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이현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현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vrai.jin@ekn.kr

전체기사

충청·호남 덮친 가을장마…2명 실종·주택 침수 등 피해 속출

충청과 호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나흘간 이어진 폭우로 2명이 실종되고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남 영광 579.5㎜, 전북 군산 358.6㎜, 충남 서천 311.5㎜, 부여 280.5㎜, 전남 보성 264.6㎜ 등 충청·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보성에서는 시간당 124.6㎜, 영광에서는 시간당 107.5㎜의 집중호우가 관측됐다. 이번 폭우로 전북 지역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정읍에서는 농수로를 확인하러 나갔던 73세 남성이, 고창에서는 비닐하우스 내에서 작업 중이던 67세 남성이 각각 연락 두절돼 소방 및 경찰 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돌풍과 침수로 인한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 논산과 부여 일대에서는 돌풍으로 주택과 창고 각 1동이 파손되고 시설하우스 200동이 피해를 입었다. 소방 당국은 전국에서 도로 장애 230건, 토사 낙석 226건, 주택 침수 43건, 급·배수 지원 58건 등 총 557건의 안전 조치 활동을 벌였다. 또한 전남 화순·영광, 부산 사하 등 6개 시·도에서 60세대 83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29명은 여전히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 머물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속리산·계룡산·내장산·변산반도 등 4개 국립공원 79개 구간을 비롯해 전국의 하천변 1782곳, 둔치주차장 39곳, 하상도로 9곳 등 총 1900여 개 구간의 통행이 제한됐다.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편, 여객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현재 경기 안성과 충남 서산·예산·홍성 등 7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충남 예산 삽교천 구만교 일대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부로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 중이다. 행안부는 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 등 5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산사태 취약지 및 급경사지 사전 점검, 위험지역 통제 및 주민 대피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비는 당분간 국지성 소나기와 동해안 중심의 강수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일 오후 충북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고, 제주도에는 5~20㎜의 비가 예상된다. 이어 3일에는 강원 동해안·산지 5~20㎜, 제주도 5~10㎜, 울릉도·독도에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반도체 기업, 농업용수 끌어오기 전에 물 재이용률 높여야”

3대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농업용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농민들의 반발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농업용수를 끌어오기 전에 인프라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물포럼과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제36차 토론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도체 산업용수 확보 방안'을 두고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하루 65만 톤, 용인 클러스터에 하루 150만 톤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농업·발전용수 다목적 전환' 계획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 계획의 핵심 중 하나는 총저수량 1억톤 규모의 호남 최대 농업용 저수지인 '나주댐(나주호)' 물을 반도체 산단에 산업용수로 돌리고, 기존 나주와 영암 일대 8000헥타르(ha) 농경지에는 영산강 하천수를 정수해 대체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농업계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맹승진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은 “농민들이 그동안 나주댐에서 나오는 깨끗한 2급수의 물을 쓰다가 영산강의 4~5급수 물을 정수해 쓰게 되면 수질에 대한 심리적·물리적 거부감이 극에 달할 것"이라며 “정수 처리 시설 설치와 막대한 유지관리 비용을 과연 기업이 전적으로 부담할 것인지도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유철상 한국수자원학회 회장 역시 “나주댐은 저수량에 비해 유역 면적이 좁아 물을 대규모로 빼 쓰면 한 번 비워진 댐을 다시 채우는 데 2년 가까이 걸린다"며 “가뭄이 오면 농업용수 공급 기능 자체가 마비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상우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정책지원단장은 “과거 수리시설은 농민들의 자부담으로 만든 생존권적 자원"이라며 “작년 강릉 오봉저수지 가뭄 때도 농업용수를 산단에 우선 공급하면서 163ha의 농작물이 말라 죽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이 없었다. 대만처럼 가뭄 시 휴경 보상금을 법제화하는 등의 선제적 대책 없이는 농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농업용수를 전용하기에 앞서, 반도체 기업들이 자체 폐수 재이용률을 끌어올리고 인프라 투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준 건국대 교수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내 용수 재이용률은 40%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대만 TSMC나 글로벌 선진국 수준인 60~70%까지 끌어올리면 팹 4기 기준 하루 10만 톤, 용인 반도체 전체로는 25만 톤 이상의 신규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댐과 농업용수를 끌어다 주는 것에만 기대지 말고, 기업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3차 수처리 시설을 고도화해 자체 확보하는 노력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세수를 노후 농업 수로의 '스마트 관수로화' 등 농촌 인프라 현대화와 피해 보상 기금에 직접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두일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 역시 “우리나라 농업용수는 증발과 누수가 심한 흙수로·개수로 방식이 99%에 달해 실제 이용률이 48%에 불과하다"며 “반도체 투자가 농업용수를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는 구조가 아니라, 반도체 투자 자금을 농업 인프라 현대화에 투입해 절감된 물을 서로 공유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 측은 농민 피해 방지와 보상 대책을 약속했다. 정혜련 농림부 식량정책관은 “농업용수는 농민의 생존권이자 국가 식량 안보의 핵심"이라며 “물 손실을 30~40% 줄일 수 있는 스마트 관수로화 사업과 영산강 대체 용수 수질 정화 시설을 차질 없이 구축해, 사업 후 농민들이 '예전보다 물 공급이 더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은 기후부 물이용정책관도 “기업들 역시 폐수 재활용과 하수 재이용수 활용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의 자체 재이용률 제고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농업계와 지역 주민이 일방적으로 희생되지 않도록 관로 현대화 예산 지원과 법·제도적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환경소식] “칠갑산 숲길 걸으며 마음 충전”…산림청, 힐링 ‘청양 치유순례’ 참여단 모집

