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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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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인물’ 선정 메리 바라 GM 회장, 전동화 전략 인정 받았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회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업계에선 전기차 대중화를 리드 중인 GM의 행보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내년 GM의 전기차 시장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Inside EV)는 지난 11일 연말 시상식인 더 브레이크스루 어워즈를 통해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올해의 인물로 GM의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인사이드 EV가 메리 바라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뽑은 이유는 명확하다. 전기차로의 전환 중 당면한 여러 어려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회사를 성공가도로 이끈 CEO로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메리 바라 회장은 경쟁자인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 가운데서도 전기차 전략을 계속 진화시키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지닌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리더십은 비즈니스 스쿨에선 가르칠 수 없는 좋은 사례라고 인사이드 EV는 강조했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중하는 대신,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메인스트림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데 집중하는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결정은 오랜 기간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에 고착화되어온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인사이드 EV는 분석했다. 메리 바라 회장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연이어 선정됐다. 지난 10월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GM의 메리 바라 회장을 선택했다. 포춘이 선정한 100명의 여성 리더 가운데 메리 바라 회장을 가장 높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꼽은 것이다. 메리 바라 회장이 해당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도 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올라 1위만 벌써 4번째다. 지난 11일 글로벌 경제 매거진 포브스(Forbes) 역시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GM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재력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을 지표로 평가한 올해 순위에서 메리 바라 회장은 전체 5위,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단독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메리 바라 회장의 높은 영향력은 그녀가 이끄는 GM의 성장세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현재 GM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돋보이는 기업이다. GM은 올해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3분기에 2분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3만 2095대를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곡선을 그려냈다.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 GM의 산하 브랜드로 출시한 풍부한 스펙트럼의 전기차 라인업이 모두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덕분이다. 빠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GM의 막대한 투자능력이다. GM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뜻하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총 350억달러(한화 약 50조7850억 원)를 투자할 것을 천명했다. 이를 통해 GM은 LG 에너지솔루션과 총 3개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완공했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 약 23억달러가 투자됐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도 23억달러,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는 26억달러가 각각 투입됐다. 최근 GM은 네 번째 배터리 생산 공장을 위해 삼성SDI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가 인디애나주에 건설할 새로운 배터리 공장에는 35억달러, 한화 약 5조722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회장 겸 CEO인 메리 바라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여성 엔지니어 출신으로 GM에 입사해 CEO의 자리에까지 오른 메리 바라 회장은 미국의 메이저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리더다. GM의 성공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끌며 CEO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메리 바라 회장은 과감한 전동화 전략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메리 바라 회장의 리더십에 힘입어 GM은 작년 토요타를 제치고 미국시장에서 최다 판매 자동차 제조사 타이틀을 탈환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자동차, 산타원정대 실시…복지시설 어린이들에 선물 전달

현대자동차는 최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인 '2024 산타원정대'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산타원정대는 매년 연말을 맞아 전국 복지시설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소원 선물을 전달하고 문화 활동 기회를 선사하는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현대차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54개 시설 1741명에게 선물 및 활동 지원을 실시했다. 올해는 사전에 개개인들에게 미리 파악한 소원 선물 전달과 함께 △소형가전,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자립키트 지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의 모빌리티 체험 프로그램 △아이오닉 V2L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으로 시설기관 보호를 마치고 자립을 앞둔 127명의 청소년들에게는 자립키트를 제공했다. 전자레인지, 전기장판, 침구류, 식기류, 주방도구, 세탁용품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며 새로운 시작을 앞둔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어린이들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초대해 모빌리티 관련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어린이들은 다양한 전시차량을 둘러보고 자동차 제작 과정 등을 관람했으며, 아이오닉 V2L 기능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 임직원들이 모빌리티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직접 지원하며 산타원정대의 의미를 더욱 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복지시설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산타원정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미래 성장 세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내년 보조금 100만원 ↓…韓 전기차, 中과 가격경쟁 더 치열해진다

