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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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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현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올해 철강·전지소재 핵심사업 성과내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철강 해외합작투자, 해외 리튬 생산 투자 결실, 인프라 사업 밸류체인 확장에 나서겠다"면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24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8기 정기주주총회의 인사말을 통해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산업 경기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하는 두가지 핵심(Two Core)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역점사업 방향을 참석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이 근로자 중심의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인공지능(AI)·로봇을 접목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 주총에서 글로벌 마케팅 및 경영 전문가인 김주연 전(前) P&G 일본·한국지역 부회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된 김준기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또,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정석모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신규선임됐고, 이주태 미래전략본부장과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재선임됐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유진녕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유 의장은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하는 등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분야의 신기술 개발 전문가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2025년도 재무제표와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을 결의했다. 2025년 기말 배당 주당 2500원도 승인받아 연간 1만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인 약 6351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자사주 소각 안건도 통과돼 2024년부터 3년간 자사주 총 6%를 소각한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이행을 마쳤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주총 현장] 고려아연 집중투표 선임 이사 5인으로…최윤범 측 유리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로 선임할 이사 수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제안인 5명으로 결정되면서 이사회 구도가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이날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 투표에 앞서 집중투표제로 선출할 이사 수와 관련한 안건을 주주제안을 거쳐 주총에 상정했다. 최 회장 측 주주제안자인 유미개발과 영풍·MBK 측 제안자인 YPC·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각각 집중투표제 선출 이사 수로 5명과 6명을 내세웠다. 이 가운데 5명 선임안이 출석 주식 기준 11.77% 더 많은 의결권을 얻었다. 유미개발은 올해 중 주주 투표를 거쳐야 하는 6명의 이사 자리 중 5명만 집중투표제로 선임하고, 남은 한자리는 감사위원 선출 방식으로 뽑아야 개정 상법의 감사위원 분리선출 2인 이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영풍·MBK 측은 지난해 주총과 마찬가지로 최 회장의 고려아연 경영을 감시하고 견제하려면 현 경영진과 차별화된 독립적·전문적 이사를 골고루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중투표제 선출 이사 수가 5명으로 결정되며 양 측의 올해 이사회 구성 대결에서 승기가 일단 최 회장 쪽으로 기울어지게 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 회장이 사내이사 후보자로, 황덕남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이 사외이사 후보자로 올라왔다. 아울러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 간 합작법인(JV) 크루셔블은 월터 맥라렌을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내세웠다. 아울러 김보영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와 이민호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 후보 재선임 안건도 고려아연 측의 제안으로 상정됐다. 영풍·MBK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자는 박병욱·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와 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등 총 4명이다. 이에 앞서 정관 개정과 집중투표제 선임 이사 수를 둘러싼 주주 의결권 대결에서 고려아연 측이 개정 상법 시행에 대비해 제안한 정관 개정 내용은 대부분 가결됐다. 정관 개정 안건은 출석한 주주 의결권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주총에서 의결된다. 다만,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1명에서 최소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 의안은 출석 주식수의 53%의 의결권을 확보해 최종 부결됐다. 분리선출 방식으로 선출해야 하는 감사위원을 2명 이상으로 규정한 2차 개정 상법이 오는 9월 10일부터 시행되는데 관련 정관을 고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른 상장기업들도 개정 상법에 맞춰 이 같은 정관 개정 안건을 올려 의결한 점에 비춰 이례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2차 개정 상법에 맞춰 정관 변경 절차를 마치려면 늦어도 9월 초까지 주주총회를 최소한 한번 더 열어 관련 안건을 상정해야 한다. 영풍·MBK 측은 발행 주식의 액면분할과 신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 집행임원제도 도입, 사외이사 주주총회 의장 제도, 3일 전 이사회 소집 통지 의무화 등 5개의 정관 개정 내용을 주주제안을 통해 내세웠다. 이 가운데 최소한 3일 전까지 이사들에게 이사회 소집을 통지할 것을 규정하는 정관 개정 안건은 전체 출석 의결권 주식의 100% 가까운 찬성표를 받았다. 반면 나머지 4건은 53% 내외의 찬성 의결권을 확보해 부결됐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공급 불가항력·공장 가동중단…석화 “나프타 최악 위기 막아라”

