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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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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업황 둔화로 목표가 하향”

DB금융투자가 26일 삼성전자에 대해 레거시 메모리 업황 둔화와 파운드리 영업적자가 지속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7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올 4분기 매출액이 8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한 수준이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S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 견조한 서버 DDR5, HBM 수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PC 메모리는 약세"라며 “중국 메모리사 공급 확대 영향, 더딘 파운드리 가동률 개선, 일회성 비용(DS 상여 충당금)으로 3조8000억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MX/NW 영업이익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 공백기,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 및 전년 대비 감소한 2조3000억원을 전망한다"며 “SDC 영업이익은 전방 시장 약세 속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해 1조20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VD/DA는 연말 성수기와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 등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2000억원을 낼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요 약세에 따른 레거시 메모리 업황 둔화와 S.LSI/파운드리 영업적자는 지속되며 2025년 영업이익은 종전 45조3000억원에서 37조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융위, 올해 회계부정 신고자에 4억700만원 포상...1건 최대 2억 지급

금융위원회가 올해 회사의 회계처리기준 위반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해 회계부정을 적발·조처하는 데 크게 기여한 신고자들에게 4억7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25일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포상금 지급액은 작년(2억5100만원)에 비해 1.6배로 늘었다. 건당 포상금 지급액도 5814만원으로 작년(3131만원) 대비 1.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신고 내용이 회계부정 적발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었다. 이와 관련해 1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억7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올해 회계 부정 신고건수는 모두 179건으로 작년(141건) 대비 크게 늘었다.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신고 3건에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30억8000만원을 부과했고, 고의 회계분식 등 2건은 수사기관에 고발·통보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회계부정 신고 포상금 최고 지급 금액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2배 증액하는 등 관련 법령이 개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고자의 인적 사항 등 신분에 관한 비밀은 엄격히 유지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익명으로 신고한 경우에도 증선위 등의 조치가 확정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고자의 신원을 증명한 경우 지급 절차를 거쳐 포상금 수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산타 랠리’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상승

미국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3대 주요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1.10% 오른 6040.0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0.91% 오른 4만3297.03, 나스닥 지수는 1.35% 오른 2만031.13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테슬라(7.36%)를 비롯한 대형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애플은 1.15% 올랐고 엔비디아는 0.39%, 마이크로소프트(MS)는 0.94%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0.8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아마존도 각각 1.32%, 1.77%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투자 전문업체 '밀러 타박'의 시장 전략가 매트 말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움직임을 보면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핵심 주도 그룹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수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효과 ‘머니무브’…국내 코인 거래소 투자자 1500만명 돌파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가 올 11월 들어 급증하며 1500만명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신규 투자자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1559만명으로,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했다. 이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 수로,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 합산한 수치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우리 국민(약 5123만명)의 30% 이상이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한은이 가상자산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시행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사업자들로부터 자료를 수집했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지난 7월 말 1474만명,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 등으로 매달 10만명 안팎씩 늘다가 11월 들어 증가 폭이 커졌다. 1비트코인 가격이 10월 말 1억50만원대(업비트 기준)에서 11월 말 1억3580만원대로 급등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띤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월 말 국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시가 평가 기준으로 총 102조6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보유액은 지난 7월 말 58조6000억원, 8월 말 50조6000억원, 9월 말 54조7000억원, 10월 말 58조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 말 102조60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같은 기간 1인당 보유액도 384만원, 341만원, 368만원, 387만원 등으로 고만고만한 수준을 이어오다 658만원으로 급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자 대기성 자금인 예치금, 즉 가상자산에 투자되지 않고 거래소에 보관된 자금 규모는 11월 말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치금 역시 7월 말 4조9000억원, 8월 말 4조5000억원, 9월 말 4조4000억원, 10월 말 4조7000억원에서 11월 말 크게 증가했다.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을 위협할 만큼 커졌다.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월 중 14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코스피시장(9조9214억원)과 코스닥시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앞선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중 2조9000억원, 8월 중 2조8000억원, 9월 중 2조8000억원, 10월 중 3조4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임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안정성을 제고하고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건전한 시장 거래를 확립하기 위해 만반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수출 모멘텀’ IT 마저 약세…상장사 10곳 중 6곳 목표가 하향

증권사들이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 이상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불안감 등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81개 종목 중 지난 9월 말 대비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179개로 전체의 63.7%에 달했다.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100개(35.6%)에 그쳤고 나머지 2곳은 이전과 동일했다. 국내 경기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관세 우려에 코스피가 4분기 들어 5.9% 하락하는 등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여 목표주가 하향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종목은 이수페타시스다. 이 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9월 말 6만7250원에서 이달 3만3571원으로 50.1% 내려갔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리스크가 발생했고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권태우 KB증권 연구원은 “고부가 네트워크 수요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성과급과 관련된 일부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제이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이 희석돼 투자 리스크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하향 조정폭이 컸던 곳은 씨앤씨인터내셔널이로, 목표주가가 13만5000원에서 8만6429원으로 36.0% 낮아졌다. 이어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업체인 심텍으로 목표주가가 3만2000원에서 2만603원으로 35.6% 하향됐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내년 국내 경제의 하방 압력이 산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 상장사 목표주가 하향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조정 감안 시 시클리컬(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국내 수출 모멘텀은 결국 IT 업황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큰데, IT 수요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 호조 기대감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차전지 甲甲하다” 신평사·증권사 이구동성

