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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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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교통상황] 도로 정체 절정…서울→부산 6시간 10분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에도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10분, 울산 5시간 40분, 대구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50분, 목포 5시간 10분, 강릉 3시간 40분, 대전 3시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오산부근~남사부근 6㎞, 안성~안성부근 2㎞, 망향휴게소~천안분기점 10㎞, 옥산분기점부근~죽암휴게소 30㎞, 대전부근~비룡분기점 7㎞, 경주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안산분기점~순산터널부근 2㎞, 서평택분기점부근~서해대교 10㎞, 송악~당진부근 10㎞, 당진분기점부근~운산터널부근 7㎞, 동서천분기점부근~군산부근 7㎞에서 차량이 증가하며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분기점~산곡분기점부근 6㎞, 마장분기점~남이천IC부근 11㎞, 오창분기점부근~남이분기점 15㎞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면온~봉평터널부근 3㎞, 새말부근~새말 4㎞, 원주분지검부근~원주부근 6㎞, 여주휴게소부근~여주분기점부근 6㎞, 호법분기점~호법분기점부근 3㎞, 용인~양지터널부근 6.1㎞, 마성터널부근~용인 5㎞, 반월터널부근~부곡 7㎞, 서창분기점~월곶분기점부근 2㎞에서 혼잡하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96만대로 예보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방향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낮 12시~ 오후 1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웃돈까지 주고 샀는데…옛말된 농심 ‘먹태깡 품귀’

지난해 품절 대란이 일어났던 농심 먹태깡이 출시 1년이 지나면서 판매량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15일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지난달 판매량이 230만봉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 4월(340만봉)보다 110만봉(32%) 감소한 것이다. 한때 물량이 달려 편의점 같은 곳에서도 제품을 보기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먹태깡은 농심이 지난해 6월 말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먹태의 맛을 접목해 국민스낵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이라는 호평 속에 출시 1주일 만에 100만봉 넘게 팔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일부 편의점에서는 발주해도 제품을 받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농심 자사몰인 농심몰에서도 아이디당 한 번에 4봉만 구매하도록 수량을 제한하는 일도 있었다. 먹태깡은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에서 정가(1700원)의 2∼3배에 거래되기도 했다. 농심은 당초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하던 먹태깡을 아산공장에서도 생산해 생산량을 두배로 늘렸다. 농심은 지난 1월 먹태깡의 맛을 활용해 출시한 제품도 출시했다. 스낵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은 1100만봉이 팔렸고 용기면 '먹태깡큰사발면'은 270만개가 판매됐다. 농침 측은 출시 후 1년 넘게 지나면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현재 수준으로 판매량이 유지되는 것은 먹태깡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입장이다. 먹태깡은 출시 이후 1년 2개월간 누적 3300만봉이 팔렸으며 농심 내에서 새우깡과 포테토칩, 꿀꽈배기 다음으로 많이 팔린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추석 이후 野금투세 토론회 주목…폐지 vs 강행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 토론회를 열고 내년 금융투자소득 시행과 관련해 당론을 하나로 모으는 시도를 한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 관심이 많으니 금투세 문제와 해결 방안을 설명해 공감대를 넓히려고 한다"면서 “토론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 등을 열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이 토론회를 주목하는 이유는 22대 국회 입법권을 쥔 거대 야당 민주당이 법 시행 유예 여부 등을 사실상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금투세 시행에 반대하는 일부 투자자들은 이재명 대표가 전날 블로그에 올린 추석 명절 관련 게시글에 '자금 이탈로 우리나라 산업이 외국자본에 잠식당한다', '이재명세 폐지하라' 등의 댓글을 남길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민주당이 당장 토론회에서 금투세를 둘러싼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내 의견은 현재 크게는 유예론과 보완 후 시행론으로 나뉜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일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금투세 폐지 요구가 거세지면서, 지난달부터 제도 시행을 유예하자는 주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소영 의원을 필두로 이연희·전용기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유예 의견을 냈으며,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난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으로서는 무리"라며 금투세 유예를 주장하면서 지도부가 유예론에 무게를 둔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당내에선 금투세를 그대로 시행하되 제도를 보완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당내 정책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포장도로라도 수익을 올렸으면 세금을 내는 것이 맞다"며 내년 1월에 금투세를 시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추석 연휴 직전 열린 의원 모임 '조세 금융 포럼'의 금투세 정책 세미나에서도 유예 불가 주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세 시행을 둘러싼 논쟁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함께 감지된다. 한 초선 의원은 “정부·여당이 금투세 폐지를 이슈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당내에서 이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지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시간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급히 결론을 내면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 대체로 상승…올해도 오를까

