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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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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아프지만… BYD 공습에 중견3사 ‘초비상’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기업 'BYD'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BYD가 실구매 20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들고오면서 그간 가성비 전략으로 시장서 버텨오던 국내 중견3사(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전망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BYD는 한국 진출을 공식발표하면서 첫 모델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를 출시했다. 아토3는 2022년 글로벌 출시 이후 세계 시장서 100만대 이상 팔린 BYD의 대표 모델이다. 특히 기본 트림 기준 3015만원으로 보조금 수령 시 2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한 점이 주목되고 있다. 설마했던 BYD의 저가공세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질적 피해는 현대차·기아가 아닌 중견3사에 쏠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5·6, EV3·6·9 등 이미 시장에서 검증 받은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중견3사는 경쟁에서 이미 밀렸거나 아직 출시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BYD가 첫모델로 2000만원대 모델 아토3을 가져오면서 그간 현대차·기아 대비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승부하던 중견3사의 전략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KGM)는 중견3사 중 유일하게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KGM의 전기차 '토레스 EVX'는 지난해 약 6000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대비 저렴한 가격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올해 전망은 더 어둡다, 토레스 EVX엔 BYD의 배터리 기술이 탑재됏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같은 기술력을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BYD 차량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해 주요 신차로 전기차를 준비 중인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의 표정도 어둡다.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는 올해 각각 준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와 세닉 E-tech를 출시할 계획이다. 출시 계획 발표 당시엔 국내 시장서 인기가 많은 '전기 SUV'라 실적 반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BYD가 비슷한 차급의 아토3 출시를 확정하면서 이쿼녹스 EV와 세닉 E·tech가 국내 시장서 영향력을 보일 수 있을지 의문이 달리고 있다. 이 두 모델이 아무리 싸게 내놓아도 아토3보다 저렴하긴 어려울 것이고 브랜드 선호도와 서비스 인프라 측면에선 현대차·기아에 크게 밀리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견3사가 빈약한 전기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BYD는 출시와 동시에 올해 3개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BYD는 아토3을 시작으로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언7을 올해 하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검증된 전기차 모델로 대응할 여지가 있지만 중견3사는 라인업 부족과 가격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온시스템, 조직 개편… 4개 지역 비즈니스 그룹 신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경쟁력, 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핵심 조직 구조의 개편을 단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월 1일부로 적용되는 조직 개편의 골자는 실행 중심의 지역별 조직에 영업, 상품기획 등 비즈니스 수행 관련 핵심 기능을 분할 위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HQ에 전략 및 혁신 기획 중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먼저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4개 지역에 실행 중심의 '지역 비즈니스 그룹(Regional Business Group)'이 신설된다. 각 그룹에는 기존에 글로벌 HQ에서 보유하던 영업 및 제품기획, 생산, 품질관리, 구매, 재무 등 비즈니스 관련 주요 기능들이 분할 이관된다. 각 지역 본부장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 실행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시장별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효율성 및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완성차 업체별로 미래 전략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변화다. 글로벌 HQ는 전략 및 혁신 기획 기능을 중심으로 컨트롤 타워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당면 비즈니스보다 중장기적인 미션 및 방향 설정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재무건전성 강화와 시너지 발생도 글로벌 HQ 재편의 핵심이다. 각 지역으로 권한이 위임된 재무, 회계, 관리 기능을 글로벌 HQ에서 효율적으로 관리 감독해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인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인사를 중심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 고유의 기업문화,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와 글로벌 성공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 창출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새롭게 신설된 지역별 비즈니스 그룹 책임자로는 △박정호 사장이 현대차그룹 및 아태 비즈니스 그룹, △서정호 부사장이 유럽 비즈니스 그룹 △박정수 전무가 중국 비즈니스 그룹에 각각 지정됐다. 미주 비즈니스 그룹은 기존 한온시스템 글로벌 세일즈 그룹을 담당하던 △브라이언 트루도(Brian Trudeau) 부사장이 담당한다. 박정호 사장은 한국타이어에서 구매, 전략기획, 미주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온시스템 글로벌 구매본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어, 한온시스템 비즈니스 및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국타이어에서 아태중아부문장과 OE(신차용 타이어) 부문장 등을 역임한 바 있어 한온시스템의 아시아 지역 완성차 브랜드 대상 비즈니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서정호 부사장은 미국 GM 완성차 엔지니어를 비롯해 미국 자동차, 2차전지, 디스플레이, 전자제품,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및 직무를 경험했다. 두산솔루스 COO 겸 유럽법인 대표를 비롯해 다수의 기술전략 및 해외 비즈니스 관련 거래를 이끌어 왔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온시스템의 유럽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발굴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수 전무는 한국타이어 중국본부에서 OE 담당, 전략기획담당, 유통담당 등 핵심 직책을 수행한 바 있는 '중국 모빌리티 시장 전문가'다. 중국 시장 및 완성차 브랜드의 특색에 맞는 비즈니스 수행에 최적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이언 트루도 부사장은 미국 완성차 브랜드 제품 디자인 엔지니어로 시작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약 35년의 경력을 쌓았다. 