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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태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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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에 온기 돌았지만…9월 증시 덮친 ‘금리 셈법’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의 금리와 경기 부양 기대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기대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추가 경기 부양과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가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 가능성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주(31~4일)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가 여전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4일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어서다. 고용 상태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24~28일)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 3사(세일즈포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옥타)의 호실적으로 성장주 선호 장세가 펼쳐졌다. 특히 보안,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밀어낼 것이란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0.49%)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8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3%)는 일제히 올랐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27일 하루에만 1.57% 상승하며 지난 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한화 약 132조852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AI 투자수익성을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던 매출총이익률(75%)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AI 수요가 견고함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 3사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세일즈포스(+22.58%)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20.50%), 옥타(+28.63%)가 급등하며 나스닥종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에이전틱 AI 수요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관련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도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적 의견을 밝힌 가운데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할 경우 Fed는 물가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워시 의장은 고용 시장이 건전하다고 평가하며 물가상승 둔화 속도가 느릴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의 움직임을 주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Fed가 강경하다고 인지한다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며 장기 금리에 대한 걱정이 다소 약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중국 증시는 자체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등이 주가 반등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하드웨어 섹터 비중이 높고 수급이 유리한 본토 증시가 홍콩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엔비디아 호실적이 맞서며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 27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글로벌 주요국 금리 상승이 자금조달 비용 우려로 작용했지만,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정보기술(IT·Tech) 섹터는 지난 27일 하루에만 3.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본토 증시의 일간 섹터별 등락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메모리와 반도체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등 AI 하드웨어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내년 가이던스가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 강세를 재확인하면서 PCB 등 컴퓨팅 하드웨어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부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2라운드'가 시작되면 중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지난 2년간 경기부양책의 강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간 재정 한도 집행(잔여 60%)과 정책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추가 경기 부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지도부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올해 하반기에 남아있는 채권 발행 한도를 활용해 재정 지출 강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역시 주가 반등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관계 복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농산물과 에너지, 첨단 제조, 희토류에 걸친 안정적인 무역 환경 구축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적 요구 사항이 관철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바이오 등의 규제를 점차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산업 고도화 정책과 맞물릴 경우 중국 첨단 제조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다음 달 BOJ의 금리 인상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경우 BOJ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일본 증시에서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과 금융 섹터 강세가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3%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되며 금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상승은 금융주 섹터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하루에만 금융 섹터 수익률이 1.5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리소나홀딩스는 2.91%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엔화 약세 압력도 BOJ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지난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다. 통상 자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미·일 금리차로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의 시기적절한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디플레이션 시대의 종언을 시사하며, 은행·철강 등 내수 가치주로의 자금 순환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엠앤씨솔루션, 150억원 자사주 취득·소각 예고…두자릿수↑

31일 장 초반 엠앤씨솔루션이 강세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엠앤씨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380원(22.37%) 오른 1만8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엠앤씨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1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 수량은 보통주 99만6016주다. 이는 지난 27일 종가인 1만506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실제 취득 주식 수는 향후 주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확보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소각 시기와 방식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소액공모 한도 3배 늘렸지만…상폐 강화에 하위 기업엔 ‘빛 좋은 개살구’

