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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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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변전소 부지에 태양광 95MW 구축 나서

한국전력이 변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해 95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작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전력은 경기도 안산 반월변전소에서 변전소 유휴부지 에너지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켑코솔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전은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가 가능한 변전소 부지를 발굴해 임대 방식으로 제공한다. 켑코솔라는 해당 부지에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송변전 유휴자산 에너지화 프로젝트와 연계한 첫 사업이다. 한전은 변전소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잔여지와 조경부지, 자투리 땅 등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500여곳을 발굴했다.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100% 전환(K-RE100)을 이행할 기반을 마련하고, 산지형 변전소의 수목 조경부지를 태양광 설비로 전환해 산불 확산 차단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총 5개 변전소에 4.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12월까지 경기도 안산 반월 등 변전소 2곳에 총 1.8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우선 설치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성거변전소 등 3곳에 약 3MW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시범사업을 마무리한 후 2027년부터 공모 방식 등을 통해 에너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군 한전 전력계통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발표한 유휴자산 에너지화 프로젝트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하는 첫걸음"이라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공공부문 K-RE100 대표 성공 사례로 만들어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국내는 좁고 중국산 팽배… K-태양광, 미국서 ‘돌파구’ 찾았다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그런데 주 판매시장이 한국이 아닌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태양광 보급량은 일년 사이 13%가량 늘었지만 규모 자체가 작고 중국산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비중국산을 우대하고 있어 한국산이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고 AI 데이터센터 붐에 의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절대 보급 규모 자체가 크다는 차이가 있다. 이에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중점을 두고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2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50억원과 3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3.4%, 139.1%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선을 넘어서면서 수익성 향상도 두드러졌다. 매출 가운데 미국 비중이 크게 늘었다. 태양광 모듈 부문의 국내 매출은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658억원으로 3배 넘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미국 매출의 비중이 40%로 15%포인트 높아졌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태양광 세제 혜택이 축소되기 전 지난달까지 기존 혜택을 받기 위해 구매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원의회는 태양광과 풍력을 대상에 적용하는 IRA 세액공제를 이달부터 기존의 60%로 축소하고, 2028년까지 점진적으로 일몰하기로 했다. OCI홀딩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2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0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OCI홀딩스는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태양광 발전 설비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 타깃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에 셀과 모듈 공장이 있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 각각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공장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태양광 사업 지주사인 OCI엔터프라이즈는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라사예(La Salle) 프로젝트 매각 성과로 2분기 매출이 1340억원으로 20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6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OCI테라수스는 매출이 179.5% 늘어난 1090억원을,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95.9% 축소했다. 오는 29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한화솔루션도 미국 태양광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수행해온 만큼 1분기처럼 실적 개선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8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예상치는 45.3% 늘어난 2조5286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중이 54.4%(2조1109억원)로 지난해 말보다도 확대된 데다 영업이익이 622억원을 내며 지난해 4분기 나타난 대규모 적자를 극복했다. 국내 태양광 모듈∙소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힘입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발전량 증가 추세가 있다. 태양광으로 생산하는 전력량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신규 설비 구축 수요도 늘어나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내 태양광 발전량은 4만6790 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보다 20.8%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발전량은 17만6747GWh로 19.5% 늘었다. 중앙집중식 대형 전력망 구조에서 분산형 전원 구조로 이동하는 기조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을 뒷받침할 자체 발전원 중 하나로 태양광이 꼽히기도 한다.