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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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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항우연, 240억원 규모 누리호 개발 전주기 기술 이전 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내 독자 개발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 전주기 기술의 민간 이전 사례로 대한민국 우주산업 생태계가 민간 주도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에 걸쳐 항우연 주도 하에 300여 개 민간 기업이 참여해 함께 개발한 우주 발사체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국 기술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누리호 설계·제작·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주기 기술을 이전 받고 2032년까지 직접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 실시권을 확보하게 됐다. 관련 기술 문서만 1만6050건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계약 규모는 240억원으로 기술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 평가 기관의 가치 평가를 거쳐 양측이 합의했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누리호 연속 발사를 공동 수행하면서 누리호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이전 받고, 교육과 세미나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우주 수송 서비스-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연결되는 우주 사업 밸류 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우연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끊임없는 개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누리호의 기술·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 기술 이전은 공공이 축적한 성과가 민간으로 확장되는 분수령이자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누리호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립항공박물관, ‘소셜 아이 어워드’ 공공 서비스 부문 블로그 대상

25일 국립항공박물관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 '소셜 아이 어워드 2025' 시상식에서 공공 서비스 부문 블로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는 소셜 미디어 시상식이다. 인터넷 전문가 4000여 명으로 구성된 평가 위원단이 △비주얼 △브랜드 △콘텐츠 △마케팅 △서비스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우수 사례를 선정한다. 국립항공박물관 블로그는 콘텐츠·서비스·브랜드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공공 서비스 부문 블로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3월 개설된 이후, 누적 방문자 수 65만명을 기록하며 항공 전반에 걸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검색 유입 비중이 높은 채널 특성을 반영해 항공 산업·역사·정책 등 다양한 키워드 중심의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으며, 항공에 관심있는 일반 대중은 물론 관련 종사자와 항공 분야 취업 준비생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의 다양한 소식과 이용정보를 다른 SNS 채널과의 연계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특별 페이지 구성을 통해 정보 접근성도 강화했다. 박연진 국립항공박물관장은 "대중성·전문성을 갖춘 항공 콘텐츠가 좋은 평가를 받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항공 콘텐츠로 소통하며 항공 분야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항공사 굿즈 구입 17.6%…“고객은 실용성·가격 우선”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된 국내 항공 여객 수요가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사 굿즈 구매 경험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제 항공사 굿즈 거래에서 실용성과 합리적 가격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구매 성향을 반영한 상품 기획 및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최근 발간한 '2023년 항공 여객 이동 특성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항공사 판매 굿즈 상품 구입 경험 여부 설문 조사 결과, 항공사 굿즈 구입 경험률은 17.6%(남성 609명·여성 444명, 총 1053명)로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입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집단으로는 항공 여행 경험 또는 계획이 있는 등 항공 여행 관심도가 높거나(58.8%) 초등학생 이하 가구원이 있는 응답자(35.0%)와 풀 서비스 캐리어(FSC, 21.3%), 일등석(퍼스트)과 비즈니스석 이용·계획자(63.8%)였다. 구입 경험이 있는 굿즈 상품은 △비행기·기장·승무원 등 항공 관련 모형(34.7%) △에코백·파우치 등 가방(31.9%) △문구·사무용품(31.4%) 등에, MZ 세대의 '여권 지갑' 구입률은 25.1%로 높게 나타나는 등 특정 제품에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향후 항공 관련 굿즈 상품 개발 시 고려해주길 희망한 사항으로는 남녀 모두 '실용성 있는 상품 제작'이 44.8%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합리적인 가격(26.4%)',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상품 제작(15.0%)', '유명 캐릭터,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13.7%)'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생 이하 가구원이 있는 경우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상품 제작'이나 '유명 캐릭터·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이 타 집단 대비 높았다. 