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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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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고래싸움에 새우가 등 터지지 않으려면

고래 싸움에서 새우가 어부지리로 이기는 법, 새우 몸집을 키우는 거죠.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지 않을 만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새우 편 아닐까요?" 미국, 일본보다 뒤늦게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순양그룹 진양철 회장의 “고래싸움에서 새우가 어부지리로 이길 방도는 없겠나?"라는 질문에 대한 손자 진도준의 대답이다. 2022년 12월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오랜만에 돌려보다 정신이 번뜩인 순간이었다. 미국과 중국이란 거대한 고래 싸움에 낀 한국 경제와 사회에 시기적절한 대사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한국은 그 사이 어딘가에 끼어있다.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뽐내는 두 나라 모두 한국에 중요한 시장이자 국가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수십년 간 군사적, 경제적으로 미국에 많이 의지해왔다. 8.15 광복과 6.25 전쟁 이후 돈독한 사이를 이어왔고 2000년대엔 한미 FTA를 통해 자유로운 무관세 무역도 이끌어 왔다. 세계 패권을 쥔 초강대국과의 친밀한 외교는 한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 이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최대 고객으로 두면서 엄청난 성장을 이뤄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으로 한국에도 전례 없던 25%란 관세가 부과됐지만 이는 세계 모든 국가에 매겨진 세금인데다 아직 협상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희망이 없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중국 역시 마냥 등 돌릴 수 없는 국가다. 미운 점도 많지만 결국 한국의 주력 상품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모든 곳에 중국의 부품과 원자재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게다가 최근엔 중국의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AI 모든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전기차와 배터리 쪽에선 중국을 따라올 곳이 없을 정도다. 이젠 단순히 덩치만 큰 고래가 아니라 사냥도 잘하는 똑똑한 고래로 변모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의 말처럼 '몸집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체력과 체급을 키워 고래 싸움에도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기업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와 민생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에 절실한 것이 정부 차원의 기업 지원이다. 예를 들어 국내 배터리 기업에 직접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국판 IRA'가 대표적이다. 일각에선 지금처럼 국내 배터리 산업을 방치하다간 중국에 완전히 밀려 묻혀버린 디스플레이 업계의 실패를 반복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이 10% 초반대로 떨어졌고 캐즘이 끝나지 않은 지금,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인 것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일렉시티 타운, 유네스코 세계유산 ‘야쿠시마’ 공급

현대자동차가 '바다 위의 알프스'로 불리는 일본 야쿠시마의 '무공해 섬 전환'에 기여한다. 천혜의 자연 환경이 첨단 기술과 만나 지역 사회에서 공존하는 새로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21일 야쿠시마 이와사키호텔에서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 전달식'을 개최하고 이와사키그룹이 운영하는 타네가시마·야쿠시마 교통 주식회사에 무공해 전기 버스인 일렉시티 타운 5대를 공급했다. 이와사키그룹은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운수·관광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이와사키그룹과 일렉시티 타운을 공급하기로 합의하며 승용에 이은 일본 상용 전동화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인도식에는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일본법인(HMJ) 시메기 토시유키 법인장, 이와사키그룹 이와사키 요시타로 대표이사 사장, 아라키 코우지 야쿠시마 정(町)장 등 양사 및 야쿠시마 관계자 약 80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은 “야쿠시마 같은 특별한 환경이야말로 모빌리티 솔루션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며 “환경과 기술, 지역 사회가 공존하는 모델을 전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사키 그룹 이와사키 요시타로 사장은 “일렉시티 타운을 지역 교통의 새로운 표준으로 삼아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양립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쿠시마는 일본 열도 남서쪽 끝에 위치한 504㎞² 면적(제주도의 약 4분의 1 크기)의 섬으로, 경이로운 자연경관을 자랑해 '바다 위의 알프스'라 불린다.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지로 손꼽히는 만큼 자연 보존을 위해 공해물질 배출 억제가 꼭 필요한 지역이다. 야쿠시마가 속한 가고시마현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고, 야쿠시마를 '제로 에미션 아일랜드(무공해 섬)'로 탈바꿈하기 위해 섬 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일렉시티 타운 공급이 야쿠시마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환경과 기술, 지역 사회가 공존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 수를 줄여 섬으로의 화석 연료 운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지역 내에서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해 지역 경제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일렉시티 타운의 V2H 기능(Vehicle to Home, 전기차를 가정의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기능)이 자연 재해 등 위급 상황에 따른 블랙 아웃(Black Out, 모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정전 사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전달식 전날인 20일에 태풍, 폭우 등 섬 지역 특유의 재해 상황에서 일렉시티 타운의 V2H 기능을 활용, 대피소와 의료 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야쿠시마의 전기차 활용을 위한 포괄적 연계협정'도 야쿠시마와 체결했다. 연계협정을 통해 현대차는 노선 버스뿐만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시설도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야쿠시마에서 운행할 일렉시티 타운은 현지 상황에 맞춰 특화 개발된 9m급 전장의 중형 저상 전기버스로, 145kWh 용량의 배터리와 최고출력 160kW를 발휘하는 고효율 모터를 탑재했다. 