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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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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에 일관제철소 ‘이정표’ 세웠다

포스코그룹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과 때를 맞춰 인도 최대 철강기업 JSW와 추진해온 현지 합작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글로벌경제 침체에도 견조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도 현지에 쇳물을 붓는 제선 공정부터 철강제품 생산에 이르는 일관제철소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JSW와 합작 일관제철소 구축은 철광석 같은 원료를 현지에서 조달해 가격·품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과 유럽의 철강 관세장벽 강화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 및 통상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JSW 스틸은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도 오디샤주 부지에 연산 600만톤의 일관제철소를 세우기 위해 JSW와 포스코 지분 50%씩 투자한 합작법인(JV)을 세우는 안건을 의결했다. 투자 내용과 지분은 지난해 8월 두 회사가 양해각서(MOU)보다 비교적 구속력이 있는 주요 조건 합의서(HOA) 형태로 교환하며 구체화시킨 바 있다. 합작법인은 해당 부지를 보유한 JSW 자회사의 신주를 포스코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설립된다. 양사는 차량용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고품질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합작법인에 총 72억8800만달러(한화 약 10조7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10억9300만달러(1조6096억원)를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25억5100만달러는 추가 조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JSW 스틸의 이번 이사회 승인을 계기로 JSW 산하 대규모 합작 일관제철소 건립이 실행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코에 인도와 미국 등 해외투자사업의 실행 기능을 맡은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인도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건립은 포스코그룹의 철강 해외 현지 완결형 생산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해외 완결형 전략은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이 큰 곳에 쇳물을 붓고 반제품을 만드는 상공정과 용도 등에 맞게 가공해 철강제품을 만드는 하공정 모두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세계 주요 지역에서 하공정 중심의 생산 기지를 운영해왔다. 인도에서도 마하라슈트라에 연산 180만톤 규모의 냉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오디샤 일관제철소는 해외 완결형 전략을 실행하는 첫 사례로 꼽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인도와 미국과 같이 성장 가능성을 가진 지역에서 현지 최고 파트너와 합작으로 생산 거점을 개척해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해외 현지 완결형 전략과 국내 투자 간 선순환 체계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인도는 경제가 고속 성장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철강재 수요는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과 건설 경기의 희비에 좌우된다. 경제 성장이 곧 철강 수요를 촉진하는 구조다. 세계철강협회가 14일 내놓은 단기 시장전망에 따르면, 세계 철강 수요 2위인 인도는 올해와 내년 철강 완제품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7.4%, 9.2% 늘어난 1억7160만톤과 1억874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 등이 이끄는 건설경기와 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자동차 산업 성장, 소비 증가 등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구(IMF)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3%인 점과 달리 인도는 올해만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전반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데다 중국조차 경제 성장률이 5%선에 겨우 턱걸이한 것과 대비된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제조업 국가들의 기업들이 인구와 기술력이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계속 진출 중이다. 포스코와 JSW가 일관제철소를 세우는 오디샤주에는 광산이 풍부해 수입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자재를 제선(쇳물을 만드는) 공정에 투입할 수 있고, 물류 비용 절약도 기대된다. 인도와 인접한 남아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시장도 공략하기 수월해진다. 나아가 쇳물 단계부터 원산지를 따질 정도로 갈수록 높아지는 철강 보호무역 장벽을 돌파하는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인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현지 완결형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짓는 차량용 강판 중심의 전기로 제철소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철강기업 가운데 열연·냉연 강판 생산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사의 제철소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 중이다. 한편, 철강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기간(19~21일)을 앞두고 JSW스틸이 이사회를 열어 합작 일관제철소 건립을 의결한 것과 관련, 한-인도 간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인화 회장도 이번 대통령 인도 순방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해 JSW와 공동 프로젝트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석화업계 “국내 공급망 안정 최선…4~5월분 나프타 확보에 만전”

