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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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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토요타 ‘우븐 시티’ 1단계 완공 발표…올 가을 오픈 목표

토요타자동차는 미국 라스베가스서 열린 CES 2025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인 '토요타 우븐 시티(Toyota Woven City)'의 1단계 건축이 완료됐음을 발표하고 2025년 가을 이후의 공식 론칭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7일 밝혔다. 토요타는 2018년 CES에서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을 선언한 후 2020년 CES에서 '우븐 시티' 구상을 처음 공개했다. 우븐 시티는 2021년 2월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의 토요타 히가시후지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으며, 2024년 10월 말 최초 실증을 위한 1단계 건물이 완성됐다. 우븐 시티는 친환경적인 설계와 더불어 '삶의 질 향상(Quality of Life)'을 목표로 하는 도시로 설계됐으며 이를 인정받아 일본 최초로 “LEED for Communities"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내부 설비 공사 및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며, 2025년 가을 이후 실증을 시작으로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또 기존 히가시후지 공장의 일부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모노즈쿠리(장인 정신)의 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2단계 조성 공사도 시작되어 1단계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에 필요한 요건을 반영하고 있다. 우븐 시티는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위해'라는 철학을 가진 '인벤터스(Inventors)'가 모빌리티의 확장을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벤터스에는 토요타 그룹을 비롯한 외부 기업, 스타트업, 창업자 등이 포함된다. 토요타의 제조 기술과 WbyT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사회 문제 해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븐 시티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은 '위버스(Weavers)'라 불리며, 이들은 실증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기에는 토요타 및 WbyT 관계자와 그 가족 약 100명이 거주하며, 점차 외부 인벤터스와 그 가족들로 확대될 예정이다. 1단계 지역 최종 인구는 약 360명, 전체 도시 완성 시 약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ENEOS, 일본전신전화(NTT), 린나이 등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2025년 여름에는 스타트업과 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 및 연구기관도 우븐 시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토요타와 WbyT는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사람, 물건, 정보, 에너지를 연결하는 모빌리티의 확장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가능성을 넓히고, '행복의 양산'이라는 공통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육·해·공 모빌리티를 넘어 우주 분야로의 확장을 목표로, WbyT는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출자와 로켓 양산화 지원을 결정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갈수록 덜 팔리는 수입차, 하이브리드가 올해 성적표 좌우

계속되는 고금리, 경기침체로 인해 수입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를 보유한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 일본 3사는 웃었다. 이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곧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지난해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시장에 판매된 수입차는 26만32881대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기록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집계된 테슬라 판매량을 제외하면 2023년 대비 11.9% 감소한 것이다. 수입차 시장의 하락세는 2년째 이어졌다. 2023년에도 전년 대비 4.4% 하락한 판매량을 보였다. 약 3만대 팔린 테슬라를 제외한 벤츠, BMW, 볼보, 아우디 등 대부분의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들은 일제히 하락세 기록했다. 업계에선 수입차 시장의 연속 부진 원인에 대해 불경기로 인해 얇아진 소비자들의 지갑사정을 꼽았다. 불황으로 인해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적인 자동차 내수 시장이 침체됐는데 값이 더 나가는 수입차의 경우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 등록된 신차는 143만9310대로 전년 대비 4.5%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24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잘나가던 브랜드들도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토요타, 렉서스, 혼다 '일본 3사'는 웃었다. 세계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렉서스, 토요타는 전년 대비 각각 3%, 14.3% 증가세 보였고 혼다는 2507대로 판매량은 적지만 81%라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상품은 단연 '하이브리드차'다.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고 전기차보다 편리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27.6% 오른 39만4613대 판매를 기록했다. 내연기관, 전기차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수입차 시장도 마찬가지로 마일드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등록 물량은 13만4426대로 전년 대비 46.6% 증가했다. 일본 3사는 이러한 하이브리드 열풍에 제대로 올라탔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방식과 유사한 수입 브랜드가 일본 3사 밖에 없는 것이 주효했다. 현대차와 일본 3사의 하이브리드차는 충전이 필요 없고 저출력엔 전기모터가 고출력엔 엔진이 돌아가면서 연비를 절약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반면 벤츠, BMW, 아우디 등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중이지만 그들은 충전이 필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차량은 유럽이나 미국에선 인기가 많지만 충전이 귀찮은 한국 소비자들에겐 큰 인기가 없다. 볼보의 하이브리드 차량들도 마일드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현대차나 일본 3사가 판매하고 있는 차량들과 다른 방식으로 구동되고 있다. 특히 연비가 그다지 좋지 않다. 