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 산업부
  • kevinpark@ekn.kr

전체기사

[컨콜] 삼성SDI, 1분기 영업손실 4341억…“46파이·전고체·LFP 신사업으로 반등 노린다”

삼성SDI가 전방 산업 수요 위축·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의 여파로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이 가운데 회사는 46파이 원형 배터리와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며 하반기 반등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3조1768억원, 영업손실 4341억원, 세전손실 3571억원, 당기순손실은 21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0% 늘었지만 전방 산업 수요 위축과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전언이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전기차, 전동공구 고객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에너지 저장 장치(ESS) 비수기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실적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조9809억원, 영업손실은 4524억원에 달했다. 김 부사장은 “스텔란티스 JV 1라인의 미국 내 생산이 본격화 됐고, 제너럴 모터스(GM)와의 JV는 2027년 양산 목표로 건축 공사를 시작했다"며 “고성능 각형 배터리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ESS 부문에서는 AI와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을 언급했다. 이어 삼성 배터리 박스를 통한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등 고부가 솔루션 확판과 국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46파이 원형 배터리는 양산을 개시했고, 배터리 백업 유닛(BBU)·하이브리드 전기차·로봇용 배터리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 부사장과 조한제 소형 전지 담당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BBU는 원형 배터리 매출의 약 10% 비중까지 확대됐고, 하이브리드 차량용 원형 배터리는 올해 상반기 내 수주 목표로 고객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는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해 향후 공급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2분기에는 전방 수요 회복과 고객 재고 축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전기차는 유럽 중심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 중이고, ESS는 UPS와 BBU 수요로 중대형 제품군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동 공구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는 하반기 회복이 예상되지만, BBU 신규 수요 확대로 소형 배터리 부문 적자 폭 축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 재료 부문은 OLED 소재 출하 증가와 반도체 고객사 투입량 증가로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그러나 실적 개선의 전제 조건으로는 '정책 불확실성 해소'가 꼽혔다. 김윤태 부사장은 “미국 관세 정책은 원자재 수입 원가 상승과 고객 차량 가격 인상 요인 등으로 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ESS는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고, 고객과 협의해 대응 중“이라고 했다. 중대형 전지 담당 박종선 전략마케팅실장은 전기차 시장과 관련, “3월 초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완화와 보조금 확대를 담은 액션 플랜 발표 이후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특히 당사는 유럽향 매출 비중이 높아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는 증권사 관계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최근 단행한 유상증자와 투자 기조 변화에 대한 질의에 김윤태 부사장은 “2차 전지 투자는 2~3년의 리드 타임을 요하기 때문에 단기 시황보다 중장기 수요에 기반해 추진해야 한다"며 “당사는 △GM JV △리튬 인산철(LFP)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 자본 확충을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부사장은 헝가리 공장의 낮은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증설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2027~2028년 시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신규 LFP 라인과 기존 설비 전환을 병행해 투자 효율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ESS 사업에 대해 박종선 부사장은 “올해에도 미국 중심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며, 현재 연간 생산 캐파의 90% 수준 수주를 확보했다"며 “작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OLED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익수 전략마케팅팀장은 “AI 확산에 따른 미세 공정 확대와 OLED 디바이스 채용 확대를 기회로 삼아, 고객 다변화 및 차세대 소재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상황에 대해 박 부사장은 “2027년 양산 목표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전기차 외에도 도심 항공 교통(UAM)이나 로봇 등 고에너지 밀도가 필요한 응용처로 확대가 가능하다"며 “국내 투자를 올해 일부 집행하고, 셀 용량 확대와 소재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컨콜] 포스코홀딩스 “통상 불확실성 속 전 부문 회복…현대차와 美 제철소·배터리 협력 강화”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전분기 대비 전 사업 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났고, 구조조정과 전략적 제휴로 체질을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24일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1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68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사업 부문에서 회복 흐름이 나타났고, 유효 사업군의 수익성도 향상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황 악화와 구조조정 영향으로 950억원에 그친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국내외 철강 시장과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양·음극재 판매 증가, 포스코인터내셔널 가스전 실적 호조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략적 제휴가 강조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미국 내 제철소 공동 투자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협력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의 멜팅 요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쇳물을 활용한 냉연제 품 생산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포스코 멕시코는 광양 제철소 쇳물을 활용하고 있는데, 오는 2027년 7월부터 발효되는 USMCA 조항에 맞춰 북미산 인정 요건을 충족하려면 미국 내 상공정 투자와 생산 기반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도 양사 보유 기술을 집중시켜 차세대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코어+뉴 엔진' 전략에 따라 철강과 에너지·소재, 신사업 중심으로 그룹 사업을 재편한 바 있다. 