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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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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와르 사망에 美 “휴전해야”…이스라엘·하마스는 ‘시큰둥’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미국은 가자지구 휴전협상의 새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더욱 강경한 기조로 전쟁을 이어갈 태세를 확인했고 리더십을 잃은 하마스 역시 내부 수습에 부심하며 항전 의지를 앞세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신와르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가자지구 종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발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다음 주 이스라엘과 중동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현지에서 이스라엘 인질석방과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 개선, 가자지구 전후 구상 등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전쟁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이스라엘군은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 추가 병력이 진입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하마스 요원들이 이 지역에 재집결해 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AFP통신에 이날 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최소 3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고집한 이유가 국내와 전 세계 모두에게 분명해졌다"며 자신의 전쟁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자지구 주민들도 이스라엘군이 느슨해진 징후는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하마스도 당장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장을 잃은 충격을 추스르고 내부 혼란을 수습하는 일이 먼저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분석가인 조너선 파니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할 의향이 있는 지도자를 뽑을지, 전쟁을 계속하려는 지도자를 선택할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 출신인 믹 멀로이는 차기 지도자가 하마스 대원들을 결집하고 휴전 합의를 고수할 지휘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역시 관건이라고 관측했다. 하마스는 신와르 죽음 뒤 이스라엘에 맞서겠단 의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하마스 정치국원 바셈 나임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우리 지도자 살해가 우리와 팔레스타인 국민의 투쟁 종말을 의미한다고 믿지만 “하마스는 매번 더 강해지고 더욱 많은 지지를 받는다"며 “(숨진) 지도자는 미래 세대가 팔레스타인 해방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도록 하는 아이콘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는 방송 연설에서 신와르가 내걸었던 휴전 조건을 고수하겠다며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교도소에 갇힌 우리 죄수들을 석방하지 않는 한 인질들은 당신들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와르는 협상에서 하마스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뿐 아니라 중동 주변국과의 입장차 조율도 휴전 협상의 여전한 난제로 꼽힌다. 특히 휴전 뒤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는 '전후 구상'에 대한 미국과 아랍 국가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전쟁 후 가자지구 평화 유지와 재건에 아랍 국가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해왔다. 반면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주권국 인정에 동의해야만 재건 지원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족주의 극우세력이 한 축을 이루는 네타냐후의 이스라엘 정권은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개념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이같이 휴전을 둘러싼 간극 속에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보호 방안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안보 당국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하마스가 신와르 살해에 대한 복수로 인질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방지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신와르 시신을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군, 파병 북한군 영상 공개…北억양 “나오라” 들려

우크라이나 전쟁 합류를 위해 러시아 극동에서 훈련 중인 북한들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배치를 준비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영상을 새롭게 입수했다고 밝히고 영상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첨부된 27초짜리 영상에는 동양인 군인들이 줄을 서서 서양인 군인으로부터 각종 물품을 하나하나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북한 억양으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야, 야, 야"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SPRAVDI는 이 영상이 입수된 지 72시간도 안 되는 것이라면서 영상 속 북한 군인들이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배치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이 실제로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인의 모습인지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텔레그램의 친러시아군 채널 파라팩스(ParaPax)는 파병된 북한군인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며 병사들이 줄지어 군사기지에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같이 가"라고 외치는 듯한 음성이 담겼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영상을 촬영한 군인의 군복에 러시아 동부 군사 지구의 부대 상징이 부착돼 있으며 영상이 촬영된 장소 역시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음주사고’ 문다혜, 이번엔 제주 ‘불법숙박업’ 의혹…경찰 수사 중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제주에서 불법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으로 제주자치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제주시는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돼 제주자치경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시는 문씨의 주택이 농어촌민박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숙박업을 했을 것으로 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초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시 측은 “문씨가 불법 숙박업 행위를 했는지 현재로선 단정할 수 없다"며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자치경찰단 측도 “수사중인 사안"이라며 더이상의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공중위생법은 신고하지 않고 숙박업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법 숙박업 의혹은 지난 8월 전주지검이 문씨 남편에 대한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제주의 단독주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독주택은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해안가에 위치해 있으며 2022년 7월 문씨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이 있는 송기인 신부로부터 3억80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49% 상태로 운전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사고를 내 18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2주 만에 반등한 주유소 기름값…다음 주도 오르나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2주 만에 모두 반등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2원 상승한 1591.6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8.4원 오른 1661.7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6.3원 오른 1553.9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61.6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4.9원 상승한 1421.5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핵 시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 및 주요 기관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3.1달러 내린 75.0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3.0달러 하락한 79.