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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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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관세 일시중단은 가짜 뉴스” 소식에…뉴욕증시 다시 하락전환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중 순간 급등하다가 다시 급락 전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날 장중 전 거래일 대비 최대 2.1%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2% 까지 올랐다. 그러나 주요 지수는 금세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모든나라에 관세를 90일 동안 일시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백악관이 이를 가짜뉴스라고 해명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CNBC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90일간의 유예(pause)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하려는 것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 신속대응팀은 이 영상 함께 올린 글에서 “해싯 위원장은 그 말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 특히 중국과'라고 분명히 말해왔다"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국제유가도 장중 최대 3% 상승 전환했지만 금세 하락 전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90일 관세 유예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이날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에 즉시 90일간의 휴지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보복관세인 34%를 4월 8일까지 철회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9일부터 중국에 추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이 요청한 회담을 위한 논의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은 즉각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국제유가 60달러 붕괴…경기침체發 저유가 시대 오나 [흔들리는 금융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충격파에 국제유가가 60달러선이 붕괴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7일 오후 6시 24분 기준 전장 대비 4.21% 폭락한 배럴당 59.39달러를 보이고 있다. WTI 가격이 60달러선 밑으로 이날 장을 마감할 경우 종가 기준, 2021년 4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대로 진입하게 된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4.01% 하락한 배럴당 62.95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위험회피 심리가 원유시장에도 퍼진 것이다. 여기에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을 시장 전망치보다 낮춘 것도 유가에 하방 압박을 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오는 5월 아시아로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아랍 라이트)의 OSP를 배럴당 2.3달러 인하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인하폭은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OSP 가격 인하폭은 배럴당 1.8~2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측됐다. OSP는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해 두바이·오만 벤치마크 유종의 평균 가격에 할인 또는 프리미엄(할증)을 붙여 결정된다. 아람코의 이번 발표로 다음달 아시아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는 두바이·오만 유종의 평균 가격보다 배럴당 1.20달러 높아졌다. 사우디 OSP는 통상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이란 등 걸프만 석유 생산국들이 아시아 수출가격을 책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아람코는 전체 판매량의 60%를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 인도한다. 아람코의 이같은 결정은 OPEC+가 증산에 합의한 이후 나왔다. OPEC+의 8대 주요 산유국은 다음 달부터 하루 총 41만1000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둔화로 원유가 과잉공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주만에 국제유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댄 스트류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를 포함해 글로벌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을 반영했다"며 “침체 리스크가 커진 데다 OPEC+ 공급이 우리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에 유가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 대비 4달러 낮춘 배럴당 62달러로 제시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도 이번 분기 브렌트유 가격전망치를 종전 대비 5달러 낮춘 배럴당 65달러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글로벌 원유수요가 증발해 브렌트유가 5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골드만삭스, 美 침체확률 45%로 상향…“연준 금리 대폭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미국 경기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 등은 6일(현지시간) 리서치 노트를 내고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5%로 예측했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45%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31일 미국 침체 가능성을 35%로 제시했고 올해 성장률이 1.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1주일 만에 다시 수정에 나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여건이 급격히 긴축되고 해외 소비자들의 보이콧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자본지출이 더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이번 전망치 수정은 전 세계 국가별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15%포인트 올라갈 것을 전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상호관세보다 상당히 완화된 수준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대로 상호관세가 9일부터 발효되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20%포인트 추가로 더 상승해 미궁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침체가 발생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미국 기준금리를 향후 1년 동안 200bp(1bp=0.01%포인트) 가량 내릴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줄줄이 내놨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크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일 투자노트를 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이전 1.3%에서 -0.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낮췄고 UBS는 0.4%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미국 경제가 0.6% 성장에 그치고 인플레이션은 4.