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dsk@ekn.kr

전체기사

KB금융, ‘책무구조도’ 제출…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예정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30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운영에 참여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업무에 따른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도록 하는 문서다. 임직원이 직접 책임져야 하는 내부통제 대상 범위와 내용을 사전에 정해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KB금융은 올해 초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책무구조도 관련 컨설팅을 거쳐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하위규정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책무구조도를 마련했다. 또 '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내부통제 업무매뉴얼'에 따른 점검 활동과 개선조치 사항을 상시 등록하고 관리하는 한편, 각 부점장들의 효과적인 내부통제 관리활동을 돕기 위한 '부점장 내부통제 업무매뉴얼'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든 임직원들은 실효성 있게 내부통제 관리활동을 점검하고 보고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이번 책무구조도 도입을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체계를 '새로고침'하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전 계열사가 관련법에서 정한 시행 시기보다 일찍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자체 시범운영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책무구조도 마련 의무가 없는 계열사도 자체 책무구조도를 운영해 그룹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역량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책무구조도 운영은 임직원 본인과 고객보호를 위한 기본 업무"라며 “금융회사의 본질적 업무를 수행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내부통제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KB금융은 충실히 책무구조도를 운영해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기본 체계를 갖추고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책임감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준법감시인 산하 책무관리 업무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내년 은행업 대출 성장 둔화…수익성은 올해와 비슷”

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오던 은행업의 대출 성장이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단 비이자이익 개선 등에 따라 은행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30일 발간한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은행의 대출 성장을 견인했던 가계와 대기업 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지속, 직접금융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로 늘었던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 본격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투자 대기자금과 단기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으로 자금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금리 인하라는 변곡점을 맞은 만큼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업 수익성은 NIM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증권업·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은 채권으로의 자금 유입 등에 따라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카드업의 경우 여전채 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저축은행·부동산신탁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 지연에 따른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외 주식투자, 채권운용,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돼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부동산PF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완연한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 전통적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생명보험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로 보험사의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은 CSM(보험서비스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카드업 수익성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감소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나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또 카드론 등 금융부문에 대한 수익 의존도는 심화할 전망이나, 총량 규제 도입시에는 성장성이 추가로 제약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캐피탈업은 차량구매 수요가 당분간 위축되면서 리스·할부 성장세가 하락하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PF의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업은 내년도에도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선별적, 보수적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신탁업의 경우 PF 부실 정리 시 경공매 병목현상, 매수자 확보 난관, 자금구조 재구성 등에 긴 기간이 걸리고, 지방 분양시장 부진, 비주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개선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PF 해결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영향은 기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방식은 기존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뿐만 아니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투자, 인수·합병(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광주은행 ‘함께대출’, 출시 62일 만에 1500억 돌파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공동대출인 '함께대출'이 출시 62일 만에 1500억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함께대출이 이달 29일 기준 1500억원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출시 62일 만으로, 고신용자부터 중저신용자까지 다양한 고객들이 함께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자체 신용대출 대비 평균 1.13%포인트(p) 낮은 금리(5.88%)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높은 금리 혜택을 누렸다. 한도는 높였다. 중저신용자들의 고질적인 장벽으로 작용했던 대출 한도 문제는 두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실행액(1948만원) 보다 1.55배 높은 3010만원으로 나타났다. 포용은 넓혔다. 함께대출은 신용점수(KCB 기준) 600점대까지 분포돼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에 재직중인 한 고객은 함께대출을 이용해 2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두 은행의 심사를 통해 우량 고객으로 평가받아 금리는 5.38%로 두 은행 신용대출 대비 낮았다. 함께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협업한 최초의 혁신금융상품으로, 급여소득자가 대상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50%씩 대출 자금을 부담하며, 대출 실행과 관리는 토스뱅크가 진행한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하루에 대출을 새롭게 이용하는 고객 절반 이상(53%)은 함께대출을 이용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시도된 함께대출은 두 은행에 대출을 분산해 공급함으로써 가계 부채 관리 정책을 준수함은 물론, 대출 수요 고객에게는 양질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금융당국의 높은 관심과 지원 속에 선보일 수 있었던 만큼, 다른 은행과의 협업 및 상생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보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금융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9일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발전유공 포용금융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금융의 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금융발전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을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신보는 일시적 경영 위기 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실패를 경험한 기업의 재기 지원을 위한 재도전·재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보는 최근 5년간 경영위기·실패 중소기업에 약 4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정책금융을 지원하며 이들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했다. 또 재도전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실시해 경영개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경영관리, 노무, 전략기획 등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돕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맞춤형 금융정책을 성실히 지원해 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위기와 실패를 겪은 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국민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페이 결제, 11번가서도 가능해진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1번가와 온라인 결제,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이승건 토스 대표, 안정은 11번가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는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에서 간편결제 활성화를 위한 제휴를 약속했다. 양사는 결제 제휴를 시작으로 광고, 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11월 1일부터 11번가에서 상품 구매 시 토스페이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11번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그랜드 십일절에 맞춰 토스페이 결제를 오픈하고 고객 혜택 확대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특히 그랜드 십일절 기간 중 토스페이 고객만 구매할 수 있는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전용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토스 혜택받고 결제하기 서비스를 통해 11번가에서 토스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토스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적립된 토스포인트는 이후 토스페이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승건 대표는 “우리나라 대표 오픈마켓인 11번가와의 제휴가 토스페이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고객이 혜택과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양사가 다양한 영역에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농촌체험·쌀 소비 촉진 캠페인