금융당국이 소액공모 한도를 10억원 미만에서 30억원 미만으로 3배 확대했지만 그 실효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을 보는 투자자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조달 가능 금액을 늘려도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제 자금 확보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액공모 한도 확대가 시행된 후 소액공모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의 일반투자자 청약 성적은 대부분 저조하다. 유티아이는 청약률 196.4%를 기록했지만, 한주에이알티와 엑시온그룹의 청약률은 각각 59.23%, 0.85%에 그쳤다. 풍원정밀의 경우 잔여 주식을 주관사 상상인증권에서 전액 인수했으나, 청약률 자체는 4.85%를 기록했다. 반면 한도 확대 시행 전에는 소액공모에 일반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는 사례가 잇따랐다. 휴림로봇의 청약률은 4만3994%를 기록했다. 제이케이시냅스와 비트맥스도 각각 9만7027%, 5만7679%에 달했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청약률은 112.52%로 모집물량을 웃돌았다. 시지트로닉스는 84.76%였다. 다만 이들 기업의 소액공모는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되기 전인 올해 7월 이전에 이뤄졌다. 소액공모는 기업이 증권을 공모할 때 과거 1년간 공모가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경우 증권신고서를 소액공모서류 제출로 갈음하는 제도다. 통상 소액공모서류는 일반 증권신고서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별도 수리가 요구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가 소액공모 한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물경제와 자본시장 규모의 성장을 고려할 때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도상 자금조달 한도가 늘어난 것과 실제 자금 확보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액공모 역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인 만큼, 결국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받아줄 투자자를 확보해야 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모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투자자 50인 이상에게 청약을 권유해야 한다. 문제는 시장 환경 자체의 변화다. 소액공모 제도는 대규모 채권발행 등이 어려운 기업에게 유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 창구인데, 이러한 기업의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다. 기업의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넣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과 동전주 요건을 강화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주가가 일정 기간 동안 1000원을 밑도는 기업도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소액공모에 나섰지만 청약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거나 근접해 있다. 전일 기준 한주에이알티의 시가총액은 103억원으로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인 2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엑시온그룹과 풍원정밀의 시가총액도 각각 161억원, 78억원으로 기준을 밑돌았다. 주가는 한주에이알티 1923원, 엑시온그룹 1121원, 풍원정밀 3410원이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하위 기업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소액공모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여지가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지금 시장에서 관리종목이거나 상폐를 눈앞에 둔 기업은 기본적으로 공모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공모 제도 자체의 구조적 한계도 거론된다. 소액공모 기준은 개별 공모 한 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모집한 금액과 과거 1년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모집한 금액의 합이 30억원 미만일 때 소액공모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 3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를 반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란 어렵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소액공모 제도 자체에 대한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한번에 조달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외면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은 수혜를 누리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한도 확대 자체만 보면 자금조달 통로가 넓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며 “시간이 지나 기업들의 활용 사례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한도 확대가 제도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7년짜리 자본으론 스타트업 못 키운다”…정부·금융당국 해법은

국내 모험자본 운용 주기와 스타트업 성장 속도의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순히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을 넘어 기업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펀드 만기에 따른 자금 회수 압박이 기업의 성장 궤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고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동 주최한 '국내 모험자본은 왜 인내하지 못하는가?: 성장 이전에 회수를 강제하는 국내 세컨더리 시장'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 정치권과 금융당국,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본 운용 기간과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에 이르는 기간의 차이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세컨더리 시장은 기존 투자자가 가지고 있던 비상장기업 주식이나 펀드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게 파는 시장을 의미한다.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VC)이 보유 지분을 팔아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국내에서 스타트업이 초기 투자를 받아 IPO에 이르기까지 평균 13년이 걸린다"며 “반면 VC 펀드의 평균 운용 기간은 7~8년이라 약 6년의 구조적 공백이 발생한다"고 짚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공백이 스타트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금 회수 압박에 기업이 IPO 일정 단축을 고려하거나 신규 사업 전략을 수정하는 등 궤도가 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주간보호센터에 로봇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투자자는 펀드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며 “차라리 IPO를 앞당겨 투자자 기대수익을 충족하는 것이 맞는 방향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는 “성장은 긴 호흡으로 이뤄지는데 VC 시장은 수익을 빠르게 내길 원하고 있다"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단계에 집중하는 그로스 펀드가 아닌,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임에도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엑싯 플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기업이 지분투자 이외의 방식으로 성장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은 은행을 비롯한 전통적인 금융권 대출에 접근하기 어렵다. 담보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부족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와 지분투자 외에 기업이 자금조달 수단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가에서 육성하려는 사업에 대한 대출이 활성화되면 기업은 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펼칠 수 있다는 제언이다. 기존 주주 지분 희석 우려와 투자자 기대수익 충족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자금 공급 통로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고용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대출 형식으로 자금을 공급하면 경영권 희석이나 밸류에이션 문제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대출을 허용한 것 역시 이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BDC는 개인투자자 자금을 모아 벤처·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형 펀드다. 여기에 지적재산권(IP)을 유동화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을 넓히는 것과 함께 기존 투자자가 기업 성장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만기가 임박한 펀드 운용사(GP)가 기존 유동성 공급자(LP)가 아닌 새로운 LP를 모집해 기존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이어가는 구조다. 목승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준비하고 있고 이를 통해 펀드 기한을 5년 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박민규 의원은 “비록 규제가 많지만 정부의 국내 창업 생태계 지원 정책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모험자본 확대와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에 대한 실제적 논의를 나눌 기반이 갖춰진 만큼 정치권 협의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삼성전자·하이닉스 쏠림에도…대형 액티브펀드 절반 이상이 코스피 제쳐

