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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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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th, 에너지가 미래다] 유통업계, 매장·물류센터에 태양광 ‘신재생 선도’

국내 유통업계가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비용절감 및 탄소감축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제조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전환 속도가 더딘 편이지만 전국에 산재한 대규모 물류센터 등 잠재적 활용공간이 많아 향후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의 확대가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계열사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매장과 물류센터 등 전국 7개 사업장 옥상 등지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경기 구리·전북 서곡·전남 여수·경북 경산점 등 매장 6곳과 경기 이천 물류센터 1곳의 옥상에 총 1844㎡(약 558평) 면적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61㎿h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연간 258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는 소나무 3만9000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효과를 낸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롯데하이마트와 모기업인 롯데쇼핑은 한국ESG기준원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 7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 7년 연속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쇼핑 2곳 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태양광발전 시설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는 물론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는 만큼 앞으로도 사업장 내 태양광 설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롯데파주프리미엄아울렛, 롯데슈퍼 강원 원주점, 경기 신갈물류센터, 롯데면세점 인천 영종도 통합물류센터 등 전국 매장, 물류센터 등에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롯데슈퍼는 전국 점포와 물류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기 사용량(연간 12만9327㎿h)의 약 10%를 태양광 설비를 통해 생산한 전력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앞서 지난 2월 인천 중구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연면적 419㎡(약 127평) 규모의 옥상 태양광 설비를 준공했다. 이는 연간 11만169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현대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연간 전력 소비량의 약 45%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나아가 자가소비용 발전시설 구축을 넘어 남는 전력을 판매해 수익까지 올리는 유통기업도 있다. 이마트는 경기 용인시 트레이더스 구성점 등 30여개 점포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일부 발전량은 발전사업자에게 판매해 수익창출은 물론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경북 경산 물류센터 지붕에 1.5㎿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마트 의정부점, 제천점 등에서는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중온도를 활용하는 지열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점포 전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은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고 납품·물류업체 등 외부에서 나오는 탄소가 많아 탄소배출량을 관리·측정이 어려워 친환경에너지 활용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대형매장이나 물류센터 지붕 등 태양광발전을 위한 유휴공간이 많아 잠재성이 크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전국 건축물 옥상 면적은 총 600㎢로 추산된다. 이는 약 45.5GW 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면적으로 현재 국내 발전설비용량 약 140GW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기업, 파트너사, 고객과 협력해 유통업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11번가, 식음료·패션·배송 강화 “오픈마켓 명예회복”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판매자-구매자 중개 플랫폼) 부문에서 14개월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하며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였다. 11번가는 '이마트몰' 상품도 판매하는 통합 장보기 전문관과 패션·뷰티 전문관을 비롯해 빠른배송의 전국 확대를 통해 오픈마켓 경쟁력을 높이고 올해 전체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2일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11번가의 신선식품 전문 버티컬(특화) 서비스 '신선밥상'과 생필품 빠른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상품을 비롯해 SSG닷컴의 '이마트몰' 상품까지 한 곳에서 쇼핑·구매할 수 있는 통합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를 오픈했다. 마트플러스는 기존 11번가 서비스의 상품을 비롯해 신선식품·가공식품·생활용품·가전제품 등 이마트몰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피코크, 노브랜드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까지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1번가는 최근 500여개 인기 패션·뷰티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패션·뷰티 전문관'을 신설했다. 이 전문관은 기존 오픈마켓의 일반적인 상품전시 방식을 탈피해 각 브랜드의 스토리와 상품을 감성적인 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브랜드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1차로 50여개 패션·뷰티 브랜드의 브랜드관을 선보이고 올해 말까지 150여개 브랜드로 확대할 방침이다. 패션 전문관의 경우 △여성∙남성패션(에고이스트, 온앤온, 인디안 등) △캐주얼(게스, 지오다노, 제너럴아이디어 등) △스포츠∙아웃도어(푸마, 언더아머, 아이더 등) △신발∙가방(르무통, 호재 등) 등 브랜드의 상품을 선보인다. 뷰티 전문관은 미샤,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인기 브랜드 1만여개 상품을 선보이며, 11번가의 명품 버티컬(특화) 서비스 '우아럭스'와 트렌드 패션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의 상품들도 패션∙뷰티 전문관에서 함께 선보인다. 이밖에 11번가는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주말배송 대상지역을 기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전국의 11번가 고객은 토요일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인 일요일에 상품을 받을 수 있으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주말과 휴일 익일배송이 가능해졌다. 