또한 가파른 경사와 급커브가 이어지는 섬 지역 내 산악 도로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를 기본 장착하고, 야쿠시마의 고온다습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배터리 관리 기술과 냉각 시스템으로 충전 효율과 주행 거리를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일렉시티 타운은 6월부터 야쿠시마 공항과 미야노우라 항구,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 등을 잇는 타네가시마 야쿠시마 노선 버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야쿠시마에서 일렉시티 타운이 노선 버스로 달릴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며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탄소 저감에 보탬이 되는 등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시승기] 제네시스 GV60, 럭셔리하면서 역동적인 프리미엄 전기차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순수전기차 'GV60' 부분변경 모델은 국내 최상위급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인테리어, 고가 수입 전기차에도 뒤처지지 않는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돋보이는 차량이었다. 차체가 작은 탓에 뒷자리나 적재공간은 다소 부족했지만 럭셔리하면서도 실용적인 솔로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지난 20일 현대차그룹이 진행한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미디어 시승을 통해 차량을 주말 동안 운행했다. 주행코스는 서울시 도봉구부터 경기도 하남시까지 시원한 강변을 따라 왕복 약 70㎞를 달리는 것으로 구성했다. 주말인 탓에 도심에선 약간의 정체가 있었지만 고속도로는 뻥 뚫려 있어 전기차의 장단점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출시된 GV60은 약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디테일을 강화해 한층 더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을 갖췄다. 또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81㎞(복합, 스탠다드 2WD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차세대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과 다양한 주행 특화 사양이 탑재됐다. 더불어 배터리셀 제조사는 SK온이다. GV60의 외관은 디자인 명가 제네시스의 DNA를 계승하면서 전기차만의 부드럽고 미래지향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전면부는 입체적인 형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가 강인하고 대담한 인상을 준다. 화려하고 정교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된 두 줄 헤드램프는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갖춰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측면부는 날렵한 5-스포크 기반의 '21인치 다크 메탈릭 글로시 그레이 휠'과 '20인치 라이트 실버 휠'을 새롭게 적용하고 기존 19인치 휠의 색상을 다크 매트 그레이로 변경해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으며, 차체 색상의 휠아치 클래딩을 적용해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했다. 후면부의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는 차체 색상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깔끔하게 구현돼 모던하고 견고한 SUV 느낌을 부여하는 동시에 GV60의 넓고 낮은 스탠스를 강조한다. 실내는 마치 백화점 명품관 같았다. 고급스러운 가죽과 버튼들이 적절하게 배치돼 있어 대접받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다. 이 분야 최고 권위자답게 매우 빠른 화면 응답성, 보기 좋은 UI 등이 담겨 있었다. 또 최첨단 디스플레이 덕에 차량의 분위기도 한껏 더 럭셔리해졌다. 차량의 시동을 걸면 '내가 진짜 럭셔리카에 탔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기능이 있다. 우측에 위치한 원 모양의 크리스탈 스피어가 시동을 켬과 동시에 한 바퀴 돌면서 기어 노브로 변신한다. 실용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차량의 멋을 극대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2열은 차량의 크기라는 한계 때문에 다소 좁았다. 레그룸은 신장 180㎝ 남성 기준 엄청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지만, 예상외로 헤드룸이 좀 답답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속엔 강력한 주행성능이 숨겨져 있었다. 우선 전기 SUV답게 승차감은 여느 고급 세단 못지않았다. 이번 모델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적용된 전·후륜 쇼크 업소버 밸브를 개선해 감쇠력 자유도를 높였는데, 이 덕에 일반 도로에선 너무나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방지턱, 흙길, 도로 크랙 등이 꽤 많았는데도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높은 차체로 인해 코너링에서 약간의 불안함이 있었다. 파워풀한 주행도 거뜬했다. 차량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에는 '부스트' 버튼이 호기심을 자극하길래 눌러봤더니 차량이 갑자기 편안한 SUV에서 고성능 SUV로 변신했다. 뒷목이 뻐근할 정도로 출력이 높아져서 다소 심심했던 주행을 재밌게 만들어줬다. GV60는 퍼포먼스 AWD 모델 기준 부스트 모드 작동 시 전·후륜 합산 최고 출력 360kW(490ps), 최대 토크 700Nm(71.4kgfm)의 강력한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0초에 주파한다. 차량의 전비는 1㎞당 6.2kWh가 기록됐다. GV60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기준으로 스탠다드 2WD 6490만원, 스탠다드 AWD 6851만원, 퍼포먼스 AWD 7288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美-中 갈등에 ESS 위축 우려…K-배터리 반사이익 ‘기대 이하’ 전망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최대 2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팩트시트를 통해 “보복 조치의 결과로 중국은 현재 미국에 수입되는 물품에 24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이러한 조치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세율은 미국 측에 물어보라"며 “중국은 관세 문제에 대한 엄정한 입장을 이미 수차례 명확히 했고 이번 관세전쟁은 미국이 시작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흔들리는 곳은 ESS시장이다. ESS는 AI 산업의 발전으로 미래 산업계에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미국 ESS 시장은 그동안 중국산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90% 이상을 점유해왔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로 중국산 배터리 가격이 급등하면, 미국 내 ESS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크게 저하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ESS 시장은 전기차(EV)와 달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중국산 제품의 시장 장악력이 높았다. 시장조사업체 로모션 등은 “관세 인상으로 ESS 시장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로 인한 가격 급등이 ESS 신규 설치를 지연시키거나 축소시켜 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한때 삼원계(NCM) 배터리로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60~70%를 차지했으나, 최근 LFP 배터리 기반의 중국 기업에 밀려 10% 이하로 하락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4~5%로 6~7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번 관세로 중국산 배터리의 미국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대체 공급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SDI와 SK온도 미국 내 ESS 사업 확대와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시장 자체가 위축될 경우 실질적 수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기업이 점유율을 늘릴 수 있으나, 시장 자체가 축소되면 기대만큼의 실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 내 생산거점 신·증설과 ESS용 LFP 배터리 현지 생산 확대, 미국 에너지기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대형 ESS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시장 재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최대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ESS 배터리를 공급하고, SK온도 미국 현지 ESS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관세로 인한 중국산 배터리 공급 차질을 국내 기업이 일부 대체할 수 있지만, ESS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 반사이익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연휴엔 기름값 걱정 덜자”…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연비·편의성 갖춘 중형 SUV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됐다. 