미국-이란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나프타 수급 차질이 국내 일부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자 정부와 석유화학업계가 수급 불안 장기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에 돌입했다. 앞서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원유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국내 석화사들은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통보하는 등 사전조치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LG화학이 23일 전남 여수 2공장의 NCC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나프타 위기'가 현실화되자 정부와 석화업계는 나프타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수급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23일 전남 여수2공장의 NCC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재개 일자도 정하지 않았다. 생산 중단 이유로 LG화학은 “이란 전쟁 등에 따라 NCC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차질로 일부 NCC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고,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되면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과 매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각각 120만톤과 80만톤인 1공장과 2공장으로 이뤄진다. 1공장은 1976년 LG화학이 여수 산단에 터를 잡을 때부터 가동하며 증설과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2공장은 지난 2021년 새로 돌리기 시작했고, 매출 비중은 지난 2024년 기준 2조4885억원으로 전체의 5.1%에 해당한다. LG화학의 일부 NCC 생산시설 중단으로 나프타 수급 차질에 우려가 석화업계 전반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여천NCC는 석화사들 중 가장 먼저 고객사들에게 공급 차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통보했고, 최근 부타디엔을 생산하는 올레핀 전환 공정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여수공장 정기 대보수를 이달 말로 앞당기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나프타 수급 우려에 선제 대응에 나선 이유는 현재 통항이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여오는 나프타의 양이 전체 수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나프타 양은 2억 3753만 배럴이다. 국내 생산 물량 가운데 수출과 재고를 뺀 소비량은 2억 4430만 배럴로 계산된다. 석화사들이 수입하는 나프타는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이달 초부터 중동지역에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졌다. 그 여파로 국내 석화사들은 NCC 가동률을 최저 수준인 60%대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NCC를 완전히 셧다운했다가 재가동하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최소 가동률이 60%대다. 문제는 나프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다.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나프타 일본(C&F) 현물 가격이 톤당 1068달러로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67% 뛰었다. 업계에서는 나프타 가격이 기존 계약가보다 90% 올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국내 정유사들도 석화사에 나프타를 공급하지만, 수입원유 중 중동산이 70% 가까이 차지해 당장 대체물량 등에 의존하고 있지만 나프타 생산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도 정유사들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긴급 수급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며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충분히 늦출 수 있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위기 시점이 다음 달로 예상된다 해도 석화업계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최악의 수급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하게 될 전망이다. 원료 공급과 가격 안정성이 흔들리면 기초유분부터 고분자 제품까지 전 제품군에 걸쳐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프타 국내 생산분을 내수로 돌려도 수급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걱정"이라며 “석화사들은 나프타 수급량이 줄면 이에 맞춰 NCC 가동률을 낮춰야 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때까지 수급 위기를 가정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여수2공장 멈춘다…나프타 수급차질 대비 나선 석화업계

미-이란 전쟁이 촉발한 나프타 수급 차질로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기초유분 공급 불가항력 선언에 이어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 중단까지 현실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에 위치한 LG화학 여수2공장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여수2공장 재개 일자는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이 각각 120만톤과 80만톤인 1공장과 2공장으로 이뤄진다. 지난 2024년 기준 여수2공장의 매출은 2조4885억원으로 전체의 5.1%에 해당한다. 생산 중단 이유에 관해 LG화학은 “이란 전쟁 등에 따라 NCC 원료인 나프타의 수급 차질로 일부 NCC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 공급망 안정에 주력하고, 원재료 수급이 안정화되면 신속히 재가동해 생산과 매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는 석화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 여천NCC도 최근 고객사들에게 공급 차질 가능성이 있다는 차원에서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통보했다. 