송법 절차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체포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특검보는 또 조사 시각을 28일 오전 9시가 아닌 오전 10시로 1시간 미뤄달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요구는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8일 조사가 예정대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는 윤 전 대통령 측 결정"이라며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가 ‘아빠’라는 나토 총장…“선 넘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아빠'로 비유하는 등 과도한 찬사를 보내자 후폭풍에 휩싸였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뤼터 총장과의 회담 전, 기자들에게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방을 이어가던 이스라엘과 이란을 '학교에서 싸우는 아이들'로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학교 운동장에 싸우는 두 아이처럼 큰 싸움을 벌였다"며 “써움이 거칠어 막을 수가 없는데, 이럴 땐 2~3분 정도 싸우도록 놔두면 오히려 막기가 더 쉽다"고 말했다. 뤼터 총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빠(Daddy)는 때로는 강한 언어를 써야 할 때도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기강을 잡는 아버지에 비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래도 그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농담하자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뤼터 총장은 헤이그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내용으로도 이미 구설에 오른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뤼터 총장은 “당신은 또 하나의 엄청난 성공을 향해 헤이그로 출발했다"며 “당신은 수십년간 누구도 이루지 못한 것을 해낼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격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지향하는 인물이지만 필요할 경우 힘을 쓸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뤼터 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췄기 때문에 나토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적 충돌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회원국들이 국방비 증액에 합의하고 회의를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이날 채택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따르면 32개국은 2035년까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3.5%를 직접 군사비에, 최대 1.5%는 인프라 보호 등 간접적 안보 관련 비용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은 나토에게 중요한 날인 만큼 그들은 이날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외교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나토는 집단 방위라는 뿌리로 되돌아갔고, 이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나토 회원국에선 뤼토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회원국 관계자는 “사람들이 (뤼터 총장에 대해) 부끄러웠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 회의는 성공적이었지만 아첨의 수위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아빠라고 비유한 것이 나약함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취향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국방비 지출을 늘린 것에 대해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JP모건 “트럼프 관세로 스태그플레이션 온다…美 침체 확률 40%”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25일(현지시간) 반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연초 2.0%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높은 관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충격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침체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이어 미국 경제가 둔화하는 반면 신흥국 포함 해외 국가들이 성장책을 펼침에 따라 달러 가치 전망에 대해서도 약세론을 피력했다. 또 불어나는 미국 부채를 감안해 해외 투자자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상업은행들의 미 국채 비중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미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이 시간에 걸쳐 40~50bp(1bp=0.01%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올 연말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각각 3.5%, 4.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 국채금리는 이날 각각 3.779%, 4.293%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JP모건은 12월부터 내년 봄까지 100bp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침체가 발생하거나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경우 연준이 더욱 공격적인 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미국 주식에 대해선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중대한 정책 혹은 지정학 서프라이즈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강력한 펀더멘털로 신고점을 향한 저항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조기 발표 가능성”…파월 레임덕 현실화하나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이어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후임자가 조기에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그(파월)는 매우 곧 물러날 거"이라며 “왜냐하면 나는 그가 끔찍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후임자가 누구인지, 언제 발표되는지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결정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없음에도 금리를 동결하는 파월 의장을 향해 '미스터 투 레이트'(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 '멍청한 사람' 등 노골적인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후임을 9~10월까지 발표할 계획을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으로 후임 발표 시기를 올 여름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약 11개월 뒤인 2026년 5월에 임기가 끝난다. WSJ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올 여름이나 가을에 후임 연준 의장을 발표할 경우 이는 상당히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후임자 발표 이후 준비기간이 3~4개월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게 후임자를 발표해 미국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바꾸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럴 경우 금리 동결을 이어가겠다는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기조에 힘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후임 연준 의장 조기 발표 가능성에 대해 연준이 성장 위주의 통화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고용·투자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토대를 쌓고 있다"면서 “통화정책이 이러한 어젠다를 보완하고 미국의 경제 재부흥을 지지할 적기"라고 말했다. 치가 연준 의장으로 오를 가장 유력한 후보들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라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조기에 교체하는 것에 대해 올해 초 워시 전 이사를 만났고 지난해 가을에도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그를 면접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8년 전에도 워시 전 이사를 연준 의장으로 고려했지만, 당시 40대로 너무 젊다는 점을 고려해 17살 많은 파월 의장을 지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워시 전 이사는 매파적 성향인 데다 자신의 신념에 확고하기 때문에 차기 연준 의장직에 부적합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 워시 전 이사는 이달 보스턴에서 열린 비공개 행사에서 “내 치명적인 약점은 내가 믿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약한 사람을 원한다면 나는 그 일을 맡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 정상화를 주도하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향해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유능한 중앙은행 총재"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어 “제로 금리로 모든 것들이 무료면 매우 나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며 저금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꼽히는 해싯 위원장은 주변에 연준 의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의 지지를 받는 베선트 장관은 공개적으로 재무장관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혀왔지만, 그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베선트 장관이 언젠가 연준 의장이 되기를 원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이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1일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원하는 일을 기꺼이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충성도가 낮은 사람을 선택한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당시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한 맬패스 전 총재의 경우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맬패스 전 총재는 1기 당시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됐으며 최근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지난 13일 WSJ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비공개로 진행된 식사에서 파월 의장 교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맬패스 전 총재가 외모적으로 TV 출연에 적합한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고 WSJ는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월러 이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없기 때문에 차기 의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 후보로 거론됐지만 연준 인사 중 처음으로 7월 금리인하 주장을 제기해 백악관으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관세가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것은, 솔직히 매우 어렵다"고 말하면서 금리 동결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이어 “연준에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일은 경제를 탄탄하게 만들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의장직을) 후임자에게 넘기고 싶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석유공룡’ 쉘, 경쟁사 BP 인수설 부인…거대 빅오일 탄생 무산?

