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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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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상품] 메이플시럽과 한국양념의 환상콤비, SSG닷컴 ‘프롬캐나다 양념육’

SSG닷컴(쓱닷컴)과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합작품인 '프롬 캐나다' 소고기 양념육이 최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SSG닷컴에 따르면, SSG닷컴의 프리미엄 식품관(미식관) 전용상품으로 선보인 프롬 캐나다 양념육은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5개월간 한정 출시물량 10배인 4만여 팩이 판매되며 쓱닷컴 미식관의 대표 양념육 상품으로 떠올랐다. SSG닷컴과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연중행사 '캐나다 해피 위크'(6월 28일~7월 11일)에는 상품이 인기리에 팔리며 상품 매출이 목표 대비 155%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제품이 눈길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담당 MD(상품기획자)의 실험정신으로 탄생했단 점에서다. 실제로 캠핑 매니아인 SSG닷컴 양념육 담당 김재건 MD는 친구들과 캠핑장에서 우연히 디저트로 먹으려고 준비해 간 팬케이크용 메이플 시럽을 고기 양념에 섞어 먹어보고 상품화 아이디어를 얻었다. 메이플 시럽의 단맛이 소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주며 마늘, 대파, 간장, 양파 등으로 만든 한국식 양념과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룬 것을 확인하고 엠디가 직접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 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이렇게 탄생한 프롬 캐나다 소고기 양념육은 주한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들이 이 상품을 본국으로 가져가 K푸드와 접목한 캐나다 특산품의 우수사례로 소개하고 싶다고 극찬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회사는 알려줬다. 캐나다 특산품인 메이플 시럽을 캐나다산 소고기 양념과 섞어 담백한 단맛을 낸 것이 특징으로, 마늘이나 양파 등 선호하는 채소를 넣어 먹으면 한층 더 입맛을 돋울 수 있다고 SSG닷컴은 조언했다. 프롬 캐나다 소고기 양념육은 △양념부채살(500g, 가격 1만8900원) △양념소갈비살(500g, 가격 2만4900원) △양념소불고기(800g, 4만3900원) △양념LA갈비(800g, 4만3900원) 총 4종으로 구성돼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SSG닷컴·G마켓, 우리가 남이가~ 신세계 e형제 뭉쳤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이종업태와의 제휴 파트너십에서 나아가, 플랫폼간 상품 및 서비스 연동 강화로 시너지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과 G마켓은 내년 1월부터 셀러(판매자)들의 일부 상품을 연동해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제휴사이트 판매대행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제휴사이트 판매대행 서비스는 G마켓 입점 셀러 상품을 신규 제휴한 쓱닷컴에 연동해 노출시키고, 광고 및 쿠폰 제공 등을 통해 셀러들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같은 상품·서비스 연동 협업은 그룹 온라인 플랫폼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이다. SSG닷컴과 G마켓이 플랫폼간 상품·서비스 연동에 적극적인 것은 고객 유입·매출 증대 등 전략적 협업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G마켓이 2022년 8월 SSG닷컴과 연계해 선보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는 오픈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1~5월) G마켓의 장보기 서비스 전문관인 '스마일프레시'의 신선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나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기존에는 오픈마켓인 만큼 가공식품 위주였고, 냉장 물류센터가 없어 신선식품이 상대적으로 좀 취약했는데 스마일 프레시로 신선식품 경쟁력이 강화된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이커머스는 통합 멤버십으로도 신규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6월 출시한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출시이후 6개월간 데이터 분석 결과, 멤버십 회원 월평균 구매 금액이 비회원보다 약 3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락인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계열사를 비롯해 G마켓·옥션,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 포함 6개 계열사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통합 멤버십을 선보인 이후 혜택을 지속적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혜택 확대 차원의 일환으로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는 이종업태와의 제휴 파트너십도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G마켓은 지난 9월 SK텔레콤과 제휴해 선보인 구독 서비스 'T 우주패스 쇼핑 G마켓'은 출시 한 달만에 가입자 수가 4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상품을 출시한 뒤 한 달간(지난 9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G마켓을 통한 멤버십 신규 회원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호텔신라, 정기 임원인사…김준환 부사장 등 3명 승진

호텔신라는 4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과 상무로 각각 1명, 2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미래 지속 성장과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해 탁월한 성과와 핵심역량을 보유한 차세대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사업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호텔신라 2025년도 임원인사 승진자 명단. ◇부사장 승진 △ 김준환 ◇상무 승진 △ 안재호 △윤재필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백화점 “내년도 어렵다”…부진점포 솎아내기