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정기 대보수를 이달 말로 앞당기기도 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 가량을 중동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달 초부터 중동 지역에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석화사들은 가동률을 60%대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국내 정유사들도 석화사들에 나프타를 공급하지만, 수입 원유 중 중동산이 70% 가까이 차지하면서 대체 물량 등에 의존하는 만큼 나프타 생산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도 정유사들의 나프타 수출 물량을 내수로 돌리는 등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섰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일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들과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릴 계획"이라며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발동하면 가동 중단 위기 시점을 4월 말이나 5월까지 충분히 늦출 수 있어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주총시즌]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 “수출 비중 15% 달성, 주주 고배당에 노력”

동국제강은 23일 서울 수하동에 위치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제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내수 수요 침체와 보호무역 심화, 고환율·고원가 고착 속에서 판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정교한 통상 대응, 가동 최적화 등 전략이 필수적인 상황"이라 말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을 위한 수출 중장기 계획을 설명했다. 수출 중장기 계획은 수출 전담 조직 확대와 채산성 극대화, 글로벌 고객 맞춤 직거래 솔루션 구축 등에 초점을 뒀다. 동국제강은 내수 상황 변화에 따라 수출 활성화 전략을 실행하면 지난해 11% 수준이었던 수출 판매 비중을 올해 15%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는 배당 정책대로 주당 200원의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실시해배당 성향 241%의 고배당 기업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최 사장은 “향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 모색과 이익 극대화로 높은 수준의 배당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동국제강은 △2025년도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총 5개 의안을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주주를 대상으로 감사·영업·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도 보고했다. 주주총회를 통해 동국제강은 권주혁 동국제강 재경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사회의 권 실장 추천 이유에 관해 동국제강은 “재무 전략 수립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강점이 있고, 자금 운용·투자·비용 효율화 관점에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이끌어 낸 경험이 풍부하다"며 “회사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관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상법 개정과 소수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검찰, 정유4사·석유협회 압수수색…기름값 담합 혐의

검찰이 기름값 담합 혐의로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돌입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유4사와 대한석유협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4사는 사전 협의로 국내에 유통하는 유류와 석유제품의 가격을 임의로 올리거나 동결하는 등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석유협회는 이들 정유4사를 회원으로 둔 업종별 단체다. 검찰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달 뿐만 아니라 과거 유가 변동성이 컸던 시기까지 관련 자료를 폭넓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유업계는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에 시작된 사안이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유4사가 최근 공정위 수사를 받은 데 이어 압수수색 소식이 갑자기 전해져 급작스러웠다"며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이달 초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상승하자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 담합에 대한 우려와 경고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난 13일부터는 정부가 정유4사의 휘발유·경유 공급 가격 상한선을 정하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사업재편 가속·공급과잉 완화…석화산업 ‘전화위복’ 맞나

수익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석유화학(석화)산업이 올해 반등세를 탈 가능성을 조심스레 보여준다.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 중심의 석화업계 전반의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은 데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에틸렌 등 기초유분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부족해져 시장 공급 과잉이 해소될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22일 산업통상부와 석화업계에 따르면, NCC 규모가 국내 최대인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의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여천NCC가 '여수 1호'이자 '석화업계 2호'에 해당하는 사업 재편 계획서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충남 대산 석화산단의 롯데케미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이 제출한 석화업계 2호인 '대산 1호' 사업재편 최종안은 이달 정부와 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대산·여수 산단에서 사업재편안을 잇따라 업계 자율로 마련하면서 산업단지 기준으로 전체 3개 석화 사업재편 프로젝트에서 울산만 남게 됐다. 여수 산단의 경우, LG화학과 GS칼텍스가 사업 재편 최종안을 분주히 마련하고 있다. 울산도 현재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에쓰오일이 사업 재편안을 논의 중이다. 관건은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에틸렌 연산 180만톤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를 사업 재편 대상에 포함할 지 여부다. 