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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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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그나이트 코리아] “성장보다 관리” 금융지주, 보수적 한 해…은행, 수익 돌파구 찾는다

올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공격적인 성장보다는 관리 중심의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고, 올해는 트럼프발 리스크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여 새로운 것을 도전적으로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게 은행권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라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들은 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새로운 수익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은행권에 허점으로 지목된 내부 통제 강화에도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지주·은행 관계자들은 올해는 '성장보다는 안정'이 중요한 한 해라고 입을 모았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트럼프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부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예고했는데,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올해 1% 성장 전망 등 경기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산, 리스크 등을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영업 전략을 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지주사들은 공통적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사업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경기 상황별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발표한 밸류업 계획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양보다 질'에 초점을 둔 자산 관리가 중요해졌다. 밸류업 계획의 핵심은 RWA 성장률 관리를 통해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고, CET1비율 목표 초과분은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RWA는 은행 자산을 유형별로 나눠 위험 정도를 반영해 계산한 것으로,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위험이 높은 자산일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 구하기 때문에 RWA를 낮춰야 CET1비율이 높아진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시중 금융지주사들은 밸류업 계획을 통해 CET1비율 13% 이상을 목표 수준으로 제시했다. RWA 성장률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이 위험자산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앞으로는 위험도가 낮은 자산 중심으로 수익성을 내는 질적 성장을 추구할 예정인데, 이 때 사용하는 지표가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RoRWA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올해는 RoRWA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고려해 자본 효율적 배분을 통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CET1비율과 외화유동성 관리도 중요해졌다. 금융지주사들은 CET1비율 13%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어 전략을 세우고, 외화조달수단을 다변화해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이같은 기조는 그룹 계열사 전반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성장보다는 안정이란 인식을 가지고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드, 자산운용, 캐피탈 등 다양한 계열사들의 상황을 봐도 규제나 대내외 환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등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또한 관리 중심의 보수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자이익 성장에 한계가 생긴 만큼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한 수익원 확대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RWA 성장률 관리가 중요해지며 지난해와 같이 기업대출 성장에 목을 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업대출은 위험 가중치가 높아 우량 기업 중심의 선별적인 기업대출 확대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위험 가중치가 낮은 대출 자산도 확대하기 어렵다. 여기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까지 예고돼 있어 은행이 이자이익을 확대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은행들은 리테일 영업력 강화, 타업종과의 협업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은행들은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다만 현재 은행의 비이자이익에서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신탁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펀드 판매가 줄고 있는 데다 홍콩 ELS 사태 이후 ELS 판매는 전면 중단돼 비이자이익 확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펀드, 신탁, 카드, 방카슈랑스, 퇴직연금(실물 이전), 고자산가 자산관리(WM)와 같은 비은행 상품과 서비스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며 “리테일 영업력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일환으로 배달앱, 알뜰폰 등 은행들의 타업권 진출 움직임도 지속될 전망이다. 단 그동안 내놓던 결과물들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은행의 고민거리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종산업 진출이 단기간에 수익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비이자상품 영업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내부통제 강화는 올해 은행들이 가장 매진할 부분으로 꼽힌다. 그동안 금융사고가 잇따르며 은행들의 내부통제 허점이 드러난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해 은행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책무구조도는 내부통제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내부통제 강화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면서 “경제·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시기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고,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적으로 자산 성장을 하는 것이 화두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떨어진다”...올해도 인하 지속