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 지수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 수는 17회에 달했다. 하락 연도 수는 7회에 그쳤다. 24년간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후 5거래일간 평균 0.81%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연도는 2004년으로 6.27% 올랐다. 뒤이어 2008년(5.23%), 2011년(5.08%), 2007년(3.00%) 등 순이었다. 반면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간 코스피는 평균 0.4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 수는 13회였으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연도수는 11회였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는 정상 운영되는데 국내 증시는 휴장해 대외적인 이슈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연휴 전 주식 보유 비중을 낮춰 리스크를 줄이려 하기 때문이다. 반면 연휴 직후에는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앞서의 낙폭을 만회하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의 경우 추석 연휴 직전 5거래일 간 1.56% 올랐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를 소화하며 약세를 보였지만, 주 후반에는 반도체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반등했다. 여기에 연휴 기간과 직후엔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됐다. 연휴 기간인 17일 소매판매 등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연휴 직후인 19일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고, 20일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입장과 시장의 기대 사이에 괴리가 클 경우 증시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BOJ 회의 이후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늦더위에 9월 둘째주 전력수요 100GW 육박…한여름 수준

늦더위가 계속되면서 9월 둘째 주 전력 최대 총수요가 100GW(기가와트)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더위가 물러가는 9월에는 전력 최대 총수요도 한풀 꺾이지만, 올해 9월의 경우 둘째 주 한때 최대 총수요가 99.3GW로 집계돼 한여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5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평일인 지난 9∼11일 최대 총수요는 97GW(9일), 99.3GW(10일), 98.5GW(11일)로 추계됐다. 전력 총수요 추계는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와 함께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전 직접구매계약(PPA),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합한 것이다. 전력시장 외에서 거래되는 자가용 태양광 발전 등의 정확한 출력량을 집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력거래소는 예측 오차를 고려해 총수요 추계치를 공개하고 있다. 역대급 폭염을 겪었던 지난달에는 총수요가 100GW를 넘기며 최대치를 수 차례 경신한 바 있다. 이달 9∼11일 총수요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인 100GW 가까이 치솟은 것은 기상 관측 이래 9월 최고기온을 오르내리는 늦더위의 영향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둘째 주 평일 총수요가 11일 89.1GW, 12일 88.6GW, 13일 84.4GW 등으로 올해보다 확연히 낮았다. 전력당국은 9월 늦더위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신경쓰고 있다. 흐린 날씨와 늦더위의 영향을 받는 올해 추석 연휴에는 최저 수요가 47.5GW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최저수요인 38.4GW보다 높다. 공장 등이 가동되지 않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력수요가 낮다. 전력당국은 이런 점을 고려해 통상 출력제어 등을 통해 발전량을 감축하거나, 수요량 증대 등의 조치를 시행해 왔다. 전기는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저 수요가 예상되는 기간에는 발전량을 줄이는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한국전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및 개별 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주와 육지의 풍력·태양광 발전에 대한 출력제어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추석에는 태양광 발전 등에 대한 출력제어를 시행하지 않는다.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예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늦더위로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높은 만큼 발전량을 줄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다. 