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 금융부
  • dsk@ekn.kr

전체기사

NH농협은행, 인사 시스템 바꾼다…성과주의 강화

NH농협은행은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과인사 강화방안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다지기 위해 △우수직원 파격보상 △명예퇴직 우수 사무소장 재도약 지원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우수직원에 대한 보상으로 수익증권·방카슈랑스·디지털금융부문 등 비이자사업 부문과 외환부문에서 상반기 최우수 성과를 창출한 직원 약 120명에게 특별승급을 실시한다. 아울러 연말 정기인사 시 기존 베스트뱅커, 여신 부문에서 실시하던 특별승진을 자산관리(WM), 디지털금융, 채권관리, 외환 부문까지 세분화해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명예퇴직 우수 사무소장 재도약 지원과 관련해 실적이 우수한 사무소장에게 계속 근무 기회를 부여한다. 명예퇴직년도 사업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금하는 등 다양한 사기진작 방안이 시행된다. 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강화를 위해 승진심사 항목에 계량 지표를 도입한다. 중앙본부 부서장과 영업점 사무소장 임용 시 업적평가와 역량평가 등 데이터 기반의 평가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성과를 창출하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 혁신을 통해 인적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면적 계량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조직 내에 성과중심 인사문화가 내부통제와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토스뱅크, 가정폭력쉼터 아동·보호자에 ‘응원키트’ 전달

토스뱅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폭력쉼터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과 보호자 200가정을 대상으로 '응원키트'를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전국 48곳의 쉽터, 총 200여 가정에 400세트의 응원키트를 전달했다. 응원키트는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취학·미취학 아동들에게 문구 세트 200개, 보호자들에게는 커피·쿠키 간식 세트 200개가 전달됐다. 이는 총 1200만원 상당으로, 기부 활동엔 먹거리 기부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복지법인 우양재단이 함께했다. 이번 기부는 가정폭력으로부터 급하게 대피한 피해자들이 생필품조차 챙기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해 기획됐다. 아동을 위한 문구 세트엔 학업과 일상 회복을 위한 기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보호자를 위한 간식 세트엔 정서적 안정을 위한 작은 여유를 선물하고자 했다. 가정폭력쉼터는 가정폭력 가해자 재접근을 막기 위해 위치와 명칭, 입소자 신원 등이 철저히 보호되는 폐쇄적인 공간이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마저 외부와 단절된다는 양면성을 갖는다. 피해자들이 고립된 채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토스뱅크는 기부를 기획했다. 기부 물품에 응원 메시지 카드도 함께 동봉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스뱅크는 아동들에게 “종이와 펜으로 자신만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한다"를, 보호자에게는 “쿠키와 커피를 즐기는 시간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기부 물품은 사회적 기업 '브라보비버'의 제품을 활용해 의미를 더했다. 브라보비버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베어베터가 고안한 브랜드다. 베어베터는 성실하고 우직한 곰을 닮은 발달장애인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메시지를 사회에 전하며, 올해 설립 13년째를 맞았다. 토스뱅크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 대구'에 지분 투자와 제품 구매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체적, 정신적 위협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아이의 연필 하나, 자신을 위한 한 잔의 커피조차 갖지 못한 채 살아가는 현실을 생각하며 준비했다"며 “작지만 정성을 담은 선물이, 이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분기 성장률 역성장 ‘쇼크’...내수·수출 모두 마이너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전분기 대비 후퇴했다. 지난해 2분기 -0.2%를 기록한 후 세 분기 만에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한 1.5%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은 -0.2%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공식 전망치인 0.2%보다 0.4%포인트(p)나 하락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3% 성장한 후 2분기에 -0.2%로 하락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치다가 3분기 만에 다시 뒷걸음질쳤다. 한은은 앞서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미국 관세 정책의 충격이 큰 데다 역대 최대 산불 피해 등의 영향을 언급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직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부진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감소해 0.1% 후퇴했다. 투자도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중심으로 3.2%,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2.1% 각각 감소했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2021년 3분기(-4.9%)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은 1.1% 감소했다. 화학제품, 기계·장비 등이 줄었다. 수입도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가 -0.4%p, 설비투자가 -0.2%p를 기록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모두 0%p로 성장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내수는 성장률을 0.6%p 끌어내렸다. 반면 순수출은 0.3%p 끌어올렸다. 수출이 줄었으나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4분기 대비 0.4% 감소하며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올해도 순항 예고…1분기 성적 ‘맑음’