2025년 전기차 보조금이 올해 대비 100만원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매는 갈수록 줄어들고, 중국 BYD의 저가 공세까지 예견된 상황에서 보조금까지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 1월에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400만원보다 100만원 적은 300만원으로 책정되고 100% 수령 기준은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는 예견된 일이지만, 전기차 캐즘, 중국산 전기차 저가공세를 앞둔 한국 완성차 업계엔 꽤나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기차 보급 대수는 10만8450대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규 등록도 2022년 16만4486대에서 지난해 16만2605대, 올해는 14만대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도 테슬라가 3만대 이상을 차지해 국산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설상가상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진다. 내년 1월 16일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승용 시장에 진출한다. 이들은 첫 모델로 소형 SUV 아토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3000만원대 모델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이처럼 시장의 크기는 줄고 경쟁자는 늘어나는 가운데 국산 브랜드에 유리한 전기차 혜택마저 축소되니 한국 완성차 업계의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브랜드와 경쟁을 위해선 보다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충전인프라 구축, 화재 포비아 해소 등에 노력해 전기차 시장의 크기 자체를 늘려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완성차 업계는 연말, 연초에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줄어든 전기차 보조금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구매시 기본 할인 200만원에 올해 9월 이전에 생산한 차량의 경우 재고 차량 할인 300만원을 제공한다. 또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최대 6% 할인과 충전 케이블을 무상 제공, 코란도EV 최대 500만원을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신형 팰리세이드, 첫날 사전계약 3만대 돌파…역대 세번째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전계약 첫날 현대차·기아 신차 중 세 번째로 많은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첫날인 지난 20일 기준 3만3567대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 팰리세이드 첫 출시 후 사전 계약 대수(2만대)의 1.5배가 넘는 기록이자 현대차·기아 신차 중 세 번째로 많은 첫날 사전계약 대수다. 사전계약 대수 1~2위로는 △2022년 8월 현대차 아이오닉6 3만7446대 △2023년 11월 기아 더 뉴 카니발 3만6455대 등이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팰리세이드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9인승 트림이 처음 추가됐다. 첫날 사전 계약 유형을 살펴보면 계약자 70%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는 국내 대형 SUV 최초로 소개되는 9인승 트림을, 60%는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라피를 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적용된 사양에 고객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600만원 이상 높다"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와중에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아진 점이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수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혼다코리아, 지역 아동·혼다 앰버서더와 크리스마스 이벤트 진행

혼다코리아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지난 22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초대해 '메리 더 고(the go)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메리 더 고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진행하는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을 위해 위기탈출 안전체험 놀이와 마술 공연,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번 이벤트에는 혼다 파일럿 앰버서더 배우 송진우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앰버서더 배우 심지호가 특별 게스트로서 함께 놀이에 참여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전달하며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카페 더 고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친근한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BMW코리아, 럭셔리 브랜드 ‘키스’와 콜라보 ‘XM Kith 콘셉트’ 국내 최초 공개