따라서, 이같은 소비성향을 반영한 항공사 굿즈 개발 및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령, 오는 8월 내지 9월 중 운항에 나설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은 사실상 신생 항공사와 다름없어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항공사 굿즈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파라타항공이 현재 자사 로고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는 입장인 만큼 항공협회의 조사 결과를 반영해 상품 기획 시 주안점으로 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스타벅스·CJ올리브영·타이틀리스트·실리만·밤켈 등과 협업한 상품과 최근 변경한 기업 이미지(CI)를 적용한 제품을 자사 마일리지 몰과 굿즈 판매 자회사 싸이버스카이가 운영하는 이스카이숍을 통해 적극 판매 중이다. 취급 제품은 노트북 파우치·주방 도구·찜기·타월·골프공·칫솔 살균기·업사이클링 굿즈·여행용품·문구용품·모형 비행기·제동 한우 등으로 다양하다. 그 결과, 싸이버스카이의 판매 수수료는 2023년 2억5465만원에서 8억901만원으로 3.2배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5%에서 7.2%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새 CI를 적용한 굿즈 제작·판매량이 늘어날 것이 분명한 만큼 싸이버스카이의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임금 인상안 무조건 수용 시 사측에 협상권 위임 방침”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새 경영진과 첫 상견례를 갖고 2025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 승인과 이상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공식 노사 대화로, 조합 측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측이 제시안을 수용하면 임금 협상권을 위임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내놨다. 24일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신임 경영진과 오후 2시 첫 상견례를 갖고 2025년 임금 교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6월 1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대명소노그룹-티웨이항공 기업 결합 승인과 같은 달 이상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노사 간 공식 자리다. 상견례에는 사측에서 이상윤 대표를 비롯한 교섭위원들이, 조합 측에서는 임희동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티웨이항공이 현재까지 성장해 온 것은 운항 승무원들의 전문성과 안전 의식에 기반한 것"이라며 “현재는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노사가 대립이 아닌 상호 상생을 통한 발전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희동 위원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인수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가지고 있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조종사 노조가 직원 항공권 제도 개악 우려를 제기하자 이 대표는 “전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고 검토 중"이라며 “타사보다 더 좋은 조건의 복리후생을 준비 중이며, 소노 호텔과 리조트 이용 혜택도 추가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승무원 과다 채용 우려에 대해서는 “무급휴직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없다"며 “현재는 인력 여유가 없어지고 있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채용 중"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의 장기 투자 전략에 대해 이 대표는 “기존 LCC 단거리 위주 운영에서 중장거리 노선 확충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함"이라며 “현재의 성장통을 잘 버텨나가면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기재 도입과 관련, 이 대표는 “A330neo가 조만간 도입되고 보잉 777은 (대한항공에) 반납 예정"이며 “단거리는 737 맥스로, 중장거리는 에어버스 기재로 기단을 단순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사옥 이전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검토 중이며, 현재보다 회사 규모가 커질 것을 고려해 여유분을 가지고 공간을 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는 2025년도 임금 협상과 대해 새로운 경영진과의 상호 신뢰와 상생 협력 가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제시하는 안을 사측이 조건 없이 수용하면 임금 협상권을 위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 위원장은 “이같은 제안은 티웨이항공 전 구성원들의 불만과 기대를 종합하여 회사의 미래와 공공의 이익 추구에 초점을 둔 결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노사 상호 간에 회사 성장과 직원들의 좋은 근무 환경 조성이라는 공통 목표가 있다"며 “상호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제철 “中 철강 감산 본격화·저가수입품 유입↓…점진적 실적 개선 가능”

24일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5조9456억원·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 3821억원(6.9%) 증가, 영업이익은 1208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3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8억원 개선됐다. 현대제철 박홍 재무관리실장은 “전분기 노조 파업 영향으로 감소했던 생산량이 회복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더해 원료 가격 하락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판매량 증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해외 자동차 강판 판매 증가에 따른 해외 법인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9만9000톤 증가한 452만6000톤을 기록했으나, 건설 시황 부진 지속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239억원 감소한 9조6145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 비율은 6.3%p 개선된 73.4%를 나타냈다. 