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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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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장기화땐 고유가 타격…석화업계, 생산 다변화 ‘고심’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나프타 등 정유제품을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므로 향후 원가 부담 가중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프타 대신 에탄을 이용한 기초유분 생산도 대비책으로 거론되지만, 석화 산업 구조개편 국면과 천연가스 가격 상승 같은 변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해 당분간 유가 상승 부담을 피하기 쉽지 않다. 3일 산업통상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달 평균 나프타 가격은 톤당 605.39달러로 직전 달보다 8.62% 올랐다. 올해 들어 1월 5일 523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전반적인 상승세를 타며 지난달 25일 61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시차를 두고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2일 기준 배럴당 80.79달러로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보다 13.4% 올랐다. 천연가스 가격은 네덜란드 TTF 거래소 기준 메가와트시(MWh)당 44.506유로로 39.26% 급등했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비롯한 핵심 인물들을 타격하고, 이란 정부가 인근 중동 국가와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정세 불안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란이 선박 공격까지 운운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예고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와 LNG 운반 경로가 사실상 막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중동 의존도는 각각 70%, 20%가량이다. 한국 석화산업은 전체 석화 소재 생산 설비의 90% 넘는 비중이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로 구성돼 원유 가격과 수급에 따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정유사들이 생산하는 나프타 가격의 상승 압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원유 비축분이 200일치를 넘어 수급이 유지되지만, 원유 가격은 정유사의 원유 정제와 공급 기간 등 일정 시차를 두고 석화사들이 사들이는 나프타 가격에 반영된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결정과 세계적인 정유·석화 제품 공급 과잉 현상이 원가 부담 완화 요인이지만, 세계 최대 석화시장인 중국에서 설비 감축 기조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 급등 현상이 세계 공급 과잉 현상과 중국 정부의 정유·석화산업 지원 중단 같은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 나타난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 정유·석화 기업이 생산 설비 감축 움직임을 실행하면 세계 시장에서 나프타 공급 가격이 오르고 수급이 불안정해질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석화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 몇 달 이후 나프타 공급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에틸렌 스프레드 추가 하락 여부와 세계 최대인 중국 석화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틸렌 등 기초유분의 생산 원료이자 원유 대비 수급처를 다변화할 여지가 큰 에탄의 경우 아직 국내 석화사들의 활용 여지가 크지 않다. 에탄 기반 ECC는 일반적으로 NCC보다 가격 변동성이 낮고 생산 효율이 높은 방법으로 꼽힌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틸렌 생산 설비 중 90% 넘는 비중이 NCC로 이뤄진다. 롯데케미칼 등 일부 석화사들이 액화석유가스(LPG)나 LNG로 에탄을 생산하고 석화 소재를 생산할 기반을 갖췄거나 기반 구축을 추진 중이다. 다만, NCC 중심으로 생산 체계를 마련한 대부분의 석화사들은 ECC 전환을 위해 시간과 재원을 추가로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생산 가격이 낮은 셰일가스 도입이 쉬워 전체 설비의 80% 가까이를 ECC가 차지하는 반면, 한국으로 도입하기에는 거리가 멀어 원가 경쟁력 강화가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에틸렌 스프레드(판매가애서 원료 가격을 뺀 값)가 톤당 100달러를 하회하는 시황에도 석화사들은 공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한다"며 “석화사들이 투자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ECC라는 선택지를 고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과학기술인재 70명에 장학급 지급

재단법인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3일 미래 과학기술 인재 70명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수여했다. 재단은 이날 서울 서교동 세아타워에서 제34기 미래 과학기술 인재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선발된 장학생에게 1인당 학기별 300만원씩 2년 동안 총 8억4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장학금은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급된다. 미래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공학·과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92년 설립된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은 지난 34년 동안 대학생과 대학원생 약 150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미래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재단의 의지를 반영해 장학생 선발 인원의 70% 이상을 이공계(STEM) 전공자로 구성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이순형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이사장(세아그룹 회장)은 이날 수여식에 참석해 “자신의 꿈을 진지하게 붙들고 나아가는 길에는 큰 용기와 힘이 따른다"며 “장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고 목표를 향해 당당히 도전할 수 있도록 재단이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일렉트릭, AW 2026 참가…미래형 제조 AX 솔루션 