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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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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美 데이터센터용 345㎸ 변압기 공급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이 최근 빅테크 기업이 미국 중부 지역에 세우는 데이터센터로 전력을 보내는 마이크로그리드에 34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과 맺은 해당 계약의 규모는 약 7026만 달러(한화 1066억원)다. LS일렉트릭은 내년 4분기부터 2028년 상반기까지 34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계약 상대방 등에 관해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이 최종 고객이지만 비밀유지계약(NDA)에 따라 구체적 사명을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기존 전력망과 연계하는 대신 개별 발전원을 이용해 소규모 단위로 구축한 전력망이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빅테크들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9월에도 데이터센터와 연게한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에 4600만 달러(641억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앞으로도 북미 노후 송전망 교체와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에 배전 솔루션을 공급한데 이어 초고압 변압기 공급자로도 선정되며 송·배전을 아우르는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상업생산 넘어 고객사 맞춤으로…금호석화, ‘전기차용 합성고무’로 미래시장 선도

금호석유화학이 물성 다양화와 고객사 맞춤형 전략에 초점을 두고 전기자동차(EV)용 용액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제품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추가 가동하는 연산 3만5000톤 규모의 신규 SSBR 공장을 계기로 EV용 SSBR 제품군을 확대해 미래 타이어 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이란 전쟁 장기화 여파에도 합성고무가 금호석유화학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신규 EV용 SSBR 제품 모델의 플랜트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사인 타이어 제조 기업의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랜트 제조 기술은 생산 능력이 소규모인 초기 시험 생산(파일럿) 단계를 통과한 뒤 기존 대랑 생산 체계에 적용하는 등 양산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SOL 6140E'로 명명된 해당 제품은 유리 상태에서 고무 상태로 넘어가는 온도인 유리전이온도(Tg)가 낮은 연속식(대량 생산) 유전형 SSBR이다. 낮은 유리전이온도는 섭씨 영하 50~60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고무가 적당히 말랑말랑한 물성을 보여 내마모성과 탄성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유전형 SSBR은 오일 성분을 추가해 가공성을 높인 SSBR 제품이다. 이러한 성과는 타이어 제조 고객사가 요구하는 물성에 맞춰 EV용 SSBR 대량 생산 체계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V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차체가 무겁고 가·감속이 급격하기 때문에 타이어가 더 많이 출렁거리고 마모된다. 쉽게 말해 타이어를 더 가혹한 주행 환경을 버티는 소재로 제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이나 미끄러운 노면 등 특별한 환경을 잘 견디는 타이어를 제조할 때 쓰여온 SSBR이 EV 타이어에 적합한 소재로 부상했다. SSBR은 알킬 리튬 촉매를 이용해 스티렌과 부타디엔을 유기용매 속에서 반응시키는 용액중합 방식으로 만든다. 물 속에서 반응을 시키는 기존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BR)보다 순도가 높아 점탄성 특성이 우수하다. SSBR을 쓴 타이어는 열 손실이 작고 외부 환경이 거칠어도 타이어 원형을 잘 유지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겨냥하는 석화사들은 EV용 SSBR 소재 물성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금호석유화학이 양산해온 EV용 SSBR은 배치(다품종 소량생산) 방식과 연속 방식으로 생산하는 2종이다. 두 종류 모두 내마모성과 낮은 구름저항(LRR), 낮은 유리전이온도, 많은 분자량 등의 면에서 우수하지만 조금씩 물성 차이가 난다. 가령 배치 방식 제품은 유리전이온도가 더 낮아 추운 환경을 조금 더 잘 견디고, 스티렌 함유량이 더 낮아 탄성이 조금 더 우수하다. 대량 생산 방식 제품은 분자량이 조금 더 많아 내구성이 우수하고 오일을 첨가해 가공성이 더 좋다. 생산설비도 최근 신규 가동을 시작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말 전남 여수 공장에 연간 생산 능력 3만5000톤 규모의 SSBR 설비를 추가 완공하고 올해 초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20년간 증설을 거듭해온 결과 현재 보유한 SSBR 생산설비 규모는 15만8000톤에 달한다. 금호석유화학이 SSBR로 승부수를 보는 이유는 국내 최초, 세계 최고 수준의 합성고무 석화 기업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금호석유화학은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과감히 배제하고 합성고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왔다. 이에 석화사들이 수익성 고전 또는 적자세를 면치 못하는 것과 달리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실적 흑자세를 유지해왔다. 최근 3년간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은 △2023년 6조3225억원 △2024년 7조1550억원 △2025년 6조91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3590억원 △2024년 2728억원 △2025년 2718억원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GS칼텍스, 佛 베올리아와 에너지·DX 솔루션 공동개발