산림청이 산촌의 산림휴양·치유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산촌 이음 숲여행 10대 코스' 국민참여단 2기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실증 코스는 충남 청양군의 국보 사찰 장곡사와 100대 명산 칠갑산을 연계한 '청양 마음보관소 장곡사 치유순례'(가칭)로, 삶의 재충전이 필요한 중장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기획됐다. 선발된 참여단은 코스의 매력도, 안전성, 지역소득 연계성, 치유 프로그램 완성도 등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중장년층 3개 팀(팀별 2~4명)이며, 신청은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산림청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최종 선발된 팀은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1박 2일간 현장 답사에 나선다. 장민영 산림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지친 일상에 쉼을 더하고 산촌 경제를 살리는 체류형 모델을 국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에이팜쇼(A FARM SHOW)'에 참가해 댐주변지역 농특산물 전용 온라인 직거래 창구인 '로컬마켓'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상생 플랫폼 앱 '로컬 바이브'를 기반으로 한 로컬마켓을 선보이며, 기존 일회성 직거래 장터를 상시 온라인 판매 체계로 전환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로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진안 용담댐 '트레저헌터' 보물찾기 축제와 안동댐 마라톤 페스티벌 등 체류형 관광을 연계한 '댐 로컬브랜딩' 선도사업도 함께 소개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로컬마켓과 로컬브랜딩은 댐주변의 청정 자연과 농촌 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상생 모델"이라며 “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 활성화를 이끌어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국환경보전원이 8개국 환경공무원 11명을 국내 전문기관과 연계해 진행한 '2026년 해외 환경협력 네트워킹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립대 '미래 환경정책 글로벌 리더 양성 석사과정(MGLEP)'과 연계된 것으로, 스리랑카·인도네시아·베트남 등 8개국 실무 공무원들이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보전원 등 8개 기관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자원 분석, 물 재생시설 운영, 생태보전 등 전문 실무를 체득하고 국가 간 환경협력 네트워크를 다졌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협력국 공무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교류 기반을 다진 계기"라며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내 우수 환경기업과 기술의 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내일날씨] 남부 390㎜ 폭우 피해 잇따라…1일까지 중부에 강한 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사흘간 최대 39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와 대피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내일(9월 1일)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예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 390.0㎜를 비롯해 보성 265.0㎜, 순천 252.0㎜, 전북 군산 249.0㎜, 전남 광양 247.0㎜, 경북 상주 198.0㎜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광에서는 1시간 동안 86.3㎜에 달하는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로·주택 침수, 수목 쓰러짐 등 430여 건의 소방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남 순천·화순, 부산 사하구 등에서 주민 14명이 대피했으며 현재 8명이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아직까지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없다. 당국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금정산, 무등산 등 10개 국립공원 410여 개 구간을 비롯해 하천변 산책로, 둔치주차장,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2900여 개 구간의 출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중대본은 호우 재난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유지하며 대전·충남·전북 등 5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해 대비 태세를 점검 중이다. 비구름대는 점차 북상해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월 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강하게 내리겠고, 경기 동부는 낮까지, 강원도는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80~150㎜(충남 많은 곳 200㎜ 이상) △충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 30~80㎜(경기남부 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도 30~80㎜(강원남부내륙·산지 많은 곳 120㎜ 이상)다.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1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5~40㎜(제주 5~30㎜) 안팎의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좁은 지역에 집중돼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크겠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가 잦아드는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0~26℃, 낮 최고기온은 25~33℃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현장] “우리에게도 미래가 필요해요”…구로 청소년들이 외친 ‘미래를 위한 금요일’