철강 사업은 고성장·고수익 시장 중심으로 현지 거점을 확보해 가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그룹과 현지 일관 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철강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2.3%에서 3.0%로 개선됐다. 철강 사업 회사 포스코는 주요 공장의 수리 증가 탓에 생산과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판가 상승과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원으로 나타다.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3.9%로 회복됐고, 인도 법인의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중국 장가항의 적자 축소도 기여했다. 에너지·소재 부문은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계열 양극재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64% 급증하며 흑자 전환했지만 신설 공장 램프업과 설비 투자 부담 등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1분기 에너지소재 부문 전체로는 전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연간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황과 고객 인증 일정 등을 반영해 일부 프로젝트 완공 시점을 2026년 1분기로 순연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건축·DX·물류 등 인프라 사업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겨울철 전력 판매와 미얀마 가스전 내수 판매 호조, 액화 천연 가스(LNG) 발전 부문 매출이 회복됐다. 영업이익은 30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해 견조세를 유지됐다. 포스코홀딩스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행 경과를 공유했다. 1분기에는 6개 자산을 매각해 2866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했고, 작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계산하면 9491억 원에 달한다. 완료한 구조조정 건수는 총 51건이다. 올해 말까지는 2조1000억원 수준의 누적 현금 창출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구조조정은 단순한 현금 확보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적자 요소를 제거하고 수익성 기반을 재정비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간 투자 규모를 8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투자액 중 43%는 철강, 34%는 에너지·소재, 17%는 인프라 부문에 투입된다. 광양 전기로 신설, 동남아 설비 교체, 아르헨티나 염수2공장·양극재 공장 투자 등이 주요 투자 항목이다. 에너지·소재 부문 투자는 작년 대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호주 세넥스△미얀마 가스전 4단계△제2LNG 터미널 건설이 계획돼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실적 부진’ LG화학, 양극재에 미래 걸었다…美 테네시 생산 법인 2725억원 추가 출자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는 LG화학이 미국 내 전기 자동차 시장이 확대에 대비해 양극재 사업에 적극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화학은 작년 1분기인 2월 28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자회사 'LG화학 아메리카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LG Chem America Advanced Materials, Inc.)'를 설립했다. 이와 동시에 LG화학은 1331억3000만원을 들여 LG화학 아메리카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의 지분 100%를 취득했고 같은해 3분기에 1379억원, 4분기에 1346억5000만원 등 총 2725억5000만원을 더 출자했다. 이로써 누적 투자 금액은 총 4056억8000만원으로 늘어났다. LG화학 아메리카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는 양극재 제조·판매를 사업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는 판매·무역을 위해 1988년 7월 1일 설립된 애틀란타 소재 LG화학 아메리카와는 별도 법인이다. LG화학의 기존 주력 사업인 석화 부문은 에틸렌·폴리에틸렌·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고유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업황 자체가 장기 부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석화 부문은 2023년 1434억5200만원, 2024년에는 1357억96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사적으로도 2024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조9161억원, 91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63.8%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2.71%p 깎인 1.87%, 부채 비율도 95.6%로 전년 대비 6.5%p 늘어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이 같은 이유로 신 성장 동력 마련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고, LG화학은 첨단 소재인 양극재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첨단 소재 사업은 양극재·분리막 등 전지 재료와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가전 제품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IT·반도체 제품용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판매하는 사업이어서 시장·고객 지향적인 스페셜티 소재 산업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차 시장 선제 대응 능력 강화 차원에서 2026년 상반기 중 테네시 공장 양산 체제에 돌입하고, 이로써 고성능 순수 전기차 60만대를 만들 수 있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를 연간 6만톤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2027년까지 테네시 공장에 투입할 설비 투자 지출 비용(CAPEX)은 4조원에 이른다. 전기차 시장에서 중저가 세그먼트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LG화학 전지재료사업부는 고전압 미드니켈이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전구체 프리 양극재를 국내 최초로 양산해 성능과 비용, 친환경 측면의 차별화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종합 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당사는 분리막·기타 전지 재료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내 전지소재연구소를 통해서는 전지 소재 기반 기술과 차세대 소재를 개발해 양극재·전지 부가 소재 등 기술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또 양극재개발그룹으로 하여금 전기차에 탑재될 2차 전지용 고용량 장수명 양극재를 개발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정부 보조금을 포함한 작년 LG화학의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1903억4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46억2300만원 늘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 소재 사업은 성장성이 큰 북미 고객 중심으로 출하 확대가 예상된다"며 “생산과 공급망 관리(SCM) 운영 최적화와 함께 신제품 개발 가속화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로케이, 외형 확장 속 완전 자본 잠식…DAP 자금 지원 언제까지?