GS칼텍스가 물·폐기물·에너지 관리 분야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진 프랑스 기업과 손잡고 환경 솔루션사업 강화에 나선다. GS칼텍스는 지난 3일 프랑스의 환경 솔루션 기업 베올리아(Veolia)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베올리아와 MOU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 관계를 격상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파트너십은 △비즈니스 전환(BX)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AX) △녹색 전환(GX)으로 구성된 '트리플(Triple)-X'를 기준으로 추진된다. BX에서 양사는 전남 여수공장 폐수처리 시설의 통합 운영·최적화 방안과 인근 기업과 시너지 창출을, DAX 분야에선 베올리아의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을 여수공장에 도입해 지능형 공정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펼쳐나간다. 이밖에 GX 분야에서도 GS칼텍스는 폐수 재이용과 냉각 시스템 개선, 유효 물질 회수 등 베올리아의 친환경 기술 도입을 추진한다. 허세홍 GS칼텍스 부회장은 “베올리아와의 협력은 유틸리티 운영 전반을 혁신하고 ESG 경영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코오롱인더스트리-ENP 합병 완료…글로벌 스페셜티 전환 박차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의결 이후 4개월여 만인 지난 1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전문 자회사인 코오롱ENP와 합병을 완료했다. 코오롱ENP는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모빌리티와 스페셜티, 케미칼 사업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더하며 다양한 고기능 소재를 아우르는 글로벌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측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최고 수준 화학소재 기술력에 코오롱ENP의 연구 역량을 더해 첨단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고강도 소재를 개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수직 계열화도 염두에 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보유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 기술 'Cr-PET'로 추출한 고순도 재생 원료를 코오롱ENP의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컴파운딩 기술에 직접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ENP 간 합병은 구매부터 생산, 판매, 물류 전반의 중복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앞으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중견기업 “2분기 경기 부정적”…美관세·중동전쟁 영향 지속

중견기업들은 체감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최근 발생한 대외 변수 때문에 올해 상반기 수출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82.8로 집계돼 직전 분기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100보다 크면 다음 분기에 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7.0으로 1.0p 증가하며 상승 전환했다. 특히 1차금속·금속가공 업종이 6.3p 상승한 74.4를 기록하며 큰 상승폭을 보였다. 비제조업 부문은 0.5p 오른 88.1로 조사됐다. 건설 업종이 80.4로 12.5p 상승하며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만, 수출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수출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1.4p 하락한 89.9로 집계됐다. 제조업 부문에서 2.9p 감소한 89.4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1.2p 오른 90.8로 나왔다. 중견련 관계자는 “미국 연방법원 판결에 따른 관세 혼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자원 수급 불안정 등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 불확실성 증대가 제조업 부문 수출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내수전망지수는 1.3p 오른 86.9로 조사됐다. 2.0p 하락한 비제조업(87.9)과 달리 제조업 분야(85.9)에서 5.0p 상승했다. 1차금속·금속가공 업종(85.3)이 14.3p 상승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생산전망지수와 영업이익전망지수는 각각 84.0과 88.8로 전분기 대비 3.8p, 2.3p 상승했다.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급격한 대외 여건 악화에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기록한 중견기업계의 경기 인식을 산업 경쟁력 강화의 돌파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 연구개발비 30% 확대…철강 AX·강재 개발 집중