박 실장은 “2021년 말 당사의 차입금과 부채 비율은 각각 12조2000억원, 102.8%였으며,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한 결과 2025년 2분기 말 차입금은 9조6145억원, 부채 비율은 73.4%까지 개선됐다"며 “당사는 지속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구축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정은 기존 고로 생산 대비 탄소 발생량을 20% 줄일 수 있으며, 2026년 1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부문에서는 3세대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으며, 국내 철강사 최초로 글로벌 원자력 소재 공급자 인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김원배 영업본부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책 및 금리 인하로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내수 경기와 건설 투자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의 철강 감산이 본격화되고 통상 대응에 따른 저가 수입 제품 유입 감소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은 “6월 26일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8월 말까지 주설비 계약 관련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후판 잠정 관세 부과 효과에 대해서는 “4월 잠정 관세 부여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후판 가격이 소폭 올라가다가 현재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중기 사업 매각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중국의 건설 경기 지속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대기업의 원가 구조로는 중소기업 및 중국의 저가 제품과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철강 시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 배출 저감 제품 수요 확대 대응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글로비스, 2분기 영업익 5389억 ‘사상최대’

24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7조5160억원·영업이익 5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2.7%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5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매출액 14조7394억원, 영업이익 1조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가 7.6%, 30.1% 늘어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전반적으로는 해운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2분기 해운사업은 매출액 1조3602억원, 영업이익 200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4.7%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이규복 대표이사는 “비계열 고객사 물량 선적 증가와 선대운영 합리화 노력의 가시적 성과가 확대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선 완화 및 고운임 단기 선복 이용 축소 등 선대운영 합리화가 원가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물류사업은 매출액 2조5889억원, 영업이익 2033억원을 달성했으며, 유통사업은 매출액 3조5669억원, 영업이익 13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공장 생산량 증가에 따른 CKD 물량 확대와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내륙 운송 매출 증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로컬 OEM 고객사 확대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상반기 중국 OEM 물량이 전년 동기 12만 대에서 14만4000대대로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병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운임 비계열 물량 확대와 지속적인 선대 운영 합리화가 이익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최선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및 운송 캐파 확대로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28~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유 CFO는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사업 영업이익률이 14.7%까지 상승한 것에 대한 지속 가능성 질문에 이규복 대표는 “비계열 고객사 영업 확대와 선대 운영 효율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타겟 수치보다는 지속적인 영업력 극대화와 선대 비용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관세 정책이 물류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세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신공장 등 해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상쇄할 계획"이라며 “공급망 재편에 맞는 물류망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정책 변화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동일한 배당 성향을 유지해도 주당 배당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CKD 사업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안전 재고 수요와 미국 신공장 신규 물량을 감안할 때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톤세 적용으로 법인세율이 낮아진 것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운사업 이익 비중이 증가하면서 톤세 영향이 커졌다"며 “하반기에도 해운 수익이 현 상황을 유지하면 톤세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률 7.2%는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원가 경쟁력 강화와 자산 효율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 정기선, 美 본토까지 조선 영토 넓혔다…ECO와 공동 건조 착수