“2050년이면 40대가 될 텐데, 마스크 없이 밖에서 숨 쉴 수 있을까요?" 28일 오후 서울 구로청소년문화예술센터 소극장에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8월의 마지막 금요일,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지 불과 이틀 만에 지역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구로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이라는 이름 아래 한자리에 모였다. 구로기후위기비상행동과 영림중학교는 지난 28일 '구로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 2026 구로 청소년 기후 행동 선언'을 공동 개최해 청소년들의 기후행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실질적인 탄소 감축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과 지역 주민, 교육·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기후위기를 마주한 청소년들의 손글씨 메시지가 빼곡하게 걸렸다. '지구를 지키는 일은 가능성을 따지는 것이 아닌, 그저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합시다'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에는 청소년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4년 8월 29일 헌법재판소가 탄소중립기본법에 대해 내린 헌법불합치 결정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지난 26일 국회는 5년 단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범위형'으로 담은 개정안을 처리했지만, 현장에 모인 청소년들은 이를 '기후 책임의 유예'로 규정했다. 참가자들은 '2026 구로 청소년 기후 행동 선언문'을 통해 “2024년 헌법재판소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미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2년 만에 탄소중립기본법 개정안이 나와 국회를 통과했지만, 기후위기의 영향을 가장 오래 겪게 될 미래세대의 의견은 실질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과 미래세대의 75% 이상이 '초기에 더 빠르게 감축하는 경로'를 지지했음에도 국회는 이를 외면했다"며 “이번 개정안은 시험에서 100점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보다 처음부터 60점만을 목표로 정해버린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산업계가 실질적으로 지켜야 할 탄소 배출권 거래의 기준을 상한이 아닌 하한, 즉 적은 감축량 기준으로 명시한 것은 감축 책임을 미래세대에 떠넘긴 처사"라며 “1.5℃라는 국제적 기준을 지키기 위해서는 상한과 하한이라는 벽 뒤에 숨지 말고 기후위기와 직접 마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을 넘어선 청소년들의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인근 동작구 청소년 사회참여동아리 '키비처' 대표로 참석한 박주언 경문고 학생은 “2022년 동작구 폭우 참사로 학교에 산사태가 나고 최근 서울 기온이 38℃를 넘는 등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청소년들이 먼저 행동해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을 전달받은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의 본질을 청소년들이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며 “행정가이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구로구 차원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중립 과제들을 하나하나 챙겨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언에 이어 청소년들의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미래를 위한 약속'을 담은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댄스와 풍물 공연, 미래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담아 노랫말을 바꾼 합창 공연이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행사를 마치며 영림중 환경동아리 '그린루리' 대표 박택현 2학년 학생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겪으며 특히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행사에 참석한 많은 어른이 함께 목소리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고 방학 동안 친구들과 선언문을 준비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행사를 공동 기획한 윤상혁 영림중 교장은 “헌재의 헌법불합치 판결 2주년에 맞춰 탄소중립기본법의 올바른 개정을 촉구하고자 학생들과 뜻을 모았다"며 “방학 중에도 관내 혁신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1100여 명의 청소년 서명을 모으며 주체적으로 선언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법안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향후 지자체가 세부 조례와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만큼은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학교들과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이틀 만에 또 티베트 댐 붕괴…구조대·주민 긴급 대피령