11번가는 기존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직매입(판매자로부터 직접 상품을 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 사업을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11번가는 매출 1139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약 30% 줄고 영업손실은 50% 이상 줄였다. 직매입 사업 효율화로 매출이 30% 가량 줄었지만 이와 동시에 직매입 사업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도 컸던 셈이다. 특히 11번가는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손실을 전년동기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8개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손실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와 지난달 앱 통계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쿠팡에 이어 업계 2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고 지난 7~17일 할인행사 '그랜드십일절'이 총 2200만명(모바일앱 기준, 중복포함) 이상의 고객을 끌어들이는 등 오픈마켓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수익 창출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박현수 11번가 대표는 “14개월째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오픈마켓 사업과 운영효율화를 진행 중인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기반으로 의미있는 손익개선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해 전사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 CDMO·바이오시밀러 분할로 ‘밸류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주사 설립을 통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할한다. 이는 수주사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개발사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약·바이오시밀러 사업이라는 서로 이질적인 사업을 분리해 이해충돌 우려를 해소하고 미국 관세·약가인하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바이오에피스 분할계획서를 승인했다. 이 분할계획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별개로 지주사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를 신설하고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삼성에피스홀딩스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 골자다. 분할방식은 기존 주주구성 비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인적분할 방식이며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배분받는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이사는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겸임하며 신설 분할법인은 오는 9월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 1일 창립될 예정이다. 이후 10월 중 분할등기신청, 삼성바이오로직스 변경상장, 삼성에피스홀딩스 재상장,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 등을 거쳐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번 기업분할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위탁개발생산을 수주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벌 제약사와 신약·바이오시밀러 개발 경쟁을 벌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그동안 하나의 실체로 인식돼 마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의 경쟁사업도 운영하는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다는 점이 추진 배경이 됐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급성장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약가인하 정책 등 의약품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해충돌 우려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기업분할을 통해 투자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사업에 대한 '안전투자'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모험투자'를 분리해 선택할 수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각 자신의 주력사업으로 온전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은 물론 항체의약품 외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 차세대 CDMO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가면역질환, 암, 안과질환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개발, 벤처육성 등 신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분할 이전 및 이후 지배구조 비교.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업분할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업분할 온라인 설명회에서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이번 기업분할은 (그룹이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에서 발의한 안건"이라며 “이해충돌 우려라는 근원적 리스크를 제거하고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기업분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기업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지분 43.06%)이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홀딩스)를 수평적으로 모두 지배하는 만큼 기존보다 자회사 평가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삼성물산 주가는 오전 7시 46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계획 공시 직후 프리마켓(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전 거래일보다 7% 가량 오르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이날 장 초반 8% 가량 상승했다. 다른 업계 일부는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이자 동시에 삼성그룹 핵심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아직 소송을 진행중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무리하게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보다는 바이오사업의 효율적 재편 또는 향후 그룹 주력사업 포트폴리오 정비 차원에서 이번 기업분할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양대 ‘재활용 수소탱크 기술’ 해외서 러브콜