카카오뱅크가 올해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공급에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기업대출 확대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내달 공개되는 1분기 실적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양호한 성적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7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세부적으로는 이자수익이 6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은 1분기에만 29%가 늘어나는 등 4분기를 제외하고 분기별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보다는 증가 폭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중심 가계대출 성장을 금융당국이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담대 공급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1분기 대출성장률은 2.5%로 예대율이 낮아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5bp(1bp=0.01%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순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을 확대하고, 햇살론뱅크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 공급에 적극 나서면서 가계대출 공급 제약을 만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보증서 대출과 신용대출만 취급하고 있는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기업대출 시장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달 초부터는 햇살론뱅크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햇살론뱅크는 보증한도 초과 대출 잔액(10%)이 중저신용자 대출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보금자리론도 취급한다. 여기에 하반기부터는 전북은행과 준비하는 공동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라,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 공동대출은 두 은행이 함께 대출을 심사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앞서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함께 처음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신용대출 상품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주담대 중심의 가계대출 성장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1분기에는 수신 성장과 비이자이익 확대 흐름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임통장 인기에 힘입어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늘었고, 총수신은 전분기 대비 약 5% 증가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한다. 플랫폼·수수료 이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도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수수료·플랫폼 수익을 이끌고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와 광고 사업 수익이 올해 40%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머니마켓펀드(MMF), 유가증권 운용 등에 따른 이익도 비이자이익에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플랫폼 등 수수료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이 가팔랐으나 수반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며 손익에는 기여하지 못했다"며 “지난해부터 수수료 수익이 비용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수료 사업의 수익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뉴 리더십] ‘디지털 혁신’부터 착착…강태영 농협은행장식 변화 주목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디지털 뱅킹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문가로 평가받는 강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부터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를 은행 전반에 도입하며 농협은행의 '디지털 리딩뱅킹' 실현에 나섰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 비이자이익 확대 등을 통해 은행의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실제 영업 성적은 전년 대비 부진했던 만큼 농협은행은 새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취임 전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DT) 부문 부행장과 농협금융의 디지털금융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NH올원뱅크 앱을 그룹 차원의 슈퍼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발탁된 그는 행장 취임 후 디지털 리딩뱅킹을 내세우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NH올원뱅크를 개편해 슈퍼플랫폼으로 고도화했고,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도 시작했다. 이 개발 사업은 지난 1월부터 LG CNS, PwC컨설팅과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기업 고객 대상 정책자금 지원 추천 등 고객 맞춤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월부터는 영업점에 AI 추천 어시스턴트를 도입해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측형 AI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은행권 최초 AI 상품 추천 서비스로, 농협은행의 선제적인 디지털 전환 시도를 보여준다. 또 같은 달 네이버페이와 협력하며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달에는 잠재 부실을 사전에 감지하는 AI 기반 신용감리시스템 'AI 감리역'을 도입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교화했다. 이에 더해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국가 간 송금 개선 테스트 '프로젝트 팍스(Pax)' 참여도 선언했다. 단순히 은행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은행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진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내부통제 강화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연이어 발생한 금융 사고로 고객 신뢰가 흔들린 만큼, 은행 전반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강 행장은 취임사에서 “업무 재설계를 통해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며 '금융사고 제로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NH책무통제시스템'을 도입하고, '금융사고위험지도'를 작성하는 등 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내부통제전문가 인증 제도도 실시해 내부통제 역량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금융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자점감사 모니터링 업무를 도입했고, 상시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금융·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동시 취득하며, 부동산뿐 아니라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맞춤형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투자자문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통로를 