한국화학산업협회는 20일 석유화학 기업 33곳과 공동 성명을 내고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대응해 공급망 안정과 국민 생활 필수소재의 차질 없는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협회와 석화사들은 “정부의 추경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나프타 도입 확대에 나서고, 4~5월 국내 수요에 대응할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프타뿐만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PG) 콘덴세이트 등의 원료 확보를 병행하고, 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기초유분을 포함한 주요 제품의 국내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보건의료와 생필품, 핵심 산업 소재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필수 품목에 대해서는 '최우선 공급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롯데·SK 석화3사, ‘고부가 플라스틱’ 선점 노린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세계 최대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에서 플라스틱과 고무 등의 기술 경쟁력을 소개한다. 20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케미칼은 오는 21~24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에 위치한 국립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러스 2026'에 참가한다. 차이나플라스는 아시아 최대이자 미국 NPE, 독일 K쇼(Show)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올해 전시는 전환과 협력,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주제로 열린다. LG화학은 '산업의 전환을 이끌어온 소재'를 주제로 로봇·전장·의료 등 산업별 전시 공간에 90여 종의 고부가 전략 제품을 전시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무도장 공정으로 로봇 외장의 광택 구현과 무게 경량화에 기여하는 고부가합성수지 메탈릭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을 내세운다.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한 열폭주 지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SFB)과 에어로젤 기반 열차단 소재 '넥슐라'도 전시한다. 전장 분야는 LG화학의 고광택·고내열 아크릴로니트릴 스티렌 아크릴레이트(ASA)를 적용해 변색과 열화를 줄이고 광택 우수성을 높인 사이드 미러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선보인다. 의료 분야와 관련해서는 LG화학의 의료용 ABS와 폴리카보네이트(PC)를 적용한 주사기 연결 부품, 혈액투석기 외장이 놓인다. 김상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 대상으로 LG화학은 차별화된 소재 기술력과 고객 경험혁신을 통한 고부가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속적인 성장 추진력'을 주제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고성능 테크' 주제로는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는 정전기방전(ESD) 방지용 기능성 소재와 반도체·디스플레이 현상액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TMAH) 등 첨단 산업에 적용되는 고기능성 소재를 선보인다. 특히 초소형 카메라 모듈·스마트워치 몸체에 적용한 수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를 첫 공개한다. '산업 강화' 구역에서는 고강도 방탄조끼용 초고분자 폴리에틸렌(PE)과 절연체 필름·주사기·방수 시트용 고기능성 폴리프로필렌(PP), 등 산업군별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들이 전시된다. '차세대 모빌리티' 존은 자율주행·전장화 확산에 대응한 모빌리티 외장 소재 솔루션과 양극박·동박·분리막용 소재 등 배터리 분야 제품도 전시한다. 아울러 생활 속 고기능성 소재를 전시하는 '스마트 리빙' 존과 폐플라스틱의 물리적·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고품질 재활용 소재를 공개하는 '지속 가능한 물질' 존이 마련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여 세계 최대 플라스틱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존하는 설루션'이라는 슬로건 아래 △라이프 △뷰티 △무브 △패션 등 카테고리로 부스를 구성하고, 자사 소재를 적용해 상용화한 완제품 110여종을 전시한다. 재활용 소재 '에코트리아 클라로'를 적용한 와인 칠링 버킷, 메이크업 제품 등과 투명성·내열성이 우수한 에코젠으로 제조한 컵, 밀폐용기, 블렌더, 물병, 화장품 등을 선보인다. 해중합 기술 기반의 순환재활용 페트(PET) 소재인 '스카이펫 CR'로 만든 차량용 제품도 공개한다. 아울러 SK케미칼은 중국에 들어설 '리사이클 원료 혁신센터(FIC)'와 코폴리에스터의 핵심 원료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차이나플라스를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의 도입이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 가능한 해법이라는 점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최진식 중견련 회장 “노사정 신뢰회복, 노동 구조개혁 시급”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이 국가 경제 및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노사정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상호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일 열린 노사정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상생의 순환으로서 고용 유연성을 확립하고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노동력 재배치 및 재교육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한층 강화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정부의 '규제 합리화'를 빠르고 단단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노사정 신뢰의 중요성을 밝혔다. 특히, 거대한 시대적 전환으로서 인공지능 전환(AX)는 물론, 인구구조 변화, 보호무역 확산과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환경 변화에 실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사정의 신뢰와 공감에 기반한 전방위적인 노동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점을 최 회장은 피력했다. 