영업, 제품 기획 및 전략, 재무 분석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온시스템에서도 재무, 기획, 영업, 마케팅 등 핵심 기능 임원직을 맡은 바 있어 미국 비즈니스의 원활한 수행을 이끌 예정이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의사결정이 한층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되어 단기적으로는 재무건전성 확보부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까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양사의 강점만을 결합한 시너지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2.0] ‘美 의존도’ 역대 최고 현대차, 신흥시장 확대로 돌파구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보편관세 부과 등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으로 그나마 지난해 우리 산업을 지탱해 온 자동차 업계도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다. 거대한 변수를 앞둔 현대자동차그룹은 '신흥시장 확대'로 시장의 안정감을 유지할 전략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국 시장에 대비해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의 구멍을 메꿀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서 170만8293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량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는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대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미국 시장 환경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IRA 폐지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판매량만 많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등 많은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IRA 폐지로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고, 한국서 수출되는 차량에 관세가 붙는다면 미국 현지서 현대차그룹 상품의 가격경쟁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산업연구원은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년 수출 감소 효과는 약 7.7~13.6% 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큰 불확실성을 앞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는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 기록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첫 상장이었다. 또 현지 전략 모델인 '시로스'의 사전 계약이 1만258대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19일엔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인도의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EV) 콘셉트를 공개하며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하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상반기(1~6월) 신차 등록 대수는 155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중동 지역에서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서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을 출시하며 현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 시장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신흥시장서도 꽃길만 예정되진 않았다. 전기차 세계 최강자로 떠오른 중국 BYD도 이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YD는 지난해 4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태국 공장을 지었다. BYD는 이를 통해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동남아 시장서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망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서 관세정책의 변화라던지 보편관세등의 이슈, IRA 페지 이슈 등 정책기조에 따라 판매수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경험이 곧 경쟁력”…車업계, 고객 접점 늘려 불황 극복

최근 완성차 업계가 특별한 전시장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인 가운데 고객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정체성 전달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에 진출한 BYD코리아는 오는 2월 2일까지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상상플랫폼에서 브랜드 체험 전시관을 마련하고 본격 BYD 알리기에 나선다. 낯설고 부정적인 중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침이다. BYD뿐만 아니라 많은 완성차 기업들이 고객 접점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경험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이해하고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고객 경험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곳은 전시장이다. 이에 업계선 특별한 전시장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혼다, 렉서스, 테슬라 등 개성 있는 전시장을 만들어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한 브랜드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는 68.4%, 혼다는 81.1%, 렉서스는 3.0%, 테슬라는 80.8%의 연 성장폭을 보였다. 전시장 확대 전략이 판매량 증진의 완전한 이유라고 할 순 없지만,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해도 제고 진입장벽 완화 등 구매 과정에 소폭 일조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르노코리아, 혼다, 렉서스 등은 자동차 전시, 판매에만 집중됐던 기존의 전시장이 아닌 카페, 체험 프로그램 등 브랜드 정체성, 문화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혼다는 카페 더 고, 렉서스는 커넥트투를 오픈해 고객들이 차량에 편하게 다가가고, 다양한 시승코스를 경험하게 했다. 또 르노코리아는 성수동에 르노성수를 설치해 고객 경험을 확대했다. 카페 더 고는 혼다코리아의 카페 스타일 시승센터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모빌리티 브랜드 혼다를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에 따르면 오픈 5개월 간 카페 더 고에서 시승한 고객이 1500명을 넘었고 일반 고객을 포함하면 방문객이 2만명이 넘었다. 렉서스의 커넥트투는 오픈 10년을 맞이한 브랜드 문화체험공간이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카페로 렉서스의 다양한 차량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을 기반으로 제작한 예술 작품을 마련하고, 전시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르노성수는 지난해 4월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됐다. 최근엔 테슬라도 강남 전시장을 오픈했다. 한국서 판매중인 모델을 비롯해 사이버트럭, 차량 부품 등 전시하는 등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BYD도 반중감정 완화,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주요 지역에 15개 전시장을 설치할 것을 발표했다. 특히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한 인천 상상플랫폼의 브랜드 체험 전시장을 다음달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체험관에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BYD ATTO 3를 전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인다. V2L 기능을 활용한 캠핑존, BYD 전기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겨볼 수 있는 씽잉존, 어린이 대상 탄소제로 모빌리티와 교통안전에 대해 알려주는 키즈 클래스존,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에코백 커스텀 존 등 BYD ATTO 3의 기술과 편의 사양기능 등의 우수한 상품성과 감성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류쉐랑 BYD 아태총괄은 “BYD의 전시장을 모든 인플루언서들이 찾아오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BYD는 아직 한국 소비자에게 생소한 브랜드인 만큼 우리 브랜드를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께서 가볍게 방문하시어 BYD 전기차의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을 직접 느끼고 가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中 BYD, 2000만원대 전기차 들고 韓 상륙… 전기차 ‘가격 경쟁’ 불 지핀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 BYD가 한국 승용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첫 출시 모델은 '3150만원'의 역대급 가격표를 단 아토3로 정해졌다. 