은행들이 예·적금 등 수신금리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고된 상황에서 가계대출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신금리는 하락하며 예대금리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8일 수신상품 우대금리 폭을 축소할 계획이다. 우대금리 폭을 줄이면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난다. 먼저 '신한 슈퍼쏠(SOL) 통장'의 우대금리가 0.5%포인트(p) 낮아진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와 거래를 할 경우 우대금리가 주어지는데, 1곳과 거래를 하면 우대금리 1.9%를 주던 것이 1.4%로, 2곳과 거래를 하면 2.4%를 주던 것이 1.9%로 줄어든다. '신한땡겨요페이 통장'과 '신한군인행복 통장'의 우대금리도 2.9%에서 2.4%로 0.5%p 축소된다. 앞서 다른 주요 은행들도 지난달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2%p 낮췄다. 'KB 스타(star)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에 따라 최대 연 2.6%까지 주던 금리가 연 2.4%로 낮아졌다. 'KB내맘대로적금'은 3년 만기일 경우 연 3.15%의 금리를 줬는데 연 2.95%로 낮아지며 연 2%대 금리로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 수신금리를 최대 연 0.4%p 인하했다.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에 따라 최고 연 3%까지 주던 금리가 연 2.6%로 낮아졌고, 정기적금은 최고 연 3.15%에서 연 2.75%로 하락했다. '엔(N)일 적금'의 경우 우대금리가 2.5%에서 2.2%로 0.3%p 축소됐다. 우리은행은 '우리 (업체명 임직원) 적금'의 금리는 이달 2일부터 3.1%에서 2.8%로 0.3%p 낮출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0일 수신금리를 최대 0.25%p 낮췄다. 이에 따라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2.7%에서 연 2.6%로 떨어졌고, 정기적금 금리는 최대 연 2.85%에서 연 2.6%로 하락했다. NH농협은행은 같은 달 27일 양도성예금증서, 표지어음, 환매채 등 단기시장성수신 상품의 기본금리와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15%p씩 낮췄다. 기본금리는 2.3%에서 2.15%로 조정했다.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중은행의 35개 1년 만기 정기예금(단리) 중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연 3.4%의 금리를 준다. 지난해 11월 취급 평균금리(연 3.42%)에 비해 0.02%p 낮아졌다. 이어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의 기본금리가 연 3.22%를 주는데, 지난해 11월 평균 금리(연 3.34%)와 비교해 0.12%p나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올해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 금리의 가산금리는 깎이지 않고 있어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취급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1.27%p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p를 모두 넘어선 것은 2023년 3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년사] 윤희성 수은 행장 “수출 위기 돌파구 마련하자”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미국의 트럼프 정부 재출범으로 국제 질서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며 “새해 수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윤 행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무역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자동차·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미국 신정부 출범이 오히려 기회가 될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글로벌 사우스 등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수은의 정책금융 역량을 결집한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행내에 구축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새로운 무역·산업 정책이 발표되는 즉시 수출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신속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또 다양한 금융 수단으로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은행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슈퍼 트럼프' 시대에 대한민국이 수은에 기대하는 역할"이라며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더욱 강고히 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가 창출하는 현지 고용과 에너지·원자재 분야의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도 확보해야 한다"며 “여기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의 전략적 역할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윤 행장은 “수출시장을 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지로 다변화해 특정 시장 쏠림을 줄이고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며 “수출, 투자, 수은의 금융지원이 현지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경제협력 모델을 통해 단순 수요처 확대를 넘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수은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며 “수출금융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아우르는 K-파이낸스(Finance) 패키지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선보이자"고 강조했다. 조직 내부 변화와 혁신도 당부했다. 