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0달러 내린 87.5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피 너무 안 오르네”…증시 횡보에 거래대금 연중 최저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국내 증시가 이달에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가자 거래대금 또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1900억원으로 전달(16조6720억원) 대비 4800억원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앞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9조4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점차 증가해 3월 22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다 감소세로 돌아서 7월 19조원대, 8월 18조원대, 9월 16조원대로 줄었다. 시장별로 보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9340억원으로 전달(10조3430억원) 대비 4090억원 감소했으며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2560억원으로 지난달(6조3270억원) 대비 71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지연 등에 이달 들어 3.7% 내리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세가 꺾이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0.02% 오르는 데 그쳤는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14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주식 투자 열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1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3680억원으로 지난달 말(56조8330억원) 대비 4조원 넘게 줄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 둔 잔금의 총합이다.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되찾지 않은 돈이라,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횡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4일에 SK하이닉스 잠정 실적과 31일에 삼성전자 확정 실적 및 가이던스가 공개되기 전까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간 금투세 불확실성이 거래대금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만큼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거래대금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성장률, 2분기 ‘마이너스’에서 벗어날까…IMF 경제전망도 주목

다음 주에는 우리나라 3분기 경제 성적표가 발표된다. 2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했던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되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앞서 2분기의 경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2%를 기록해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였다. 1분기 '깜짝 성장'(1.3%)으로 비교 기준의 수준 자체가 높아진 데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순수출(수출-수입)마저 성장률을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으로 민간 소비도 1분기보다 0.2% 줄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 1.2%, 1.7% 축소됐다. 앞서 8월 한은이 공개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은 0.5%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앞으로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 전망(성장률 올해 2.4%·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만큼, 0.5%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 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WEO)도 발표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2%대 중반대의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IMF는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0.2%포인트(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23일엔 통계청이 '8월 인구 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혼인 증가와 맞물려 출생아 수가 바닥을 치고 다소 반등하는 흐름이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지난 7월 태어난 아기는 2만601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16명(7.9%) 늘면서 1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당선될라”…美 대선에 숨 죽이는 친환경 투자자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3주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청정에너지 산업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정책 기조가 극명하게 엇갈린 상황 속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대선을 앞두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대비해 투자자들은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청정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시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철회하거나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소재 기후 관련 스타트업들이 올 3분기 투자자들로부터 지원받은 금액이 2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대비,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1%, 39%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 미 벤처캐피털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의 소피 바칼라 파트너는 “현재 많은 투자자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현재 자본이 (기후 관련 기업들에게) 투입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벤처캐피털 펄스 펀드의 크리스 만기에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이후 IRA가 살아남아도 (지원 등이) 어느정도 둔화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승리하면 기후 관련 법안들이 더 통과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에 무게를 조금씩 기울이는 분위기다.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을 60.7%로, 해리스 부통령(39.1%)을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두 후보간 격차는 1%포인트(p) 이내였다. 