엄청난 저가공세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BYD의 초강수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앞둔 국내 업체들의 경우 아토3의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BYD코리아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BYD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사업전략 및 신차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BYD는 세계 친환경차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이다. 글로벌 100개 시장서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 4개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친환경차 427만대 이상 판매하며 3년 연속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으로 떠올랐다. BYD의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YD는 2016년 한국의 상용차 시장에 이미 진출했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그리고 전기트럭 등의 상용차 사업 중심의 친환경 차량과 부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즉, BYD는 한국 시장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해오던 상용차 부문에 이어 승용차 부문을 추가하며 국내 친환경 e-모빌리티로의 전환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BYD코리아는 소형 전기SUV BYD 아토3(ATTO 3)을 시작으로, 중형 전기세단 씰(SEAL), 중형 전기SUV 씨라이언7(SEALION 7) 등 3개 모델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늘 선보인 아토3는 2022년 출시 이래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경쟁력을 입증한 차량이다. BYD의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국 고객들의 취향과 편의를 고려해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형 부품 및 서비스도 적용했다. 이 차량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아토3는 기본형과 플러스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기본형은 3150만원, 상위 트림인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고보조금과 지방보조금을 수령할 경우 2000만원대도 가능한 가격이다. 특히 한국에 출시된 아토3의 가격은 유럽 등 다른 시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의 경우 약 4000만원에 가격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류쉐랑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차동차를 보는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다른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달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한국 시장서 판매되던 전기차들은 주로 4000만~5000만원대 거래돼 왔는데 3000만원대라는 '새로운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반중감정이 짙은 한국 소비자들이라도 이처럼 저렴한 가격엔 흔들릴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아토3와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EV3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비싼 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보조금을 포함하면 차이가 줄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또 캐스퍼 일렉트릭, 레이EV 등 2000만원대 전기차도 있지만 이 모델들은 아토3보다 차급이 낮아 경쟁이 어렵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그간 이어오던 전기차 가격 전략을 일부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BYD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은 올해 출시될 기아 EV4·5 등의 판매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토3가 3000만원이라면 추후 출시될 상급 모델 씰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와 동급차량인 EV4·5의 가격도 다소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BYD코리아는 가격 공세 이외에도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6개 공식 딜러사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주요 지역 및 도시에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금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최상의 판매 및 AS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계약 차량의 고객 인도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오늘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긴 호흡,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BYD코리아, 첫 출시 모델 ‘아토3’…가격 3150만원

BYD코리아가 16일 한국 승용 시장 진출발표와 동시에 첫 출시 모델인 아토3의 가격을 공개했다. 아토3는 소형 전기 SUV로 동급대비 넓은 실내 공간이 매력인 차량이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21㎞, 제로백 7.3초의 성능을 지녔다. 72개국서 100만대 이상 팔린 BYD의 대표 모델이다. 금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오는 2월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토3는 기본형과 플러스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기본형은 3150만원,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기본형의 경우 보조금 수령시 200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돌아온 ‘아빠차 정석’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독주체제 굳힌다

패밀리카의 대명사 팰리세이드가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채 6년 만에 돌아왔다. 이번 팰리세이드 출시로 세단부터 준대형 SUV까지 HEV 풀라인업을 구축한 현대차는 국내 하이브리드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방침이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메종 디탈리'에서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팰리세이드)'의 론칭 행사를 진행하고 금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팰리세이드는 6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이전보다 더 세련되진 외관과 넉넉한 실내 공간성, 7인승 및 9인승 모델 구성,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초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계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하이브리드' 엔진 탑재가 됐다는 점이다. 그간 팰리세이드는 차체가 무거운데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없어 연비(3.8 가솔린 기준 9~9.3㎞/ℓ) 측면에서 아쉬운점이 있었는데 이번 2.5 터보 하이브리드 탑재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 복합연비 9.7㎞/ℓ이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334 마력을 갖추고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로 구성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팰리세이드 출시로 한국 시장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독주'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현대차·기아는 중견3사(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하이브리드 점유율을 보였는데 가장 큰 모델인 팰리세이드 마저 HEV 옵션이 생기긴 것이다. 