마련한 것으로,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 등을 통한 내실 경영 노력이 실제 효과를 내는 지는 향후 발표되는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42.4%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 영업을 통한 수익 지표는 부진했는데, 이자이익(7조6579억원)과 수수료이익(7454억원)이 전년 대비 1.3%, 0.3% 모두 하락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기타영업외이익(-3052억원)의 손실 폭은 전년(-448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 잠재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기와 같이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때일 수록 내실 경영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뉴 리더십] 이찬우 회장, ‘체질 개선’ 몰두…1분기 ‘첫 성적표’의 의미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내달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농협금융의 고객 신뢰와 혁신을 가장 중요한 기치로 내세우며, '신뢰 회복'을 위한 현장 중심 경영 행보에 집중해 왔다. 취임 100일과 동시에 이찬우 회장 취임 후 첫 성과인 1분기 경영 성적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이 농협금융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주문한 가운데, 이 회장 취임에 따른 조직 재정비와 전략 변화가 1분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월 3일 취임한 이 회장은 내달 13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출신인 그는 취임 당시 고객 신뢰와 혁신, 농협금융 정체성 강화, 미래 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실력 있는 농협금융을 강조했다. 기존의 체계와 일하는 방식을 초기화하고 '새로운 농협금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무엇보다도 '고객 신뢰'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잇따른 금융사고로 농협금융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만큼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란 판단이다. 실제 이 회장은 취임 당시 별도의 취임식을 가지지 않고 농협은행의 고객행복센터를 찾아 '고객 만족'을 강조했다. 이후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각 계열사를 직접 찾아 현장 경영을 강화했다. 이달 10일에는 임직원들에게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내부통제 강조와 금융사고 예방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리더십이 농협금융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이 회장 취임 후 처음 공개되는 1분기 실적은 단순한 농협금융의 경영 성적표를 넘어, 농협금융의 변화 방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농협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조453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충당금 전입액이 41.7%(8770억원)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던 만큼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여기에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높다는 구조적 한계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8070억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그룹 순이익의 약 74%를 차지한다. 지분율, 연결조정 등을 감안하면 농협은행의 순이익 비중은 약 68%로 낮아지지만, 비은행 부문 강화는 업계의 공통된 숙제로 비중을 더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은행 비중은 60%까지 낮아졌고, 다른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장기적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중 NH농협손해보험의 수익성 개선이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농협손보는 지난해 4분기 -48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 연간 순이익(1036억원)은 전년 대비 약 8.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양호한 성적을 보이다가, 4분기 들어 농작물·가축재해보험과 같은 정책보험 손실이 크게 확대돼 실적이 악화했다. 올해도 대형 산불 피해로 관련 보험금 지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농협손보의 실적 변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과 비은행의 포트폴리오 균형이 개선되면 수익 다각화가 가능해지고 리스크도 분산할 수 있어 이 회장이 강조하는 '실력 있는 농협금융'도 구축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계열사별로 핵심 역량을 강화해 농협금융의 지속가능한 손익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1분기 성적은 이같은 방향성이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을 위한 금융회사로, 일반 금융지주사들과 성격이 다르다"면서도 “농협금융이 정책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대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 수익 확대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며 “신뢰 회복,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농협금융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금융, 고객전략 포럼…이찬우 회장 “인구문제, 위기 아닌 기회로”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인구위기 시대, 농협금융의 기회와 미래'를 주제로 2025 농협금융 고객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저출생·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구조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자회사 대표이사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구경제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강연에 이어 X세대, MZ세대를 대표하는 임직원 대표와의 토크쇼도 진행됐다. 전영수 교수는 “인구변화에 따른 정해진 미래와 새로운 질서에 대비해야 한다"며 “축소사회 속에서 비중을 확대해야 할 고객군으로 70년대생 X세대의 요즘 어른"을 제시했다. 이찬우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인구 문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 인식의 전환과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고객경험 혁신을 모토로 자회사에 고객 관련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하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고객경험혁신 콘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미국 방문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K-푸드 수출 활로 모색