BMW 코리아는 뉴욕 기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키스(Kith)'와 협업해 제작한 'BMW XM Kith 콘셉트'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며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1월 5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키스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개최된다. BMW XM Kith 콘셉트는 BMW와 키스의 세 번째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결과물로, 이달 초 열린 '아트 바젤 마이애미 2024'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BMW M 전용 초고성능 SAV인 XM에 키스 창립자 로니 파이그(Ronnie fieg)가 BMW와 함께 디자인한 독창적인 요소들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에는 키스가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BMW 인디비주얼 프로즌 테크노 바이올렛 메탈릭' 색상을 적용했다. 전면에는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보라색 빛을 발하고, 주간주행등 아래에는 키스 로고가 보랏빛으로 나타난다. 측면에는 유리창 하단에 자리한 검은색 액센트 스트립 속에 363개의 LED를 배치해 보랏빛 조명 효과가 드러나며, 보라색으로 마감한 23인치 경합금 휠을 장착해 전체적인 통일감을 부여했다. 아울러 최초의 BMW M 전용 모델인 M1의 디자인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높이를 앞쪽은 30㎜, 뒤쪽은 35㎜ 낮추고, 양쪽 바퀴 사이 거리는 40㎜ 늘려 더욱 스포티한 비례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실내 곳곳에는 키스의 상징적인 모노그램 패턴과 M 스트라이프와 조합된 키스 엠블럼 등 독점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BMW와 키스가 협업해 제작한 의류 및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함께 선보인다. BMW의 모터스포츠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해당 컬렉션을 통해 BMW의 고전적인 디자인 모티프를 키스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폭스바겐 추락 남일 아냐… 현대차, 신흥시장 ‘전략 모델’ 확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주춤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역대급 기세를 이어가던 현대자동차 그룹의 질주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트럼프의 자국산업보호 정책, 중국의 저가 공세, 더 심해질 불경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전략 모델' 생산을 늘려 새로운 시장에서 영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2일 4m이하 콤팩트 SUV '시로스(Syros)'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수요하락이 예상되는 북미 시장의 리스크를 신흥시작 판매 확대로 보완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불황을 맞이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잘 버티고 있지만 폭스바겐그룹 등 앞서가던 기업들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 2위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독일 현지 인력은 30% 줄이기로 결정했다. 불경기로 판매량이 예전만치 못한데다 더욱 거세지는 중국의 저가공세를 버티지 못한 것이다. 그간 독일 공장 3곳 폐쇄, 직원 임금 10% 삭감 등 여러 비용감축안이 나왔는데, 결국 공장은 지키고 인력을 감축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전히 잘나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지만 폭스바겐의 몰락을 남 일처럼 지켜볼 수는 없다. 불경기, 중국 공세는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현대차에도 주어진 리스크인데다 내년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전기차, 수입 정책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폭스바겐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미리 대비책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그간 북미 수출 호조를 통해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1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154만8333대를 팔았다. 이 기세라면 지난해 165만2821대를 넘어 최다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진이 좋은 친환경차, SUV 판매에 집중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렸다. 2년 간 이런 흐름을 이어왔지만 내년은 절대 장담할 수 없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 관세 10%,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통한 전기차 보조금 중단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의 판매량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현대차는 신흥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트럼프 정책과 무관하지만 자동차 수요가 많은 인도, 동남아로 진출해 수요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차는 현지 문화, 도로 상황에 맞는 '전략 모델'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늘려가고 있다. 기아는 지난 22일 콤팩트 SUV '시로스'를 인도서 최초 공개했다. 다양한 첨단 사양과 스마트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비롯해 대담한 디자인, 편안한 실내 공간 등을 갖춘 도심형 SUV다. 작은 차체에 풍부한 편의사양을 담은 것이 특징으로 내년 인도 판매를 시작으로 아태,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기아는 신흥시장 맞춤형 전략 모델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 다양한 모델을 공급해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게 소형차를 위주로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로스 이전에 i10, 크레타, 쏘넷 등을 출시했다. i10은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며, 인도 시장에서 크레타, 베뉴에 이은 3번째 인기 모델이다. 크레타는 2022년 기준 현대차 인도 공장 생산량의 23.7%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쏘넷은 동남아까지 진출해 현지서 그랩 택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동남아 시장엔 소형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를 2022년부터 공급했다. 대가족 비율이 높은 동남아의 특징을 반영해 7인승으로 제작한 모델로 출시 4개월 만에 인도네시아서 1만3062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현지 전략 모델을 적극적을 개발 중"이라며 “자동차 구입에는 지형, 기후, 도로망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가족 구성원, 이동 형태, 구매력, 도로 상태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모비스, 임직원 아이디어 축제 개최… 5년간 4200건 쏟아져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2024 엠필즈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내 아이디어 게시판을 통해 제안된 아이템 가운데 6개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모빌리티 기술 분야 올해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780여 개 달한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 제안 내용을 총 결산하는 행사인 만큼 수상작 선정도 직원들이 직접 한다. 