청주국제공항을 근거지로 둔 에어로케이항공이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사세 확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정비 지출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뒷배인 대명화학그룹 덕에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룹 지주사인 디에이피(DAP)의 현금 보유량 역시 전년 대비 대폭 줄어 어느 시점까지 자금 지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3일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로케이항공의 작년 자본 총계는 -805억1854만원이고 부채 총계는 2133억6410만원으로 파악됐다. 2023년에도 이미 324억5144만원 자본 잠식 상태였고 부채 총계는 1161억1126만원이었는데 적자가 쌓여 더욱 악화된 것으로, 재무 건전성이 우려된다. 이 같은 이유로 자본금을 모두 까먹어 부채 비율 조차 산정할 수 없는 상황다. 작년 매출은 1422억4118만원으로 전년 대비 3.01배 가량 확대됐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6억9592만원으로 1.39배 불어나 수익성 확보에 실패했다. 이는 항공기 도입 대수와 운항편수가 늘어나며 리스 비용·인건비·정비비 등 고정비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은 2020년 2월 첫 기재를 들여와 2021년 4월 1대로 청주-제주 노선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이어 2023년에 항공기 5대를 추가 도입해 청주발 △오사카 ▷도쿄 △타이베이 △클라크 등 다양한 노선에 취항했고, 올 2월 8호기까지 꾸준히 보유 기재 수를 늘려가고 있다. 연내 A320-200 단일 기종으로 10대의 기단을 꾸리는 게 목표이나 당분간 비용 부담이 느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특성상 리스·정비 비용 등은 달러로 지불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환율 시대에 영업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이 외에도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리스 회사인 에어젠 에어크래프트 원 리미티드가 제기한 82억6562만원 규모의 항공기 인도 청구 소송 1심에서 일부 패소해 대전고등법원에 항소하는 등 법정 다툼도 이어가는 중이다. DAP 관계자는 “법원은 항소심 진행을 위해 120억원의 공탁을 지시했다"며 “이에 에어로케이항공은 60억원은 서울서부공탁소에 공탁했고 60억원은 서울보증보험에 냈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이 에어로케이홀딩스로부부터 연 이자율 4.60%에서 7.00%에 빌려온 단기 차입금도 2023년 97억1279만원에서 2024년 240억7635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아울러 DAP는 4차례에 걸쳐 에어로케이항공에 200억7435만원을 대여해줬고 60억원에 이르는 채무 보증도 서줬다고 공시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이 재무 압박을 받는 가운데서도 버틸 수 있는 배경이다. 한편 별도 재무제표 기준 DAP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93억원596만원으로 연초 대비 25.42% 감소해 지속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컨소시엄, KAI 제치고 ‘9613억’ 블랙호크 성능 개량 사업 우협 선정

대한항공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제치고 UH-60 '블랙호크' 성능 개량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약 9613억 원에 달하며, 노후화된 다목적 헬기 36대에 대한 대대적인 성능개선을 목표로 한다. 23일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과 관련, 대한항공은 LIG넥스원·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경쟁사인 KAI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UH-60은 육군과 공군이 운용 중인 주력 다목적 헬리콥터다. 이번 성능 개량은 △조종실 디지털화 △엔진 성능 향상 △생존 장비·통신 장비 업그레이드 △창정비 통합 △전력화 지원 등 헬기의 전반적인 현대화를 포함한다. 대한항공은 1991년부터 1999년까지 UH-60을 면허 생산하며 130여 대를 전력화한 실적이 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창정비와 성능 개량을 수행해 왔다. 30년 넘는 노하우와 방대한 기술 데이터를 강점으로 내세워 이번 경쟁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컨소시엄은 방사청과의 세부 조건 협의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9년부터 개량 완료된 기체를 군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축적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군의 특수 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 “日 돗토리에 이키마쇼… 요나고 주 7회 운항 목표”