여름 더위가 오기 전 얼마 남지 않은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그러나 즐거운 여행길에도 걱정은 따르기 마련. 교통 체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함께 치솟는 유류비 부담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뛰어난 연비와 경제성을 갖춘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100Kw 구동 전기 모터와 60kW 고전압 시동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에 동급 최고 용량인 1.64kWh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에서는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잦은 정차와 출발이 반복되는 도심 주행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연료 소모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그랑 콜레오스의 공인 복합연비는 15.7km/ℓ(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로, 동급 최상의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그랑 콜레오스 2.0 가솔린 터보 역시 강력한 퍼포먼스와 경제성을 모두 갖췄다. 가솔린 2.0 직분사 터보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211ps/5000rpm, 최대 토크 33.2kg·m/2000~4500rpm을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공인 복합연비 11.1km/ℓ(19" 20" 타이어 기준)를 구현해 유류비 부담을 대폭 줄였다. 또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저공해자동차 3종 인증을 획득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남산 1·3호터널의 혼잡통행료는 50% 할인되며, 서울·대구·인천·광주·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 공영주차장에서도 최대 50%까지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공항 주차장 이용 시에도 최대 30% 요금 할인이 적용돼 여행지에서의 주차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실질적인 유지비 절감으로 이어져 더욱 경제적이다. 여행길에 차가 막히더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기능에도 신경 썼다. 탑승객은 국산 모델 최초로 동승석까지 펼쳐진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cinema(시네마)의 OTT 서비스와 FLO(플로)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통해 SNS, 뉴스,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들은 동승석 디스플레이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탑승객 모두가 장거리 주행 동안 지루함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동승자가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연결하면 차량 스피커와 별도로 소리를 청취할 수 있어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2025년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부터는 월 20GB였던 5G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확대 지원돼 콘텐츠 이용의 자유로움도 한층 커졌다. 그랑 콜레오스는 2025년 초 한시적으로 인하된 개별소비세를 적용할 경우 하이브리드 E-Tech 기준 3760만9000~4351만9000원, 2.0 가솔린 터보는 3442만~4304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美 시사주간지 선정 ‘최고의 하이브리드·전기차’ 2년 연속 최다 수상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현지시각 16일 발표한 '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에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투싼 하이브리드 등 3개 차종이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2025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어워즈는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에디터들이 총 115대의 전동화 모델을 품질, 효율성, 상품 가치 등의 기준으로 평가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각 5개 부문씩 총 10개 부문의 수상 차량을 선정한다. 현대차는 이 중 전기차 2개 부문, 하이브리드 1개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 선정돼 2년 연속으로 완성차 브랜드 기준 최다 수상을 달성하며 뛰어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5는 균형 잡힌 우수한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갖춘 전기 SUV로 평가받아 '최고의 전기 SUV(Best Electric SUV)'에 선정됐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에디터 잭 도엘은 “아이오닉 5는 스타일, 공간성은 물론 전반적인 성능이 빼어난 전기 SUV"라며 “특히 2025년형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더욱 길어졌고, 북미 충전 표준(NACS) 충전구가 적용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6는 최고 수준의 전비 및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전동화 상품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고의 전기 승용차'에 이름을 올렸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세련된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성, 준수한 연비를 바탕으로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로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현대차 전동화 모델 3종은 모두 지난해 시행된 어워즈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현대차의 전동화 경쟁력을 증명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의 편집장 알렉스 콴텐은 “전동화 모델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선택지도 다양해졌지만, 데이터와 정량·정성적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된 이번 수상작들이 각 부문 최고의 차량"이라고 말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200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들의 순위와 리뷰를 발표해왔으며, 매년 '최고의 차 어워즈', '최고의 고객 가치 어워즈' 등 자동차 시상식을 시행해 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현대차의 전동화 및 내연기관 기반 친환경 차량의 리더십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다"며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성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주간 신차] GLE 350부터 아반떼·에스컬레이드까지…SUV·세단 전방위 출격