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어나면서 빅테크 등 주요 전력 수요자들이 자체 발전원을 빠르게 확보하려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메타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4곳은 지난해 기준 세계 기업이 구매한 재생에너지의 약 49%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로서는 넓은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태양광이 신속한 설치운용이 가능한 발전 수단으로 꼽힌다. 소형모듈원전(SMR)은 빨라야 2030년에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 원전은 계획 단계부터 가동까지 10년 넘게 걸린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원전에 비해 빠르게 건설할 수 있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가스터빈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면서 최소한 5년 지연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非)중국 태양광 발전 공급망 구축 움직임도 한국 태양광 기업들에 기회가 되고 있다. IRA에 근거한 태양광 세제혜택이 축소되고 있지만, 태양광이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해졌다는 인식에 따라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 범위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대개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기업들이 FEOC로 분류된다. FEOC로 분류된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보조금 같은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빠진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 태양광 시장은 미국과 대조적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보급량은 지난해 7월 29GW에서 올해 7월 33GW로 약 13.8% 증가했지만, 절대 보급 규모 자체가 적고, 중국산 비중이 셀은 95%, 모듈도 60%가량 차지하고 있어 국내 제조기업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태양광 대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공급 전략을 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태양광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카터스빌 공장은 폴리실리콘을 원기둥 모양의 결정으로 만든 잉곳부터 웨이퍼(얇은 판), 셀(전지), 모듈(태양광 패널)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갖췄다. OCI그룹도 비중국 태양광 공급망을 염두에 두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운영 중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공장을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너지소식] 김상욱 울산시장 석유공사 방문…도시가스協,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한국석유공사는 울산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김상욱 울산광역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 40여명과 김 시장, 울산시 경제산업실장·에너지산업과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동전쟁 이후 중요성이 더 높아진 자원안보와 공사의 석유수급 위기 대응 노력, 지역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손 사장은 “석유공사는 국가 자원안보를 수호하는 대표 공기업으로 2014년 울산 본사 이전 후 지역 사회공헌 및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공사와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지역발전을 위한 더 많은 상호협력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귀뚜라미그룹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DGIST 재학생을 대상으로 총 5000만원의 '귀뚜라미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장학금은 DGIST 재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50명의 장학생에게 나눠 지원된다. 귀뚜라미 장학사업은 지난 1985년부터 귀뚜라미문화재단을 통해 이어지고 있는 그룹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지금까지 41년간 약 7만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아울러 1997년부터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에 상금 전액을 30년째 후원 중이고, 지난해부터는 기계분야 4대 학회와 '귀뚜라미 학술상'을 제정해 총 1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은 “앞으로도 청년 과학기술 인재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에스씨지랩은 지난달 29일 대화도시가스에서 '표준 자율 안전점검'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표준 자율 안전점검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로 가스시설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점검 결과를 제출하는 서비스다. 대화도시가스 고객은 가스앱에서 회원가입과 주소 등록을 마친 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영상 가이드에 따라 20개 표준 항목을 확인하고 점검 결과와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점검 결과는 도시가스사 전용 관리자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된다. 담당자는 제출 내용을 확인해 승인, 재점검 또는 방문점검으로 처리할 수 있다. 대화도시가스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회적 요구의 방향성이 안전점검 제도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고, 고객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에스씨지랩의 표준 자율안전점검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는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서 '2026 도시가스 온런(溫RUN) 강원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한국도시가스협회와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트레일 러닝 행사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한국자폐인사랑협회가 추진하는 '발달장애인의 안전한 일상과 자립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송재호 도시가스협회 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을 지키고 자립 역량을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주문이 공정 초과”…두산에너빌리티, 2분기 영업익 16% 늘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발전 기자재 사업이 국내외 전력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3% 늘어난 4조724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264억원으로 14% 증가했다. 가스·원자력 발전 터빈 등 발전용 기자재 중심의 에너빌리티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이 2조2330억원으로 1.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974억원으로 5.4% 늘었다. 