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미국 GDP가 0.1%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은 3.7%로 예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관세 쇼크’에 아태 지수 7.9% 폭락…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미국발 관세전쟁 충격에 7일 아시아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가 장중 최대 7.9%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블룸버그는 “모든 시장이 빨간불(한국에선 하락을 나타내는 파란불)을 가리키고 있다"고 짚었다. 중화권 증시 하락이 MSCI 아태지수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1시 26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9.27% 하락한 2만730.05로 개장한 후 현재 낙폭이 10.7%로 확대됐다. 중국 상하이지수 역시 4.46% 하락한 3193.10으로 개장한 뒤 3130.17(-6.34%)로 밀려났다. 대만 가권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만선이 무너진 후 현재 1만9228.19(-9.72%)를 가리키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해 7월 고점대비 20% 넘게 하락하면서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5%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6.99% 급락한 3만1419.67을 가리키고 있다. 호주의 S&P/ASX200은 이날 장중 최대 6.5%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후 현재 -4.36%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인도 니프티 50 지수는 이날 개장 후 5.1%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관세 폭탄을 맞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은 이날 휴장이다. 이날 홍콩 팝마트(-15.81%), 대만 TSMC(-9.98%·하한가), 일본 닌텐도(-6.55%), 소니(-8.49%) 등의 낙폭이 주목을 받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4일 미국 증시 개장 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관세전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최대 우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등과 달리 이번엔 긴급 소방수가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번 무역전쟁에선 트럼프 풋, 페드 풋, 시진핑 풋이 동시에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아시아 증시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켄 웡 아시아 주식 전문가는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중국 주식에 진입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반면 JP모건 전략가들은 관세 충격 후 반등 기회가 있다며 인도, 중국, 싱가포르 주식 매수를 권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일본 토픽스 증시 목표치를 과거 예상보다 더 크게 낮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가 거물들, ‘트럼프 관세’ 잇따라 비판…민주당에선 “트럼프 탄핵” 목소리도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월가 거물급 인사들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4월 9일부터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관세는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생각에 올바른 방법은 역사적으로 불공정했던 글로벌 무역 관행을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해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90일간 (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크먼은 다른 글에서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하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이 희생됐다"면서도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불균형적인 대규모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전 세계를 상대로 경제 전쟁을 동시에 벌이는 것은 미국의 신뢰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으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수백만명의 지지자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린 이것을 위해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애크먼은 이어 한 게시물에 “(관세는)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 시장이 붕괴하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은 협상을 하려고 한다"며 “대통령에게 이를 권장한 사람은 즉각 해고돼야 한다"고 답했다. 애크먼은 지난해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그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대통령의 최고 월가 지지자가 전환했음을 가장 극명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스탠리 드러켄밀러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엑스를 통해 “10%를 초과하는 관세를 부과해서는 안 되며 나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부분을 분명히 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드러켄밀러 회장이 언급한 인터뷰는 지난 1월 CNBC와 진행된 것이다. 그는 당시 “관세율이 10% 범위에 머무르는 한 관세로 인한 리스크가 보상에 비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며 “관세는 외국인이 일부 품목에 지불하는 소비세에 불과하다"고 말한 바 있다. 월가 거물급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충격을 미칠 것이라고 지속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앞서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는 관세가 미국의 경쟁력을 둔화시킬 것이라며 여러 차례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관세에 대해 “어느 정도 전쟁 행위"라고 부르기도 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상호관세와 관련, 최근 엑스를 통해 “1차 결과는 미국에서 상당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텍사스)은 지난 5일 반(反) 트럼프 집회에 참석해 “그(트럼프)는 골리앗"이라며 “모든 골리앗에는 다윗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 다윗은 앞으로 30일 이내 당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는 사이드카, 닛케이도 서킷브레이커…트럼프發 ‘관세 공포’에 금융시장 패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중 관세 전쟁이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전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느낄 공포감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7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4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0% 급락한 2354.44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6.08% 급락한 3만1727.01을 보이고 있다. 토픽스 지수는 이날 장중 최대 9.6% 급락했다. 일본 증시에서 두 지수의 선물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호주 S&P/ASX200 지수(-3.99%)도 하락한 상태이며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2.7%)과 나스닥 100 선물(-3.58%),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2.23%) 등도 급락세다. 