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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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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4.3%·만기 40년 없앴다”...대출 조이는 새마을금고, 둔촌주공 ‘분통’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앞두고 새마을금고에서 제공하던 연 4.3%대 금리의 잔금대출이 사라졌다.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새마을금고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거치기간도 없애기로 하면서 잔금대출 접수 도중 대출 조건이 바뀌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금리 정상화가 필요하다며 금융감독원에 집단 민원을 넣고 있다. 12일 금융권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송파새마을금고는 지난 11일 포레온의 잔금대출 금리를 연 4.3%에서 연 4.4%로 높이기로 했다. 앞서 1차 한도가 소진돼 접수를 마감한 후 지난 8일부터 2차 접수를 시작했는데, 접수 도중 대출 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강동송파새마을금고는 신용카드 발급 등 우대조건 0.1%를 없애며 금리를 연 0.1%포인트(p) 높였다. 지난 8일에는 또다른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잔금대출 금리를 연 4.35%에서 연 4.55%로 인상해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을 샀다. (본지 10일 보도, [단독] 대출 어려운데 새마을금고는 금리 인상...'총량 규제'에 우는 둔촌주공) 포레온의 잔금대출 과정에서 상호금융사들에게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에서 조치에 나서자 새마을금고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현재 KB국민·하나·NH농협은행 등 1금융권 은행들은 잔금대출 금리로 연 4.6~4.8%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 제시하는 금리가 더 낮은 수준이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금고들에게 금리를 과도하게 낮춰 과당경쟁을 하지 않을 것을 지도했다. 특히 광주농협 용주지점이 연 4.2%로 금리를 제시해 잔금대출이 빠르게 완판되자 이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형성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는 14일부터 새마을금고의 집단대출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고 거치기간도 없애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날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강하게 조이면서 2금융권 중에서도 조건이 좋은 새마을금고로 대출이 쏠리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응책을 내놓은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1조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포레온 입주자들도 14일부터 새마을금고의 변경된 조치를 적용받는다. 만기 최장 40년, 거치기간 등의 조건을 제시했던 새마을금고 지점들도 만기가 최장 30년으로 줄어들고 거치기간이 없어진다고 12일부터 수분양자들에게 안내하기 시작했다. 단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13일까지 대출 상담을 받고, 상담 이력이 전산에 등록된 경우에는 기존의 조건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새마을금고 측 설명이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잔금대출 마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확정하고 대출 조건이 악화되자 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금융감독원에 금리 정상화를 요구하며 집단 민원을 넣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 접수 과정에서 대출 조건이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라면서 “잔금대출은 예비 차주들이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 조건을 확인하고 비교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부 방침에 따라 조건이 바뀌면 차주들의 혼란스러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신규 임용 공무원 맞춤 금융 세미나 개최

NH농협은행 올백(All100)자문센터는 지난 11일 2024년 강원도 원주시 신규 임용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세미나를 개최했다. 찾아가는 자산관리 솔루션의 하나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김정은 NH All100자문센터 전문위원이 강사로 참여했다. '사회초년생이 알아야 할 자산관리의 기초와 금융 이야기'라는 주제로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 꿀팁을 강의했다. 김용욱 NH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이번 맞춤형 금융 세미나는 공공기관과 협력해 지역사회 구성원이 올바른 자산관리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에 부응하고,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보,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협약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1일 제주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글로컬(Glocal) 스타트업 공동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지역 특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신보에 유망 스타트업을 추천하고 신보는 보증비율 100%와 고정보증료율 0.5% 등 우대사항을 적용하는 글로컬 특화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신보는 △보증연계투자 지원 △민간투자 유치 기회 제공 △엑셀러레이팅·기술자문·해외진출지원·네트워킹 등 스케일업에 필요한 각종 융·복합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협약식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는 제주도청, 제주대, 스타트업 지원기관,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관계자와 스타트업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제주지역 스타트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원과 기회가 적은 지방 스타트업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신보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또 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위한 연속적 지원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자체와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는 제주지역 스타트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책을 심도 있게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협약을 발판삼아 제주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트럼프 당선에 웃는 ‘은행’…시장금리 오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47대 대통령 당선이 은행권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금리가 높아지는 데다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가능성이 확실시된 지난 6일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3.325%로 전일 대비 0.046%포인트(p) 높아졌다. 이는 지난달 7일(3.3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에는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8일 기준 3.241%로 낮아졌다. 은행채 1년물 금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6일 기준 연 3.248%로 전일 대비 0.015%p 상승했다. 지난 10~11월 중에서 가장 높은 금리다. 