한양대는 21일 “기계공학부 하성규 교수가 세계 최초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수소탱크 기술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창업 및 글로벌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양대에 따르면, 하 교수는 34년간 복합재료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고, 리사이클(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수소탱크를 개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이 중시되는 해외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하교수는 교내 스타트업 '쓰리피닷컴(3P.COM)'을 창업해 리사이클 수소탱크 기술의 산업화를 이끌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이미 대만·인도 기업들에 기술이전돼 향후 10년간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이 확보된 계약도 체결된 상태다. 또한,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세계적 바이오수지 기업 '캐세이 바이오텍'의 투자를 받아 1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수소탱크 및 수소 파이프 등 수소에너지 제품의 대규모 양산과 바이오 복합재료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성규 교수는 “대학 연구실의 기술을 바탕으로 끝없는 혁신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며 “향후 수소차·드론·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첨단 응용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이오사이언스, ‘실적 개선’ 속도 빨라진다

올해 1분기 매출 확대와 영업적자 축소를 이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백신 사업에 더해 지난해 인수한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기반으로 성장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13)'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승소판결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20년 화이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PCV13 개별접합체 원액과 연구용 완제의약품이 화이자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개발한 국산 1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스카이뉴모'가 화이자와의 특허 분쟁에서 패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생산 및 판매가 금지돼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을 통해 '완제품'이 아닌 '개별접합체'에 대해서는 수출이 가능해진 만큼 동남아 및 중남미를 중심으로 개별접합체 원액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화이자의 특허가 2027년에 만료되는 만큼 이후 국내에서 스카이뉴모 완제품 생산 및 판매도 시작해 폐렴구균 백신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는 지난 12~15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 유럽(BPI Europe)'에 참가해 CDMO 수주전을 펼쳤다. BPI는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생산·분석 등 전 공정의 최신기술과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세계권위의 바이오산업 컨퍼런스로, IDT는 바이러스백신, 유전자 및 면역치료제, 무균주사제 등 맞춤형 서비스 역량을 소개했다. IDT는 지난 3월에는 미국 뉴욕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135년 역사의 제약바이오 네트워킹 행사 'DCAT 위크 2025'에 참가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백신회의(WVC 2025)'에 참가해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역량을 알리기도 했다. IDT는 다음달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바이오산업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SK바이오사이언스 자회사로 편입된 IDT는 100여년 업력의 CDMO 기업으로, 특히 편입 직후인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흑자로 전환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IDT는 지속적인 설비효율화와 수주 확대를 통해 올해 연매출 4100억원을 넘기고 연간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힘입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46억원, 영업손실 15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확대와 영업손실 축소의 성과를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9배로 늘리고 영업손실은 46% 줄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9290억원)을 올렸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으로 지난해에 팬데믹 이전 수준인 2675억원까지 매출이 줄었지만 IDT 합병과 백신사업 호조를 통해 매출 회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올해부터 남반구 수출물량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 선행입찰 추가 수주에 성공해 중남미 시장 공급기간을 2027년까지로 늘렸다. 이밖에 국내에서 개발된 유일한 대상포진 백신인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공급량을 지속 늘려가고 있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후보물질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영유아 및 소아용과 성인용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개발도 올해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IDT의 안정적 성장, 자체개발 백신의 신규시장 개척 등으로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제약바이오 미래, 美관세·새정부에 달렸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부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와 업계와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업계는 오는 6월 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에게 직접 업계 의견을 전달할 기회가 부족했던 만큼 공개적인 정책·공약 제언을 통해 각 후보·정당들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2025년 변화하는 미국 의약품 시장, 위기와 기회' 제목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부과 및 약가인하 정책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시행한 의약품 분야 국가안보조사를 완료, 이달 중 의약품 관세부과 발표가 예상된다.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처방약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5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한 이 세미나에서 산업부는 오는 6월 16~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세계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USA'에 통합한국관을 운영하고 파트너링 지원센터 'K-바이오데스크'를 활용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트라는 상담창구 '제약바이오 관세대응119'와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통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미국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앞서 20일 대통령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제2차 회의를 개최하고 규제개혁 등 국가 바이오역량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이번에 이주호 권한대행 주재로 열렸으며, 부위원장인 이상엽 카이스트(KAIST) 부총장을 비롯해 류성호 순천향대 의대 교수 등 민간위원이 참가해 토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R&D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AI신약개발 △방사성의약품 △첨단뇌과학 등 10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내년도 정부 R&D 예산 편성에 반영, 관계부처간 협업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달 출범하는 새정부를 향한 업계의 바람도 크다. 