이에 국내 시장의 하이브리드 '양극화'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개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하이브리드차 내수 판매는 35만 6058대다. 그 중 현대차·기아는 약 94%인 33만5105대 판매를 기록했다. 사실상 지난해 출시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를 제외하면 전부 현대차·기아의 물량인 셈이다. 지난해 그랑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약 2만대 팔리며 선방했고, 올해 KG모빌리티의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출시 예정이지만 현대차그룹의 아성을 한번에 넘긴 어려운 실정이다. 두 브랜드의 차량이 현대차기아 모델 대비 저렴하지만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인지도, 신뢰도, 기술력 등이 한국 소비자들에 더 높게 평가되기 떄문이다. 이에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두 분야의 모델을 다양하게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의 SUV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최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시작된 신형 팰리세이드 사전계약은 첫 날에만 3만3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리며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2기’ 자율주행 규제 완화 전망…현대차도 웃는다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자율주행차' 개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자신을 열렬히 지원해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밀어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움직임에 자율주행 기반 '소프트웨어중심차(SDV)'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도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현지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틀을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며 “교통부에서 자율주행차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할 정책 담당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결정은 '테슬라 밀어주기'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자국의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자신의 열렬한 지원자까지 도와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행법 아래선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는 대량 생산, 운행을 위한 허가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다.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차량 제조업체가 허가를 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500대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취임 후 이를 뒤엎을 전망이다. 실제로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를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한데 이어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를 강력히 주장해오던 전 하원의원(위스콘신) 숀 더피를 교통부 장관으로 선택하는 등 현실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2500대의 자율주행차 개발 제한 대수를 10만대까지 늘릴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자율주행, SDV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물론 트럼프의 정책은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을 위한 것이지만 시장이 커지고 기술이 개발되다 보면 현대차 등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에도 투자나 지원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SDV 개발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SDV(Software-defined Vehicle) 차량은 '기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되거나 결정되는 차량'으로 스마트폰이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문제를 고치는 방식을 차량에 적용한 것이다. 특히 SDV 전환은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는 등 '미래 먹거리'로 불리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적으론 테슬라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현대차그룹 등 후발주자들도 뒤처지지 않게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해 SDV 전환을 선도할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고, 관련한 인력 채용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최근엔 올해 SDV 개발 등에 11.5조원을 투자할 것임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2026년까지 차량용 고성능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양산차에 확대 적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십을 계기로 양사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적용한 뒤, 해당 차량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 5는 조지아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안정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웨이모 원' 서비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AVP본부장은 “자율주행 차량 판매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에게 SAE 기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한 차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독3사’ 지위 잃은 아우디, 올해 신차 16개 쏟아붓는다

수입차 시장서 입지를 잃은 아우디코리아가 올해 판매 부진 극복에 총력을 다한다. 특히 고객 접점 확대, 한국 시장 역대 최대 16개 신차출시 등을 통해 '수입차 3인자'의 자리를 되찾을 방침이다. 13일 아우디코리아는 신라호텔 서울 영빈관에서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는 지난해 5월 부임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국내 미디어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로, 긴밀한 소통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아우디코리아의 2024년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2025년 계획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또 지난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소개와 '더 뉴 아우디 SQ6 e-트론', 얼마 전 출시한 '더 뉴 아우디 Q7', '더 뉴 아우디 Q8',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등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병행됐다.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사업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선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아우디코리아는 심각한 판매부진에 빠졌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2024년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47.9% 감소한 9304대 판매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약 3%대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줄었고, 판매 순위도 7위까지 내려앉았다. 아우디코리아는 한때 '독일 3사'로 불리며 수입차 시장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었다. 2022년엔 2만1402대 판매, 점유율 7.55%를 기록해 안정적으로 3위에 올랐고 하락세를 보인 2023년에도 1만7868대, 점유율 6.59%를 기록하며 3위권은 유지했었다. 