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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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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기술, 키움증권 없으면 10년간 ‘제자리’… 내부거래 의존도 심화

코스닥 상장법인 다우기술의 지난 10년 간의 성장은 대부분 키움증권과의 거래를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의 도움 없이는 실적이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다우기술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키움증권을 통한 매출이 성장을 주도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2389억원이던 다우기술의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0년 뒤인 2023년에는 2946억원으로 23.23% 증가했다. 외형적으로는 꾸준한 성장을 해온 것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는 내재적인 성장이 아니다. 다우기술의 매출에서 키움증권과의 매출거래를 제외할 경우 지난 10년 동안 다우기술의 매출은 단 3.45% 증가하는데 그친다. 다우기술의 키움증권 매출거래 규모는 지난 2014년 332억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는 818억원까지 증가했다. 10년 새 2.5배 증가한 셈이다. 다우기술의 전체 매출에서 키움증권 매출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3.92%에서 지난해 27.78%까지 증가했다. 다우기술이 어려울 경우 키움증권의 의존도는 더 커졌다. 지난 2017년 전체 매출 규모가 1819억까지 줄어든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23.91%에서 그 이듬해 34.96%로 크게 증가한다. 그럼에도 전체 매출은 1922억원으로 2000억원을 하회했으며, 만약 키움증권 매출거래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125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키움증권 입장에서도 다우기술에 일감을 주는 게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회사 규모 대비 전산운용비에 지출하는 자금규모가 큰 곳이다. 키움증권이 지출하는 전산운용비 대부분은 다우기술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국내 증권사 중 키움증권보다 전산운용비를 더 많이 지출하는 곳은 삼성증권뿐이다. 삼성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6조원대며 키움증권은 4조원대다. 자기자본이 9조원대에 달하는 미래에셋증권도 전산운용비 지출규모는 키움증권보다 적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다우기술의 키움증권 매출 편중이 장기적으로 건전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높은 내부거래 비중은 외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우기술은 키움증권의 모회사다. 지분율은 47.70%다. 다우키움그룹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대기업집단으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서 다우데이타를 거쳐 다우기술, 키움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기업이지만 다우기술과 키움증권의 의존도 문제는 한 발 비켜나 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가진 대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전체 매출의 12% 이상을 내부거래로 올릴 경우 일감 몰아주기 여부를 조사하는데,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은 총수 일가가 간접적으로 지배하기에,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우기술 입장에서 키움증권에 대한 높은 매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계열사 매출에 기대다 보면 경쟁력 강화나 신사업 발굴 등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대양제지, 자진상폐 앞두고 급락

대양제지가 2년 연속 주식분산 요건을 채우지 못해 자진상장폐지에 들어가면서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35분 대양제지는 전날보다 10.00% 떨어진 67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1일 대양제지는 오는 21일자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된다고 공시했다. 대양제지는 오는 20일까지 정리매매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 측은 이 기간 주당 5300원에 잔존 소액주주 보유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남은 주식을 5300원에 매수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양제지는 지난 1970년 출범한 골판지 제조회사다. 경기도 안산에 연간 42만t의 골판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0월 안산공장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관련 설비를 모두 태웠다. 시설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양제지는 그동안 자진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두차례 진행한 바 있다. 공개매수에 따른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결국 상폐가 확정되는 가운데 그동안 대양제지에는 투기성 매수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주가가 1만4000원을 넘기도 했다. 실질적으로 주가가 이번 공개매수가보다 높아진 올해 2분기 이후 대양제지를 매수한 투자자는 손실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하이닉스, 6년 만에 최대 실적 기대[KB증권]

SK하이닉스의 실적개선 전망에 따라 증권가도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6% 올린 28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고수익을 내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 DRAM 평균판매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 증가 등이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2분기(4월~6월) 영업이익은 5조원(영업이익률 31.3%)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어 연간 영업이익은 21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8년 20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6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DRAM 부문은 HBM 제품 매출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작년보다 17조원 늘어난 18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NAND(플래시 메모리) 부문은 AI 수요 증가에 따른 고용량 기업용 SSD 판매 확대로 적자에서 벗어나 작년보다 12조원 개선된 3조4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4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세원이앤씨-화신테크, 부동산매매로 각종 의혹 확산