공개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팩토리'를 비롯한 미래형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이며 제조 AI 전환(AX) 경쟁력을 강조한다. LS일렉트릭은 오는 4~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스마트팩토리·자동화 산업 전시회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AI로 공장은 더 똑똑하게, 산업은 더 안전하게'라는 주제로 참관기업 중 최대인 총 270㎡(30개 부스) 규모 전시 공간에 △한국형 차세대 AI 팩토리 모델 △스마트공장 제어 솔루션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신제품 △AI 기반 산업 자동화 플랫폼 등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데이터 표준 기반 'AI 팩토리 패키지 모델'을 전시공간 전면에 배치한다. AI 팩토리는 공장 설비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수집·통합한 뒤 AI가 분석해 생산성과 품질을 힘께 높인 미래형 공장이다. AI로 설비의 이상 신호를 조기 감지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예지보전)한다. 설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불량률,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감시·관제도 가능하다. LS일렉트릭은 대구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실증팩토리 사업을 통해 대구 달성군 소재 엘앤에프 구지 공장에 해당 모델을 구축해 실증을 완료했다. 고성능 PLC 신제품 'SU-CM70'도 최초 공개한다. LS일렉트릭의 PLC은 처리속도가 높아 PLC 1대로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고, 고속·복잡 라인의 제어에 적합하다. 소프트웨어 중심(Software Defined)으로 설계돼 고객이 요구에 맞게 기능 확장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AI 비전(Vision AI) 안전관제 시스템(LS SHE with AI) △실시간 공정 이상 감지·기록·분석 체계(LS 팩토리 블랙박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AI 설비 진단 솔루션 등 AI 기반 산업자동화 플랫폼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혁신 스마트 공장 '세계등대공장'을 구축한 자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제조업 자동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 기술에 기반한 제조업 혁신은 향후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혁신 솔루션을 제시하고 국내 기업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VINA 창립 30주년…“2030년 매출 10억달러 목표”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VINA)가 지난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 사업장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30년간의 성장 과정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아세안 지역 1위 전선기업으로 자리 잡은 LS-VINA는 1996년 LG-VINA로 출범한 한-베트남 수교 1세대 기업이다. 설립 초기 약 60억 원 규모였던 매출은 30년 만에 약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LS-VINA는 베트남 경제 개방과 산업화 초기 단계부터 현지 전력 인프라 구축과 함께 성장해 왔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직접 생산·공급할 수 있고, 초고압 부문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전력청(EVN)의 핵심 공급업체로도 자리매김했다. 하이퐁 생산기지에서는 고압(HV),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생산하고 있다.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아세안은 물론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베트남 최대 전선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동남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을 비롯해 유럽, 싱가포르,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전력망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LS-VINA는 이러한 성장 흐름을 바탕으로 2030년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 온 현지 임직원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의 30년은 LS-VINA가 글로벌 최상위(Top-tier)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여정이 될 것이며,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석화 재편 1호’ 롯데케미칼, 고부가 소재 확대로 ‘반등 시동’

롯데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 산업 재편 1호 계획 확정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롯데가 보유한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절반 가까이 가동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둘 전망이다. 2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석화산업 재편 1호 최종 승인으로 충남 대산 공장에 위치한 에틸렌 연산 110만톤 규모의 NCC를 가동 중단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양사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 가운데 중복되거나 적자를 내는 설비를 멈추고, 고탄성 경량소재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개발 또는 바이오 나프타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생산 같은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할 채비에 나선다. 지난달 25일 충남 대산 석화산업단지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간 사업재편안이 확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 대 4 지분으로 세운 합작법인 HD현대케미칼에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을 합병한다. 