“돗토리에! 이키마쇼!(갑시다!)"(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이사(사장) 건배사) 23일 에어서울은 전날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일본정부관광국(JNTO)·돗토리현·국내 20여개 여행사·여행 유튜버들과 '돗토리 관광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돗토리현 지역 관광 수요 확대와 직항 노선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됐다. 김중호 대표는 “궃은 날씨에도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항공업계에 34년 몸담으면서도 요나고는 최근 현직에 부임해서야 출장차 2회 가봤는데 대도시 아닌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아주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 우리 동해안과 인접한 중소도시인 요나고는 한국에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천혜의 자연 환경과 온천, 료칸 등이 잘 갖춰져있다"며 “명탐정 코난 등 성인과 어린이들이 모두 좋아할만한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 콘텐츠도 풍부하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판단에 김 대표는 요나고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인천-요나고 노선에 주 3회 다녔던 에어서울 올해 지난달 말부터 운항편수를 5회로 늘렸다. 올해 2월 기준 탑승률이 90%를 넘겼기 때문이다. 앞으로 에어서울은 인천-요나고 노선에 주 7회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에어서울 단독으로는 운항 확대가 어려운 만큼 언론·관광업계·인플루언서들의 조언 등 지원이 따라야 가능하다"며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돗토리현은 이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설치한 '파빌리온' 콘텐츠 소개와 함께 관광 자원과 여름 시즌 상품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엑스포 현장에는 명탐정 코난·게게게의 키타로 등 만화 콘텐츠와 도토리 와규·사구(砂丘) 테마가 전시된다. 김수빈 돗토리현 한국 사무소 주재원은 “올 7월부터 12월까지는 명탐정 코난의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을 무대로 코난 박물관·20세기 배 기념관·모래 미술관·하나카이로 등 동서남북 전역을 둘러보며 사건을 해결하는 관광지 순회형 미스터리 투어가 이뤄진다"며 “JR서일본철도가 상품 판매 등 상세 내용에 대해 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왕복 4~5시간 가량 소요되는 다이센산 트래킹 코스와 우미나미 로드를 중심으로 한 자전거 도로망, 골프장까지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가 자연광을 활용하도록 설계한 돗토리현립미술관이 개관해 전시 작품과 공간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주재원은 “돗토리 지역은 조용한 자연 경관만 있는 곳이 아니라 지역 식재료가 살아 있는 미식의 도시이자 차별화된 체류 경험이 가능한 종합 관광지"라며 “돈키호테 플래그십 매장인 '메가 돈키'도 문을 열어 쇼핑하기에도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다니모토 아츠시 돗토리현 국제관광과장은 “더욱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하겠다"며 “우리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꼭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미즈 유이치 JNTO 서울사무소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는 K팝과 J팝, 영화와 드라마, 음식과 관광이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진심으로 소통하는 시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포스코, 美 제철소 공동 투자…철강·2차 전지 공급망 시너지 기대

21일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철강 및 2차 전지 분야의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철강과 2차 전지 소재 전반에서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경쟁력 제고를 공동 추진한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10여 년간 보호 무역주의로 제약됐던 북미 철강 시장 내 포스코의 입지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포스코그룹의 철강 사업 회사인 포스코는 멕시코 자동차 강판 공장인 포스코 멕시코를 포함, 북미 전역에서 철강 가공 센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미국과 멕시코 지역으로의 소재 공급을 더욱 원활히 해 유연한 글로벌 생산과 판매 체제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2차 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리튬부터 양극재, 음극재에 이르기까지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전 밸류체인 경쟁력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EV)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캐즘 이후 진입 장벽이 높아진 전기차 시장에서 양사는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 이번 협력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추진해온 '완결형 현지화 전략'과 '2차 전지 소재 미래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어져 온 것이다. 