4월 셋째 주 신차 시장은 고급 SUV부터 대중 세단, 프리미엄 풀사이즈 SUV까지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신차가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GLE 라인업에 새로운 가솔린 엔트리 모델을 투입했고, 현대차는 연식 변경된 아반떼를 선보이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캐딜락은 플래그십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통해 초고급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벤츠코리아는 준대형 SUV GLE에 가솔린 기반 엔트리 모델 'GLE 350 4MATIC'을 새롭게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존 디젤과 고출력 가솔린, AMG 모델에 이어 선택폭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형 GLE 35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2.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4MATIC)이 기본으로 조합된다. 실내는 프리미엄 SUV다운 고급 옵션이 두드러진다.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투명 보닛' 기능, 2세대 MBUX 시스템, 에너자이징·에어 밸런스 패키지를 비롯해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돌비 애트모스 지원), 파노라믹 선루프, 앰비언트 라이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고급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차량 가격은 1억1660만원이다. 현대차는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연식 변경 모델 '2026 아반떼'를 출시했다. 이번 연식변경의 핵심은 기본 사양 강화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이다. 전 트림에 스마트키, 원격시동, 스마트 트렁크가 기본화됐으며, 모던 트림 이상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 적용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모던 라이트' 트림이 신설돼, 가죽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등 실용적인 편의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성능 모델 아반떼 N에는 'N팬 패키지'가 새롭게 도입됐다. 시티팩(컴포트 중심)과 트랙팩(N 버킷 시트 포함)으로 구성되며, 개별 옵션 선택 대비 100만 원 가량 저렴하게 패키징한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2034만~2717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이 2523만~3184만원 △N 모델은 3309만원 △LPi 모델은 2172만~2842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5% 기준). 캐딜락의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가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쳐 국내 시장에 재등장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외관부터 실내까지 전면 리디자인을 통해 한층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거듭났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는 최고출력 426 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파워를 자랑하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며,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 실린더 작동 패턴을 달리하는 기능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ent)가 적용되여 주행 조건에 따라 최상의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외관은 새로운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레이드 타입 리어램프, 24인치 휠을 적용해 위압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실내는 55인치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운전석 35인치, 동승석 20인치)와 40개 스피커로 구성된 AKG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돼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2열에 탑재된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는 14방향 전동 조절 시트와 통풍, 열선, 마사지 기능은 물론 전용 트레이, 듀얼 무선 충전, 2열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움직이는 VIP 라운지'라는 콘셉트를 실현했다. 외장 색상은 갤럭틱 그레이, 레디언트 레드 등 총 5종으로 제공된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일반형과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로 출시되며,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두 개의 트림을 선택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6607만원,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8807만원이며, 트림별 가격은 동일하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뉴욕 국제 오토쇼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북미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는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북미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소 17일 밝혔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외장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을 비롯해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추는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상품성을 확보했다. 또한 현대차는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팰리세이드 XRT Pro'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춰 새롭게 선보이는 팰리세이드와 같은 신차들은 현대차의 탄탄한 포트폴리오 및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기에 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 모델은 2030년 연 2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파트너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경청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CEO는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2023년 대비 4% 증가한 소매 판매 실적을 거두며 4년 연속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고 밝히고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가 10% 늘며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미국 현지 판매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올 3월에는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가 13% 증가하는 등 역대 3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6개월 연속 동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미중 갈등’ 속 K-배터리, 중국 공장 딜레마와 글로벌 생존 전략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에 위치한 한국기업의 배터리 공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공장은 원자재 공급이 수월해 유럽 등 미국 이외 시장에 수출할 때 필수적인 곳이지만, 최대 판매국인 미국과 관계 악화로 인해 '무역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현재 미국에 수입되는 물품에 245%의 관세를 적용받는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에 높은 상호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기자 245%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의 세금으로 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전혀 위축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맞서 비슷한 수준의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1일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높이는 조정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심해지자 눈치를 보는 곳은 우리 기업들이다. 