업계에선 고금리, 불경기, 달러 강세로 수입차 시장의 부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역시 전년과 유사하게 '하이브리드 라인업 유무'가 성적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충전의 불편함이 있는 PHEV보다 일본 3사가 보유한 보편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온시스템, 이수일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한온시스템은 지난 3일 주주총회,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수일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이수일 부회장은 1987년 공채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사우디 제다지점장, 프랑스법인 법인장, 미국지역본부장,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마케팅·판매·유통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으며, 유럽·미국·아시아 등 전세계 핵심 시장을 두루 경험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전문가다. 2018년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한온시스템 PMI추진단장으로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통합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한국타이어의 질적, 양적 성장을 이끌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한온시스템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공 DNA를 전파하고,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도 경영 효율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전기차 시대를 이끌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최적임자로 평가받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수일 신임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한온시스템 경영 효율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들에게 “프로액티브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세계 1위의 공조 시스템 회사로 성장하자"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송호성 기아 사장 “하반기 PV5 출시…EV4·5 등 신차 판매 집중”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환과 EV4, EV5 등 새로운 전기차의 성공적인 런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집권으로 변수가 있을 북미 시장에 대해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 참여한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1년 브랜드 리런칭이후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지속해 왔다"며 “그 변화의 중심에 PBV가 있다"고 말했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Built Vehicle, PBV)란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맞춤형 교통수단이다. 송호성 사장은 “PBV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물류,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모델인 PV5를 금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으로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양산할 계획"이라며 “2027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도 선보일 것"임을 발표했다. 또 송 사장은 더욱 치열해질 올해 전기차 시장서 EV4, EV5 등 새로운 모델을 통해 경쟁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두 모델 가격에 대해 “EV3의 가격이 있으니까 세그먼트 간의 가격 격차에 맞게 저희가 런칭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약 3만대 팔린 EV3처럼 EV4와 EV5도 그 정도 물량은 국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로 봐서는 각 모델당 10만대 체제는 국내에서 생산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송호성 사장은 변수가 가득한 미국시장에 대한 전략도 공유했다. 송 사장은 “트럼프 정부가 하는 정책에 맞춰서 거기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모델 믹스를 어떻게 갖고 가느냐, 관세 부분은 어떤 식으로 대응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는 모든 메이커들의 동일한 이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춰서 우리가 대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 자체가 남들보다 뒤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정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우리의 유연성은 다른 데 보다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송 사장은 올해 예년보다 높은 판매 목표량에 대해 “EV4, EV5, 타스만 등 신차가 생산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새롭게 PBV 모델이 나오기 때문에 순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회장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하자” 정면돌파 강조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기회 창출로 이어나갈 것" 지속된 경기 침체, 불안한 정세, 트럼프 2기의 집권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을 가로막은 수많은 장벽들. 정의선 회장은 지속적으로 체질 개선과 혁신으로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서 2025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그룹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올해 경영환경과 그룹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하고 혁신 의지, 체질 개선, 팀워크 등으로 대내외 도전을 극복하자는 공감대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신년회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새해 메시지 공유에 이어 HMG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HMG 라운드 테이블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 장재훈 부회장, 현대차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 송창현 사장, 성 김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 현대캐피탈 정형진 사장,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으며, 200여명의 임직원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맞서는 관점과 자세,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변화와 혁신,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난 한 해 많은 것을 이뤘다"며 “여러분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 낸 성과는 우리가 고객들의 신뢰를 얻은 결과물"이라고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먼저 “앞으로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낙관에 사로잡히거나 비관적 태도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예측 불허의 국제 정세,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급변과 무역 갈등, 소비자 우위 시장과 전기차 캐즘, 신흥 경쟁사들의 기술 발전과 도전, 기술 혁신 가속화와 이로 인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을 위기로 꼽았다. 