HD현대가 미국 현지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활동에 본격 착수했다. HD현대는 미국 내 선박 건조 협력 파트너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Edison Chouest Offshore)'의 대표단이 방한해 미국 내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디노 슈에스트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10여 명의 ECO 대표단 일행은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6월 '전략적·포괄적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해 2028년까지 ECO 조선소에서 중형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공동으로 건조키로 했다. 선종 확대는 물론 안보 이슈가 강한 항만 크레인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실제로 HD현대는 지난달 전문가 10여 명을 ECO 조선소에 파견해 생산 공정 체계와 설비 등을 점검하고, 생산성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기도 했다. ECO는 미국 내 18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사로, 현재 해양 지원 선박(OSV, Offshore Support Vessel) 300척을 직접 건조해 운용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방한 첫째 날 ECO 대표단 일행은 경기 성남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했다. 이들은 HD현대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 및 건조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후, 디지털 관제 센터를 찾아 HD현대가 건조해 실제 운항 중인 전 세계 선박들의 운용 실태를 살폈다. 이어 자동화 솔루션 개발 현장을 찾아 자동화 솔루션 및 로봇 용접 기술의 현장 적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 내 건조 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인프라 확충과 생산 역량 강화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양사 최고 경영진 간 만남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디노 슈에스트 ECO 대표는 컨테이너 운반선 공동 건조 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양사간 선박 공동 건조 작업은 한·미간 조선 협력의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CO 대표단은 방한 둘째 날 울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야드를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견학하고, 실제 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에 승선해보는 등 HD현대의 설계 및 생산공정, 도크 운영·관리 방법, 자동화 시스템 등을 살폈다. 이번 대표단의 일원으로 함께 방한한 ECO 측 엔지니어 10여 명은 약 1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선진 조선 공법을 익히고, 양사간 기술 교류 워크숍에 참석해 세부 공동 건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항공서비스, 글로벌 항공MRO 수출기업 ‘날갯짓’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항공사 에어프레미아와 손잡으며 중대형 항공기 정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와 협력을 계기로 정비역량 강화는 물론 해외 의존도가 높던 MRO 분야의 국산화와 수출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정비에 해당하는 MRO는 항공기 설계 수명 중 '감항성(airworthiness)'을 유지하도록 점검·정비·개조까지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통칭한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AEMS는 22일 에어프레미아와 항공기 자재 공동구매·중정비 위탁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하반기 중 보잉787-9 여객기에 들어가는 △소모품 △배선류 △엔진 관련 부품 등 핵심자재를 공동구매하고,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동재고 시스템 운영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긴급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MOU를 본계약으로 발전시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787 기종 중정비 수행 확대와 자재 공동구매 플랫폼의 다자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종전까지 KAEMS는 보잉 737·에어버스 A320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채택한 '협동체'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고, 최대 캐파는 100대에 이른다. 에어프레미아와의 협력을 통해 통해 KAEMS는 중·대형 광동체 정비·수리·분해 조립(MRO, Maintenance·Repair·Overhaul) 역량 강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EMS 관계자는 “당사는 737 기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A320 계열의 경우 이번 기회에 787 기종 정비 인증을 추가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엔진 중정비 비용은 한 대당 수십억원에서 100억원 이상 소요된다. 국내에서는 김해 테크 센터와 같은 자체 중정비 시설을 보유한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국적 항공사들이 정비 능력 부족 탓에 매년 1조2000억원 넘는 비용을 해외 업체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KAEMS가 에어프레미아와 본격 협력 단계에 오르게 되면 정비 역량도 제고함과 동시에 국부 유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KAEMS는 국토부 지정 국내 유일의 항공기 MRO 전문 업체로 KAI의 자회사이고 2대 주주는 한국공항공사다.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항공 MRO 산업 수출을 이룩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최근 태국 타이항공과 2년 간의 운항정비 계약을 체결했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관련 업무에 착수했다. KAEMS는 현재 인천·김해·제주공항을 거점으로 정비 사무소를 두고 있고, 세부 퍼시픽·에어 차이나·말레이시아항공 등 해외 6개 항공사를 포함해 국내외 총 15개 항공사를 고객으로 유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2018년 설립 이래 매출은 △2019년 61억원 △2020년 145억원 △2021년 185억원 △2022년 297억원 △2023년 375억원 △2024년 607억원으로 해마다 평균 44.4%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창사 이후 첫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 MRO 시장 규모가 2024년 기준 338억달러(한화 약 46조6541억원)로 세계 시장의 3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34년에는 410억달러(약 56조5923억원) 수준으로 커져 3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KAEMS 역시 이 같은 바람을 타고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AEMS 관계자는 “구체적인 항공사명을 공표할 수는 없지만 국내외 민항기를 대상으로 한 수출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작년 美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국내 운송량 37%…3년 연속 1위