최 회장은 “노사정의 깊고 열린 소통의 계기를 크게 확대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이 노동의 가치를 높이고 노동의 혁신이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상생의 선순환, 고용의 유연성과 안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적 합의를 이뤄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최 회장은 발언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인 산업 내 우수인력 선순환 및 공동체 안정화를 동시에 구축할 해법으로 고용 유연성에 대한 인식을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는 중견기업계의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간담회에서 최 회장은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은 그 사회가 좋은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꾸준히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지적한 뒤 “실직이 곧 절망과 공포, 경험 없는 창업과 소상공인 시장의 과도한 경쟁으로 이어지는 자멸적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노사정 오찬 간담회는 지난 3월 19일 '새 정부 제1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최 회장의 제안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지형 위원장이 즉석에서 수용하면서 마련됐다. 김 위원장과 최 회장을 비롯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원유 수급난에도 ‘K-항공유’ 수출 잘 나간다

올들어 국내 정유사의 항공유(제트 연료유)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는 호실적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원유 정제설비의 고도화로 항공유 품질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미-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으로 항공유 가격이 크게 올라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증가한 것이다. 내수시장에서 주유소 기름값 최고가격제로 원유 가격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유사들의 항공유 수출 호황은 매우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만, 이미 수출 비중을 70%가량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우 선제적으로 개편한 정유사로서는 항공유 증가세 유지에 주력하면서도 여전히 미-이란 전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원유 수급 차질 장기화를 걱정하는 눈치다. 19일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정유사들의 항공유 수출량은 약 2309만 배럴로 지난해 1분기보다 41.9%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향한 물량이 990만 배럴로 가장 많은 비중(43.3%)를 차지했다. 전체 항공유 수출의 5분의 4 이상이 미국을 포함해 △일본(398만 배럴) △호주(277만 배럴) △뉴질랜드(220만 배럴)로 향했다. 수출액도 현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분기 항공유 수출액은 약 25억7379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2.5% 급증했다. 특히, 미-이란 전쟁 이후 3월의 수출액이 12억 4329억달러로 1분기 항공유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상승 폭이 컸다. 이 같은 성적표는 국내 정유업계의 우수한 원유 정제 능력에 토대를 두고 있다. 정유사들의 정제 설비가 황 함량이 많고 비중(밀도)이 높은 중동산 원유에 최적화돼 있어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해도 더 많은 석유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아울러 생산설비를 고도화해 고품질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정유산업 5위권을 유지하고, 전체 매출 구조에서 수출 비중을 약 70%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우수한 정제 설비에 힘입어 공정이 까다로운 항공유 시장에서는 국내산 항공유는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2022년 기준 세계 항공유 시장에서 국내 정유사의 점유율은 29%를 차지할 정도다. 아울러 미-이란전 발발 이후 항공유 수출 가격은 더 올라갔다. 지난 3월 항공유 수출량은 782만배럴로 45.6% 증가했고, 배럴당 수출액은 약 159달러로 직전 1~2월 평균 수출가격인 배럴당 87배럴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공급 가격이 국제 시장 가격과 연동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유사들의 판매 가격이 올랐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였지만 전쟁 직후 3월 들어 가격이 폭등했다. 이달 3일 기준 배럴당 209달러까지 오른 뒤 다시 2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평소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항공유는 규모가 크고 정밀하게 설계된 엔진을 변화무쌍한 외부 환경 속에서 돌리는 원료이므로 요구하는 품질이 까다롭다. 특히 저온과 저압에서도 얼지 않고 엔진 출력과 내부 압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적정한 탄소 개수를 유지하고 산화방지제와 부식방지제, 정전기 방지제 등의 첨가물을 적절히 배합한다. 항공유는 탄소 개수가 10~16개인 등유를 기반으로 첨가물을 더해 생산된다. 등유는 원유를 끓여 정제하는 과정에서 액화천연가스(LPG), 휘발유, 나프타 다음으로, 경유와 중유보다는 먼저 추출된다. 같은 양을 연소햤을 때 더 큰 출력을 내는지를 결정하는 분자당 탄소 개수가 적당히 많으면서도 연소 찌꺼기를 최소화하는데 등유가 적합했던 것이다. 