특히 올해 국제 정세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국가의 수장이 공석인 상태고, 외부적으로는 반전기차, 보편 관세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눈 앞이다. 불안한 정세로 최근 원/달러 환율도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국내 경기가 휘청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 테슬라, 중국의 BYD 등 전기차 강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위축되지 않는 도전 정신을 통해 '정면돌파'할 것임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이해지고 그것은 그 어떤 외부의 위기보다 우리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 그런 점에서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퍼펙트 스톰 같은 단어들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의지를 고취시키는 역할을 해야지 비관주의에 빠져 수세적 자세로 혁신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장재훈 부회장도 위기를 인정하며 기회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밝지 않다.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전개될것"이라며 “위기라는 표현은 위험과 기회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것.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전략 방향성 하에 영향을 집중시키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그룹 전체 차원에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BYD 등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 대해선 “전기차 이후 SDV 부분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대표이사로 선임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최선의 비즈니스 전략은 안전한 고품질 차량에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아 제공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종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전기차 세액공제 등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원 투자를 통해 제품 리더십을 유지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산하에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인 기아도 혁신의 바람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환에 대한 목표를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환의 중심엔 PBV가 있다"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물류, 레저 등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모델인 PV5를 금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2027년에는 후속 모델인 PV7도 선보일 것"임을 공식화 했다. 마무리는 정의선 회장이 장식했다. 정 회장은 “상황에 양면성이 섞여있는 것이고 무엇이든 마음 먹는 것에 달려있다"며 “막연한 희망을 위해 한단계 한단계 하다보면 희망이 현실화된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혁신을 향한 굳은 의지는 조직 내부를 넘어 외부로 힘차게 뻗어 나가야 한다"며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도 전략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위기는 기회…위축되지 말고 극복하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그룹에 닥친 위기에 대해 “도약의 기회라며 우리의 의지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위기 극복을 강조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성 김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창현 현대차 사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영업장에서 신년회를 진행했다. 올해 열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된 브랜드 체험 스튜디오로 현대차그룹의 대표적인 고객 소통 공간이다. 정 회장은 올해를 위기이자 기회의 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앞에 피해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불확실성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위기가 없으면 낙관에 사로잡혀 안일해질 수 있다. 외부로부터 자극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고객의 기대와 시장 경쟁은 매일 높아지고 있다. 지금 가진것을 지키려고만 하지말고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위기를 예상 가능 유무에 따라 두가지로 나눴다. 예상할 수 있는 위기요인에 대해선 “면밀하게 준비해서 대응해야 한다"며 “단순히 위기요인 제거가 아닌 위기 발생 배경, 역사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극복을 넘어 기회 창출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회장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위기 대처, 목표를 위한 지속적 노력 같은 유연하고 개방적인 내부 프로세스 조직문화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며 “호세 무뇨스 사장 등 올해 최초로 외국인 CEO를 선임한 것도 혁신의 일종, 실력 있는 사람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잇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핵심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또 경쟁자와 전략적으로 협력 등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美 보조금 확정…‘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 이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모델들이 처음으로 미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2기 집권 후 정책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북미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것은 확실해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모델 5종이 올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 포함돼 차량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 보조금 혜택 대상 모델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미국서 전년 대비 30.3% 증가한 9만1348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등 판매량을 보여 왔는데 이는 대부분 리스, 렌트 등 영업용 차량 판매였다. 