포스코가 지난해 연구개발비 집행을 대폭 늘렸다. 무형 자산으로 집계되는 비용이 크게 늘어 현실화 가능성이 커 양산까지 염두에 둘 수 있는 지식재산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연구조직 정비도 공정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제철소별 강재 특화 전략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둬 올해 안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2일 포스코의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구개발비로 전년보다 28.7% 많은 약 5300억원을 지출했다. 판매관리비로 분류되는 경상연구개발비는 242억원으로 11.6% 줄고, 연구개발용 제조 비용은 5.2% 감소한 3277억원이었다. 반면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는 연구개발비는 1781억원으로 3.6배 늘었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무형자산 연구개발비로 비용을 처리하려면 기술을 현실화하고 사용·판매 가능성 등이 일정 기준에 따라 입증돼야 한다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해당 비용이 증가했다는 것은 현실화 가능성이 큰 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투자를 많이 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에 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체계 확립과 마케팅·생산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선제적으로 집중해 왔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 단계에 이르러 실질적인 무형자산으로 평가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스코는 연구개발 조직을 DX 혁신 강화와 제철소 밀착형 연구활동에 초점을 두고 개편하기도 했다. 먼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아래에 있던 로봇 인공지능 제조(AI-manufacturing) 연구 조직을 지난해 8월 포스코 산하 공정연구소로 옮기고 공정DX연구소로 개편했다. 아울러 제어계측과 제조로봇, 제어AI 등 유사 기능을 수행하는 연구그룹을 지난해 12월 로봇AI연구그룹으로 통합해 포스코의 로봇AI 연구 실행력을 높였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은 AI·로봇과 에너지소재, 수소저탄소, 호주핵심자원분야 등 4개 연구소와 리튬 상용공정 최적화에 초점을 둔 차세대원료 분야 연구센터로 구성돼 포스코그룹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뒷받침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공정과 DX 연구 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포스코홀딩스 산하 로봇 AI 연구 기능을 포스코 공정연구소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생산 현장과 밀착한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제철소 직속 연구조직 개편을 했다. 포항제철소는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 전력망 혁신을 뒷받침하는 에너지용 강재에 특화한다. 광양제철소는 저탄소 공정 혁신으로 수출 시장의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차세대 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스틸(STS) △신재생에너지용 초고내식 합금도금강판(포스맥) △고망간(Mn)강 △전기로고급강 △에너지후판 △전력용 전기강판 △초고강도 경량강판(기가스틸)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하이퍼NO) 등 8대 전략제품별 기술개발 팀을 구성했다. 이들 팀은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직속으로 둬 생산 현장과 밀착한 연구개발 여건을 마련했다. 생산 투자도 확대했다. 포스코그룹 철강 사업부문의 올해 투자는 지난해보다 1.5배 늘어난 약 6조8000억원으로 계획됐다. 철강 분야로 잡았다. 인도 오디샤주에 현지 최대 철강사 JSW와 합작한 연산 6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실행 단계로 넘긴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강판 중심의 고로 기반 제철소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올해 3분기 착공할 예정인 연간 생산능력 270만톤 규모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에는 포스코가 지분 20%를 투자했다. 나아가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 착공도 국토교통부 승인까지 받아 올해 본격화할 예정이다. 올해 연구개발부터 생산 거점 확보까지 투자 확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비핵심 사업·자산 정리로 2년여 동안 현금 1조8000억원을 창출했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현금 1조원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1월 그룹 전략회의에서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한 바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트럼프 연설에 실망…“6월 전 호르무즈 뚫려야 원유 수급 정상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대(對)이란 군사적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면서도 2~3주간 집중 타격을 예고하자 국내 정유업계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기대감을 접는 분위기다. 해협 봉쇄 장기화로 다수 선박이 묶여 있는데다 중동의 일부 원유 생산시설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종전 선언에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던 정유업계는 원유 공급망 및 국제유가의 전쟁 이전 상황으로 정상화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경제적 손실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세를 부과하겠다고 천명한데다 중동산 원유 수급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한 정유사들은 정제 설비에 딱 들어맞지 않더라도 북미나 중남미 원유라도 수급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도 국내 원유 비축량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시한인 오는 7~8월을 고려해 늦어도 6월까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려야 미-이란 전쟁 이전 수준의 원유 수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연설을 통해 “미군의 전략적 핵심 목표들이 거의 달성 단계에 왔다(near completion)"며 “앞으로 2~3주 동안 극도로 강하게 이란을 타격해 선사시대 수준으로 돌려놓을 것"이라며 이란의 항복을 강하게 압박했다. 