이는 실질적 투자 및 공동 개발 단계로 진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협약식에는 한석원 현대자동차그룹 기획조정본부 부사장과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 대표이사(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통상 압박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도 지속성장 해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그룹은 1973년 첫 협력을 시작으로 50년 넘게 철강과 자동차라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탄소 저감 철강재'와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도모하며 글로벌 산업 재편 국면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철강·2차 전지 소재'의 2대 핵심 사업과 '신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고강도·경량화를 겸비한 자동차용 '기가 스틸'을 비롯해 배터리팩, 전기차 구동모터용 강재, 글로벌 리튬 광산 기반의 2차 전지 소재 리사이클 체계를 갖춰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걸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LIG넥스원, 해양 감시·정찰용 ‘수중 글라이더’ 개발 추진

LIG넥스원이 수중에서 장시간 자율 항해가 가능한 무인 해양 플랫폼인 '수중 글라이더' 디자인 등록을 마쳤다. 추진기 없이 부력 조절과 날개의 양력을 활용해 움직이는 장비로, 해양 감시·정찰 목적의 장기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방위 사업 무인화 트렌드에 맞춰 해양 전장 인식(MDA)과 수중 정찰 체계 확대를 겨냥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본지 취재 결과 LIG넥스원은 지난해 4월 23일 특허법인 우인을 통해 '수중 글라이더' 디자인을 특허청에 출원했고, 같은 해 11월 13일 등록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수중 글라이더는 사내 해양연구소 경어뢰2체계개발단 1팀 소관으로, 아직 이 장비에 대한 개발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본격 전개될 경우를 대비해 선제 등록해놨다"며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또 등록 디자인 설명서를 통해서는 수중 글라이더의 재질을 금속이나 합성수지로 하고, 수중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장시간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 좌우에 자가 충전용 회전 날개를 장착한다고 전했다. 도면에 따르면 전형적인 글라이더 모양새를 갖춘 '에어포일'형 본체는 수중에서 양력을 이용한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꼬리 부분에는 스크류와 통신용으로 보이는 안테나형 돌출부도 배치돼 있어 제한적인 자율 추진과 통신 기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부는 볼록하고 후면부는 매끈한 구조로, 부력 조절 장치 및 각종 센서를 내장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염두에 둔 설계로 분석된다. 이는 장기 수중 항해를 염두에 둔 작전용 구조로, 해양 감시·정찰 목적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측면의 돌출된 날개는 글라이딩 효율을 제고하고 방향 조정을 위한 장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인화 추세가 뚜렷한 방산 분야에서는 MDA와 수중 정찰 체계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수중 글라이더는 차세대 감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추진기 없이 부력 조절과 날개의 양력을 활용해 활강하며 항해하는 무인 수중 로봇이다. 일반적인 자율 무인 잠수정(AUV)보다 전력 소모량이 현저히 적어 수주에서 수개월에 이르는 장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 해군이 채택한 '시글라이더(Seaglider)'가 있다. 군사적 목적의 수중 글라이더는 △수온 △염분 △해류 △음향 특성 등 해양 환경 정보를 수집해 전투용 음향 탐지, 모델링, 소나 운용의 최적화 등에 활용된다. 복수의 글라이더를 네트워크화하면 해저에 센서 그리드를 구축할 수 있고, 적의 해저 기뢰 등의 자산을 탐지하고 MDA와 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 등 수중 C4ISR 체계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 대형 잠수정이나 해상 드론 등 이종 무인체를 포함한 타 플랫폼과도 군집 운용을 하는 등 연동도 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앞서 LIG넥스원은 무인 수상정 'M-헌터'와 연동 가능한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AUV)를 개발한 바 있다. 이 같은 무인 수중체에는 인공지능(AI)·데이터 링크·자율화·체계 통합 등 첨단 통신 기술이 적용된다. 아울러 LIG넥스원은 해군의 미래 유·무인 전력 체계인 '해양의 수호자(Navy Sea GHOST)'에 부응할 종합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수중 무인체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수중 유도 무기 개발의 핵심 인프라인 '수중 HILS(Hardware In the Loop Simulation)' 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해양 환경을 가상으로 재현하며 수중 무기와 무인체의 성능을 정밀하게 검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LIG넥스원은 자항식 기만기·자항 기뢰 등 다양한 수중 운동체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수중 HILS와 대형 수조 시험장 등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무인 잠수정(UUV)·수중 글라이더 등 새로운 특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문환 LIG넥스원 해양2연구센터 프로젝트 1팀 선임연구원은 “핵심 인프라와 수준 높은 연구 인력,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등 수중 유도 무기 개발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자의 눈] 실수도 말 못하게 만드는 조직이 항공 안전을 위협한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보고하면 조직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히거나 관리자들로부터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만연해 묻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공정 문화(Just Culture)'라는 단어가 있다. 