기존에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조건을 충족을 못해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됐었는데 세부 사항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리스 비율은 기존 2%에서 30% 이상까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조금 확정으로 인해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리스-렌탈 방식과 일반 판매 방식을 이용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IRA 폐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보조금을 받게 됐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엎어버리면 한 순간에 무용지물이 되버리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트럼프가 집권해 IRA를 폐지하고 보편관세를 부과한다면 일부 타격이 있겠지만 미국 내 생산을 최대화를 통해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IRA 보조금을 받든 말든 현지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지역에 각각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36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기아는 조지아주에 연산 34만대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턴 그룹의 조지자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이 본격적으로 힘을 보탠다. 이 공장은 연산 30만대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생산 특화 공장이다. 아이오닉 5 등 기존 모델과 아이오닉 9 같은 새로운 전기차 모두 생산이 가능하고 최근 수요가 급증한 하이브리드 차량도 양산할 수 있다. 이처럼 현대차는 약 100만대의 현지 생산 능력을 통해 트럼프의 IRA 폐지, 관세 타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HMGMA의 생산 물량이 아직 많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속도를 높여 연초엔 공장 가동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韓 완성차 5사, 2024년 국내외 794만대 판매…‘수출·신차효과’가 실적 견인

지난해 완성차 5개사가 젼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호조, 신차의 성공 등이 주효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3일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KG모빌리티·르노코리아)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수 135만6706대, 수출 658만4378대 등 총 794만1084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한 해 동안 국내에서 70만5010대, 해외에서 343만6781대를 판매하며 414만179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국내 판매는 7.5%, 해외 판매는 0.5% 감소한 수치다. 주요 모델별로는 그랜저가 7만1656대, 쏘나타가 5만7355대, 아반떼가 5만6890대 판매되며 세단 부문을 이끌었다. RV 부문에서는 싼타페 7만7161대, 투싼 5만5257대, 캐스퍼 4만1788대가 판매되며 강세를 보였다. 2025년에는 HEV(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와 북미 현지 생산 체계 강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 목표 417만4000대를 제시했다. 기아는 지난해 308만9457대를 판매하며 1962년 자동차 판매 시작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54만10대, 해외 판매는 254만3361대로 전년 대비 각각 4.2% 감소, 1.0%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글로벌 판매량 58만7717대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으며, 셀토스(31만2246대), 쏘렌토(28만705대)가 뒤를 이었다. 2025년 기아는 경제형 EV 라인업 확대와 전략 차종 출시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49만95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이 중 해외 판매는 47만4735대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9만5883대, 트레일블레이저는 17만8852대가 판매되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2만4824대가 판매되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주요 모델로 활약했다. 한국지엠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2025년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KGM은 2024년 국내 4만7046대, 해외 6만2378대 등 10만9424대를 판매했다. 특히 수출은 전년 대비 18.2% 증가하며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GM은 2025년에도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O100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해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판매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3만9816대, 수출 6만7123대 등 10만6939대를 판매했다. 회심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가 12월 5630대를 포함해 2만953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이 차량은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5.7㎞/l(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를 제공하는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 기본으로 제공되는 첨단 안전∙편의사양, 동승석에서도 이용 가능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4년은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며 성과를 거둔 해"라며 “올해에도 친환경차와 전동화 모델의 확대, 주요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에 밀려오는 LFP 배터리… 재활용 대책 마련은 ‘아직’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테슬라 모델 Y에 BYD까지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LFP 배터리 재활용 방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재활용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업계는 LFP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업계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LFP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LFP 배터리의 높은 안정성과 경제성이 인정받으며 '전기차 캐즘' 극복의 키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특히 한국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LFP 탑재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될 예정이다. 테슬라 등 기존 강자에 더불어 BYD라는 신흥강자까지 호시탐탐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기술인 NCM 배터리 전기차가 주를 이뤘다. 원가는 비싸지만 그만큼 주행거리, 출력 등의 성능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의 흐름이 변화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이 캐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보다 저렴한 LFP 배터리의 수요가 높아졌다. 