글로벌 석유공룡 쉘이 경쟁사인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쉘이 BP를 인수하기 위해 초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 간 협상 논의는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인수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WSJ는 덧붙였다. 쉘은 지난 2022년 본사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기고, 사명도 로열더치셀에서 쉘로 바꿨다. BP 역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쉘과 BP는 한때 회사 규모나 사업 범위, 글로벌 위상 등이 서로 비슷해 대등한 경쟁 관계를 보였지만 몇 년 전부터 BP가 밀리기 시작했다. 버나드 루니 전 최고경영자(CEO)가 저탄소 에너지전환 전략을 너무 빨리 시행해 BP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실제 루니 전 CEO는 2020년 당시 석유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판단해 친환경 사업을 늘려 '2050년 넷제로 달성'이라는 파격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BP와 쉘의 시가총액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는 최근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가 공격 대상으로 삼은 빌미가 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엘리엇은 BP 지분을 5% 넘게 확보한 상태다. 루니 전 CEO는 결국 2023년 9월 사임했고 그 뒤를 이은 머리 오친클로스 CEO는 이라크 화석연료 프로젝트 재개발을 위한 협상, 재생에너지 자산 매각, 직원 5% 감원 등 변화에 나섰지만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역부족이란 반응이 나온다. BP 주가는 지난 1년간 22% 가량 폭락했다. 생키 리서치의 폴 생키 애널리스츠 총괄은 “석유 기업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BP의 시도는 확실히 중대 실수였다"며 “두 사업 간 자본 비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절대 (재생에너지에) 접근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CNBC에 말했다. 반면 쉘은 비용 삭감, 재생에너지 사업 축소, 화석연료 확대 등에 주력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쉘의 시가총액은 2102억달러로, 사우디아람코 등 국영 석유기업을 제외한 글로벌 빅오일(거대 석유기업) 중 엑손모빌(4670억달러), 셰브런(2481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크다. BP 시총은 822억달러다. 쉘가 BP의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유럽 역사상 가장 큰 기업 간 합병이 될 것이며 석유업계가 재편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는 또한 1998년 미국의 엑손이 830억달러로 모빌을 인수·합병한 이후 가장 큰 에너지 기업 간 합병이 될 수 있다. 다만 쉘은 인수 협상 중이라는 WSJ 보도를 부인했다. 쉘 대변인은 “이것은 또 다른 시장의 추측이다.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전에 여러 차례 말했듯, 우리는 성과, 규율, 단순화에 계속 집중하면서 쉘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BP 주가는 장중 한때 10% 급등했지만 쉘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자 결국 1.64% 상승 마감했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쉘이 BP 전체를 사들이는 대신 BP가 분할된 후 매각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CNBC에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도 쉘이 BP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지난 5월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소식통은 쉘이 자문사들과 함께 BP의 인수 가능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때 인수 합병 성사의 여부에는 BP 주가와 국제유가가 핵심 변수로 꼽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 안돼”…트럼프 “가짜뉴스” 발끈

최근 미군으로부터 공격받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피해 규모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에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짜뉴스 CNN이 망해가는 뉴욕타임스(NYT)와 손을 잡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군사적 공격 중 하나를 비하하려 시도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란의 핵시설들은 완전히 파괴됐다"며 “NYT와 CNN은 모두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은 미 국방부의 정보 담당 조직인 국방정보국(DIA)이 미군 중부사령부의 '전투 피해(이란의 피해) 평가'를 근거로 작성한 초기 평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군의 폭격에도 원심분리기,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파괴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축우라늄은 농축 수준을 높일 경우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다. DIA는 또 미군의 공격과 그 전후 이뤄진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수개월 퇴보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상당히 지연됐다"고 말했는데 이는 수개월을 의미하는지 수년을 의미하는지 구분이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NYT는 이란이 농축우라늄 보유량의 많은 부분을 공습을 당하기 전 다른 장소로 옮겨 놓았다는 내용이 DIA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이란 공격 이전 미국 정보 조직들은 '만약 이란이 서두를 경우 핵무기 보유까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평가했으나, 대이란 공격후 DIA보고서는 이란 핵 계획이 지연되긴 했지만 지연 기간은 6개월 미만인 것으로 평가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측은 언론이 보도한 초기 평가 내용을 부정했다. 캘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주장되는 (DIA의 초기) 평가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며 이는 이는 일급비밀임에도 정보 당국 내 익명의 하급 '루저'에 의해 유출됐다"며 “이번 유출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해 완벽하게 실행된 임무를 수행한 조종사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명백한 시도"라는 입장을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나는 모든 과정을 지켜봤고 우리가 본 모든 것을 근거로 우리의 폭격은 핵무기를 생산하려는 이란의 역량을 괴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는 포르도 핵시설에 벙커버스터 폭탄 12개를 투하했다"며 “그것(핵시설)이 파괴됐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식으로 시사하는 보도는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앙숙 ‘이란-이스라엘’ 휴전 이끌어낸 트럼프…이번엔 노벨평화상 수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의 두 '앙숙'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이끌어내면서 '중동 평화의 수호자' 역할을 부각하자 숙원 목표였던 '노벨평화상 수상'을 마침내 달성할지 관심이 쏠린다. 