올해로 본선 무대에 오른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개별 발표 후 임직원 3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현장 투표로 최우수 아이디어를 결정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국내는 물론 해외 임직원들도 참여했다. 올해 엠필즈 페스타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전자식 브레이크 구조 개선과 증강현실 HUD 실감성 향상 기술 등 2건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은혜 현대모비스 연구원은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주변 동료들과 아이디어 관련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게 큰 보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직접 참석해 최우수상을 시상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에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들은 경제성과 상품화 가능성 등을 추가로 검토한 뒤 기술 추진 과제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실제로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에 적용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는 현대모비스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 내용이 양산 아이템으로 개발된 사례다. 2019년 아이디어 게시판에서 시작해, 2020년 엠필즈 플랫폼으로 확장한 이후 지금까지 현대모비스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 건수는 총 4200건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자발적인 동기 부여를 통해 마음껏 아이디어를 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이디어 제안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닛산·혼다 합병 추진…현대차도 ‘신차개발·합종연횡’ 대응책 마련

일본 2, 3위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와 닛산이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이 둘이 합병한다면 현대자동차그룹을 넘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현대차는 신차 라인업 강화, 경쟁사와의 연합 등을 통해 자리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통합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경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양해각서 체결, 통합 비율 조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혼다와 닛산은 최근 글로벌 시장서 큰 영향력을 보이진 못하고 있지만 합쳐질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기준 혼다는 398만대, 닛산은 337만대를 판매했다. 양사 판매량을 합산하면 약 735만대로 3위 현대차그룹(730만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단숨에 글로벌 판매량 3위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이에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양사는 단단한 일본 내수, 하이브리드차·전기차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기업이 힘을 합치면 R&D 비용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신차,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혼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했고 닛산은 실패하긴 했지만 전기차 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 아직까진 글로벌 시장서 뚜렷한 판매량을 보이는 모델이 없어 현대차그룹 수요에 큰 영향을 못 미칠 전망이지만, 기술이 한곳으로 모여 경쟁력 있는 신차가 나온다면 현대차그룹도 안심할 순 없다. 특히 침체된 자동차 시장, 무서운 기세로 밀고 들어오는 중국 자동차 업계의 공세에 더불어 일본 거대기업까지 등장한다면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도 가만히 있진 않는 분위기다. 경쟁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고, 타사와 연합을 통해 몸집도 키우는 중이다. 추후 더 치열해질 신차경쟁에 대비해 현대차는 장기적 신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7년까진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그간 시장에서 꾸준히 소비자들의 요청을 받았던 기대작이다. 이어 미래차 시장을 이끌 EREV 개발도 나선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이다.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 9월 미국의 거대 완성차 기업 제네럴모터스(GM)와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기, 수소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와 수소 협력도 꾸준히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0월, 11월 두 번의 모터스포츠 대회서 만나 글로벌 수소생태계 구축 등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장기적인 면에서는 현대기아에게 분명히 강력한 경쟁 상대나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도 적절한 대응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제14대 대한양궁협회장에 당선…6연임 동행 이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재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재선임으로 정의선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후 6연속 회장직을 역임하게 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다.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그동안 △협회 행정운영 체계 고도화 △국가대표 지원 및 인재 육성 △양궁 저변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등 한국 양궁 발전에 기여한 점을 재선임 이유로 꼽았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양궁의 대중화와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소년 대표팀 신설, 초·중학교 양궁 장비 지원, 생활체육대회 창설 등 체계적인 선수 육성 및 저변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훈련 장비 개발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정의선 회장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국제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40년간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며 한국 양궁의 세계적 성공을 이끌어왔다. 정의선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아시아 양궁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양궁 월드컵 및 세계 선수권 대회를 후원하며 양궁의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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