기존 관행을 당연시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갖춰야 하며, 더욱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윤 행장은 “무엇보다 우리는 경쟁에서 빗겨 선 공공기관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고 변화와 혁신의 물결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이 우리의 조직 문화로 자리잡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국제협력은행'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거나 새로 확보한 인력과 자본이 조직 확대 수단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을 경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금융 성과를 선보이는 한 해를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승진] ◇ 부장 △금융상품부장 조용덕 △개인마케팅부장(2부) 권오광 △체크카드사업부장 김재희 △임베디드제휴사업부장(1부) 박경수 △SOHO/SME영업부장(1부) 유건수 △마이데이터사업부장 최하영 △신성장사업부장 이용중 △테크기획부장 이우현 △경영효율화부장 나미희 △자금부장 이광호 △리스크모델부장 이영주 ◇ 지역단장 △강서지역단장 정제원 △충남지역단장 오현오 [전보] ◇ 부장 △고객분석부장 강원희 △고객경험관리부장 장정환 △카드상품운영부장 이향수 △카드상품개발부장 이승연 △개인영업부장 김대규 △기업고객영업부장 윤경섭 △SOHO/SME영업부장(2부) 김충식 △콘텐츠사업부장 임동식 △생활플랫폼사업부장 정재화 △데이터사업부장 박대건 △데이터시너지추진부장 손명희 △할부금융영업부장 박종길 △PA사업부장 문진규 △PA사업부장(테크) 조희래 △코어상품개발부장 이영승 △정보개발부장 송성섭 △인프라시스템부장 정성민 △정산업무부장 송규창 △심사부장 박경진 △소비자보호부장 신광철 △재무기획부장 반명훈 △회계부장 김정훈 △브랜드홍보부장 김성준 △준법추진부장 남궁현 △감사부장 박호근 ◇ 지역단장 △강북1지역단장 방유철 △강동지역단장 최진희 △경기서지역단장 정창훈 △경기동지역단장 신우현 △충북지역단장 선왕건 △호남지역단장 최기석 △경북지역단장 김공호 △경남지역단장 이경 △부산지역단장 황상만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대외 불확실성 최고조…치유·안정·변화 추구”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새해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며 “은행권이 치유, 안정,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정권교체와 유럽 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내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금융권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금융의 역할은 오히려 막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민생경제 생태계를 치유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추세에 최근의 혼란까지 더해지며 실물경제는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은행권은 올해부터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상환, 상생 보증과 대출, 은행 컨설팅을 비롯해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 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지원 계획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스템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온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은 건전성과 유동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외환시장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은행은 변화를 위해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인구, 기후, 기술환경의 3대 변화 속에서 은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은행연합회는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계를 대표해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며 “금융이 인구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여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기후 측면에서는 기후금융 데이터베이스(DB)를 정비하고 활용도를 높여 금융회사가 금융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에 집중해 은행 혁신을 위한 토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부통제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정식 도입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의 경영철학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딥페이크를 이용한 각종 신종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과 금융당국은 물론 여러 유관 부처와 기업과도 협력하고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금융서비스의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비관하기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당면한 어려움을 차분하게 대응해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 본부장·지역본부장 △해양산업금융본부 김태희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정욱상 △벤처금융본부 김사남 △기업개선본부 김병수 △KDB미래전략연구소 박윤선 △정보보호최고책임자/정보보호부 황의자 △중부지역본부 최만식 △대구경북지역본부 신승우 ◇ 부·실장 △홍보실 김춘호 △지역성장지원실 유영모 △해양산업금융1실 조현갑 △해양산업금융2실 김희 △동남권투자금융센터 제정용 △간접투자금융실 이인기 △정책펀드금융실 이상용 △넥스트라운드실 고대영 △벤처투자2실 최현희 △기업금융1실 이국성 △기업금융2실 권영훈 △기업금융3실 이춘원 △투자관리실 김종현 △글로벌금융협력센터 최항석 △무역금융실 박은숙 △PF1실 김연식 △심사1부 김노현 △심사2부 이주희 △신용평가부 남성철 △연금사업실 공병찬 △여신감리부 김수야 △금융결제부 김수현 △디지털전략부 권황현 △디지털금융부 오현정 △영업·투자기획부 김시학 △KDB ESG센터 김경민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조윤상 △재무회계부 김광석 △수신기획부 이석준 △온렌딩금융부 김태현 △윤리준법부 이용준 △검사부 이진재 ◇ 지점장 △도곡 김흥준 △반포 성욱제 △서초 박윤석 △한티 김현진 △가산 노형준 △노원 최관호 △성동 최치영 △여의도 최원욱 △영업부 김태균 △종로 김성진 △부천 안영균 △송도 김성훈 △시화 심경우 △일산 박민수 △동탄 나형호 △수원 백정호 △안양 이준호 △금정 이동훈 △부산 양동원 △양산 신지협 △진주 황의철 △창원 박상춘 △구미 김동기 △성서 노영수 △원주 심상돈 △포항 이웅세 △당진 신상택 △아산 김영균 △오창 김근식 △목포 박용식 △여수 한상종 △런던 김갑훈 △싱가폴 김강수 △광저우 김종철 △베이징 이동주 △칭다오 이대영 △KDB브라질 이동주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보-중견련-산은 뭉쳤다…중견기업 회사채 발행 지원

신용보증기금은 3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은행과 '중견기업의 회사채 발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용도는 양호하나 인지도가 낮아 자체 역량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견기업이 QIB(적격기관투자자)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QIB 제도는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 투자위험 관리 능력이 충분한 적격기관투자자 간에만 거래되는 회사채에 대해 발행 절차를 완화시켜주는 제도다. 중소·중견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2012년 5월 도입됐는데, 발생기업의 인지도 부족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으로 제도 활성화가 어려워졌다. 협약에 따라 중견련은 유망 중견기업을 추천하고 신보는 추천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보증심사를 거쳐 원리금 지급보증을 제공한다. 산은은 QIB 시장을 통한 회사채 주선·인수·투자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3자 협약을 통해 침체된 QIB 시장이 활성화되고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간접금융에 편중됐던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이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중견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유동성을 원활히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 11월 폭설 피해 복구 추가 지원