폭스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디 카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을 종식했다면서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카터 의원은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란)이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얻는 것을 막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중단시키는 비범하고 역사적인 역할을 했다"며 후보 추천 사유를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은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이란과 이스라엘의) 신속한 휴전 합의를 도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세계 최대 테러 지원국이 핵무기를 얻을 수 없도록 대담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평화 추구, 전쟁 예방, 국제사회 화합의 진전 등 노벨 평화상이 추구하는 이상의 전형적인 예시"라고 강조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도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노벨평화상 수상을 의식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적은 보수 진영의 인플루언서인 찰리 커크의 엑스(옛 트위터) 게시물을 띄웠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린 게시물을 통해 '평화'를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이 거의 동시에 내게 접근해 '평화!'를 말했다"고 적는 등 양국이 평화를 위해 자신에게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글에서 “세계와 중동이 진정한 승자"라며 “양국은 그들의 미래에 엄청난 사랑과 평화, 번영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글에서도 이란을 향해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기를 바란다"며 “나는 미리 (공격 계획을)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란은 지역(중동)의 평화와 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이 같은 일을 하길 열렬히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휴전이 24일(현지시간)자로 발효됐음에도 이스라엘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은 것을 중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 휴전 돌입 직후에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2발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띄워 보복 공습했다. 다만, 이란은 미사일 발사를 부인했으며,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도 레이더 기지를 겨냥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휴전은 이제 발효됐다. 위반하지 마라!"고 호통쳤고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폭탄들을 (이란에) 떨어뜨리지 말라. 당신들이 그렇게 하면 중대한 (휴전 합의) 위반이다"라며 맹방인 이스라엘에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욕설을 의미하는 이른바 'F 단어'를 사용하면서 “기본적으로 두 나라가 너무 오랫동안, 너무 격렬하게 싸워서 자기들조차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they don't know what the fxxk they're doing)"며 두 나라를 향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북·미 정상회담, 중동 국가들과의 이스라엘 수교 합의(아브라함 협정) 등을 계기로 자신에게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는 주장을 수시로 해왔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과 비교해 자신의 업적이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2009년 10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에도 노벨평화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에도 자신의 외교 정책을 자찬하며 “나는 노벨평화상을 4~5번은 받아야 했다"고 했다. 지난 20일엔 트루스소셜을 통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의 평화협정을 주도했다며 “이런 일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인도-파키스탄, 세르비아-코소보, 이집트-에티오피아, 아브라함 협정 등 자신이 달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일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란-이스라엘 분쟁 중재 등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나는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의 외교적 성과가 인정받지 못하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던 우크라이나 집권당 '인민의 종'의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의원이 후보 추천을 철회했다. 메레즈코 의원은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어떠한 신뢰도" 잃었다고 추천 철회 이유를 밝혔다. 메레즈코 의원은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대선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신속한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추천 사유였다. 파키스탄 정부도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지만 다음날 이란의 핵시설 공습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 주미국 파키스탄 대사였던 말리하 로디는 22일 엑스를 통해 “파키스탄 정부는 이 잘못된 조치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그 결정(평화상 후보 추천)을 철회할 품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5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이미 1월 31일에 마감됐으며 수상자는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1월 31일 이후 추천된 후보자는 2026년 노벨평화상 심사 대상이다. 올해엔 개인 244명과 기관 94곳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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