HMM은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운송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해운 조사 업체 JOC의 피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HMM이 한국으로 운송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는 총 3062TEU로 이 분야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SM상선 1779TEU, 3위는 일본 ONE로 1334 TEU를 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HMM은 2023년 시장 점유율 25%(2380TEU)에서 2024년에는 전년 대비 8%p 상승한 33%(2982TEU)를 달성했다. 2025년에는 점유율을 37%까지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국내에 수입되는 오렌지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산으로 통상 1~4월 사이에 운송되는데, 냉장·냉동이 가능한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로 운송된다.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고도의 운송 능력이 요구되는 대표적 고부가가치 화물이다. HMM은 일부 글로벌 선사들만 영하 60도 초저온 냉동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울트라 프리저(Ultra Freezer)'를 도입해 고부가가치 냉동 화물 운송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리퍼 컨테이너(Reefer Container)를 지속적으로 신규 제작하고,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화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리퍼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 향상에 투자하고 있다. HMM 관계자는 “최근 해상 운송 기술 발달로 항공 운송 고가 품목들이 해상으로 경로를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운송을 시작하는 워싱턴 체리 등 신규 고부가가치 화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고려아연, CDP 탄소 감축 평가 ‘A학점’ 획득…상위 6%

고려아연은 최근 'CDP SEA 2024'에서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는 전 세계 기업과 도시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공개 시스템을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비영리 단체다. 공급사 참여도 평가(SEA, Supplier Engagement Assessment)는 CDP가 매년 공급망 측면에서 탄소감축 전략 등을 제대로 실행하는지 분석·평가하는 체계다. CDP SEA는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기업만 자사 홈페이지에서 밝히고 있다. CDP SEA는 △리스크 관리 체계 △거버넌스와 경영 전략 △공급사와 협력 △스코프(Scope)3 검증 △감축 목표 수립과 관리 등 총 5개 항목으로 나눠 기업을 평가한다. 여기서 스코프3는 사업장 경계 밖에서 발생하는 모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한다. 5개 항목에서 공급사 협력과 스코프3 가중치가 높다. 고려아연은 전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고려아연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면밀하게 추적∙관리하고 있으며, 폐기물 발생 규모도 크게 줄였다.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65만7016톤으로 전년 대비 무려 10만4482톤(13.7%)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폐기물 재활용률도 80%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련소'라는 점을 보여줬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환경 개선에 사상 최대인 558억원을 투자했다. 5년간 총 투자액은 1500억원 이상으로, 이러한 투자와 노력이 빛을 발했다. CDP SEA의 평가를 받는 전 세계 기업은 약 2만3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기업은 1300여개밖에 되지 않는다(전체에서 약 6%). 고려아연은 이번에 A등급을 받으면서 뛰어난 제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급망 측면에서도 기후위기 관리와 탄소감축을 선도하는 최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고려아연 이외에 CDP SEA 2024에서 A등급을 받은 전 세계 주요 기업으로는 나이키, 아디다스, 펩시, 소프트뱅크, 티 모바일(T Mobile), 제너럴모터스(GM), BMW, LVMH, 맥킨지앤컴퍼니 등이 있다. 모두 몸담은 업종에서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자, 각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제련기업이 CDP SEA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는 건, 어떤 기업보다 공급망 측면에서 기후위기 관리와 탄소감축에 뛰어난 역량과 강한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계열사와 공급사 등과 합심해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제련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근 한국ESG연구소가 실시한 2025년 상반기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철강·금속 분야 38개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적대적M&A에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 독립성과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집중 투표제 도입으로 일반 주주의 권리를 높인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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