대산 1호에 이어 여수 1호 프로젝트도 정부·채권단의 금융지원 방안을 포함한 최종 계획이 확정되면 공급과잉 해소와 재무건전성 개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따라서, 다른 석화사들의 최종 계획 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 1호 프로젝트로 가동을 멈추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는 연간 에틸렌 110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수 1호 프로젝트에 따라 연간 에틸렌 생산 능력 기준으로 여천NCC 2공장(91만 5000톤)과 3공장(47만톤)이 가동을 중단한다. 대산 1호와 여수 1호의 폐쇄 합계는 248만 5000톤으로, 이는 국내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의 18~25%인 270만~370만톤 수준을 감축하자는 정부의 목표와 비교해 최대 92%, 최소 67% 달성한 규모다. 조(兆) 단위의 금융 지원도 기대된다. 정부는 대산 1호 프로젝트에서 총 7조 9000억 원 규모의 부채 상환을 사업 재편 기간인 오는 2028년까지 유예하고, 1조원의 신규 자금과 1조원의 영구채 전환 등 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여수 1호 프로젝트도 비슷한 규모의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NCC 감축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은 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석화소재 가격이 뛰는 점도 석화업계는 주목한다. 그동안 석화사들은 공급 과잉으로 에틸렌 스프레드(판매가에서 제조원가 등을 뺀 값)가 톤당 달러 기준 두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길어지면서 기초유분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세에 더해 에틸렌 같은 기초유분의 공급가격도 공급 부족 우려로 상승세다. 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74%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전과 이후를 대비한 상승률이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파른 양상이다. 특히, 이란의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와 중동 주요 석유시설을 향한 공격 등으로 공급 단절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산업 전반에서 석화제품 비축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게다가 쿠웨이트와 카타르가 원유와 천연가스의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할 정도로 공급 중단 위기가 커지면서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 능력이 하향세를 보인다. 최근 중동 지역 에탄분해시설(ECC) 가동률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석화제품 공급 과잉을 촉발했던 중국이 이란에서 저렴한 원유를 들여오기 어려워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그동안 이란이 미국 주도로 국제사회로부터 무역 제재를 받으면서 생산 원유를 중국에 저렴하게 판매해 중국 석화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란 전쟁 여파로 파괴된 중동지역 원유 시설을 정상화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국내 석화사들이 반사이익을 한동안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 석화사들은 예상치 못한 이란 전쟁으로 단기간의 나프타 수급과 가격 불안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여천NCC를 비롯한 석화사들도 고객사들에게 중동 산유국의 '공급 불가항력'에 동조화하면서 공급망 차질을 대비하는 움직임에 들어갔다.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석화제품 재고를 비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석화사들에게 이번 국면(미-이란 전쟁)이 단기적 실적 변수이자 중장기 구조 변화의 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사태의 승패는 누가 더 싸게 생산하느냐보다, 누가 멈추지 않고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산업계, 주총 ‘캐스팅보트’ 국민연금 행보에 이목 집중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정 상법 시행을 앞두고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면서 향후 남은 주총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주주권익 강화 취지와 어긋나게 이사회 구성을 바꾸는 안건에 국민연금이 반대를 결정했지만 개정 수준과 소액주주 표심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우호적 이사 선임 경쟁이 치열하거나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제안을 적극 내놓는 경우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 비중을 더 두는 경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내용이 주주들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달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주가치 제고와 기금 수익성 증대를 위해 개정 상법 취지에 따라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들 기업들의 지분을 대개 7~8% 내외로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날 기준 지난 1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기업 884곳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이사회 정관상 이사 수를 줄이거나 임기를 늘리는 등 개정 상법에 대비해 신규 이사의 진입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정관 개정 안건에는 대부분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이나 이사 선임 안건에도 주주가치 제고와 부합하지 않는 경우 반대표를 던졌다. 다만 실제 가부결 여부는 기업별로 엇갈렸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 요건에 관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사회의 최대 이사 수를 16명에서 9명으로 줄이고 임기 상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효성 계열사에서 3년 이상 일했거나 이사회 이사의 3분의 1이상 추천을 받는 등 5가지의 이사 후보 요건도 추가했다. 그러나 전체 출석 주식 수의 3분의2 기준을 넘지 못했다. 반면 효성은 20일 주총에서 같은 내용의 안건이 의결됐다. 국민연금이 지분 5.20%를 보유한 고려아연(24일 주총)은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후보들 중 크루셔블 측인 월터 필드 맥라렌에 의결권 절반을, 최연석·최병일·이선숙 등 MBK파트너스·영풍 측 3명에 대해 나머지 절반을 3분의 1씩 나눠 행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윤범(고려아연 회장)·황덕남·박병욱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의결권 미행사, 김보영·이민호 감사위원 후보는 반대를 결정했다. 8.56%가 국민연금 지분인 LG화학(26일 주총)도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에 대한 주주 표심이 시험대에 올랐다. 