대형 가스발전 프로젝트와 원자력 기자재 주문이 공정 생산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많았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설명했다. 2분기 수주는 국내외 가스터빈(DGT)과 중동 가스복합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4조3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6월 말까지 올해 수주 목표인 13조3000억원의 약 53%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26조350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말보다 25%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 원전 2조7000억원 △소형모듈원전(SMR) 1조원 △복합화력 주기기 1000억원 △신재생에너지 1조2000억원 △해외 복합 설계·조달·시공(EPC) 1조1000원 등 총 6조1000억원가량의 수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서는 중국 둥팡전기그룹 계열사와 산둥성 라이양 원자력발전소 5·6호기에 들어갈 증기발생기용 채널헤드와 튜브시트 4개씩을 2029년까지 순차 공급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채널헤드는 원자로 냉각재가 증기발생기로 드나드는 역할을, 튜브시트는 전열관 수천 개를 지지하며 원자로 냉각재와 2차 계통 물을 분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으로 약 30기가와트(GW)의 추가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발전원과 미국 대미투자 1호로 거론되는 에너지 사업 협력으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의 자체 발전을 위한 대형 가스터빈의 수주 실적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풍력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압해 해상풍력과 한동평대 해상풍력 등의 계약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연결 기준 실적은 두산밥캣의 가격 정책과 관세 환급 효과가 반영되며 성장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전력구매계약(PPA) 범위에 원전도 포함”…고동진 의원, 전기사업법 개정안 발의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기업체가 대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기업과 발전사 간 전력구매계약(PPA) 범위를 재생에너지에서 원자력 발전으로 확대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원자력 발전을 PPA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PPA는 기업이 기존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발전사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말한다. PPA는 전력을 대규모로 소비하는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가 전력 조달 안정성을 확보하는 계약 방식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경기도 용인과 호남지방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를 건설하거나 건설을 검토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전기사업법에서는 재생에너지 전력만 PPA가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전력은 으로는 간헐성이 크고 전력 생산 비용이 비교적 높아 첨단 기업들 입장에서 PPA로 돌파구를 모색하기 어려웠다. 현재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이 킬로와트시(kWh)당 180원대로 미국과 중국의 120원대보다 비싸다. 반도체 기업이 수십테라와트시(TWh)에 달하는 전력 소비량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이 생산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에 평균 발전단가가 60원대인 원전으로 PPA 계약을 맺으면 이 같은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 가격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안정적인 전력 조달과 무탄소 전원 확보도 가능하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웹서비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1~2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설비를 대상으로 PPA 계약을 체결해 원전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웨덴, 영국, 체코 등도 원전 PPA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사업법 개정안에는 원전 PPA 지원에 따른 일정 비용을 국가 재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원전 PPA가 가능해지면 대규모 전력 개별 공급에 따른 비용과 산업용 평균 전기요금 간의 차액만큼 다른 소비자로 전가될 수 있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고 의원은 “첨단산업의 막대한 전기수요를 값싼 비용으로 지속 제공하는 동시에 탄소중립을 준수하기 위해선 원전을 제1순위의 기저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며 “원전 PPA법을 도입해서 국가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위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한수원, 포천양수발전소 수몰 예정지역 주민과 이주대책 합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에 따른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의 이주 문제가 최총 합의에 이르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포천시, 수몰 예정지역 주민 28명과 이주대책에 최종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수원과 포천시,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3자협의체는 지난해 4월부터 7차례에 걸쳐 주민 이주대책에 대해 논의한 끝에 합의 결실을 맺었다. 포천 양수발전소 사업은 상부와 하부 저수지를 두고 그 사이에 350메가와트(MW) 발전기 2기 용량의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2019년 지자체 자율유치 공모에 포천시가 신청하고 후보지 심사를 거쳐 유치가 결정됐다. 2023년도 예정구역 고시, 2025년 발전소건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현재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본공사 착공을 앞두고 사업장 인근 수몰 예정지역 주민들과 이주대책 합의를 보면서 포천양수발전소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착공 후 91개월에 걸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점동 주민이주대책위원장은 “오랫동안 살았던 정든 마을을 떠나는 것이 아쉽지만 국가적인 중요 사업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합의했다"며 “수몰 이주민들뿐 아니라 인접한 주변 마을에도 적절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판호 포천양수건설소장은 “큰 불편을 감수하며 이주대책을 수용해 주신 지역 주민분들과 협력해 주신 포천시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분들의 이주 주거지 마련에 불편이 없도록 조속히 보상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자의 눈] 제조업 뿌리 흔드는 전기료…‘기후 대의’와 ‘생존’ 사이