지난 2021년 상장폐지된 화신테크의 공장 부동산을 둘러싸고 부적절한 거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이 회생 절차 악용과 부당 내부 거래 등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법인 세원이앤씨가 해당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거래가 법적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정황이 나온다. ◇세원이앤씨 매수한 부동산, 각종 소송 휘말린 상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세원이앤씨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화신테크의 공장과 설비를 인수할 예정이다. 취득하는 자산은 해당 토지와 건물, 그리고 건물 내에 있는 크레인 등으로 취득가액은 19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매도인 화신테크와 기존 매수인 블루서밋캐피털 주식회사 간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의 매수인 지위를 세원이앤씨가 승계받는 형식이다. 세원이앤씨는 부동산 인수와 함께 해당 건물에 잡혀 있는 근저당권 등 90억원 규모의 채무도 인수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부동산의 매매계약은 사실상 어려운 정황이 확인된다. 이미 복잡한 계약관계가 얽혀있고 관련해 소송도 수차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가 확보한 법원 판결과 관련 고발장 등에 따르면 화신테크는 지난 2021년 채무 불이행으로 회생 절차가 진행될 위기에 놓이자 보유 현금과 공장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기초 현금 80억원과 공장을 매각한 매각대금 등으로 약 522억여원의 재원을 마련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전부를 변제한다는 게 화신테크의 계획안이었다. 계획안을 검토한 대구지방법원은 화신테크의 회생을 기각해줬다. 하지만 화신테크는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 재산보전처분 등기가 말소되자 블루서밋캐피털이라는 곳으로 보유 자금을 대여해주고 부동산도 넘겨 가등기를 한 것이다. 이 일로 해당 부동산은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양도와 임대 등이 금지되는 가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2022년 화신테크는 해당 부동산을 매수할 다른 투자자를 물색한다. 바로 대원엔비텍이라는 비상장 법인이다. 대원엔비텍은 블루서밋캐피털의 관계사인 성지피에스라는 곳에서 받아야 할 물품대금 대신 블루서밋캐피탈과 화신테크 소유의 해당 부동산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대원엔비텍은 계약금 19억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해당 부동산이 법원으로부터 위법행위금지 가처분을 받은 상태란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대원인비텍은 관련자들을 사기로 고소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주주들 “성사도 못한 계약으로 자산 빼돌리나" 우려 이런 상황은 현재에도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세원이앤씨의 관련 부동산 매매계약도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가 과거 화신테크 경영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점이 각종 의혹을 낳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결국 김 대표 입장에서 과거 화신테크를 경영하던 시절 발생한 채무를 새로운 상장사를 활용해 해결하는 모양새다. 세원이앤씨의 주주들은 이런 정황에 대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을 통한 사업상 시너지 효과나 수익성 개선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거래 절차의 투명성마저 의문 투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원이앤씨는 이미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곳이다. 법적인 문제가 다 해결되더라도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우려까지 나오다보니 이번 부동산 매매계약을 완수할 자금 여력이 확인되지 않는다. 세원이앤씨는지난해 60억원의 영업 손실과 1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신테크 공장 부동산이 경영진에 의해 부당하게 활용되어 왔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며 “회생 절차 악용과 부적절한 내부 거래, 주주 이익 침해, 불투명한 의사 결정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원이앤씨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알체라, 황영규 대표 지분 상실 소식에 급락

코스닥 상장법인 알체라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황영규 대표이사가 증권사들에게 담보로 제공했던 보유지분을 잃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오전 9시 30분 알체라는 전날보다 21.30% 떨어진 279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장 마감 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 공시를 통해 보유지분 감소를 알렸다. 공시에 따르면 황 대표의 보유 지분은 9.18%에서 1.60%로 줄었다. 163만5004주가 질권 실행에 따라 출고됐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황 대표는 알체라가 발행한 제2회차 CB(전환사채)와 관련해 신탁업자인 증권사 5곳(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BNK투자증권)에 손실보전시 받아갈 수 있는 담보로 제공했다. 그리고 해당 CB가 지난 10일 현 주가 대비 6배 이상 높은 1주당 2만1246원에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해당 증권사들이 황 대표의 주식을 받아갔다. 이번 지분 이동으로 황 대표와 특수관계자 등 최대주주의 알체라의 지분율은 22.27%에서 14.70%로 줄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B2B 사업 확대로 목표주가 상향[KB증권]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6.7% 상향된 16만원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두자릿수의 안정적 영업이익률 창출이 가능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인 냉난방공조(HVAC)와 가전 구독 사업이 전체 가전(H&A) 매출의 40%, 연간 가전 영업이익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 실적 상향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LG전자의 2024년과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당기순이익에서 비지배지분순이익을 제외한 금액) 전망치를 각각 3.4%, 9.3%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 전장부품 사업의 실적 호조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며,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어 컨센서스(시장 평균 예상치) 영업이익을 23%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최근 LG전자는 북미 빅테크 업체에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첫 공급에 성공했다"며 “LG전자 AI 냉각 시스템 경쟁력은 높은 에너지 효율로 냉각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데이터센터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고, 친환경 부품과 촉매를 탑재해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LG전자 주가는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7배, PER(주가수익비율) 6.1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의 최대 실적 달성을 통한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빛레이저, 주가 5천원인데 1천원대 CB발 신주 찍는다