당초 국내외 언론이 예상했던 '셀프 종전' 발언과는 전혀 동떨어진 내용이었다. 이같은 트럼프의 연설에 실망한 정유사들은 미-이란 사태 장기화에 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10대 석유 생산국 중 5곳이 중동에 위치한 만큼 이번 중동 불안으로 전세계 정유사들 간의 원유 수급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원유 수급의 70% 가까이를 중동에서 해서 확보해야 하는 대체 원유가 더 많다. 정부는 지난 1일자로 원유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4단계 중 3단계인 '경계'로 격상했다. 경계 단계는 자원 수급에 일부 차질이 생기는 경우 발령한다. 현재 정부와 정유4사가 확보한 4월분 원유 물량은 5000만배럴 정도로 최악의 단계까지는 아니다. 물량 추가 확보로 7~8월까지는 버티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안정적 원유 수급이 핵심 사업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정유사들은 대체 수급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어려워진 뒤 정유사들이 처음에는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를 다량 확보하는 데 주저했지만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원유 수급처의 17%를 차지하는 미국산의 경우 점도가 비교적 낮은 경질유라 중질유인 중동산에 맞춰 설계된 정제 설비에 투입하면 생산 효율이 떨어진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운송비 등을 감안하면 도입 비용이 더 비싸지만 수급이 최우선이다 보니 미국산과 중남미산을 중심으로 대체 원유 수급처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미국산과 중남미산은 경질유라 원래 국내 정제 설비에 적합하지 않지만 정부의 비축유 스와프 제도로 중동산 비축유를 쓰게 돼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사우디 등 중동 지역의 정유시설 가동이 정상화되기까지 2~3주 이상 걸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선박 100여척이 묶여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완전한 자유 통항이 보장된 시점부터 한달에서 한달 반가량이 지나야 중동산 원유의 국내 반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국민연설에 실망감은 정유업계뿐 아니라 국제원유 시장에서 가격 상승으로 반영됐다. 2일 오후 3시 현재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6.5% 오른 배럴당 107.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5.5% 오른 105.6달러에 거래 중이며, , 두바이유는 128.5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동북아(JKM) LNG 현물가격은 19일 MMBtu당 22.3달러에서 종전 기대감에 1일에는 19.8달러로 내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영향이 반영되면 다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기관들은 중동 전쟁이 당장 종결되더라도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 연중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시나리오별 내년 4분기 유가 전망에서 △조기 종전 시 90달러 △봉쇄 장기화 117달러 △에너지 시설 타격 174달러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3개 시나리오 모두에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63달러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시나리오별 전망에서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쟁이 4월 말 종결 시 4월에 150~170달러가 형성되고, 하반기는 86~95달러가 형성되며, 연말에는 83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전쟁이 6월말 종결 시에는 6월에 168~192달러가 형성되고, 하반기는 86달러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전기료도 힘든데 공급망 위기·고환율까지…철강사 ‘3중고’

철강사들이 전기료 2분기 동결에도 불확실한 미국-이란 전쟁 상황에 제조원가 부담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공급망 불안으로 전기료 상승 압력이 큰 데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철을 고온에서 녹여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전력 소비가 워낙 많고 철과 석탄 등 핵심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두 요인의 영향이 큰 것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전력요금 추이와 시간대별 전기료 체계 개편에 따른 영향을 살피고 있다. 이번 2분기 전력요금은 동결 결정이 났지만 미-이란 전쟁과 한국전력 영업 적자세 지속 탓에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 낮 시간대 전력 요금을 낮추고 밤 시간대 요금을 올리는 새 산업용 전기료 체계 개편안도 오는 16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중동 불안에 한때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자체 발전 비용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다만, LNG는 원유와 달리 중동 의존도가 20%로 높지 않고 호주 등 기존의 주요 수급처도 있어 가격 불안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철강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체 매출원가에서 전력비와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3사의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은 전력비와 연료비로 2조626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체 매출원가의 12.4%를 차지한다. 