순자산 규모 100위권에 포함된 국내 주식형 펀드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액티브펀드가 지수를 넘어서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선전한 것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 순자산(AUM) 기준 전체 펀드 상위 100개 가운데 채권혼합형과 재간접형, 인덱스형 등을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11개다. 이 가운데 7개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97.04%)을 웃돌았다. 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더라도 10개 가운데 6개가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미래에셋코어테크증권자투자신탁의 상반기 수익률이 142.19%로 코스피를 약 45%p 웃돌았다. NH-Amundi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도 138.10%를 기록해 지수를 40%p 이상 상회했다. 하나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과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은 각각 115.35%, 110.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과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도 각각 99.91%, 99.31%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같은 성과는 올해 증시가 액티브펀드에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스피 상승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일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커 이들 종목이 급등하면 지수 상승폭도 가팔라진다. 반면 액티브펀드는 개별 종목 편입 비중에 제약이 있고 유동성 관리를 위해 일정 수준의 현금도 보유한다. 소수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장세에서는 해당 종목의 상승분을 온전히 따라가기 어려워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구조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펀드 자산의 1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없게 되어 있고, 시가총액비중이 10% 이상인 종목에 대해서는 시가총액 비중만큼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하며 다른 업종이 부진할 경우에는 초과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국면이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지수 상승률 자체가 높은 상황에서 특정 대형주에 집중됐던 상승세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될수록 액티브펀드의 운용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실적과 향후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능력이 성과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특히 증시 랠리 이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거나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경우 시장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된 업종과 종목을 발굴해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국 증시 특유의 빠른 순환매와 높은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액티브펀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거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분석 대상 가운데 상반기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는 대형 반도체주를 담으면서 관련 수혜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대덕전자 등 반도체 기판 업체와 삼성전기 등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속기와 첨단 패키징 관련 기업 등에 투자했다. 김 본부장은 “코스피지수를 단순히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참조 지수로 삼고, 반도체 대표 종목 집중과 핵심 수혜주 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설…강세

26일 장중 한국전력이 강세다. 미국 정부가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공동 인수를 한국 측에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2650원(8.10%) 오른 3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분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공식 부인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분 확보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원전 수출의 걸림돌로 꼽혀온 지식재산권과 수출 통제 문제를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해치텍, 상장 첫날 급락…공모가 밑돌아

반도체 센서 집적회로(IC) 팹리스 기업 해치텍이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해치텍은 공모가(2만3000원)보다 4650원(20.22%) 낮은 1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치텍은 지난 3~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약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하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2~13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약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센서 IC 설계·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로봇과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해치텍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株 변동성 이어진다…높아진 시장 눈높이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의 장기금리 움직임과 인공지능(AI) 투자심리에 따른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을 통해 AI 투자 수익성과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식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술주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성장주와 가치주 간 차별화 여부가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흐름 반전이 맞물리면서 기술주와 수출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번 주(24~28일)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실적발표와 잭슨홀 미팅에 투자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시장은 성장의 질과 수익성을 주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잭슨홀 미팅을 통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재무부의 채권시장 개입 규모 확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17~21일) 미국 증시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7%, 5.2%를 웃돌았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지난주 장중 5.3%를 돌파하며 19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43%)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2.0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5%)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소형 기업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1.65% 내려앉았다. 기술주와 중소형주 위주로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발표에서는 성장 자체보다는 수익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엔비디아가 분기마다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한 데에는 시장이 더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매출총이익률을 통해 마진 폭과 AI 투자수익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이익을 매출로 나눈 비율이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4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하락했다"며 “시장참여자들이 더 높은 성장과 수익성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에서는 금리에 대한 Fed 인식이 드러날 것이라는 평가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미국 금융정책 분야 고위 당국자의 회동이다. 