고위험 산업군에서 직원이 실수나 오류를 보고하더라도 처벌하기보다 학습의 기회로 삼고, 조직 전체의 안전성을 제고하려는 문화와 그에 목적을 둔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부속서 13을 통해 공정 문화 도입을 권장하고,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고의·중과실이 아닌 이상 면책 원칙을 보장하고 있다. 과거보다 개선됐다고는 하나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실수를 보고하면 인사 불이익이나 징계 우려가 여전하고, 실수와 위반의 경계가 모호해 관리자 재량에 의존하는 경향이 아직도 있다는 게 현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때문에 현장에서는 잘못된 게 있어도 입도 뻥긋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전언이다. 가장 비근한 예로 작년 12월 29일에는 제주항공 2216편 활주로 이탈 사고를 들 수 있다. 당시 여객기는 새떼와 충돌했고, 양쪽 엔진이 먹통인 상태로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둔덕을 들이받고 완파돼 179명 사망·2명 중상이라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계기 착륙 장치(ILS)는 잘 부서지는 속성을 지녀야 한다는 ICAO와 국토부 지침에도 어긋나게 콘크리트를 타설한 사람이 누구였느냐는 질타가 끊이질 않았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 무안공항 측을 변호하려는 건 아니지만 관계자들 중 그 누구라도 문제 의식을 갖고 제대로 보고했다면 책임을 면할 수 있었을까? 이처럼 희생 제물만을 찾는 데에 혈안이 된 처벌 일변도의 분위기에서는 그 어느 것도 바뀔 수가 없다. 베넷 앨런 월시 대한항공 항공안전전략실장은 “한국엔 더욱 강력한 면책 기반 자발적 보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내에는 아직 공정 문화가 자리잡지 못했음을 점잖은 방식으로 지적한 것인데, 이 마저도 외국인이기에 가능했던 발언이다. 분명 대한민국 항공 산업은 양적 규모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안전에 대한 시각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듯 하다. '누가 했느냐?'는 추궁보다 '무엇이 부족했나?'와 같은 자성에 가까운 질문이 먼저 나와야 ICAO 파트 1 또는 2와 같은 항공 선진국 그룹 일원으로의 도약이 가능해지는 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UAE 공군 시찰단, KF-21 시제기 탑승…KAI,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 박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라시드 알샴시 공군방공사령관 일행이 경남 사천 본사에 방문해 KF-21과 FA-50 등 등 주요 항공기 생산 시설을 시찰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시찰단으로 동행한 아잔 알누아이미 UAE 공군 전투전술훈련센터(AWC) 사령관은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을 직접 탑승해 우수한 비행 성능과 최신 항전 기능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금번 UAE 공군 대표단의 KAI 방문은 상호 방문과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아온 양국 공군 간 협력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국 공군참모총장 간 상호 협력 추진을 위한 LOI 서명 행사와 블랙 이글스의 축하 비행도 이어졌다.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IDEX 전시회에서 강구영 KAI 사장은 UAE 공군방공사령관과 면담하며 KF-21 사업 현황과 함께 향후 유무인 복합·AI 파일럿을 통한 미래 전장에서의 확장성과 개발 로드맵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UAE는 전략적 파트너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큰 국가이고, 이번 방문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KAI 측 입장다. 앞서 UAE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위해 2023년 KF-21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우리 정부에 KF-21의 개발 상황과 성능에 대해 문의한 바 있다. KAI는 UAE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의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을 UAE 공군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범 정부 차원의 국산 항공기 수출을 위한 노력으로 팀 KF-21을 조직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구영 사장은 “첨단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UAE에 소개하겠다“며 “앞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수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