조기대선인 만큼 대선 후보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기회가 부족했던 만큼 공개 정책제언을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9일 '협회 창립 80주년 특별기획 정책보고서'를 발간하고 '제21대 대선 제약바이오 정책 10대 공약'을 제안했다. 이 10대 정책제안에는 △성과기반 R&D 정책수립 △필수 백신 및 치료제 자국화 △국내개발 신약 보상체계 마련 △원료의약품 국산화 지원 △협력형 AI 신약개발 가속화 △예측가능한 약가로드맵 구축 등이 담겼다. 한국바이오협회 역시 21일 '차기정부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10대 과제 제안'을 통해 △바이오산업종합육성법 제정 △바이오 수출통상지원센터 개설 △K-바이오 규제개혁 담당관 운영 △고급인재양성을 위한 바이오아카데미 추진 등을 제안했다. 이관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비전위원장은 “최근 3년간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매년 9000억~1조7000억원이 투자되고 있지만 이 중 신약개발에 투입되는 금액은 20% 이하"라며 “신약 R&D에 투자된 연구개발비를 약가산정에 반영해 주는 '연구개발비용 가산제도' 등을 검토해 신약개발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우리 정부가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해 조단위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목표 금액을 채우기 쉽지 않다"며 “200억~300억원 규모의 소규모 펀드를 여러 개 만들어 벤처·스타트업으로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고, 바이오벤처에 대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규제도 완화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글로벌 백화점 CEO, 서울서 ‘유통 미래’ 머리 맞댄다

미국·영국 등 세계 주요국 유명 백화점 CEO들이 처음 서울에 모여 백화점의 미래 전략을 모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11~12일 이틀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제16회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을 주제로 현재 및 미래 백화점 고객을 공략할 최적의 방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일의 IGDS 회원사로,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이 공동주최자로 나서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행사라는데 의미가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 서울 유치는 비즈니스, 기술,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K-웨이브(K-wave)'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는 점과 국내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위상이 함께 고려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IGDS 월드 백화점 서밋'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대륙간백화점협회 주관하에 매년 개최되는 백화점업계 최대 전략 포럼이다. IGDS에는 현재 38개국 44개의 백화점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첫 서밋을 시작한 이래 미국 뉴욕(2010년), 스위스 취리히(2016년), 독일 베를린(2024년) 등 지난해까지 전 세계 13개국 15개 도시에서 서밋을 개최했으며, 고객 경험의 혁신, 미래를 위한 투자, 디지털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논의해 왔다. 올해 서울 서밋에서는 전 세계 10여개국 20여개 대표 백화점 및 글로벌 브랜드의 수뇌부가 참석해 사업에서 경험한 성공사례를 토대로 혁신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를 공개할 계획이다. 리테일 산업의 변화, 소비자 트렌드, 혁신과 신기술, 최상의 서비스 등을 테마로 총 8개 세션을 진행하며, 특히 첫날 기조연설과 둘째 날 K백화점의 진화를 주제로 한 발표는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가 맡아 직접 연사로 나선다. 이밖에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CEO 앙드레 메더,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CEO 패냐 챈들러, 태국 센트럴&로빈슨 백화점 CEO 나티라 분스리, 일본 시부야파르코 총지배인 유고 히라마츠 등이 세션별 대표연사로 참여한다. 서밋 마지막날인 12일 오후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밋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은 롯데백화점 본점의 본관, 에비뉴엘 등 곳곳을 돌아보며 롯데백화점 본점의 성공요인을 되짚어보고 롯데타운 명동의 미래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국내에서 IGDS 월드 백화점 서밋을 최초로 열게 된 것은 세계가 K리테일을 인정한 결과"라며 “롯데백화점이 국내를 대표해 서밋을 개최하게 된 만큼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10년 후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혁신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사건사고·이상기후 ‘1분기 역성장’ 편의점, 2분기 기지개 켤까

국내 편의점들이 올해 1분기에 정국 불안정과 이상기후 여파로 '매출 둔화와 영업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분기기준 매출감소는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통업 매출동향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업체별로 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이 1조9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30.5% 줄었다. 같은기간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은 2조123억원으로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34.6% 감소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매출은 8~10%씩 줄고 손실폭을 줄이긴 했지만 영업손실도 지속됐다. 그나마 편의점 '투톱'인 CU와 GS25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5%대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가량 줄었고, 고물가 영향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상회하다보니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같은 편의점업계의 성장세 둔화 요인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 더해 올해 봄 저온현상, 탄핵정국,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경북지역 산불 등 잇따른 악재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업계 일부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전년보다 28개 줄어 1989년 세븐일레븐 1호점 개점 이래 처음 연간기준 점포 수가 감소했다. 