다만, 최근 중동사태로 원유 수급 여건이 악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정유사들은 항공유 가격 상승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원유 재고가 바닥날 위기를 피하기 위해 가격보다 안정적 수급에 초점을 두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 가격이 오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이란 간 종전 협상 국면으로 페르시아만 일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진입 경로인 바브엔발데브 해협의 '사실상 봉쇄'가 장기화하는 최악은 피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전쟁 여파로 원유와 석유제품 등 석유시장의 수급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최근 AP와 인터뷰에서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약 6주치뿐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럽은 항공유의 약 75%를 중동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이번 중동 불안을 계기로 다른 수급처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의 세계 항공유 시장 1위 입지는 정제 기술을 고도화해 석유제품 전반의 제품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쟁 심화로 최근 시장가격 제한 기조가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한 내수시장을 고려하면 국내 정유사들이 항공유를 포함한 석유제품 수출에 더 기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구자은 LS그룹 회장 모친 유한선 여사 별세…향년 93세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모친 유한선 여사가 19일 오전 10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33년생인 고(故) 유한선 여사는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구자은 회장과 구은정 태은물류 회장, 구지희 씨, 구재희 씨 등 1남 3녀를 뒀다. 며느리 장인영 씨와 사위 김중민 씨, 데이비드 누네즈 씨, 김동범 씨도 있다. 유 여사는 평생을 구 회장을 비롯한 가족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회장은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유 여사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고, 조화·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장지는 경기도 광주 광주공원묘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10시.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기초화학 합리화…4대 성장축 쌓을 것”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가 투자자들에게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전지소재, 수소에너지의 4대 성장 축을 탄탄히 쌓아 올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7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 총괄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CEO 인베스터 미팅'에서 이 같은 미래 전략 방향성을 공개했다. 이 총괄대표는 기초화학 사업과 관련, 충남 대산과 전남 여수공장의 사업 재편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고부가·고성장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4대 성장 축을 내세우며 기능성 컴파운딩과 반도체 케미칼, 인공지능(AI) 회로박, 수소발전 등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대법 “포스코 하청 직고용해야”…사측 “판결 이행·안전 강화할 것”

포스코 하청 직원들이 생산 공정에 실질적으로 합류해 사측과 파견 관계가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포스코는 판결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6일 포스코를 상대로 협력사 직원 총 223명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2건에서 215명에 대해 원고 승소 판단을 내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나머지 원고 가운데 1명은 정년을 넘겨 소의 이익이 없다는 이유로 소송을 각하했다. 냉연제품 포장 업무를 맡은 포스코엠텍 직원 7명은 실질적인 사업 편입을 인정하지 않으며 항소심에 파기 환송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원료 하역과 압연 공정, 롤 가공, 제품 포장 등의 업무를 수행한 협력업체 소속 직원 구씨 등 223명은 2017년 포스코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냈다. 구씨 등 215명이 낸 소송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이들과 포스코 간 '파견 관계'가 성립한다고 인정했다. 협력사 직원들이 포스코 생산 공정에 실질적으로 편입되고 포스코의 지휘와 명령 아래 일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파견법에 따르면 원청 기업은 2년 넘게 해당 사업장에서 일한 파견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이씨 등 8명이 낸 소송에서 원심은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포스코의 지휘·명령 여부를 인정하지 않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항소심은 이들이 포스코의 지휘·명령을 받았다고 인정하며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소를 파기환송하거나 각하한 8명을 뺀 나머지 원고 215명에 대한 파견관계를 인정한 원심 판단을 받아들였다. 승소 원고 중 8명은 2006년 파견법 개정 전 사용기간 2년을 초과해 근로자 지위에 있는 것으로 간주됐다. 나머지 207명은 현행 파견법에 따라 포스코가 직접 고용해야 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해 포스코는 대법원 판결 후속 조치와 함께 조업 지원 협력사 직원을 직고용한다는 계획을 통해 생산 현장의 근로자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지난 8일 철강 생산공정에서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조업지원 협력사 소속 현장직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직고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 결과를 존중하며, 승소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업 지원 협력사 직원 직고용 계획으로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하고 원하청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안전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장기간 소송에 따른 갈등을 대승적 차원에서 종식해 상생의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고용 절차에 대해서는 “제철소 안전 확보와 기존 조업체계와의 원활한 통합을 고려해 입사를 희망하는 직원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소통하며 원만하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과 2016년 포스코 협력사 직원 59명이 유사한 취지로 각각 제기한 소송은 2022년 대법원에서 원고 승소로 확정됐다. 원고 총 463명이 참여한 나머지 소송 3건도 항소심 승소 판결 후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K-철강, 美·EU 관세장벽 너머 ‘수출 희망’ 본다