선물시장 개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 100 선물은 5% 넘게 떨어졌고 다우존스 선물은 4%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한 상태다. 미국과 전면전에 나선 중국 증시도 폭락세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72% 하락한 3117.57을 보이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10.09% 급락한 상황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9.62% 하락한 1만9249.85를 보이고 있다. 가권지수가 2만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8월 5일(1만9830.88) 이후 8개월 만이다. 대만 TSMC 주가는 전 장 대비 9.98% 급락해 하한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4일 미국 증시 개장 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투자심리는 위축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상호관세) 연기는 없다.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 침체 우려에 대해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트럼프나 베센트가 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혈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이어졌던 강세장은 슬픈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관세) 유예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트럼프로부터 아무 말이 없으면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T 글로벌 마켓의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강경 기조를 이어간다면 위험 자산은 더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는 증시뿐만 아니라 원자재 등 다른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1% 급락한 배럴당 60.3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WTI 가격은 개장 후 한때 6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또 이날 국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2.2% 폭락해 3000달러선이 잠시 무너졌고 구리 가격은 최대 8% 가까이 급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은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수요가 몰리지만 극심한 시기엔 다른 분야에서 손실을 메우기 위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에너지, 비철금속, 귀금속 등 주요 원자재 24개를 추종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지난 주에만 5.8% 급락, 2022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는데 원자재 시장에서 투매현상이 이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JP모건체이스의 빌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수요 파괴와 침체 리스크가 무대 중심에 올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도 매도세를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때 7% 가량 급락하면서 7만7077달러까지 추락했고 이더리움은 202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1538달러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속 안전자산으로 향하고 있다.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최대 1% 하락한 145.41엔을 기록했고 스위스 프랑화 가치는 0.7% 상승했다. 엔화 강세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2년 만에 100엔당 1000원을 돌파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때론 약을 먹어야”…관세전쟁에서 물러서지 않는 트럼프 행정부

미국 정부가 관세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또다시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글로벌 금융시장이 폭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의도적으로 투매하도록 설게하지 않았다며 “때로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전례 없는 수준으로 부유해질 것"이라며 “우린 모든 이점을 갖고 있으니 시장은 잠시 잊어라"고 덧붙였다. 또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대중국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에겐 적자는 곧 손실이다. 우린 흑자를 기록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는 본전"이라며 “내가 당선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중국, 유럽연합(EU), 그리고 많은 국가로부터 무역 적자를 갖고 있다"며 “이 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관세뿐이며 이를 통해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올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것(관세)은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보기에 아름답다"며 외국의 대미국 흑자가 전임인 바이든 정부때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것을 빨리 되될릴 것"이라며 “언젠가 사람들도 미국을 위한 관세가 아름다운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상호관세 부과가 연기되거나 유예될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라며 “그(트럼프 대통령)는 발표했고 이는 농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관세) 연기는 없다.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글로벌 무역의 리셋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모두가 흑자를 보고 우리는 적자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관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세계 모든 나라에 10%의 기본 관세를 5일부터 부과하고, 오는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화된 개별관세를 추가한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상호관세 부과일 이전에 일부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해당 국가에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미국 경제 침체 우려에 대해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강세론자의 섬뜩한 경고…“테슬라 목표 주가 거의 반토막”