지난 8일 기준으로는 3.231%로 소폭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가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감세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 시행했던 4조6000억 달러(6419조7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비영리 기구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의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추진되면 향후 10년 동안 미국 재정적자가 7조5000억 달러(약 1경467조원)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미국은 국채 발행을 늘리게 되고, 결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한국의 국채 금리를 높이고,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만들어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채는 국채 금리에 스프레드가 더해져 결정이 되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은행채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며 “은행 금리가 은행채 금리와 연동이 되는 만큼 금리 인하가 아닌 금리 상승 흐름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인하를 멈추고 시장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은도 오는 2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기준금리 인하가 조기에 멈추거나 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은행권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금리가 시장금리와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대출 금리 인하 폭에 제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예적금(수신) 금리보다 대출(여신)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을 통해 이자이익을 벌어들인다. 여기에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대출의 가산금리를 높이고 있는데, 시장금리 하락 폭이 제한적이면 은행들이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2016년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연말까지 고성과를 기록한 미국 내 업종은 금융, 에너지, 산업 등이었고, 이 중 트럼프 임기 동안 고성과 위상을 유지한 업종은 금융뿐이었다"며 “금융 업종은 트럼프 당선 직후 시장이 기대했던 것처럼 실제로 이익 성장 기대가 유의미하게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에는 대출 금리가 떨어져 예대마진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 은행들의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현재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 금융보안원 주관 ‘금융보안 위협분석 대회’ 4년 연속 우승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보안원 주관 '금융보안 위협분석 대회(FIESTA 2024)'에서 우승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대회는 금융권 사이버 보안 위협분석과 침해 대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열리는 행사다.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 시나리오를 토대로 출제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올해 대회는 지난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토스는 '디카페인 말차라떼'라는 팀명으로 보안팀 소속 최정수, 권재승, 강동석, 김재성 화이트해커가 참가했다. 이들은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공급망 분야에서 침해 사고 대응 역량을 검증하는 문제들을 모두 풀어내며 대회 1위 쾌거를 이뤘다. 첫 출전인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우승으로 국내 최고 수준 금융보안 역량을 입증했다. 토스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4명을 비롯해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팀을 두고 있다. 해당 팀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훈련 등으로 토스 보안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상시로 버그바운티 챌린지(모의 해킹대회)를 운영하며 새로운 보안 기술을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ISO27001', 'ISMS-P', 'PCI DSS Level1', 'ISO 27701' 인증을 취득하는 등 보안과 정보보호 체계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로 토스의 보안 역량을 더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보안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며 고객들의 안전한 금융 생활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보, 서민금융진흥원과 ‘내부통제 역량 강화’ 협약

신용보증기금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지난 8일 서민금융진흥원 본사에서 '감사전문성 제고·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감사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특장점을 벤치마킹하는 등 상호 교류를 통해 감사 품질을 높일 수 있는 협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우수 감사사례와 감사제도 공유 △내부통제체계 강화방안 논의 △교차·합동 감사 시 전문인력 상호 지원 △이해충돌방지 인식 제고를 위한 협력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민좌홍 신보 상임감사는 “신보는 우수한 감사 역량을 보유한 기관과의 협업을 지속해 감사 전문성을 높이고 내부통제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아파트관리비 납부 서비스 출시

카카오뱅크는 아파트관리비 알림부터 조회, 납부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아파트관리비 납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아파트 커뮤니티 서비스 '아파트아이'와 아파트 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제공한다. 이 중 아파트아이는 전국 약 3만 여 단지에 걸친 관리비 결제·입주민 생활지원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이용 가능 단지 수 기준으로 국내 1위 서비스다. 지난해 말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상 관리비 공개 의무단지(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 주상복합아파트 등) 기준으로는 아파트아이에 등록된 단지가 약 90% 이상일 정도로 전국 대부분의 공동주택을 커버하고 있다. 고객들은 카카오뱅크 앱 화면 내에서 아파트아이에 편리하게 가입하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 내역 조회, 알림 설정, 납부기능을 한 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은 아파트아이 제휴 은행 중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우선 관리비고지일과 납부마감일 등 주요 납부 시점에 앱 푸시를 통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자동이체 등 자동납부의 경우 출금예정 알림과 납부 결과 알림도 받을 수 있어 관리비 연체 등도 방지해준다. 카카오뱅크 앱 화면 내에서 아파트관리비를 조회하는 것도 가능하다. 관리비 기본 내역은 물론 청소비·소독비 등 상세 항목, 전기·수도·온수 등 에너지사용료도 확인할 수 있다. 동일 면적의 다른 세대와의 비교도 가능하며, 전월 대비 관리비의 증감 내역도 볼 수 있어 전력 등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관리비를 절약하는 데에도 도움받을 수 있다. 아파트관리비 납부의 경우 '즉시납부'와 '자동납부' 중 선택할 수 있다. 원할 때마다 1건씩 납부하고 싶을 경우 즉시납부를, 매달 자동이체를 원할 경우 자동납부를 선택하면 된다. 납부마감일 이후에는 '관리사무소 정보'를 통해 관리사무소 계좌번호도 알 수 있어 직접 이체도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아파트관리비 납부 서비스 출시를 통해 세금·공과금 납부에 이어 납부 범위를 확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월 앱에서 국세, 국고금 내역을 조회하고 납부할 수 있는 '세금·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해오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1년여 만에 약 40만건의 납부가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아파트관리비에 대한 사항을 더욱 편리하게 살펴보실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유용한 기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단독] 대출 어려운데 새마을금고는 금리 인상...‘총량 규제’에 우는 둔촌주공