스팩(SPAC) 합병으로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빛레이저가 현재 주가보다 크게 낮은 전환사채(CB) 주식 전환 소식을 알리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다. 해당 CB는 한빛레이저가 발행한 게 아니다. 스팩이 합병 전에 발행한 것으로 소유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DB금융투자다. ◇DB금투·스틱인베, 스팩 CB투자로 수익률 260%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오는 25일 한빛레이저는 제1회차 CB의 주식전환 행사로 총 75만808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3.37% 수준이다. 이번 CB의 1주당 전환가액은 1545원이다. CB의 주식전환을 공시한 10일 기준 한빛레이저의 종가는 5870원이었다. 현 주가 수준 대비 70% 이상 낮은 가격에 신주가 발행되는 것이다. 신주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환가액와 주가의 차이가 크다 보니 주주들의 불만이 높다. 현재 CB는 주가 대비 너무 낮은 가격에 주식전환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들이 있다. 주가가 떨어지면 전환가액도 높이는 상향리픽싱이 의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CB는 해당 규제에서 벗어났다. CB를 발행한 곳이 한빛레이저가 아닌데다가 발행 시기도 한빛레이저가 상장하기도 전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빛레이저의 CB를 발행한 주체는 디비금융제10호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DB금융10호스팩)다. 한빛레이저에 따르면 DB금융10호스팩은 지난 2021년 10월 15일 CB를 발행했다. 당시는 스팩조차 상장하기도 전이다. DB금융10호스팩은 2022년 1월 상장했다. 해당 CB의 소유주는 스팩의 발기주주인 스틱벤처스와 DB금융투자다. 스틱벤처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다. 한빛레이저의 합병 전 해당 CB의 권면총액은 11억6000만원이다. 이는 곧 한빛레이저 주식 75만808주로 바뀐다. 현재 주가로 계산하면 약 42억원 규모다. 결과적으로 스틱벤처스와 DB금융투자는 이번 한빛레이저의 CB 투자로만 26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스팩 발기와 그에 따른 보유지분의 주가 상은 수익은 제외한 것이다. ◇주주가치 희석 불가피…“파악도 어려웠다" 반면 그만큼 현재 한빛레이저 일반 주주들에게는 악재다. 일반 주주들은 이번 리스크에 대해 사전에 파악이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한빛레이저는 올해 1월에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이다. 한빛레이저는 지난해 9월 스팩 합병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공시할 때 해당 CB를 두고 “주가 희석이 발생할 수 있다"다 정도로 경고했다. 이후 10월 들어서야 보고서를 정정하며 “전환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올해 3월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도 주가 상승에 따른 CB의 파생상품평가손익 내역을 반영하지 않았다가 4월에 다시 보고서를 정정해 28억원 가량의 파생평가손실을 밝혔다. 스팩이 합병전부터 CB를 발행하는 이유는 발기주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합병 전까지는 실질적인 사업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에서의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팩이 발행한 CB는 합병 후 기업에게는 부담이 된다. CB 투자자가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권리가 있어 합병 후 기업가치는 희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한빛레이저처럼 스팩 합병 이후 주가가 오를 경우에도 전환가액과 주가와의 차이가 커 일반 주주들 입장에서는 불공정하다는 불만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 제도의 취지는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지만, CB를 이용해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경우가 있다"며 “스팩 합병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하나증권, 홍콩에서 한국주식투자 서비스 시작

하나증권은 홍콩의 엠퍼러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주식 투자 서비스를 홍콩에서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협약으로 홍콩의 투자자들은 현지에서 하나증권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한국주식투자시 송금 및 환전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엠퍼러증권은 1990년에 설립되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엠퍼러 캐피탈 그룹의 자회사다. 이병철 하나증권 WM그룹장은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국내 주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쉽게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JW홀딩스, 자사주 취득소식에 상승세

JW홀딩스가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 상승세다. 11일 오전 9시 30분 JW홀딩스는 전날보다 8.21% 오른 313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JW홀딩스는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매수기간은 오는 9월 10일까지다. JW홀딩스의 자사주 취득결정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동안 JW홀딩스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보다는 배당형 무상증자를 진행하던 곳이다. 지난해 말에는 1주당 0.02주의 신주를 주주들에게 배정한 바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대한항공,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대신증권]

대한항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2024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약 5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증권사의 직전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국제여객 부문의 견조한 수요, 항공화물운임 및 수송량 호조, 그리고 유가하락에 따른 연료 유류비 감소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은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항공화물 Yield(단위 수송량 당 운임)는 479원/kg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증권사의 직전 추정치 대비 약 40원 높은 수준"이라며 “화물 Yield 10원 상승에 따른 화물 매출 증가효과는 2분기 기준 약 215억원으로, 직전 추정 대비 화물 매출액은 약 86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분기 국제선 여객 부문에서는 장거리 노선인 미주와 유럽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중·단거리 노선인 동남아, 일본, 중국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5~6월 연휴로 인한 일본과 동남아 노선의 관광수요 증가와 중국 노선 회복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항공화물부문은 C-commerce(항공화물을 통한 전자상거래) 물량 증가와 컨테이너 운임 상승으로 예상보다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3분기 여객 성수기 도래, 하반기 반도체 회복, 그리고 4분기 항공화물 성수기 등을 고려할 때,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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