NH농협은행은 지난 29일 강원 춘천시 소재 원평 팜스테이 마을에서 자산운용사 등 고객사 임직원 80명을 초청해 '농촌 체험 및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농협은행과 고객사 임직원은 함께 고구마 수확, 인절미·두부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통해 농업‧농촌의 즐거움을 공유했다. 또 참석자에게 아침밥 도시락과 쌀 간식을 나누며, 건강하고 든든한 하루를 위해 아침밥 먹기에 동참해 달라고 '우리 쌀 소비'를 홍보했다. 김용욱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참여하신 고객사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 11월에 한시적 감면

우리은행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가계대출 중도상환 시 부과되는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감면한다고 30일 밝혔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만기일 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고객이 부담하는 비용이다. 대출 유형에 따라 △고정금리는 0.7~1.4% △변동금리는 0.6~1.2% 요율이 적용되나 한시적으로 전액 면제된다. 고객이 영업점 방문 또는 우리원(WON)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 대출 상환시 자동으로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돼 비용 부담 없이 갚을 수 있다. 11월 이전부터 보유한 신용, 부동산, 전세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이 감면 대상이지만, 기금대출과 보금자리론, 유동화모기지론 등 유동화대출 등은 제외된다. 우리은행은 면제 혜택을 11월 한 달 동안 적용하고,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대출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 방안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비은행 선방’ 농협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3151억…13.2%↑

농협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3% 늘어난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약 5600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약 50%가 줄었다.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2조31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2%(2701억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2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1% 감소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4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억원 더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농촌·농업인 지원 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56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운용 이익 등이 개선됐다. 수수료 이익은 1조3392억원, 유가증권 운용 이익은 1조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10.7% 각각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10.09%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0.09%포인트(p), 1.48%p 하락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5억원이 줄었다. 충당금적립률은 176.9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를 각각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6.16%로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61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2%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38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BIS비율은 18.64%로 전분기 대비 0.01%p 낮아졌다.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보면 NH투자증권 5766억원, 농협생명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 151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23.3%, 37.1%, 59.7% 각각 늘었다. 농협캐피탈 순이익은 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다. 비은행 계열사 손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4.3%에서 올해 3분기 39.6%로 약 40%까지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주요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달 책무구조도 도입과 업계 최초 'NH금융윤리자격증' 신설, 내년 상반기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등 업무프로세스와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3분기 성장 전망 틀려” 기재위 질타…이창용 “연간 성장률은 2.4% 하회”