게다가 LFP가 NCM 대비 전기차 화재로부터도 안전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눈길도 LFP 배터리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였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보인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 Y였다. 이 차량은 LFP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로 약 5000만원이라는 합리적 가격대를 형성해 3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어떠한 전기차도 모델 Y보다 많이 팔린 차종은 없었다. 게다가 오는 16일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승용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이들의 무기인 '불레이드 배터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LFP 배터리다. 이들의 국내 영향력을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LFP 배터리 보급률이 전보다 늘어날 것은 확실시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국내 배터리 업계도 LFP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중국에서 LFP 배터리 생산에 들어갔고, 삼성SDI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개발에 들어갔다. SK온은 2023년 3월 배터리 3사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2026~2027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LFP 배터리 보급이 늘어나는 반면, 재활용 대책은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 LFP 배터리는 기존의 NCM 배터리보다 재활용 과정이 복잡하고 경제성도 떨어지기에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NCM 배터리의 경우 핵심 소재의 90% 이상 회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LFP는 리튬 이외에 나머지 금속의 경제성이 그닥 좋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LFP 배터리의 kWh당 금속 가치는 45달러로, NCM 68달러,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의 71달러 보다 크게 낮다. 그러나 업계선 경제성이 낮다고 LFP 배터리 재활용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LFP 전기차가 대부분 미국, 중국산인데 이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것은 결국 한국의 예산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LFP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거의 지급하지 않지만 재활용, 매립 비용을 고려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LFP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LFP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실제적인 재활용 공정 운영을 계획했다. 이외에도 포스코홀딩스, SK에코플랜트 등도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서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섰다. 2023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병수 박사팀은 세계 최초로 저온 건식 방법을 활용한 LFP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윤종승 한양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자연 미생물인 박테리아를 활용해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LFP 재활용의 가치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선제적 양산 기술 확보를 통해 기술력을 갖춰 LFP 배터리 재활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中공세 맞이한 車업계, 신차 개발만이 살 길

국내 완성차 업계의 험난한 한 해가 예상된다. 여전히 불안한 소비 심리, 끝이 보이지 않는 전기차 캐즘,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 기업들,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층 더 치열한 올해 자동차 시장서 살아남을 방법은 기술력, 상품성 강화를 통한 매력적인 신차 개발이다. 특히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3% 증가하지만 한국 자동차 산업은 어려운 환경을 맞이할 전망이다. 올해 완성차 업계는 내수와 수출 모두 전망이 어둡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에 워낙 부진했던 탓에 올해 기저효과가 기대되긴 하지만, 연말에 터진 계엄, 탄핵 사태로 정세가 불안정해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잘나가던 수출도 불안하다. KAMA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270만대로 예상된다. 수출액은 4.2% 줄어든 6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미 통상 환경 악화, 해외 생산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철폐와 보편 관세를 외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의 공약대로 IRA가 폐지돼 국산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고, 한미 무관세 무역이 종료된다면 대미 수출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직격탄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를 이겨낼 '신차 개발' 뿐이다. 아무리 환경이 안 좋아도 결국 팔릴 차는 팔리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비해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기존 출시한 4000만원대 전기차 EV3의 성공을 발판 삼아 비슷한 급의 EV4, EV5를 출시한다. 또 미국 조지아에 지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을 본격 가동해 미국 내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조지아 신공장은 연산 30만대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생산 특화 공장이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전기차 모델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중견3사도 신차 도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수출 대비 크게 저조한 내수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지엠은 올해 '이쿼녹스 EV'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전기 중형 SUV로 한국 시장서 인기가 많은 차급이다. 그랑 콜레오스로 반등에 나선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tech'를 한국에 출시해 상승세 굳히기에 나선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모델인 만큼 국내 시장서도 행보가 기대된다. KG모빌리티는 전동화에 집중한다. 중국 BYD 배터리 기술을 탑재한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하이브리드 경쟁에 뛰어든다. 또 코란도의 후속작인 전기 SUV 'KR10(프로젝트명)'을 출시해 내수 부진을 극복할 방침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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