대규모 홍수와 '빙하 쓰나미'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이틀 만에 또다시 상류 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자 네팔 당국은 현장 구조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민과 구조대원 전원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8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티베트자치구 상류 지역에서 댐이 다시 붕괴했다는 정보가 네팔 당국에 공식 전달됐다. 지난 26일 빙하 붕괴로 촉발된 대홍수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지룽 일대에서 최소 475명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실종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추가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네팔 경찰은 긴급 성명을 통해 “(중국) 티베트 측에서 또다시 댐이 붕괴했다는 정보를 접수했다"며 “구조와 구호 활동에 투입된 모든 보안 요원, 구조대원, 일반 시민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즉시 고지대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추가 범람 위험이 임박함에 따라 네팔 당국은 향후 1시간 30분 동안 현장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일대에서 진행되던 헬기 구조 작전도 전면 멈춰 섰다. 현지에서는 거센 물길을 피해 주민들이 서둘러 인근 언덕 위로 대피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실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붕괴 및 하류 범람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기후테크기업 육성 특별법’ 발의에…3대 협회 “적극 환영”

기후테크 관련 주요 3대 협회가 최근 국회에 발의된 '기후테크기업 육성 및 기후테크산업 생태계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한국기후에너지산업협회, 한국기후테크협회 등 3개 단체는 28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을 대표로 여야 국회의원 42명이 참여해 전날 발의한 특별법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 입장을 밝혔다. 협회 측은 “이번 특별법안 발의로 기후테크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창업, 금융, 인력양성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제도적 기반 마련의 첫걸음을 내딛은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산업 일선에서 지원이 절실한 기후테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 기후테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가 함께 뜻을 모아 발의한 만큼 조속히 입법 절차가 완료되어 현장에 적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법안은 기후테크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실증·사업화, 투자, 초기 시장 창출, 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기후테크를 제품·서비스·공정·플랫폼·사업모델까지 포괄해 △클린테크 △카본테크 △에코테크 △푸드테크 △지오테크 등 5대 분야로 체계화했다. 아울러 전담 컨트롤타워인 '기후테크진흥원'을 설치해 정책 연구와 기후가치평가를 맡기고, 전문투자조합 결성과 공공구매 지원, 규제특례 및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지원 등 종합적인 육성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환경소식] “자연에서 배우는 아이들”…산림청, 국내외 전문가 300명과 숲교육 새 지평 연다

산림청이 28일부터 29일까지 경주교원드림센터에서 국내외 숲교육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하는 '제9회 숲학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미래는 오늘, 숲에서 자란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독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숲교육 철학과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유아숲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첫날에는 일본·호주의 운영 사례 발표와 함께 한국숲유치원협회와 호주 너처 에듀케이션 그룹(Nurture Education Group) 간 업무협약이 진행되며, 둘째 날에는 독일과 한국 현장의 교육적 가치를 나누는 강연이 이어진다. 조영희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숲은 아이들이 자연을 탐색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배움터"라며 “국내외 지혜를 모아 유아숲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7일 과천 한강유역본부에서 시가총액 1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수자원 관리 선도기업인 미국 이콜랩(ECOLAB) 크리스토프 벡 회장과 첨단산업 물관리 혁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첨단 제조 공정의 용수 수요 급증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수원 다변화, 고순도 수처리, 워터 포지티브 실현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벡 회장은 공사의 디지털트윈 및 인공지능(AI) 물관리 시스템을 둘러본 뒤 글로벌 물 안보 연합체(WRC) 차원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공유했으며, 양측은 하이테크 수처리 공동연구와 실증을 포함한 장기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한·미 대표 물기업이 만나 미래 전략산업의 안정적 용수 공급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물시장 혁신을 견인하겠다"고 밝혔으며, 크리스토프 벡 이콜랩 회장은 “한국의 첨단산업 지원과 함께 글로벌 수자원 위기 해결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27일과 28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과 '2026 대한민국 인권경영대상'에서 각각 공공혁신분야 대상과 준정부기관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공단은 91만 건의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폐기물 처리 도우미', '폐가전 스티커 없애기', 갈등 분석 플랫폼 'MELT' 등으로 주민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공공기관 최초로 'AI 인권영향평가'를 도입하고 전담 조직 및 '인권침해 심의 소위원회'를 구축해 선제적인 인권 보호 체계를 확립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차광명 한국환경공단 경영기획이사는 “이번 수상은 지속적인 공공혁신과 인권경영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국민과 인권을 최우선에 두어 체감도 높은 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법제연구원이 28일 동국대학교 법학관에서 한국환경법학회, 동국대 비교법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환경법의 현재와 미래-현안과 쟁점'을 주제로 한 '2026 환경법률가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생태헌법, 환경 손실보상, 에코디자인·자원순환, 탄소중립 이행수단, 토양환경법, 신재생에너지 주민갈등 등 6개 핵심 분야의 법적 쟁점과 제도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법제연구원 임단비 부연구위원은 항공·해운 등 수송 부문의 저탄소연료 법제 현황과 개선 방향을 발표했으며, 장은혜 팀장과 강문수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토론과 사회를 맡아 현안 논의를 주도했다. 이국운 한국법제연구원장은 “환경법은 단순한 개별 법률을 넘어 국가의 새로운 발전 모델과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법제"라며 “이번 대회가 환경법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네팔 홍수 1800여명 사상·실종…한국인 9명 수색에 기업 대응팀 현지 총력전