포스코는 전체 소비 전력의 80%가량을 부생가스 발전으로 해결하고 발전용 LNG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수급하지만, 나머지 전력비가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동국제강은 전력비와 연료비로 전체 매출원가의 13.7% 수준인 4002억원을 썼다. 환율도 걱정거리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8일 달러당 1505원으로 마감한 뒤 25일부터 1500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1400원대로 진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1500원대까지 넘보면서 핵심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철강사들로서는 부담이다. 철강3사는 원-달러 환율이 10% 변동되면 △포스코 4025억원 △현대제철 676억원 △동국제강 62억원의 세전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철광석 시장 가격이 큰 변동을 보이지 않더라도 환율 때문에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철광석과 석탄 등 고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기 위한 제선 원료를 구입하는데 포스코는 매출 원가의 33.5%인13조3127억원을 썼다. 현대제철은 7조5618억원을 지출해 원가의 35.6% 수준을 보였다. 동국제강은 쇳물을 직접 뽑지 않지만, 쇳물을 굳힌 빌릿·슬라브나 철스크랩 같은 원료를 구입하는데 전체 원가의 62.7%인 1조8378억원을 지출했다. 철강업계가 기대하는 지점은 종전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6일을 대(對)이란 협상 시한으로 두고 대화 중이라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1일 저녁(현지시간)에는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측에서도 종전을 원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위기 상황이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김성원 GS글로벌 사장, 자사주 4만주 취득…“책임경영 실천” [주총 현장]

GS글로벌은 김성원 GS글로벌 사장이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4만 주를 취득했다고 1일 공시했다. 김 대표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상공자원부와 산업자원부를 거쳐 포스코·두산중공업에서 발전사업을 수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1년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지난해 GS이앤알(E&R)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GS글로벌은 이날 김재성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신창동 사외이사를 각각 신규 선임했고, 김석환 기타비상무이사와 위성호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GS글로벌은 올해 매출 목표를 약 4조6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주주환원 정책으로 오는 3일 주당 25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김규영 HS효성 회장 취임…전문경영인 회장 체제 출범

HS효성이 효성 창립 이후 처음으로 비(非)오너 전문경영인 출신의 그룹회장 체제를 출범시켰다. 2일 HS효성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출신의 김규영 회장이 지난 1일 공식 취임했다고 1일 발표했다. 한양대학교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한 김 회장은 1972년 효성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에 입사한 후 5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생산 현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고 울산과 언양, 안양 등 효성 주요 사업장에서 공장장을 거쳐 효성 섬유PG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효성기술원장 등을 맡아 효성이 개발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의 기술 경쟁력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중국 총괄 사장도 역임하며 해외 생산과 판매 조직을 직접 이끄는 역량을 발휘했다. 2017년부터는 주식회사 효성 대표이사를 맡아 약 8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2022년 부회장 승진 후에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경영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 HS효성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대신 전문경영인에게 HS효성 지휘를 맡겨 보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와 투명하고 건강한 기업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라며 “강한 HS효성을 구현하는 기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HS효성은 같은 날 LG화학기술원장 출신인 노기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안성훈 대표 2기 체제를 출범시켰다. 앞서 2024년 7월 효성그룹에서 분할해 출범한 HS효성은 조 부회장과 안성훈 대표가 공동대표로 지주사 체제 구축과 안정화라는 핵심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비오너 출신 전문경영인 그룹회장 취임과 안성훈 대표 2기 체제 구축에 따라 조 부회장은 HS효성 전체의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임진달·성낙양 HS효성첨단소재 대표와 함께 HS효성첨단소재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HS효성은 “(김 회장과 노 대표 선임은)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기술 DNA와 함께 조 부회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술과 품질을 중시하는 HS효성그룹의 이념을 반영하고 기술과 가치경영을 견고히 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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