그러나 지속된 판매 하락세로 인해 지난해엔 7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업계선 아우디코리아의 판매부진에 대해 볼보, 렉서스 등 동급 경쟁자의 성장과 지나치게 왔다갔다하는 '고무줄 할인' 등을 문제로 꼽았다. 지난해 KAID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서 볼보와 렉서스는 각각 1만5051대, 1만3969대 판매를 기록했다. 볼보는 '안전', 렉서스는 '효율'을 강조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아우디에 뒤처지지 않는 프리리엄 수입차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우디코리아는 매년 갑작스러운 대형할인을 수시로 진행해 정가로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지적을 받아왔다. 하루 차이로 차량 가격이 수천만원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기에 빠진 아우디코리아는 우선 신차 출시로 부진을 극복할 방침이다. 지난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공개한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신차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Q6 e-트론은 인상적인 주행성능 및 충전, 향상된 효율성이 돋보이는 '기술을 통한 진보'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모델이다. A6 e-트론 역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적용해 성능,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등 모든 측면에서 혁신을 이뤘고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오랜 강자인 아우디 A6를 계승한 역동적이고 우아한 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실내 디자인이 돋보이는 순수전기 프리미엄 대형 세단이다. 또 A5와 Q5는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PPC (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어 아우디코리아는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감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딜러사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네트워크 확대 전략을 세우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손쉽게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아우디 파트너 컨벤션' 행사에 아우디 공식 딜러사 대표단과 참석해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올 한 해 출시될 신차들을 경험하며 파트너십을 다지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아우디코리아는 효율적이고 디지털화된 운영을 기반으로, 고객 구매 행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고 친근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접근성을 강화한 친근한 씨티몰 전시장 형태로 변화하면서 네트워크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올해 신차 전시장은 기존 32개에서 35개로 확대된다. 서비스센터는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기존 32개에서 37개로 증대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 밀집 지역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고객들이 30분 이내로 서비스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그간 지적이 많던 가격 정책에 대해선 브랜드 이미지와 딜러사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적의 가격을 뽑아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025년을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아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 브랜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안팔려도 도전은 계속된다…현대차·정부, 수소차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와 정부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올해도 이어간다. 수소차 판매량은 매년 감소세에 있지만 현대차의 투자와 정부의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한 994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 중 넥쏘와 일렉시티를 주축으로 3095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했다. 뚜렷한 수소차 시장 하락세에 정부는 세제혜택을 연장했다. 지난 2일 환경부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을 2026년까지 2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감면 한도는 400만원이며, 확정된 수소차 보급 지원 예산은 7218억원으로, 수소버스 2000대, 수소승용차 1만1000대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또 환경부는 수소차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소 구축도 가속화한다. 올해 전년 대비 8% 증액된 1963억원을 투입해 64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설치(누적 기준 목표 450기 이상)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소버스 보급이 촉진될 수 있도록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수소충전소로 전환하거나 공영차고지에 수소충전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수소차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수소 사회 전환'을 원대한 목표로 삼고 신차 출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글로벌 협력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올해 넥쏘의 후속 모델인 '이니시움' 출시를 예고하며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수소차의 강점인 우수한 주행거리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수소전기차에 특화된 편의사양을 갖춰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열린 신년회에서도 수소차 투자를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신년회에서 “넥쏘 후속 모델 출시가 올해 가장 큰 과제"라며 “수소사회는 기술 에너지 부분에 대한 기술 코스트를 극복해야 될 과제가 있지만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리더십은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올해 완성차 분야에 16조3000억원을 투자해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 9일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충전소 구축 등 HTWO Grid 솔루션을 위한 수소 제품 기술 연구와 생태계 구축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하며 연구개발(R&D)과 생산 품질 인력을 결집해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국내외 기업과 협력도 강화한다. 지난해 체코의 스코다 일렉트릭과 협력 관계를 맺고 일본의 토요타와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체코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Škoda Electric)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스코다 일렉트릭은 1895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 기업 스코다(Škoda) 그룹의 그룹사 중 하나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전문적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양사는 각자 가진 기술과 제품의 융합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기술의 발전과 친환경 차량 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지만 지난해부터 공동 행사를 개최하고 회장간의 만남을 늘려 가는 등 협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새롭게 선보일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에서 충전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일상 전반에 수소 에너지가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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