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전체기사

영원무역, 자전거 재고 7400억원 어치 쌓여 골치[SK증권]

영원무역이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수천억원 규모의 자전거 재고가 쌓여있어 회복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영원무역이 지난 1분기 매출액 7097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SCOTT(자전거)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 판매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모두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형 연구원은 “SCOTT 부문은 재고매입을 최소화하고 기존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다"며 “자전거 소비의 성수기 초입인 1분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SCOTT의 재고는 작년 4분기 약 7900억원에서 5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고의 정상화는 올해 연말까지도 어려울 것이며 할인 판매에 의한 이익률 훼손도 예상보다 크기에 올해 SCOTT부문의 영업적자를 518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영원무역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세원이앤씨, 상폐위기 상황에서 190억원 부동산 투자 나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있는 코스피 상장법인 세원이앤씨가 190억원을 들여 대구에 있는 공장을 인수한다. 이 결정을 두고 세원이앤씨 주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당 부동산은 현재 세원이앤씨의 대표이사와 관련된 곳으로 주주들은 회사의 현금을 빼돌리려는 거래로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세원이앤씨는 대구 달성군의 한 공장과 설비를 인수한다고 지난 13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취득하는 자산은 해당 토지와 건물, 그리고 건물 내에 있는 크레인 등이다. 취득가액은 190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화신테크와 블루서밋캐피털이다. 잔금은 오는 8월 13일 이뤄질 예정이다. 세원이앤씨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해당 부동산 등의 매도인 화신테크와 기존 매수인 블루서밋캐피털 간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의 매수인 지위를 세원이앤씨가 승계받는 구조다. 세원이앤씨는 부동산 인수와 함께 해당 건물에 잡혀 있는 근저당권 등 90억원 규모의 채무도 인수한다. 세원이앤씨는 이번 거래에 대해 자산 가치 증대와 업무 공간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 계약에 대해 세원이앤씨의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현금을 빼돌리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현재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이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은 지난 2021년 상장폐지 된 화신테크가 공장으로 사용 중인 곳이다. 화신테크는 과거 이노와이즈라는 이름으로 거래되던 상장사였다. 그리고 김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그리고 해당 부동산은 현재 강제 법원 경매가 진행 중인 물건이다. 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주식회사 에이디이 등을 채권자로 지난 5월 9일 1차 경매를 진행했으나, 유찰됐다. 당시 최저매각가격은 262억원이었다. 오는 6월 13 최저 183억원에 2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국 김 대표 입장에서 과거 화신테크를 경영하던 시절 발생한 채무를 현재 경영하는 세원이앤씨를 이용해 해결하는 모양새다. 한편 세원이앤씨는 해당 부동산을 인수할 여력부터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세원이앤씨는 두번 연속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가 정지 중인 종목이다. 지난 2022년도 감사보고서는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의심된다는 이유 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태다.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이란 회사가 향후 1년간 계속해서 영업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결국 회사가 망할 수도 있는 위기에서 대규모 부동산 투자를 비장하겠다는 얘기다. 실제 세원이앤씨는 지난해 기준 1306억원의 매출과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179억원에 달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원이앤씨는 화학공업용 장비를 만드는 회사며 화신테크의 공장은 자동차용 금형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시너지가 뚜렷하지 않다"며 “당장 회사에 이득이 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만큼 세원이앤씨의 상황이 좋지않아 주주들의 불만이 높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뉴보텍, 무상감자 소식에 급락

결손금 보전을 위한 감자를 결정한 뉴보텍의 주가가 급락 중이다. 16일 오전 9시 10분 뉴보텍은 전 거래일 대비 22.01% 떨어진 45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 장 마감 뒤 뉴보텍은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명식 보통주 5주를 동일한 액면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며, 감자 기준일은 오는 7월 11일이다. 뉴보텍의 발행주식수는 감자 전 4156만45주에서 감자 후 831만2009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감자 전 207억8002만원에서 41억5600만원으로 감소한다.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줄이는 것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말 기준 뉴보텍은 자본총계는 131억4646만원으로 자본금이 자본총계보다 더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감자를 통해 자본금이 줄어들면 자본잠식이 해소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하이트진로, 소주 덜 팔려도 켈리가 이끌어 [현대차증권]