전력거래소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추석 연휴 기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기온이 지속되고 구름이 많고 흐릴 것으로 전망돼 출력제어 대책과 관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트럼프 추가 토론 불확실…부통령 후보에 주목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추가 TV토론 성사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다음 달 1일 열리는 부통령 후보간 토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통령 후보 자체가 대선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부통령 후보간 토론이 11월 5일 선거 이전에 진행되는 유일한 대선 관련 토론이기 때문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CBS 방송 주관으로 내달 1일 뉴욕시에서 토론을 갖는다. 토론은 CBS 저녁 뉴스 앵커인 노라 오도넬, CBS 대담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거릿 브레넌이 진행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토론 규칙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토론은 중서부의 흙수저 출신이지만 정치적 성향은 물론 사회 경력, 스타일 등이 판이한 두 부통령 후보간 첫 대결이다. '동네 아재' 스타일의 월즈 후보는 네브래스카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주립대를 나온 뒤 주 방위군 근무, 고등학교 교사, 학교 미식축구 코치 등을 지낸 평범한 이력의 소유자다. 반면 밴스 후보는 오하이오의 힐빌리(가난한 백인 촌뜨기를 일컫는 말) 출신이지만, 예일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으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개천에서 난 용'으로 불린다. 초선 상원의원인 밴스 후보의 경우 영화로도 만들어진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 때문에 지명도가 더 있기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전국적으로는 신인에 가깝다. 다만 월즈 주지사의 경우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을 향해 '진짜 이상하다'고 말한 것이 관심을 받는 등 평이한 말과 친근한 태도로 더 높은 호감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밴스 의원이 과거에 '자식 없는 캣레이디' 발언 등으로 계속 구설에 올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일부 인사들이 오하이오 스프링필드 지역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음모론을 확산하는 등 논란성 언행으로 비판을 받는 것도 결과적으로 월즈 주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 종합 분석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호감도(43.6%)가 비호감도(40.9%)보다 높지만, 밴스 의원은 여전히 비호감도(46.8%)가 호감도(39.8%)보다 크다. 그러나 밴스 의원이나 월즈 주지사 모두 전국 무대에서 토론은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실제 토론장에서 누가 더 잘할지는 불투명하다. 더힐은 “월즈 대 밴스의 대결은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나 동영상, 기타 선거 운동에 흥미를 유발할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연금개혁, 실패한 프랑스·성공한 영국에서 교훈 얻어야”

정부가 최근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가운데 일방적 개혁을 추진했다 실패한 프랑스와 숙의에 공들인 끝에 개혁을 달성한 영국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내놓은 '이슈와 논점-사회적 대화를 위한 연금개혁 공론화 기구의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1995년 당시 경제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 보장 분야의 급진적인 개혁을 정부 주도로 추진했다. 사회보장세를 신설하고 직역 간 공적 연금제도의 불공평을 해소하는 연금개혁안 등을 내용으로 한 '사회보장 개혁안'이 의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하지만 특별연금 노조를 중심으로 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됐고 국영철도와 공공교통의 시위로 3주 동안 프랑스 대퉁교통이 마비됐다. 우체국, 교사, 기타 정부기관 노동자 등 200만명이 파업에 동참하며 프랑스 경제는 더욱 침체됐고 결국 정부는 연금개혁안을 전면 철회했다.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노조에 대한 공격으로 대립 양상이 증폭돼 결국 연금개혁에 실패한 것이다. 반면 영국은 2000년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연금개혁을 이뤄냈다. 영국 정부는 2002년 총리실, 재무부, 노동연금부에서 각각 추천한 3명으로 연금위원회를 설치했다. 상이한 배경의 위원들로 구성됐으나 위원들은 권고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탈정치적인 모습을 보였다. 위원회는 '상태 분석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없도록'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후 정부의 노동연금부는 2005년 6~11월 영국 8개 지역에서 일반 대중,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전 국민 연금토론'을 개최했는데, 여기에는 위원회가 만든 여러 대안의 이점과 부담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돼 제공됐다. 정부는 2006년에는 숙의적 협의와 여론조사를 겸한 '전 국민 연금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6개 지역에서 시민 2000명이 참여했다. 연금제도가 복잡해 처음에는 국민들의 이해도가 낮았지만, 숙의가 거듭될수록 대중은 연금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했고, 노후 대비를 위한 비용과 책임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판단을 변경했다. 