1만2000여 세대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수분양자들이 잔금대출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되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잔금대출 문을 걸어 잠근 데다, 상호금융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며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소비자들이 후폭풍을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금융권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레온 수분양자들의 잔금대출 신청을 받는 새마을금고 A지점은 6개월 변동 대출 금리를 최저 연 4.35%에서 지난 8일 연 4.55%로 0.2%포인트(p) 높이기로 했다. 현재 1금융권 중 유일하게 잔금대출 신청을 받고 있는 KB국민은행이 대출 금리를 최저 연 4.79%로 제시했는데, 상호금융의 금리가 더 낮아 2금융권의 풍선효과가 우려되자 중앙회 차원에서 조치에 나서면서다. 앞서 광주농협 용주지점은 연 4.2%로 금리를 제시해 잔금대출이 빠르게 완판됐다. 상호금융으로 대출이 몰리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금고들에게 금리를 과도하게 낮춰 과당경쟁을 하지 않을 것을 지도했고, A금고는 가계대출 규제 정책에 따라 높아진 금리로 대출 조건 재승인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이와 함께 거치기간(대출 상환 시 이자만 내는 기간)은 4년에서 1년으로 줄였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은 2년 후에서 3년 후로 늘려 수분양자들의 대출 부담이 더 커졌다. 단 대출 기간은 40년으로 다른 은행(30년)에 비해 길다. 포레온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아파트로 불린다.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세대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로,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입주가 진행된다. 하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대부분 잔금대출이 가능해야 입주를 할 수 있는데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회사가 많지 않다. 포레온의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하면 분양가는 12억~13억원 정도로, 가구당 잔금(20%·약 2억6000만원)과 중도금 대출(60%)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10억원 정도의 잔금대출이 필요하다. 전용면적에 따른 가구 수가 다르기 때문에 입주 관련 총 대출규모는 8조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평소와 같으면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대출 영업에 나설 황금 단지지만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이 한도에 다다르자 잔금대출 취급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포레온의 대출 협력은행으로는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과 IBK기업·Sh수협은행, 지역농협, 새마을금고 등이 있다. 이 중 1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만 지난 6일부터 3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금리는 신용카드 사용, 자동이체, 적금 가입 등 우대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5년 고정 최저 연 4.79%를 제시했다. 은행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는 연 4.78% 수준으로 소폭 하락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연 4%대 후반의 금리를 내놓자 수분양자들 사이에서 고금리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일반적으로 집단대출은 개인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수준이지만, 연 4%대 중후반의 현재 은행권 주담대 수준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집단대출임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아직 포레온의 잔금대출 세부 내용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현재 대출 상담은 하고 있지만 대출 한도와 금리는 미정이다. 가계대출 총량을 넘어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검토 중이란 입장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연내 잔금대출을 취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연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안내하고 있고, 수협은행은 오는 15일 이후 상품 확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잔금대출의 경우 개인 주담대와 달리 대출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 은행권 설명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포레온 입주자 커뮤니티에서는 잔금대출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잔금대출을 받지 못하면 입주를 연기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재 포레온 수분양자들은 잔금대출 금리 비교는커녕, 대출을 해주는 금융사가 있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담을 하고 있는 하나·농협은행은 조만간 국민은행 금리 수준으로 대출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4%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이지만 입주자들은 별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총량규제가 연 단위로 끊기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은행들의 잔금대출 취급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단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내년 초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어 은행들이 한도를 대폭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기조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으로 규제를 더 조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금리 인하 분위기가 멈추면 내년 초에도 지금의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며 “입주자들은 내년에도 기대했던 것보다 대출 선택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은 “트럼프 2기, 외환·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한국은행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세부내용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8일 밝혔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글로벌 성장·물가 흐름과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결정이 국내외 금융·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6~7일(현지시간) 열린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p)) 추가 인하했다. 한은은 미국 대선 직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환율이 상승했다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으며, 금리·주가 등 여타 가격변수의 변동폭도 비교적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서는 “미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라고 언급했다"며 “균형을 유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미 대선 이후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상당 부분 되돌려졌고, 주가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 기대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미 신정부의 정책 변화가 우리 금융·경제 여건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 태국신용보증공사와 교류 강화 양해각서 체결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7일 태국신용보증공사(TCG)와 양국의 신용보증제도 발전과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태국 재무부 산하의 공적 금융기관인 태국신용보증공사는 1991년 설립된 이래 태국 내 중소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신용보증제도 운영 경험 공유,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인적 교류, 양국 해외진출기업 지원, 신용평가 모델과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선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신보는 태국 대표단을 대상으로 신용평가 시스템과 구상권 관리에 대해 연수를 진행했고, 참석자들은 활발한 논의를 통해 양국의 중소기업 지원 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양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한국형 신용보증제도를 널리 전파하고 다양한 국가와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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