하이트진로가 주류 업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효과 덕분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증가했다"며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1분기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맥주 시장은 평범한 수준이었으나, 켈리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판매량도 성장했고 전년 대비 마케팅비를 축소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소주는 소비 감소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시장이 역성장하며 동사 판매량도 5~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고, 광고선전비를 지난해 1분기 582억원에서 올해 1분기 465억원으로 줄였다"며 “이익 측면에서는 이같은 마케팅 비용 축소 기조 덕분에 2분기 이후에도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작전세력의 진화]카나리아바이오, 결국 다시 현대사료 된다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을 기반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한때 코스닥 시장의 화제가 됐던 카나리아바이오가 다시 사료회사로 돌아간다. 카나리아바이오는 과거 현대사료라는 사명으로 거래되던 종목이다. 현재 경영진이 회사를 인수하고 바이오사업을 추가한 뒤 사명을 바꿨지만 다시 현대사료로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카나리아바이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일부 변경과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먼저 정관상 사명을 현재 카나리아바이오에서 현대사료 주식회사로 바꾼다. 현대사료는 지난 2022년 6월까지 사용하던 옛사명이다. 사명을 다시 되돌리는 이유는 추가적인 정관변경 때문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이번 주총에서 신약개발과 의약품 제조, 신약 임상시험, 바이오회사에 대한 투자업 등 바이오와 관련된 정관상 사업목적 10개를 삭제한다. 이후 정관에는 배합사료 제조업과 사료 판매, 축산업, 축산관련 도매업 등 사료관련 사업만 남게 된다. 추가로 회사의 대표 홈페이지도 과거 현대사료 시절 사용하던 주소로 바꾼다. 이어 이사선임 안건을 통해 과거 현대사료 시절 재직했던 경영진들이 복귀한다. 먼저 문현욱 부사장을 이사로 선임한다. 문 부사장은 창업주인 문철명 전 현대사료 회장의 아들로 사료사업 부문 각자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어 김용철 상무를 이사로 선임한다. 김 상무는 현대사료 시절 생산총괄 이사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앞서 카나리아바이오는 현대사료 시절 창업 파트너인 문철명 씨와 김종웅 씨가 각자 2세들인 문현욱 부사장과 김완태 전 상무에게 지분을 넘기고 회사를 물려줬다. 이후 회사를 이어받은 2세들은 지분을 다시 카나리아바이오엠에 넘겨 현재의 지배구조가 된 상태다. 이후 김 상무는 회사를 떠났지만 남아있던 문 부사장은 다시 이사진에 복귀하는 것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한도 카나리아바이오엠 감사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 감사는 대상그룹 홍보실 출신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 경영진 측과 함께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와 홈캐스트 등에서 함께 재직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한편 카나리아바이오는 한때 17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동전주로 전락했다. 임상에 실패한 여파로 자본잠식이 발생하고 결국 거래가 정지된 뒤 상장 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다. 이에 카나리아바이오는 자본잠식의 원인이 된 바이오 사업을 영위할 법인을 새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주주들에게 밝혔다. 이어 신설되는 법인의 주식을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방법은 인적분할이나 사업부 매각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방법은 과거 디아크 시절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자산 가치 평가 문제로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K-OTC 등록사인 두올물산(현 카나리아바이오엠)을 이용해 회사를 분할한 것과 비슷하다. 이 방법을 통해 디아크에 있던 오레고보맙은 두올물산을 거쳐 현재 카나리아바이오로 옮겼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가 다시 현대사료가 되는 것은 회사의 상장 유지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회사는 살아나겠지만 그동안 바이오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한 대다수의 주주들의 손실은 복구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서진시스템, 규정 모르고 분할 시도했나…결국 철회

서진시스템이 알짜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드려다가 결국 철회했다. 이를 추진할 경우 남아있는 사업부 만으로는 상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서진시스템은 지난 13일 장 마감 뒤 ESS 사업 부문에 대한 분할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서진시스템은 지난 8일 ESS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서진에너지시스템'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자 한국거래소는 서진시스템에 상장적격성 심사사유가 발생했다며 거래를 정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분할 이후 존속법인에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확인 결과 서진시스템이 당초 계획대로 분할을 추진할 경우 남아있는 존속법인은 300억원이 넘는 법차손을 입는다. 결국 규정을 미처 숙지하지 못하고 분할을 추진하려다가, 뒤늦게 이를 확인하고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한편 최근 서진시스템은 발행주식수의 절반에 가까운 신주를 상장하는 전환청구가 이뤄지면서 대규모 오버행 우려까지 있는 곳이다. 이후 분할 시도에 따른 거래정지까지 이뤄지면서 일반 주주들의 불만이 높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에스유홀딩스, 대규모 전환청구권 행사에 약세