올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백화점업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매장 간 실적 양극화 심화로 부실 점포 정리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도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백화점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 점포 구조조정의 움직임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화점산업의 내년 매출 성장세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또는 되려 매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김인호 비즈니스인사이트 부회장은 내년 국내 백화점 전체 매출이 약 40조원으로 -1.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요 백화점들의 실적도 나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영업이익이 4.8% 줄어든 883억 원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도 영업이익 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같은 올해 백화점 실적 부진에는 여름 폭염에 따른 패션수요 감소, 리뉴얼 일회용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물가·소비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내년 백화점 매출 신장세가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소매 경기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백화점 경기가 좋을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다만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보다는 더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성장세 한계 속에서 핵심 상권에서 '조단위 매출 점포' 성장세는 더욱 커지고 있어 백화점업계의 점포 양극화 현상은 더 뚜렷해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올해 기준 연 매출 1조원 이상 점포는 전국 12개로, 이들 매출이 전체 백화점 매출의 절반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국내 백화점 점포 최초로 연매출 '3조원 클럽'에 입성했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지난해보다 한 달여 앞당겨 기록을 깼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이 올해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11월에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조7569억 원으로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올해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에 실적 부진 점포도 많아져 백화점기업들은 해당 점포 구조조정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6월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을 결정한데 이어 최근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매출 하위권 점포들을 대상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도 서울 구로구에 있는 디큐브시티점을 내년 6월 폐점한다는 방침이다. 전 유통학회장 출신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백화점은 우리나라 소매업체 중에서 이커머스와 더불어 제일 안정적인 안정지대에 있다고 볼수 있다"면서도 “다만 효율성이 좋지 않은 지방 점포도 많은 만큼 점포 구조조정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면세점 부진 장기화…대표교체·매장정리 ‘구조조정 어디까지…’

면세점업계가 엔데믹 이후 관광수요 일부 회복에도 실적 악화가 장기화되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희망퇴직 등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최근엔 잇따라 대표를 교체하고 부실점포 철수까지 검토하는 등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년부터 영업실적이 부진한 국내외 점포 철수를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실적이 부진한 면세점 사업 부문에서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호주 등 해외에서 시내면세점 4곳과 공항면세점 8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2분기 기준 소공점, 월드타워점, 제주점 등 시내면세점 4곳과 공항면세점 3곳(김포공항점·김해공항점·제주공항점)을 운영중이다. 롯데면세점은 점포 효율화를 위해 해외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론 국내에서도 부실 점포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단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실적 침체가 장기화되자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며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후엔 그룹 임원인사에선 대표가 교체되며 실적 개선을 위한 고강도 쇄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면세점들 역시 실적 악화에 희망퇴직, 수장 교체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까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신라면세점을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 하반기 창사 이래 처음 1328억원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현대면세점은 사명을 바꾸고 대표까지 교체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 면세 전문가로 꼽히는 박장서 영업본부장을 현대면세점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업계는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이를 해결할 반등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구조조정 움직임이 갈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면세점들은 엔데믹 이후에도 매출 핵심 고객인 중국 단체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아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 면세점 4사는 모두 영업 손실이 늘며 적자를 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4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폭이 362억 원 커지며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신라면세점 영업손실은 387억 원으로 전년(-163억 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신세계면세점도 16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133억 원 영업이익 기록)와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면세점도 3분기 80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이 지금 어디 하나 쉬운 곳이 없다"며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라 인력이나 사업장 측면에서 구조조정 움직임이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대형마트, 미래형점포 차별화 경쟁 ‘3사3색’