이같은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편의점들은 2분기 이후 초저가상품 확대를 비롯해 기존점포 리뉴얼을 통한 특화매장 확대, 디저트 등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해 장기불황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기획상품을 늘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유입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GS25는 지난 3월 패션기업 무신사와 협업해 전국 3000여개 GS25 매장에서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선보여 지난달 이들 매장의 의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GS25는 2030세대의 단백질 제품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8월 선보인 '단백질 빵' 제품군의 지난달 매출이 출시 초기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CU는 지난해 편의점 최초로 제약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특화매장이 호응을 받은 계기로 건강식품 특화매장을 전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제약, 종근당, 코오롱제약 등 제약업체를 비롯해 연세우유, 두산베어스 등과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편의점 최초로 출시한 치킨 닭다리 모양의 아이스크림 '치킨 아이스크림'이 품절사태를 빚는 등 자체개발 상품이 잇따라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6월 새정부 출범과 더위 시작을 계기로 편의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마트는 ‘웃고’, 롯데마트는 ‘초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마트가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선전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괄목할 실적을 올렸다. 반면 롯데마트는 공들여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확대 전략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조625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7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 호조는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매입체계'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절감에 힘써 지난해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했고 올 1월 시작한 '고래잇페스타'도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이마트의 공간혁신 전략도 주효해 올해 1분기 스타필드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21% 증가했고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점, 용산점, 목동점도 각각 35%, 11%, 6%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특히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실적 개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레이더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9% 늘어난 423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고객 수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3%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마트·슈퍼는 매출은 정체상태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문(롯데마트) 매출은 1조4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같은기간 롯데쇼핑의 슈퍼 사업부문(롯데슈퍼) 매출은 30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3.3%나 줄었다. 롯데쇼핑·슈퍼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통상임금 비용증가 여파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롯데마트는 창고형할인점 '롯데마트맥스'가 6개에 불과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비해 매장 수가 적고, 롯데마트·슈퍼가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마트·슈퍼는 1~2인 가구 또는 3~4인 가구별로 상권을 구분해 맞춤형 SSM 점포를 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리모델링해 매장 면적의 90%를 식음료 매장으로 꾸민 '그랑그로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서울 은평점, 도곡점 등에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경기 구리 등으로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부문 매출은 1조3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랑그로서리 오픈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은 롯데마트보다는 이마트가 누린 것으로 보고 2분기 이후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선전과 롯데마트의 SSM·그랑그로서리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려대, 美미시건주립대와 글로벌 학술대회 성료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안암동 본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포용성과 다양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을 주제로 글로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등교육기관이 지향해야 할 DEI의 가치와 역할,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DEI는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서구권 대학·기업·정부기관의 채용과 근무 원칙에서 사회 정의의 개념으로 적용하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등 정책 기조를 뜻한다. 올해 초 출범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백인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DEI 정책 폐기 행정명령을 내렸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도 동조하면서 미국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고려대-미시건주립대의 공동 행사는 두 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30여 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포용적 캠퍼스 조성 △다양한 학생 성장 지원 △대학 정책과 DEI 실천 △비서구권의 DEI 확산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시건주립대에서 자바르 베넷 최고다양성책임자(CDO), 티터스 아워쿠세 국제학·국제프로그램 부총장, 해이디 헨닉-카민스키 미디어학부 학장 등 주요 리더들이 참석해 대학측 DEI 전략을 공유했다. 고려대에서도 윤조원 다양성위원장,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 신재혁 지속가능원장, 한정선 국제대학장, 이희경 문과대학장이 연사로 나왔고, 카이스트(KAIST)·경북대 등 국내 대학의 DEI 추진 사례도 소개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글로벌 대학 간 연대와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으로, 향후 양교 간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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