세계 철강 시장이 올해부터 수요 회복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철강사들이 조심스레 수익성 개선 기대를 하고 있다. 최대 소비 국가인 중국과 인도, 미국부터 수요가 많아지면 저가 수입재로 인한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고 수익성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철강 관세율을 높이고 무관세 수입 할당량(쿼터)을 줄이는 국가별 무역 정책이 퍼지면서 모든 철강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마냥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글로벌 수요 증가라는 기회를 잡기 위한 해외 현지생산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면서 올해 수출전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16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철강제품 수요가 17억241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수요 전망치는 올해보다 2.2% 증가한 17억6200만톤으로 나왔다. 특히, 세계 최대 철강 수요국인 중국에서 수요 감소세가 둔화되고, 2~3위인 인도와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철강시장이 반등할 조짐에 국내 철강사들은 수출 증대와 가격 수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중국 제조업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철강 재고가 남아돌면서 저가 물량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유입됐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철강재 가격 하방 압력을 키웠고,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아 수출이 줄어드는 문제를 겪게 됐다. 수출 실적은 이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올해 1~3월 해외로 수출한 철강제품 금액은 74억898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9% 감소한 것에 비하면 둔화된 것이다.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에는 각각 10억6439억원과 7억9787억원을 수출해 6.2%, 18.2% 많은 실적을 냈다. 가격 면에서도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과 중국산 후판 제품을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과도하게 낮은 가격으로 철강재를 판매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고율 관세를 적용해도 현지 내수 가격과 비슷하거나 낮은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관세를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확대 불확실성이 여전해 우리 철강사들은 마냥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 못하는 처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부과 위법 판단 이후 불공정 무역 조사를 통한 관세 부과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50%의 철강재 보편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 채 관세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이다. 게다가 EU에서도 수입 철강재의 저율 관세 할당량(TRQ)을 47% 감축하고, 할당량를 넘어선 수입 철강에 관세 50%를 매긴다는 집행위원회 안이 의회 승인을 받았다. EU 시장까지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철강사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 커지게 된다. 올해 들어 심화하는 고환율 기조도 핵심 원료를 100% 수입하는 철강사들에게 큰 고민이다. 철강 생산의 핵심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은 제조 원가의 약 3분의2를 차지한다. 철광석은 대부분 호주에서 수입하고, 석탄은 호주와 북미 등지에서 들여온다. 최근에는 미-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오가고 있어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철강사들은 증가하는 세계 철강 수요를 잡기 위해 해외 현지 일관제철소 건립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대제철이 차량용 강판 중심의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세울 예정이고, 여기에 포스코가 지분 20% 투자로 합류했다. 포스코는 인도 현지에서 JSW와 손잡고 일관제철소 건립을 준비하고 있고,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사의 지분 일부에도 투자할지 고심하고 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범용부터 고부가 소재까지 철강사별 주력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세계 철강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국내 시장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증대로 시장 가격 상승과 저가 수입재 감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국내 철강사들이 너무 낮았던 판매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현대제철,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챔피언’에 선정

현대제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총회에서 '2026 지속가능성 챔피언'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2023년 최초 수상한 이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지속가능성 최우수 회원사로 뽑혔다. 세계철강협회는 2018년부터 매년 회원사 150여곳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챔피언 인증을 받으려면 △지속가능성 헌장 멤버 자격 보유 △스틸리 어워즈 최종 후보 이상의 성과 △환경영향평가 자료(LCI) 제공 등 3가지 선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철강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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