현 주가 대비 60%수준에서 대규모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진 에스유홀딩스가 약세다. 14일 오전 9시 15분 에스유홀딩스는 전날보다 6.36% 떨어진 2430원에 거래 중이다. 에스유홀딩스는 최근 보통주 10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진행 한 뒤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 지난 13일 장 마감 뒤 에스유홀딩스는 제28회차전환사채(CB) 전부가 주식으로 전환된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1503원으로 13일 종가 대비 40% 가량 낮은 가격이다. 총 133만670주가 상장되며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9.72% 수준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국전력, 어닝쇼크는 전기요금 인상 명분[유진투자증권]

한국전력공사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향후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이 확보됐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한전의 주당순자산가치(BPS)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종전보다 15% 낮췄다"며 “1분기 매출액 23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59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추정을 하회하는 어닝쇼크"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원전 연료처리 비용 증가와 전력도매가격(SMP) 대비 증가한 구입전력비 등 비용 영향도 있었으나, 작년 11월 요금을 인상했던 산업용 판매량 감소(-2%)가 실적 미스의 주요 원인"이라며 “제조업 가동률 회복 시 해결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요금과 원가는 각각 161원/kWh, 158원/kWh로 추정되며 변동비 감소에도 현재 추정 실적으로는 차입금 상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실적으로 요금 인상 명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정은보 이사장, 국내 기업 ‘밸류업’ 위해 출국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국내 기업들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해외로 나갔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정 이사장이 오는 14일 도쿄, 16일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K-밸류업 글로벌 로드쇼(K-ValueUp Global Roadshow)'를 개최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쇼는 지난 2일 공개한 밸류업 가이드라인의 후속 조치다. 도쿄에서는 JP모건과, 뉴욕에서는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정 이사장은 14일 일본거래소(JPX) 도쿄 본사에서 야마지 히로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거래소 간 상호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도쿄 및 뉴욕 소재 국내 금융사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해외 현지에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증시 재평가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가지고 일관적 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싱가포르, 런던 등 주요 금융허브 지역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12시간 거래’…ATS 출범 앞두고 증권가 우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운영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정해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거래 시간을 늘려 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거래시간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근무량 증가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넥스트레이드 등 유관기관은 ATS 운영방안 세미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구체적인 운영 방침을 밝혔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정규 거래시간(9시~15시 30분) 전에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애프터마켓(15시 30분~20시)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식거래 시간이 현재보다 5시간 30분이 늘어나 총 12시간이 되는 것이다. 또 넥스트레이드는 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며, 호가의 종류를 현재 운영 중인 시장가, 일반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조건부지정가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중 금융투자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거래시간 증가다. 업계와 시장의 피로도는 크게 증가하겠지만 기대만큼의 편의성 증가는 없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이슈는 유사한 선례가 있다. 거래소는 지난 2016년 8월 1일부터 당시 오후 3시로 운영되던 장 마감 시간을 오후 3시 30분으로 늘린 적이 있다. 이에 주식거래시간은 총 6시간 30분이 됐다. 이는 거래량을 늘리고 중화권 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조치다. 하지만 의도한 만큼 주식거래량은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 부작용은 늘었다. 증권업계 종사자들의 업무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만(5시간 30분), 일본(5시간), 중국(4시간) 등 인근 국가 주식거래 시간과 비교하면 과도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된 상황에서 거래시간 증가에 따른 비용 지출도 크게 늘었다는 게 증권사들의 하소연이었다. 단 이번 거래시간 증가 이슈는 과거와 달리 주체가 거래소가 아니라 ATS라는 차이점은 있다. ATS의 거래는 거래소와 달리 상장 종목 전체가 아니라 유동성이 높은 800여개 코스피‧코스닥 종목이 대상이 된다. 또 ATS에서 경쟁매매로 체결되는 거래량은 시장전체 기준 15%, 종목별 30%로 제한할 예정이다. 결제 기능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한국예탁결제원이 맡게 되며 시장감시 기능도 거래소가 계속할 방침이다. 한 ATS 관계자는 “거래 시간은 대폭 늘어나지만 거래소와 통합 시장관리를 통해 업무량은 생각보다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거래시장의 독점을 깨도 경쟁체계로 전환해 얻게 되는 이득이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 상하한가 범위 확대 등 최근 수년간 자본시장의 제도적인 변화는 모두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시간을 현재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확대하는 것에 대해 논의는 부족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