네팔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 두절된 가운데, 현지에 급파된 기업 대응팀이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과 한국남동발전 윤장현 신성장본부장을 필두로 한 현장 긴급대응반이 이날 새벽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양사 대응팀은 정부 대응팀 및 현지 당국과 합동 회의를 열고, 구조된 직원의 안전한 귀국 지원과 실종된 직원들의 수색 지원을 병행하는 '투트랙' 체제로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이번 재해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 중인 카트만두 북서쪽 약 70㎞ 지점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한국인 근로자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사고 당시 지대가 낮은 숙소와 사무실 건물이 유실되면서 발생한 피해로,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0명 중 9명은 군 헬기를 통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나 현장소장 1명은 실종된 동료들의 수색 지원을 위해 현장에 남았다. 현장 시설 피해도 막대하다. 총사업비 6억4700만 달러, 216메가와트(MW)급 대형 수로식 발전소 현장은 이번 홍수로 상부 위어 댐과 베이스캠프의 약 90%가 유실됐다. 남동발전은 투자와 사업 진행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시공 및 주요 기자재 공급을 맡고 있다. 두산그룹은 현지 수색·구조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네팔 라수와 지역에 500만 달러(약 66억 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직원들의 안전 확인과 무사 귀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과 중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재해로 네팔과 중국 티베트 양측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392명, 실종자는 1468명에 달한다. 네팔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만 389명이 숨지고 910명이 실종됐으며, 중국 티베트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3명이 사망하고 558명이 실종됐다. 현장 접근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교량 80개와 40㎞ 구간의 도로가 유실되고 통신과 전력망마저 두절돼 구조대는 헬기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강 상류에 토사와 얼음 잔해로 형성된 새로운 호수의 수위가 급상승하며 2차 붕괴 및 홍수 우려로 일부 구조 인력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지 공관도 2차 재해 우려에 따른 긴급 안전 공지를 발표했다. 주네팔대한민국대사관은 “누적된 600평방미터 규모의 빙석 상태 잔해물로 인해 3일 이내에 제2차 대규모 산사태 및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발생 시 누와꼿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주말날씨] 전국 흐리고 최대 80㎜ 비…남부 체감 33℃ ‘후텁지근’

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 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인 30일에도 전국에 비가 이어지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전부터, 충청권은 저녁부터 차차 그치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30㎜(많은 곳 50㎜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되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29일 예상 강수량은 전북 30~80㎜,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북부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강원 동해안, 부산·울산·경남, 제주도 5~40㎜다. 30일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30~8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20~60㎜,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제주도 5~30㎜, 강원 동해안 5~10㎜다. 비가 내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차차 완화되겠으나, 남부지방은 최고 체감온도가 33℃ 안팎으로 오르며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 낮 최고기온은 25~33℃를 보이겠고,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 낮 최고기온은 27~32℃로 예보됐다. 이현진 기자 vrai.jin@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