팰리서 캐피탈 측이 주주총회에 권고적 주주제안을 도입하고 독립이사(사외이사)들을 대표하는 선임독립이사 제도를 신설하는 내용을 주주제안 형식으로 안건을 올렸다. 주식시장 순자산가치(NAV) 할인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연동해 경영진을 평가하고, 나아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현재 LG화학이 목표로 제시한 70%보다 더 아래로 낮춰 주주환원 정책을 보완하라는 주주제안도 올렸다. 이 밖에 한미사이언스도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우호지분 세력 확보 대결이 다시 벌어질 전망이다.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한 때 '흑기사'였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연임을 두고 의견 균열로 '4자연합'이 분열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개정 상법의 취지에 부합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국민연금의 뜻대로 주주총회 안건이 의결될지 여부는 해당 기업의 주식 분포와 안건 유형(보통결의·특별결의)에 따라 갈리는 구조"라며 “기업 측 우호지분 비율이 30여%보다 낮거나 해외 기관 투자자 등으로 지분이 분산된 곳은 국민연금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큰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최진식 중견련 회장 “페루와 공급망·기술협력 기여할 것”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페루의 경제·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단순 교역을 넘어 공급망 협력과 기술 중심의 고도화된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중견련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중견련에서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페루대사를 접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페루는 중견기업의 원활한 원자재 수급 및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를 위한 핵심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24년 결산 기준으로 전체 중견기업 중 28.6%인 1853곳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최 회장은 “중동 분쟁 장기화 등 글로벌 불안정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의 토대인 공급망 안정화가 필수"라며 “아연 2위, 구리 3위 등 핵심 산업 자원 부국인 페루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소부장 산업의 중심인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루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디지털 전환(DX)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국가발전전략계획 2050'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은 해당 분야의 한국 중견기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페루의 경제·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단순 교역을 넘어 공급망 협력과 기술 중심의 고도화된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로디 대사는 “고도화하는 글로벌 가치 사슬 속에서 한국 중견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2024년 채택된 양국 공동 선언을 중심으로 가스, 핵심 광물 공급은 물론, 안보, 국방, 농·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고려아연 노조, 정기주총 앞두고 MBK 재차 비판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인수합병(M&A) 시도를 재차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MBK와 영풍을 '약탈적 투기자본'으로 규정하고 이 같이 비판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은 홈플러스가 아니다"라며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 11년 동안,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폐점과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수차례의 목숨을 건 단식 농성과 삭발 투쟁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굶어가며 일터를 지키려 할 때 MBK는 자산을 팔아치우고 알짜 매장을 폐점시키며 오로지 '자산 환수'에만 혈안이 되어 노동자의 삶을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38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을 달성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를 두고 “102분기 연속 흑자보다 더 큰 성취"라고 평가하며 노사 신뢰를 강조한 적이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지난해 고려아연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 MBK의 경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MBK 체제에서 진행된 구조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회생 이후 1년 동안 약 3500명의 인력 감축과 19개 점포 폐점이 이뤄졌다.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제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산업 전문성과 지속가능 경영 역량, 중장기 전략의 안정적인 실행 역량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특히 보고서는 고려아연이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해외 프로젝트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는 도중 경영권 교체가 이뤄지면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조직 안정성이 떨어지는 등 전략 실행 위험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MBK에 대해서는 사모펀드 특성상 장기 산업 운영보다는 상대적으로 단기적 재무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노사 간 신뢰 구축이 경영 전략 실행 역량과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오는 24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 안정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기준으로 표심이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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