또 다른 베팅사이트인 프리딕트잇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은 각각 54%, 50%에 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렇듯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IRA 폐지 또는 축소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 자금이 절실한 기후 관련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유리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인 케이룩스는 2026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IRA에 따른 인센티브가 없을 경우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기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산업용 원료로 변환하는 업체인 란자테크 글로벌의 제니퍼 홈그렌 최고경영자(CEO)는 “일부 기업이 자금조달에 결국 성공하더라도 진짜 문제는 바로 시간"이라며 “스타트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연 가능성"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정부 지원 없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JP모건체이스의 루시 브래시 북미에너지 총괄은 “행정부가 바뀌면 스타트업들은 인센티브 없이 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지지율 22%로 하락…“김여사 의혹 영향”[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9월 24∼26일)보다 1%포인트(p) 내린 22%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는 지난 9월 2주 차 조사에서 정부 출범 후 최저치(20%)를 기록한 뒤 다음 조사인 9월 4주 차에선 23%로 반등했지만 이번에 다시 하락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36%), '국방/안보'(7%), '주관/소신'(6%), '의대 정원 확대'(5%), '경제/민생'(4%)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69%였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 '독단적/일방적'(이상 4%) 등이 꼽혔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가 직전 조사 대비 8%p 급등했다. 갤럽은 “3주 전 조사와 비교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비중이 줄고, 김건희 여사 문제 언급이 늘었다"며 “10월 국정감사 기간 중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과 명태균 등의 잇단 폭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이어 “의대 증원 논의는 별다른 진척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3%p 내린 28%를 기록, 기존 최저치(9월 2주차 28%)와 동률을 보였다. 민주당 역시 직전 조사 대비 2%p 하락한 28%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각각 8%, 3%를 기록했다. 명품백 수수, 주가조작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 응답이 63%, '필요 없다' 응답이 26%로 집계됐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6%, 중도층의 65%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보수층에서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47%에 그쳤다. 갤럽은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특검 도입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해서는 '줄여야 한다' 응답이 67%, '현재대로가 적당하다' 19%, '늘려야 한다' 4% 등으로 조사됐다. 김 여사의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 비중은 지지 정당·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을 기존에 읽은 적이 있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21%로 집계됐다. 55%는 '앞으로 읽을 의향 있다'고 했고 24%는 '읽은 적 없고 읽을 의향 없다'고 답했다. '한강 작품 중 가장 읽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을 묻는 질문에 채식주의자(2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소년이 온다(21%), 흰(1.3%), 작별하지 않는다(1.1%), 이외 작품(1%) 등이 뒤를 이었고 '없음/모름/응답거절'은 53%이었다. 또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작가 개인의 영예'라는 응답자 비중은 31%, '국가의 영예'는 30%였다. 35%는 '개인과 국가 둘 다'를 꼽았다.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개신교계,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나서…“총 200억원 기부하겠다”

국내 개신교계가 총 20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18일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조직위 관계자들은 지난 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취약계층 지원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고 1차 모금액인 105억6327만원을 전달했다. 성금 기탁식에는 조직위 공동대표인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정성진 공동대회장, 손현보 실행위원장, 사랑의열매 황인식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한국교회연합회(한교연) 등 한국교회 대다수와 120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협약에 따라 조직위는 취약계층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금 조성 등을 통해 협력하고 사랑의열매는 기부금을 운용하고 배분사업 계획 수립·지원 등을 맡는다. 오 목사는 “사회적 기부라는 취지에 공감해서 동참해 준 기업, 교회, 그리고 여러 성도님들의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위해 더욱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모금된 성금은 ▲자립준비청년·탈북민·미혼모·아동청소년 등 취약계층 지원 ▲저출생·고령화, 돌봄 공백 등 사회문제 해결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조직위는 이날 기탁한 성금을 포함해 총 200억원을 목표로 10월 한달간 모금을 이어가 기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오는 27일 초대형 연합예배를 연다.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주제로 오는 27일 오후 2~5시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이 예배에는 100만명 참석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온라인 참가자 또한 100만명으로 예상됐다. 계획대로라면 총 200만명이 예배에 모이게 되는데 참가자가 1만원씩 헌금하면 20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이중 약 절반인 105억원가량은 예배에 앞서 이달 초 기부된 것이다. 이번 예배의 주요 메시지는 동성애 및 차별금지법 저지로, 동성혼 합법화를 막기 위한 교회의 결단과 기도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헌혈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되며, 청년 대표가 적십자사에 헌혈증을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계획돼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민주당, ‘김여사 불기소’에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추진…절차·시기 협의”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데 반발한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탄핵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공유가 있었고,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고 발표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탄핵소추의 절차와 시기는 원내 지도부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김 여사에 '면죄부'를 줬다며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민심을 무시하고 이재명을 죽이려는 검찰이 김건희를 놓아줬다"며 “노아의 홍수 같은 민심의 노도가 저항하는 권력과 호위하는 검찰을 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심 총장과 이 중앙지검장 등 김건희 범죄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검찰이 김 여사 개인 로펌인가. 검찰의 수사 보고서는 한 편의 변호인 변론 요지서를 보는 듯했다"며 “부끄러움도 잊은 채 권력의 손바닥 위에서 춤추는 정치 검찰에 국민은 이미 기대를 접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국민은 정치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당은 국민 명령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검찰이 기다렸다는 듯 재보선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박지원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챗GPT에 서울고법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판결문을 넣어 돌려보니, '내가 서울중앙지검 검사라면 부장에게 김 여사는 구속기소 해야 한다'고 나왔다"며 “국가와 검찰 조직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심 검찰총장 등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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