월가에서 유명한 '테슬라 광팬'이자 강세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가 목표 주가를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사실상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 “이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서서 이 불확실성의 시기에 리더가 되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낮췄다. 아이브스는 지난 4년 동안 테슬라에 대한 매수 의견을 고수해왔으며 그가 제시했던 550달러 목표주가는 블룸버그가 집계해왔던 72명의 애널리스트 중 두 번째로 갖가장 높았다. 아이브스의 최대 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의 반발 움직임에 휘말릴 가능성이다. 중국은 테슬라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34%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았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 아이브스는 “(관세 전쟁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비야디(BYD), 니오, 샤오펑(Xpeng) 등 자국산 전기차 브랜드에 눈길을 돌릴 것"이라며 “테슬라 브랜드 문제로 전 세계 미래 고객층의 최소 10%가 사라지거나 파괴될 것이고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꼬집었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표된 다음 날인 3일부터 2거래일 동안 15% 급락해 239.43달러로 지난 한 주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17일(479.86달러) 대비 반토막난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백악관 떠나는 머스크의 변심?…“美, 유럽과 무관세 희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유럽 간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지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을 주도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La Liga)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이상적으로 유럽과 미국이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북미와 유럽간 자유무역지대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라고 노동 이동 자유 확대에 찬성한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조언이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포함해 전 세계 무역국을 상대로 하는 관세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교역국에는 국가별 관세를 추가로 부과되는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EU산 제품에 대해서는 20%가 책정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EU에 대해 수차례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미국을 '등쳐 먹기(screw)' 위해 만들어져다고 주장해왔고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에서 “가장 근본적인 일부 가치로부터 유럽이 후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머스크의 이날 발언을 보면 관세 정책에 대해서 트럼프 행정부와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는 앞서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비판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인 지위는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으로,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기 때문에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행정부 업무를 종료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결국 머스크도 떠나야 할 시점이 올 것이다. 아마도 몇 달 후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파면] “불확실 감소” vs “게임체인저 아냐”…‘韓 성장률 0.9%’ 예측한 의견보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상황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의견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의 올해 1%대 경제성장이 위태롭다고 제시한 기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와 더욱 주목받는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크게 감소했으며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헌법재판소가 의견 불일치가 아닌 만장일치로 결정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감소했다"며 “정치적, 제도적 안정성이 법적틀 내에서 회복되어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했던 소비 및 기업심리 하향 압력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의 상당한 관세 부과 등 외부적 어려움, 국내 경기 불황 및 산불 복구 필요성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음"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9%로 낮췄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는데, 12월 이후 세 차례 인하해 절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와 관련, JP모건은 “25%의 미국 상호관세는 예상했던 것보다 강한 수준"이라며 “수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기관 중 처음으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0%대의 전망치를 제시한 영국 리서치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정치위기 완화는 한국에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하면서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기관은 “헌재 판결은 한국의 제도적 체제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전망"이라며 “불확실성이 줄고 재정정책이 강화되겠지만 성장과 시장에 대한 역풍을 상쇄시킬지는 의심스러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제 측면에서는 관세 전 이미 수출이 부진했으며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어 재정만으로는 어려울 소지"라며 “원화는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줄겠지만 단기 회복에 그칠 수 있으며, 주가도 그간 정치 변수를 무시해 와 크게 반등할 가능성도 낮음"이라고 주장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9%로 낮췄다. 헌재의 탄핵소추 인용이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IB들도 있다. 바클레이스는 “정치적 관심이 대선으로 이동하고 트럼프 관세에 따른 외부 충격을 감안할 때 경제정책 조합이 보다 부양기조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의 추경보다 큰 20~25조원을 예상하며 한국은행도 5월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씨티, HSBC 등은 외부 충격에 대한 한국은행의 우려가 완화될 수 있고, 추경예산 편성 규모가 일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바클레이스와 HSBC는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6%→1.4%, 1.7%→1.4%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1.2%로 유지한 상태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BNP파리바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되었지만 트럼프 관세는 여전히 지속되는 문제"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시장이 움직일지 확신할 수 없어 투자자들은 관세에 대한 정책 대응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헌재 탄핵 판결에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다"고 짚었다. 이어 “당초 불확실성 제거로 매수 등 회복을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며 “판결 이후의 매도는 관세 우려로 초점이 옮겨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UBS도 “과거 사례시 한국 주가는 탄핵 결정 이후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금번에는 트럼프 관세가 리스크로 작용"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고 UBS는 1.9%로 유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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