농협중앙회는 11월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의 원활한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의 재해예산을 추가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농협은 이번 추가 지원을 통해 폭설로 인해 파손된 비닐하우스와 축사 복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피해 상황에 따라 긴급 복구 자재와 인력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농협은 지난 12월 18일 폭설 피해 복구를 위해 무이자 재해자금 1380억원, 하우스 필름 할인 공급과 축사 붕괴시설 철거를 위한 중장비 등을 지원했다. 이번 재해예산 추가 지원은 이에 이은 후속 조치로, 피해 농가들의 부담을 줄이고 피해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117년 만의 11월 폭설로 농업인들의 피해가 커 안타까운 마음이다"라며 “폭설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일상으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악화일로 걷는 韓경제] 여객기 참사에 내수 한파...‘위기 상황’ 직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과 계엄령 파동, 탄핵 정국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참사 여파로 내수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실제 다발성 악재가 겹치자 소상공인과 여행업계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가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원 오른 1472.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달 말 1400원 수준에서 등락했으나, 이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1442원까지 급등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소폭 하락하다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탄핵당한 지난 27일에는 1480원대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은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 이후 15년 9개월여 만이다. 지금의 고환율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것으로 예고한 것에 더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환율이 1500원대는 물론 160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사상 초유의 고환율에 더해 국내 내수까지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며 국내 경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국내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었는데, 지난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며 애도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고 국민들은 숙연한 분위기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연말, 연초를 기념해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시끌벅적하던 분위기가 올해는 사라지고 있다. 가장 충격을 받는 곳은 소상공인과 여행업계다. 소상공 자영업자들은 국가애도기간 선포로 공무원 회식 금지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사도 자제하라는 정부 지침이 내려오면서 '최악의 연말 경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막막한 처지에 빠졌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회식을 장려했지만, 항공기 사고로 일순간 분위기가 돌변해 버린 것이다. 이날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관공서 등의 회식 취소는 물론 단체주문까지 취소됐다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치킨집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치킨 50마리 주문을 받아 재료 손질을 다 끝내놓고 30일에 단체 주문이 나갈 예정이었는데 전날 오후 전화로 '행사가 취소돼 주문을 취소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난감한 심정을 토로했다. 여행수요 회복이 더뎌 고전 중인 여행업계도 항공기 참사로 내년 1분기(1~3월) 모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참사 이후 첫 영업일인 만큼 오전 기준으로 취소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고객 분 위주로 취소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해 며칠 더 지켜보며 응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가뜩이나 어려웠던 국내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p)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3월 18.3p 하락한 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기업심리지수를 보면 제조업은 전월 대비 3.7p 하락한 86.9를,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5.0p 하락한 87.1을 보였다. 체감 경기 하락은 경제성장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년 1.9%, 2026년 1.8%로 지난달 예상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운 비상계엄 사태 전에 예측한 수치로, 이달 발생한 각종 악재들이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 전망도 악화하면서 안 그래도 부진한 수출 성장의 기대감이 꺾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개선보다는 악화되고 있는 추세임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역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고 내년 GDP 성장률 하방 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내년 GDP 성장률을 1.7%로 전망하지만, 성장률 수준은 이보다 더욱 낮아질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국 불안 장기화 리스크로 인한 성장 둔화와 국가 신인도 하락 등은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정희순·김유승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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