케빈 워시 Fed의장의 기조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Fed가 미국 재무부의 채권시장 안정 조치를 금융 여건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어떻게 바라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약 2배로 늘리며 국채 금리 급등에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 정부가 장기 금리 급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통상 채권 가격과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가진다. 미국발 금리 부담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초반 코스피지수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약 7% 이상 하락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으며 반도체 대형주가 포진한 AI 밸류체인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성장주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무게 중심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금리 급등이 주가 상단을 억제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7000선 재안착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와 주요 기업 실적이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재차 상승하면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국에서는 공상은행 등 주요 은행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술주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거치며 성장주와 가치주 간 차별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상해종합지수는 0.56%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창업판지수(Chinext)지수와 과창판지수는 2.23%, 3.73%씩 밀려났다. KB증권은 지난 20일 하루에만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A주 종목 중 5000개 이상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중국 증시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 간 상대적인 선호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성장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금리 급등과 경기 불안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 은행주 등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로 관심이 쏠릴 수 있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에서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기술주 변동성이 심화하는 등 성장주 부담이 확대됐다"며 “기술주 밸류에이션 압박과 가치주 상대 선호 확대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장기 국채금리와 엔화 움직임이 주요 변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최근 일본 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며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다. 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가 맞물릴 경우 수출 기업의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니케이225 지수는 3.93%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금리가 치솟으며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소프트뱅크그룹과 키옥시아홀딩스 등 기술 대형주가 10% 이상 밀려났다. 향후 일본 증시에서는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근접한 가운데, 금리 부담이 이어지면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엔화 강세 흐름과 맞물릴 경우 자동차 등 수출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159엔을 웃돌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158엔대를 기록하며 반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는 일본 증시의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일본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수요 확대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제조업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감은 일본 증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뚫고 내려갈지 여부가 수출 기업 실적과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 장기금리 19년 만에 최고…국내 증시도 ‘금리 공포’에 출렁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재정 부담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엔비디아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5.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7%대로 상승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한 배경으로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우려와 미국의 재정 부담 등이 꼽힌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정부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재정 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기술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미래 이익에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진다.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국 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98%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2% 넘게 내렸고 마이크론은 7%가량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8일 1.55% 하락한 데 이어 19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떨어진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국내 증시 대장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요동치자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의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장기금리가 진정되자 국내 증시에서도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미 재무부의 장기채 매입 규모 확대 발표 이후인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종목 등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될 수 있어서다. 시장의 관심은 미국 장기금리의 향방을 가를 주요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 높은 금리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을 뛰어넘는 실적과 투자수익성을 발표할지가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반도체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무게 중심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금리 급등이 주가 상단을 억제하는 상황"이라며 “7000대 재안착을 위해서는 시장금리 안정 등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니어스랩, 코스닥 데뷔 첫날 약세…공모가 밑돌아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니어스랩은 공모가(4만1200원)보다 3050원(7.40%) 낮은 3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니어스랩은 지난 3~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 범위(3만원~4만1200원) 최상단인 4만1200원으로 확정했다.이어 12~13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는 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조5000억원이 몰렸다. 니어스랩은 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AI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와 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핵심 기술과 제품 고도화, 공장 시설 구축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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