농협중앙회는 미국 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 속에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자 현지 수출 환경을 점검하고 외교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미국 현지에서 외교적 대응을 본격화해 지난 21일(현지시간) 조현동 주미대사, 18일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와 각각 간담회를 가졌고, 미국 시장 내 한국 농식품 수출 진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21일 강 회장은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하나그룹 본사를 방문해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강 회장은 쌀, 즉석밥, 조미김 등 수출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물류센터를 방문해 유통환경을 점검했다. 농협은 하나그룹이 보유한 2000여개의 도·소매 거래처를 기반으로 농협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국 농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미국 동부지역의 수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한국 농식품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농협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 MG캐피탈 2000억 유상증자 의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MG캐피탈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MG캐피탈은 산업금융,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1997년 설립됐다. 지난 2월 28일 중앙회는 M캐피탈 지분 98.37%를 인수했고 동시에 MG캐피탈로 사명을 변경했다. 중앙회는 5월 예정된 주금납입 등을 통해 MG캐피탈에 대한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중앙회의 MG캐피탈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MG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 등 조달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MG캐피탈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강점인 산업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 안정화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AI로 금융 혁신 주도하겠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태국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직접 나섰다. 2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에서 윤호영 대표이사가 '디지털 은행의 성장 전략과 인공지능(AI)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유일한 한국인 연사로 참여한 윤호영 대표는 개막일 기조 연설에서 AI가 미래의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윤 대표는 “AI에 최적화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와 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는 산업의 생태계가 AI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다만 금융업은 AI 기술만으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했다. 금융기업만의 고유한 데이터와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까지 갖춘 금융사만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AI 기반의 UI·UX변화에 '올인'하고 있다"며 'AI 네이티브 뱅크(Native Bank)'로 향후 AI 금융 스탠다드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머니 2020은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핀테크 행사 중 하나로 '핀테크 업계의 CES,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각국의 금융서비스 생태계 전문가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 트렌드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금융 기술의 미래를 논의한다. 머니 2020의 올해 아시아 지역 행사에는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등의 금융 중심지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신흥 강국까지 85개 국가에서 4000명 이상의 핀테크·디지털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흘간 세계 각국에서 온 금융 분야 선구자 280여명이 뱅킹, 결제,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연사로 나서 각국의 금융 정책과 규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한다. 윤 대표는 전 세계 핀테크 업계 리더를 대상으로 AI가 가져올 금융의 미래 모습과 더불어 모바일 뱅크의 스탠다드로 자리잡은 카카오뱅크만의 전략과 혁신 사례를 전했다. 2017년 서비스 개시 후 단 5일 만에 고객 수 100만명에 도달했고 2년 만에 1000만명, 현재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 2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은행으로 거듭난 카카오뱅크의 여정을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전략으로 1800만 월간활성사용자수(MAU)의 압도적인 고객 트래픽과 모임통장 등 시그니처 수신 상품을 꼽으며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수신 상품과 오픈뱅킹 기반의 편리한 이체 경험,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생활 서비스가 자연히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강화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뱅크 한 곳에서 100여개 제휴사의 금융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배경에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확장시켜 종합 금융 플랫폼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배경에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고객 중심적 사고가 있었다"며 “은행이 아닌 고객이 선택권과 주도권을 갖는 디지털 전환에 부합하는 소비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 은행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로 확장했다.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 컨설팅(자문) 계약을 체결해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신규 상품도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 인가 획득 시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태국 시장에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