양사는 HD현대케미칼에 6000억원씩 출자하고, 지분을 5 대 5로 조정할 예정이다. 3년간의 재편 기간을 거쳐 영업흑자 전환, 부채비율 축소,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를 계기로 롯데케미칼이 적자 폭을 더 줄이고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같은 기초유분 시장이 공급 과잉에 빠진 상황에서는 석화사들이 NCC를 가동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 NCC는 한번 끄면 다시 가동하기까지 최소 2주에서 한달이 지난 뒤 공정 안정화 과정까지 거쳐야 해 완전히 셧다운하기보다 최소한 60~70%의 가동률로 24시간 가동을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경쟁력이 열세한 사업, 차별화가 어려운 사업 등은 올해도 과감하게 합리화하겠다“며 “신규 투자와 경상투자 재무관리는 물론, 원료 구매부터 생산, 판매, 고객 대응, 물류에 이르는 현금 운영 수준을 더욱 고도화할 것"을 말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은 9조39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까이 줄었고, 부채비율은 76.4%로 3.5%포인트 높아졌지만 재무 건전성을 일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연간 에틸렌 100만톤 등 여러 석화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단지를 세우기 위한 39억5000만 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지난해 하반기 마무리하면서 설비투자로 인한 추가 재무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기능성 화합물(컴파운드) △반도체 공정소재 △친환경(그린) 소재 △기능성 동박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소재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그 일환응로 전남 율촌에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생산하는 합성물(컴파운드) 시설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11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총 23개 라인을 율촌공장에 이설하면 모빌리티, 정보통신(IT) 등의 산업에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는 연간 50만톤 규모의 컴파운드 공장을 가동하게 된다. 향후 고부가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제품군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첨단소재 사업은 지금까지 주요 가전이나 모빌리티 관련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플라스틱과 폴리카보네이트(PC) 중심으로 해왔다"며 “하지만 우주항공과 로봇, 6G, 데이터센터, 에너지, 피지컬 AI 등 여러 분야에 접목 가능한 차세대 유망사업을 내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트럼프 관세정책에 신규투자·광물협력으로 돌파해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환경 산업 지원 축소와 관세 기반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정부가 세제·재정 지원과 국가 간 핵심광물 협력, 배터리 신수요 창출 같은 정책으로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훈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FKI)회관에서 열린 '제11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에서 '미국 보호무역정책과 국내 시사점'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기치로 품목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를 내세워 자국 산업 보호와 공급망 재편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국경안보를 통상 정책 명분으로 활용하고,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를 내세워 저렴한 화석연료로 제조업 비용을 낮추는 에너지 정책을 강조해왔다. 정 위원은 2017년 출범한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로부터 4년 뒤 시작된 조 바이든 행정부에 걸쳐 보호무역 기조가 진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관세 기반 페널티 정책과 보조금 기반 유인책이라는 차이에도 미국 현지 생산을 강제하는 구조적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아메리카 퍼스트'로 다자무역체제를 무력화하고 무역을 정치적 협상 카드로 전환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라는 유인책을 이용해 청정에너지 산업 기반을 미국 내로 이전시키려는 전략을 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1기 정부의 관세 정책을 상설화·패키지화해서 전방위적인 산업·공급망 보호 도구로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로 IRA 중심의 청정에너지 산업 인센티브 정책을 바라보고 관련 산업과 대미 투자를 키워온 한국 기업들이 더 큰 불확실성을 겪게 됐다. IRA에 따른 청정에너지와 첨단 산업, 전기자동차 세액공제가 한국을 비롯한 주요 제조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냈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 같은 지원책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IRA에 근거한 자금 집행과 청정에너지 산업 투자를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IRA에 따른 세액공제 요건을 강화하고, 공급망 규제에 해당하는 외국 우려기업(FEOC)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 같은 법적 제약으로 지난해 취소된 청정에너지 사업 투자가 약 348억달러(61개) 규모로, 신규 투자보다 취소 금액이 약 120억달러 더 많았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집권 주(州)를 주 대상으로 수소허브와 배터리, 전력망 복원 등 76억달러 해당하는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정 위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 정책인 IRA의 제도적 틀을 제조업과 공급망 안보 정책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공급망 인센티브를 정치적 이해관계와 산업적 실리에 따라 배분하고, IRA를 환경 정책이 아니라 미국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구로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은 “이는 자유무역과 세계화에 편승해 선진국 반열에 든 한국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터리 산업이 가장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IRA 발효 이후 미국이 받은 투자 금액의 3분의 1이 한국 기업이었고, 한국 기업의 투자 중 배터리가 85.6%를 차지했다. IRA에 따라 신규 전기차에 지급하는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과 미국 내 배터리 생산자에게 재정을 지원하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바라보고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그러나 전기차 보조금 제도 폐지로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며 대미 투자를 단행했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수익성 부진에 빠졌다. 