대형마트들이 이커머스와 편의점의 협공에 맞서 '미래형 점포'로 리뉴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 마트 간에도 서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워 고객 확보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최근 기존 할인점 형태 매장을 탈피해 복합몰 형태 매장과 식재료 특화매장, 고객체험 요소를 강화한 매장까지 3사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점포로 변신하며 집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고물가 소비침체와 함께 이커머스 성장으로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는 만큼 각종 볼거리와 체험요소 등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해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내년 '스타필드 마켓'을 대형점포 위주로 확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마켓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디엔에이(DNA)를 입한 신개념 쇼핑 공간이다.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이마트의 '미래형 모델' 점포로, 기존 판매 공간 중심의 매장에서 문화·휴식 공간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8월 29일 죽전점에 선보인 스타필드 마켓은 1층 핵심 공간을 약 495㎡(약 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로 재구성하고, 고객들이 편히 머무르며 쉴 수 있는 라운지와 각종 행사,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 등이 어우러진 문화·휴식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결과, 고객유입·매출 증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은 리뉴얼 오픈 후 최근약 3개월간(8월30일~11월25일)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2.1% 증가했다. 특히, 해당기간 죽전점을 방문한 고객 중에서 지난 6개월간 죽전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2배가량(1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들도 앞다퉈 점포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8일 홈플러스 강서점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새단장 오픈했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세상 모든 맛이 살아 있다'는 콘셉트 아래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극대화한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이다. 상품을 보고 사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구매 과정에서 벗어나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입체적 쇼핑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오감 만족에 집중한 미래형 마켓의 차세대 모델을 지향한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라이브(강서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기존 메가푸드마켓과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모두 리뉴얼 오픈을 확대해 성장세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내년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랑 그로서리는 롯데마트의 식료품 전문 매장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직역하면 '웅장한 식료품 잡화점'을 뜻하는 브랜드명처럼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인 신선 및 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매장을 식료품으로 가득 채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 매장이자 새로운 유형의 대형마트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선보인 그랑그로서리 1호점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은 올해 누계 기준(2024년 1월~11월 19일)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약 1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점포 리뉴얼 오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이커머스 공세 속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전략으로 유통채널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들은 앞으로 오프라인 장보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현장] 보고, 맛보고, 즐긴다…홈플러스, 오감만족 대형마트로 진화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홈플러스에 와서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등 모든 것을 느끼게 할 수 있을 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28일 오전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만난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상무)은 기존 메가푸드마켓의 진화형 점포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헀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세상 모든 맛이 살아 있다'는 콘셉트 아래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극대화한 '현장 콘텐츠형' 식품 전문매장임을 회사는 강조했다. 상품을 보고 사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구매 과정에서 벗어나 '보고', '맛보고', '맡고', '듣고', '즐기는' 입체적 쇼핑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오감 만족에 집중한 미래형 마켓의 차세대 모델을 지향한다. 점포는 몰과 하이퍼 매장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통합적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회·초밥 현장 시연 등 신규 콘텐츠 개발 △고객 경험 확대 위한 시식 코너 및 대면 행사 강화 △트렌디한 팝업존·앵커 테넌트 유치 △디지털 사이니지 활용한 시각적 몰입도 확장 등에 주력했다. 이날 방문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홈플러스 강서점)은 실제 홈플러스 직원의 말처럼 고객들이 식재료와 신선식품 등을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코너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 먼저 '싱싱회관 라이브' 코너에 가니 신선한 물고기로 가득 찬 수조 옆에서 상주해 직접 회를 쳐주는 점포 직원을 만날 수 있었다. 해당 코너에선 프리미엄 참치회 등 각종 생선회를 비롯해 롤, 참치 후토마끼, 초밥 같은 식사류부터 무침류, 샐러드 등 해물요리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전문가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일 2회(오전 10~13시·2차 오후 4~5시) 당일 손질한 생선으로 만든 12개 품목에 한해 운영되는데, 구매한 상품은 매장 한 켠에 마련된 취식 코너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새 단장을 기념해 이달 29~30일 제철 대방어와 참치 해체쇼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오늘의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에 들어서니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이 코너는 주차별 담당 브랜드 상품으로만 요리가 진행돼 맛있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담당 브랜드의 식재료, 밀키트, 테이블웨어 등을 조리대 기준 양 옆에 함께 진열해 고객 상품 구매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과일·채소·고기 등 각종 신선식품을 구매 전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도 확대한 점도 차별 포인트 중 하나다. 축산 코너에선 국산 돼지 생산량 중 0.3%만 차지하는 프리미엄 돼지고기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를 시식코너가 마련돼 있었다. YBD는 요크셔, 버크셔, 듀록 등 3가지 품종의 장점만 고루 담아 부드러운 육질과 풍성하고 촘촘한 마블링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강서점)을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상권 특성에 맞춰 점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메가푸드마켓과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모두 리뉴얼 오픈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롯데그룹 유통 임원들 유임…신동빈 회장 ‘쇄신과 안정 균형잡기’