29일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을 정확히 예상하지 못한 한국은행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망을 좀 더 개선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왜 그런지에 대한 해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예상인 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인 0.5%를 크게 밑도는 0.1%에 그친 만큼 연간 성장률 전망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진행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총재는 3분기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과 크게 차이가 난 것과 관련해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았다. 한은이 지난 2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앞서 한은은 0.5% 성장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0.4%포인트(p)나 낮은 것이다. 이 총재는 “제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수출"이라며 “수출이 금액으로 봐서는 떨어지지를 않는데 수량으로는 떨어지고 있어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지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수출 성장률은 -0.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은의 경기 전망은 금리 못지 않게 일반 시장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며 “경제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굉장히 큰 상황에서 경제 전망이 어느 정도, 최소한 근접해야지 계속 틀리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전망을 좀 더 개선해야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과거에 하지 않았던 분기 전망을 시작했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경우 전망치를 보면 연초에 많은 기관들이 1.5%를 했다가 지금은 2.8%로 바꿨고, 일본은 1%에서 0.3%으로 바꿨다"며 “전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부요인이 바뀌면 굉장히 크게 바뀔 수 있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전망이 달라서 저희들이 당황스럽고 유감인 것은 사실인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수출 금액과 수량이 다른지 더 파악해 보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연간 성장률도 예상치인 2.4%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 예상치 2.4%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는 1.2%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이 총재는 “GDP는 수량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은 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분기 자료는 워낙 변동이 심한데, 연간 기준으로는 2.2~2.3%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아직 잠재성장률보다 위쪽에 있기 때문에 연율로 봐서 큰 폭의 하락이라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내년 성장률 전망"이라며 “내수는 회복을 하고 있는데 수출 금액과 수량이 왜 이렇게 다른지 더 파악해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장에는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도 출석해 지난 국감에서도 공방을 벌였던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대한 질문을 이어 받았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윤희성 수은 행장이 'most favorable financing terms(최적의 금융 조건)'란 표현을 쓴 체코에 보낸 관심서한이 통상적인 것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위증"이라며 “수은은 LOI(협력의향서)를 보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LOI를 보냈다고 했다. 이것도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희성 행장은 “제가 통상적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관심서한을 보내는 게 통상적이라는 것"이라며 “LOI가 아니라 서포트레터인데, 금융기관들은 엄격하게 구분하지만 한수원같은 곳에서는 혼용해 사용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이에 “그럼 최적의 금융 조건이란 표현을 쓴 것은 특별한 경우냐"고 묻자 윤 행장은 “특별한 경우"라고 대답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수형 금통위원 “3분기 성장률, 일회적 충격일 듯”…실기론엔 반박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예상보다 낮았던 3분기 성장률에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시적인 충격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형 위원은 24일(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선진국 여성 중앙은행 총재·금통위원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을 방문하고 있다. 앞서 한은은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0.1%로 발표했다. 한은의 예상치는 0.5%였다. 이에 이 의원은 “나도 약간 놀랐다"면서도 “일시적 충격으로 조정되는지, 중장기적으로 충격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의 방향이 달라진다. 일회적 충격을 받았다는 게 설명력이 크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실기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 위원은 “자영업자와 민간 소비가 어려운데 왜 금리를 내리지 않느냐고 하는데 우리 임무는 물가 목표와 금융안정"이라며 “자영업이 어려운 것이 금리 인하로 해결되느냐, 해결된다면 얼마만큼 될 수 있느냐에 보수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금리 완화로 부담을 더는 부분이 있지만 그게 주요 사항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은) 여러 요소와 경제 전반 건전성, 생산성, 체력을 고려해 우리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기론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김연아 선수한테 왜 은메달을 땄냐고 하는 것과 같다"며 비유를 통해 비판했다. 이 위원은 “경제 성숙도가 달라져서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했을 때 얼마나 내수를 끌어내는지, 민간에 활력을 줄 수 있는지는 과거와 같은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달 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내수 회복이 더뎌서 금리를 내린 것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 과정에서 금리를 올렸고 물가 상승세가 좋은 속도로 목표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금리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