자동차 산업이 전후방 산업과 연계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기차 판매가 줄면 배터리부터 핵심광물까지 등 공급망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정 위원의 설명이다. 정 위원은 “AMPC의 배터리 금지외국단체(PFE) 규정이 강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탈중국 공급망 과제의 난이도가 더 올라갔다"며 “(탈중국 공급망이 강화되면) 한국이 입을 반사이익도 일부 예상되지만, 전기차 캐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우방국과 광물 협력·배터리 신시장 모색해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제조업 복원을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며 기존 정책을 폐지하거나 관세 부과를 강화한 결과 한국 정부와 기업은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정 위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관세 기반 패널티로 방향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강제로 재편하고, 온실가스가 기후 변화를 초래한다는 미국 정부 입장의 근거인 '위해성 판단'을 폐지했다"며 “이로 인해 기업들이 겪는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EU가 탄소 배출 규제를 유지하면서 '닫힌 규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상호관세 부과 근거였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위법이라는 연방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른 법령을 근거로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증폭된 통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자구 노력만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정 위원은 주문했다. 정 위원은 “한국 산업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공동 선제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세제·재정 지원과 신규 투자를 과감히 단행해야 한다"며 “OBBBA에 따른 PFE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나 캐나다 등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자원외교, 핵심광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화 전략과 국내 제조 생태계 강화 정책을 병행 추진해 국내 산업 공동화와 공급망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며 “대중(對中) 견제 따른 한국이 반사 이익을 누리는 전략적 포지션을 잡고,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 로봇산업 등 차세대 유망산업과 연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신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금호석유화학, S&P글로벌 지속가능성 연보 등재…3년 연속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발표한 '2026 지속가능성 연례 보고서(연보)'에 '멤버(Member)' 등급으로 3년 연속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 S&P글로벌은 매년 전 세계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CSA)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별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연보에는 글로벌 화학 기업 409곳 중 상위 9%에 해당하는 37개 기업만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화학 기업 가운데는 금호석유화학을 포함해 단 3곳만 등재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실시된 CSA 평가에서 종합 점수 66점을 획득해 산업 내 백분위 96%를 기록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에서 전년 대비 4점 상승한 69점을 기록했다. 3자 평가를 통해 공급망 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정보보안·반부패 준법 정책을 제정하는 등 투명한 경영 환경 구축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금호석유화학은 설명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2년 연속으로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로부터 '2026 ESG 톱 레이티드 기업'으로 선정됐다. 금호석유화학이 선정된 부문은 '인더스트리 ESG 리더'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일시적인 지표 개선에 머물지 않고,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실질적인 ESG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쓰오일, 안전관리 상생협력사업 우수기업 선정

에쓰오일은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평가에서 협력업체를 위한 예방 중심 안전관리 체계 구축과 현장 안전수준 개선 활동의 성과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공동 주관한 '2026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기업 시상 및 협약식'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진행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상생협력사업을 통해 70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신규 인증·사후관리 지원 △작업단계 세분화 위험성평가 고도화 컨설팅 △화학물질·밀폐공간·근골격계 등 고위험 작업 개선 △이동형 휴게시설·스마트 에어백 지원 △안전보건 워크숍·위험성평가 경진대회 개최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협력업체의 자율적 위험성평가 체계 정착과 실행력 강화, 현장 중심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향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홍 CSO는 “상생협력은 단순 지원이 아닌 협력업체의 자율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는 위험성평가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 고도화와 전자작업허가 시스템 확대를 통해 협력사와 함께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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