28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 전반의 '고강도 인적 쇄신' 기조와 달리 유통군 임원이 전원 유임됐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경영의 핵심 축인 유통에서 '안정'을 선택해 다른 사업군의 쇄신과 균형을 맞춘 포석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실적이 부진한 화학과 호텔 사업군의 임원들은 대거 교체되는 초강수를 뒀지만, 나머지 유통·식품 사업군의 경영진은 재신임했다. 호텔의 경우 이번 인사로 호텔롯데 법인내 3개 사업부 롯데호텔·롯데면세점·롯데월드 대표이사를 전부 교체하며 본격적인 경영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는 1991년 롯데알미늄(구 롯데기공)에 입사한 후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롯데물산 기획개발부문장 △롯데지주 REVA(부동산 관리)팀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을 이끌며 롯데그룹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롯데면세점의 김동하 신임 대표는 1997년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로 입사 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롯데슈퍼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2년부터 롯데지주 기업문화팀장으로서 그룹 노무와 생산성 관리를 책임졌다. 유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롯데면세점의 사업과 조직을 강하게 개혁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는 1994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뒤 2013년부터 12년간 롯데월드의 전략·신사업·마케팅·개발 등을 책임져 온 테마파크 전문가이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과 동남아 현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기획, 추진해왔다. 이처럼 호텔롯데 사업부 경영진들은 모두 교체됐지만 롯데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 ·유통 계열사의 CEO(최고경영자)는 유임됐다. 이는 유통사업 부문에서 장기적인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김상현 부회장의 재신임이다.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지난해 재신임을 받은 김상현 부회장은 이번 인사로 연속으로 재신임을 받는데 성공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2021년 취임 이후 롯데 유통군의 체질개선 및 영국의 리테일 기업 오카도(OCADO) 제휴 등 굵직한 미래 먹거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물류센터 구축에 약 1조원, 미래형 쇼핑몰인 타임빌라스 확대에 약 7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 식품군과 유통군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사업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신세계 강남점, 연매출 3조원 돌파…작년보다 한달 앞당겨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올해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이달 연 매출(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백화점 점포 최초로 '3조 클럽'에 입성했던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앞당겨 돌파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 강남점이 올해 누적 매출(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해 내수 한파를 딛고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보다 25% 더 많은 신규 고객(강남점 최초 구매)을 끌어들였다. 올 초부터 과감한 리뉴얼 투자에 나선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점은 올해를 식품관 전면 리뉴얼 프로젝트의 기점으로 삼고,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2월)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 등 새로운 공간을 차례로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희귀 와인들의 다양한 컬렉션을 소개하는 '와인셀라', 국내 최대규모의 VIP 시설인 '퍼스널 쇼퍼룸'(PSR), 해외 명품 브랜드를 큐레이션한 럭셔리 편집샵 '분더샵 메자닌'까지 백화점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규모 리뉴얼은 강남점 전체 매출을 신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 두 공간을 이용한 뒤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쇼핑으로 이어진 연관 매출이 70%에 달해 강남점 고성장의 초석이 됐다. 세상에 없던 신개념 디저트 테마파크를 표방한 스위트파크는 국내외 손꼽히는 디저트 맛집을 한데 모아 오픈과 함께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이후 9개월 동안 국내 디저트 열풍을 이끌며 누적 950만명을 강남점으로 불러모았다. 신세계의 오랜 유통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미식 · 예술 · 라이프스타일 종합 플랫폼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도 신규 고객 유입의 첨병 역할을 했다. 특히, 국내 고객뿐 아니라 특급 호텔인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찾은 구매력 높은 외국인 방한객들에게 새롭고 품격 있는 식음(F&B),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힘입어 강남점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20~30대 외국인 사이 스위트파크 등이 필수 방문 코스로 알려지며, 강남점 외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31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1등을 넘어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6000평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독보적인 F&B 경쟁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미식의 신세계'를 목표로 올 초 스위트파크로 첫발을 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은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오픈에 이어 8월 델리(즉석식품), 카페와 건강관 새 단장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딛었다"며 “대한민국 1등 백화점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오너 4세 허서홍 체제’ GS리테일, 남은 과제는

GS리테일이 모회사인 GS그룹 임원인사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면서 허서홍 신임 GS리테일 대표이사가 향후 펼칠 사업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서홍 대표이사는 그룹 핵심 신사업인 휴젤의 인수합병을 지휘하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성과가 있어 그룹 내 신사업 전문가로 불린다. 때문에 허서홍 대표이사가 GS리테일의 성장세 확대를 위해 앞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에선 GS리테일이 그동안 신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신사업 재정비 작업이 더 시급하단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이날 2025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GS그룹 오너 3세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4세인 허서홍 경영전략SU장(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한다. 허서홍 신임 대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다. 허서홍 대표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연구원(애널리스트)으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셰브론과 GS에너지를 거쳤고, ㈜GS에서 미래사업팀장을 수행하며 GS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이끌었다. 미래사업팀장 수행 당시 국내 보톡스 1위 기업인 '휴젤'을 인수해 GS그룹 신사업을 바이오로 분야로 확장하며 성공적인 실적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GS리테일 경영전략SU(Service Unit)장으로 이동해 1년여 간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대외협력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방향과 동력을 모색해 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고 경쟁이 심화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본업 경쟁력을 혁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수장 역할을 맡게된 허서홍 대표의 임무는 막중하다. 최근 GS리테일은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1% 감소했고, 순손실이 631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편의점 매출도 CU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많은 공을 들였던 신사업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요기요다. GS리테일은 2021년 3077억원을 투입해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지분 30%를 확보했다. 그러나 무료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요기요는 업계 3위로 밀려났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벌여놓은 신사업이 많은데 성과는 크게 내지못하고 있다"며 “손실을 보고 있는 신사업을 정리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편작업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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