한국과 중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각각 180원대와 120원대로 큰 격차를 보인다. 이러한 요금 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전력을 대량으로 소모하는 첨단·기반산업일수록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전력 집약도가 높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산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중국 지방정부의 정책적 인센티브까지 감안하면 실제 체감하는 전력비용 격차는 이보다 훨씬 넓어질 것이다. 반면 한국은 불공정 무역 제소 같은 통상 부담이 커서 전기료 인센티브를 주기 어렵다. 공교롭게도 철강과 석화는 정책 지원의 법적 근거가 되는 특별법이 시행 중이고, 반도체특별법은 다음 달 시행을 앞두고 있다. 입법부가 세 분야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전기료 감면 같은 지원 내용을 담을지도 논의했지만, 다른 나라에서 이를 국가 보조금 지원으로 간주하고 무역 제재를 내리면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결국 빠졌다. 안정적 전기 공급도 산업 경쟁력 유지에 중요하다. 이들 산업은 하나같이 전기 공급이 찰나라도 끊기면 손실이 커지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공정 상에 있는 웨이퍼를 쓸 수 없어 폐기해야 되고, 철강과 석화는 재가동까지 두달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쟁 국가 대비 저렴한 전기요금과 안정적 전력 공급은 제조업 중심의 국내 산업을 키우는데 중요하다. 이 같은 여건은 한국이 재생에너지를 얼마나 늘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키운다. 아직은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비싸고, 기후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간헐성도 감당해야 해서다. 지난 2023년 기준 태양광 발전 단가는 kWh당 135.3원, 육상풍력 165.6원, 해상풍력 287.2원이다. 보급 실적이 쌓일수록 발전 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기존 발전 방식만큼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원전은 60원 수준으로 이미 단가가 낮고,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한다.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가 있지만 무탄소 전원이라는 장점 때문에 탄소 중립에 기여할 현실적 발전원으로 꼽혀왔다. LNG 발전은 대략 LNG 가격에 따라 160원대까지 오르기도 하지만, 안정적 발전과 유연한 출력 조절이 가능하다.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가치를 고려하면 당장 재생에너지 100%를 밀어붙여도 모자랄 판이지만, 제조업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우리가 당장 제조업을 포기할 수 없다면,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 확보 사이의 현명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때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물에너지 포럼] 전력·수자원 시너지 본격화… 기후부, 10월 ‘물-에너지 융합 로드맵’ 발표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으로 에너지와 수자원 정책 기능을 한 부처로 통합하면서 두 영역의 시너지에 관한 논의가 물꼬를 텄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오는 10월 발표한다는 목표로 양수발전과 수열에너지 체계 확립부터 기술·수주 경쟁력 강화, 정보 공유·활용까지 세부 전략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정미 기후에너지환경부 물이용정책과장은 24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후원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물에너지 산업 포럼 2026'에서 '물-에너지 융합 추진방향'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인공지능(AI) 대전환, 탄소감축 규제라는 과제를 같이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물과 에너지를 통합한 정책 수립이 제안되고 있다. 2008년 세계경제포럼(WEF)은 물과 에너지 간 상호의존성을 세계경제의 시스템 리스크로 적시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의 유관 기관들은 에너지와 수자원 간 연계로 상호 효율을 최적화할 것을 주문해왔다. 이에 대응해 기후부는 지난 2월 한전과 수자원공사 등 전력·수자원 공공기관 12곳과 전문가,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물-에너지 융합 포럼을 출범했다.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전력 등 에너지 정책 부서를 환경부로 이관하며 기후부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물과 에너지 간 시너지 전략 수립에 물꼬가 텄다. 이 과장은 “기후부 출범으로 과거 환경부 산하에 있던 수자원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있던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한 가족이 됐다"며 “과거에 따로였던 물과 전력 관련 조직이 서로 협력해서 예산을 줄이는 동시에 시너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물-에너지 포럼에서는 에너지와 물 분야 공공기관이 위원을 맡고, 학계와 업계 관계자들이 자문을 제공한다. 조직은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12개 과제별 태스크포스(TF)와 공공기관장들 모인 포럼으로 구성된다. 포럼은 현재 12개 의제를 선정하고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 포럼은 10월 중 최종 로드맵을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과장은 “포럼은 과제별 계획을 수립하고 협업 체계 구축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오는 10월 로드맵을 최종 보고한 뒤 내년에도 과제가 지속 추진되고, 통합 과제도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럼이 선정한 주요 과제로는 먼저 양수발전으로 가성비 높은 '물 배터리'를 확대하는 방안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확대되면서 대두된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양수발전에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자원공사와 한수원,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댐들의 상부에 소규모 저수지를 설치해 양수발전을 확충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수열에너지 확산도 포럼 과제로 꼽혔다. 수열에너지는 물이 여름에는 대기온도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특성을 활용해 건물을 냉난방하는 방식이다. 기존 냉난방 방식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30% 절감할 수 있고, 기존 도수관로를 활용해 도심에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 수열에너지는 현재 사업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공급망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수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발전댐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도 주제로 선정했다. 호우가 예보되면 기존 다목적댐과 발전댐들을 사전 방류해 홍수조절용량을 추가 확보하고, 비가 오면 홍수를 댐에 최대한 저장하는 식이다. 물과 에너지를 통합한 다목적 투자가 활발한 시장을 겨냥해 한전과 수자원공사 중심의 'K-기후 원팀'을 꾸리고 발전과 담수화, 수력-전력망 패키지 해외 수주를 추진한다. 아울러 하수처리장 자산을 태양광 발전과 데이터센터 입지에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수처리장은 처리수가 풍부하고 부지가 넓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을 도입하고 자체 에너지 자립을 유도한다는 의도다. 