보고서는 “영국의 사례는 갈등을 최소화하는 합의적 연금개혁의 성과를 잘 보여준다"며 “한국이 유사한 어려움에 직면했던 국가들의 연금개혁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처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개혁 추진은 지양해야 하며 영국 정부가 만든 위원회가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던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연금 개혁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공적인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며 “국회가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개진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할 수 있으며, 연금개혁의 결과가 법률의 형태로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회에 연금개혁 공론화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안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서울→부산 7시간30분…귀성길 ‘최대 혼잡’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전부터 전국 고속도로가 귀성 차량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대구 6시간 30분, 광주 6시간, 목포 6시간 40분, 강릉 4시간 30분, 대전 4시간 1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서초 3㎞, 오산~안성분기점부근 12㎞, 안성~안성부근 2㎞, 망향휴게소부근~청주분기점 45㎞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서평택분기점부근~서해대교 15㎞에서 차량이 증가하며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마장분기점~남이천IC부근 11㎞, 진천부근~진천터널부근 5㎞, 서청주부근~남이분기점 7㎞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호법분기점~호법분기점부근 3㎞, 용인~양지터널부근 6.1㎞, 마성터널부근~용인 4㎞, 신갈분기점~신갈분기점부근 3㎞ 에서 혼잡하다. 이날 전국 교통량은 596만대로 예보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방향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는 낮 12시~ 오후 1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추석 연휴 첫날부터 사건·사고 잇따라…흉기에 찔린 사고도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충남 서산시 음암면 탑곡교차로에서 일가족 3명이 탄 SUV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4∼5m 높이 아래 교차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의 어머니(70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와 A씨의 딸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7시 40분께 전북 무주군 적상면 왕복 2차선 국도에서 우체국 5t 화물차와 충돌한 산타페 운전자(60대)가 숨졌다. 앞서 오전 6시 56분께 남해고속도로 2지선에서 고속버스가 가드레일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충돌하면서 2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상자로 분류된 한 20대 여성은 얼굴을 크게 다쳤고,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은 가슴과 골반 등에 부상을 입었으며, 60대 버스 기사는 의식 저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 중 2명은 사고 충격으로 버스 밖으로 몸이 튕겨 나가 반대편 도로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3시 49분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표방향 당진IC 부근에선 22t 화물트럭이 넘어지면서 화물칸에 들어있던 16t가량 퇴비가 도로로 쏟아져 정체가 빚어졌다. 강력 사건과 화재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 몸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A씨 집 탁자 위에서 발견한 경찰은 주변 인물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광주광역시 북구 한 인도에서 가족들과 성묘를 마치고 돌아온 60대 남성이 불길에 휩싸였다. 한 남성이 몸에 불을 붙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대원들이 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가족들과 성묘를 마치고 돌아온 후 홀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전북 전주시 한 목옥탕에서 불이나 10여분만에 꺼졌다.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용객 150명이 화들짝 놀라 대피하는 등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경찰과 소방은 남성목욕탕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고속도로 교통상황] 절정은 지났지만 귀성길 정체…서울→부산 6시간20분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에도 전국 고속도로가 귀성 차량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6시간 20분, 울산 5시간 50분, 대구 5시간 20분, 광주 5시간, 목포 5시간 10분, 강릉 3시간 30분, 대전 3시간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한남~서초 4㎞, 남사부근~안성휴게소 8㎞, 천안~천안분기점 6㎞, 옥산분기점부근~죽암휴게소 31㎞, 회덕분기점~비룡분기점 8㎞ 구간에서 서행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표 방향은 금천, 서평택분기점부근~서평택 4㎞, 서평택~서해대교 4.5㎞, 당진분기점부근~운산터널부근 9㎞, 서천~서천부근 4㎞에서 차량이 증가하며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향은 하남분기점~하남 3㎞, 호법분기점~남이천 6.5㎞, 진천부근~진천터널부근 6㎞, 서청주부근~남이분기점 9㎞에서 차량 운행이 지체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에서는 새말부근~새말 2㎞, 원주분기점~원주부근 4㎞, 여주분기점~여주분기점부근 1㎞, 용인~양지터널부근 6.1㎞에서 혼잡하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한국도로공사·경찰청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엿새 간(9월 13∼18일)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591만대로 예측됐다. 지난 설 연휴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44만대)보다 8.6%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추석 일평균 고속도로 교통량(554만대)과 비교해서는 6.7% 많은 양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교통량은 535만대로 예보됐다. 이 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2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오전 11시∼낮 12시 도로 정체가 절정에 달한 뒤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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