미국과 중국 한국 기업들에겐 놓쳐선 안되는 국가기 때문이다. 미국은 가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최대 수출국이고, 중국은 원자재 공급, 저렴한 인건비와 부지 등을 활용한 최대 생산거점이다. 특히 배터리 업계는 더 예민하다. 미국은 전기차 최대시장인데, 중국은 최대 원자재 공급 국가다. 한쪽과 등을 진다면 다른 한쪽이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업계는 중국 생산거점은 유지하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공급망과 판매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흑연, 리튬, 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의 가공 및 공급 허브다. 한국 배터리 업계는 흑연의 95%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은 저렴한 인건비와 대규모 내수시장, 그리고 빠른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SDI는 시안과 톈진에,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에, SK온은 옌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각각 운영하며,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성장과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공장은 한국 배터리 3사의 매출 실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3년 중국 법인 매출은 12조8000억원을 넘었고, 삼성SDI는 5조원대, SK온도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즉 중국시장은 생산과 판매 모두 큰 영향을 끼치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 미중 갈등이 심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자 배터리 3사는 중국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리튬·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직접 조달을 시도하고, 인공 흑연 개발과 같은 기술 혁신에도 투자하고 있다. 특히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는 현지 공장 투자와 합작법인 설립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LG엔솔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극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및 북미 공급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LFP 제품 양산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라, 단기적으로는 중국산 사용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대체 조달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미국과 유럽 등지로 생산 거점을 확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특히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했다. 또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의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칠레, 호주 등에서 리튬·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직접 조달을 강화하고 중국산 원자재 장기계약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 더불어 블루오벌SK(포드와 합작), 현대차와의 합작 등으로 북미 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 중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내수용보다는 유럽 및 동남아에 수출하기 위한 핵심기지"라며 “미중 갈등을 이유로 생산량이 줄거나 공장이 폐쇄될 일은 없지만 공급망 리스크에는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중 전략 및 기술 패권 경쟁 격화, 자원 보유국의 자원 무기화 등으로 광물 공급망 불완전성이 현저히 높아졌다"며 “칠레, 아르헨티나 등 중국 외 자원 보유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수입선 다변화 관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아 EV3, 세계 올해의 차 선정…현대차그룹 4년 연속 수상

현대차그룹은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기아 EV3가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고,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에 오르며 총 6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2020년 텔루라이드 수상을 시작으로 최근 6년간 5차례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으며 특히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에 이어 EV3까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가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V3는 총 52개 차종이 경쟁한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BMW X3와 함께 경쟁한 끝에 올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EV3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힘을 싣는 전용 콤팩트 SUV 전기차로 우수한 전동화 기술과 더불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첨단 사양을 합리적으로 제공한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 유럽 WLTP 기준 605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차량을 생활공간으로 바꿔줄 편의사양도 EV3의 특징이다. EV3는 패키지 설계 최적화로 여유로운 1열 공간 및 2열 공간을 구현하고, 120mm 확장 가능한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 460ℓ 트렁크, 25ℓ 프론트 트렁크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 VDA 기준) 아울러 △기아 AI 어시스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캠 2 △디지털키 2 △실내ᆞ외 V2L 등을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9에어백 시스템 △차체 측면부 주요 소재 및 구조 보강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적용해 고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가 권위 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해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며, EV3가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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