특히 하수 처리수를 냉각용수로 활용하거나 폐열을 냉난방에 활용하기 위해 지하화된 하수처리장 상부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곳을 물색하고 있다. 도시 인프라로 물과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모색한다. 기존 전력망의 90%에 구축된 지능형 계량체계(AMI)를 AMI 도입 초기 단계인 수도 공급 체계와 연계해 한전과 수자원공사 간 정보 통합 전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 10월 운영 및 성능검증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아울러 변전소와 하수처리장, 배수지, 난방 배관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조성, 운영하는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지산지소형 용수-전력 통합 공급 시스템도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급증으로 야기되는 전력계통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방안에도 주목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한수원, 전력거래소가 협업해 발전량 정보와 댐 정보를 공유하며 운영을 최적화하는 수요 대응형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이 밖에도 물관리 시설을 전력 수요관리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전력거래소와 거래해 경부하 때 물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배수지 적정 용량을 산정하고, 하수도에도 적용 가능한 모델이 있는지 검토한다. 치수부터 열 생산, 증기 냉각 등 발전 전 과정에 걸쳐 필요한 대량의 물을 쓰기 위한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로드맵도 발표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물에너지 포럼] “재생에너지 100GW 달성, 교차송전·수열 활성화가 열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과 분산형 전원 확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상태양광과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계통 부족으로 발전사업이 지연되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수력발전 송전망을 활용하는 '교차송전'과 상수원보호구역 내 수상태양광 허용, 수열원 확대 등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홍열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사업처장은 24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 기후에너지환경부·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후원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물에너지 산업 포럼 2026'에서 '수상태양광 및 수열 확산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100GW 보급을 위해 수상태양광과 수열에너지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상태양광은 태양광 모듈을 댐과 저수지 수면에 설치하는 발전시설이다. 유휴 수면을 활용해 산림과 농지 훼손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수면의 냉각효과로 육상 태양광보다 발전효율이 5~10%가량 높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현재 수상태양광은 국내에 82개소(0.6GW)가 있고, 수자원공사가 7개소 0.1GW 규모의 발전 설비를 운영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수상태양광 설비 6.5GW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 처장은 “2012년 수상태양광 상업화 이후 시공 단계부터 운영 기간까지 지속적으로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수질과 퇴적물, 생태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태풍 등 자연재해에도 구조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교차송전'을 제시했다. 현재는 송·배전망과 변전소의 계통 포화로 발전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기존 수력발전소 송전망을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처장은 “안동 임하댐에서 낮에는 수상태양광, 밤에는 수력발전을 송전하는 교차송전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계통이 보강되면 수력과 태양광을 동시에 송전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유식 수상변전소 개발과 동서향 모듈 배치 등 기술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수상변전소를 적용하면 기존 육상변전소 방식보다 케이블 사용량을 크게 줄여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모듈을 동서 방향으로 배치하면 같은 수면에서 더 많은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상수원 관리규칙 개정으로 주민 참여형 사업에 한해 상수원 관리지역에서도 수상태양광 설치가 가능해진 점도 소개했다. 최 처장은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한 결과 상수원 관리지역에서도 주민이 참여하는 사업에 한해 수상태양광 설치가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됐다"며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 지원과 추가 인센티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수열은 하천수와 댐, 해수 등이 가진 온도차를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재생에너지다. 여름에는 차가운 물로 냉방을,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을 활용해 난방하는 방식이다. 최 처장은 “수열은 냉난방 에너지 비용을 30~70% 절감할 수 있고 자원이 풍부하며 냉각탑이 필요 없어 건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며 “2030년까지 건물 에너지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수열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자체 시설에 수열을 도입했으며 현재 32개 사업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대규모 수열 냉난방을 공급했고, 현재는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강원 수열클러스터를 내년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최 처장은 수열 보급 확대를 위해 △수열원 확대 △수열관로 기반시설화 △재생열 공급의무화(RHO) 도입 등을 제안했다. 현재 하천수와 해수로 제한된 수열원을 공업용수와 하수, 지하유출수 등으로 확대하고, 수열관로를 열공급 기반시설로 인정해 초기 투자비를 줄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용량 수열 히트펌프 국가표준(KS) 마련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인증, 지방관로 확대, 히트펌프 국고 지원, 수열 전용요금제 신설 등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 처장은 “수열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기술 개발, 정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수상태양광과 수열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물에너지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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