2025년 을사년의 이차전지 산업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에 대해 신용평가사나 증권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많게든 10분의 1토막이 났음에도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코프로는 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26일의 고점인 30만7800원의 5분의 1토막 수준이다. 에코프로 만의 일이 아니다. 같은날 △포스코퓨처스(79%) △LG엔솔(43%) △삼성SDI(69%) △금양(89.5%) △엘앤에프(71.5%) 등 이차전지 대표주식들은 적어도 50% 이상 하락했다. 금양의 경우, 10분의 1토막이 났다. 내년에도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년 이차전지 전망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유일하게 유안타증권 만이 전망을 내놓았는데, 키워드로 '2025년도 갑갑하다'를 제시했다. 내년 수요 공백기가 지속되고, 전기차(EV) 모델은 2026년에나 출시가 기대되기에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골자다. 업황의 턴어라운드는 내후년에 가까워지는 내년 4분기에나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까지 물류비 상승, 칠레 규제 장애, 볼리비아 정치적 불안 등으로 탄산리튬 가격 변동성 커질 수 있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평사 이구동성 '부정적' 신평사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요둔화, 과잉설비, 정책 불확실성의 삼중고'(한국신용평가) △비우호적 미국 정책 기조와 과잉설비 영향으로 부정적 업황 지속될 전망(나이스신용평가) △깊어지는 전기차 캐즘(Chasm), 어려운 고비를 견뎌야 할 시간(한국기업평가) 등 2025년 2차전지 전망 보고서의 제목만 보더라도 대략적인 상황을 유추할 수 있다. 3사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고, 한신평과 한기평은 2차전지 기업들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은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올해 아차전지 산업 성장률이 급감한 점을 고려한다면 암울한 수준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2024년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3%로, 전년 동기(42%)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 같은 기간 유럽은 -4% 역성장했다. ◇트럼프 2기 출범 글로벌 악재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이 가시화되면서 미국의 친환경 정책 후퇴가 예상되기에 이차전지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 폐지와 해외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이어져 이차전지 업계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교섭력이 낮은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경우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보편관세가 부과될 경우 비용 부담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국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셀은 주로 미국 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편이나, 2차전지셀에 탑재되는 주요 소재들은 미국 외에서 수입되고 있기에 전기차 밸류체인 상에 있는 주요 기업들에게 수익성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세계시장 공략 가속화 중국 이차전지 업체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입지가 위협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아, 자국 내수 시장에서 확보한 이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산 배터리 채용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더불어 신흥국 시장에서는 중국이 주력하는 LFP 배터리의 침투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급 환경 하에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유럽과 북미 시장을 선점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스튜디오드래곤, 2025년 드라마 편성 확대…목표가 16%↑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4000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23일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방영회차는 43회로 전년 동기 대비 28회 감소했지만, '정년이'의 디즈니+ 동시방영과 상각비 부담 완화로 알찬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에는 TV광고 개선으로 수목 드라마 일부 부활, 일본 및 지상파향 작품도 재개되면서 최소 24편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며 “텐트폴 작품을 분기별 1편 이상 편성하고, 연간 8편 이상을 글로벌 OTT에 선판매함으로써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별들에게 물어봐'가 넷플릭스 동시방영으로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며 “김은숙 작가의 '다 이루어질지니'와 김은희 작가의 '시그널2'도 2025년 방영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SBS, 넷플릭스발 역대급 호재… 목표가 2배↑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SBS의 넷플릭스와의 역대급 콘텐츠 계약 체결을 발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100% 상향 조정했다. 23일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금액이 비공개이나 당사 예상대로라면 광고 업황의 특별한 회복 없이도 2027년 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내외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구작 라이브러리 및 신규 방영 콘텐츠 일부의 국내 공급은 현재 웨이브와 진행 중인데, 해당 매출은 연평균 400억원"이라며 “넷플릭스의 11월 기준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약 1160만명으로 웨이브 425만명 대비 약 3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작 콘텐츠의 해외 공급은 기존 디즈니와 맺은 드라마 공급 계약 수준이어도 충분히 긍정적인데, 예능과 교양 등 모든 콘텐츠로 확대된다"며 “연간 1000억원 혹은 그 이상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며, 20%의 리쿱율을 가정해도 연 200억원 내외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합하면 콘텐츠 투자 계약은 6년간 1조원 이상, 영업이익 증분은 연간 400~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좋은 IP가 SBS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계엄보다 무서운 ‘오너리스크’...한미약품, 경영권분쟁에 시총 7600억 증발

한미약품이 1년 가까이 진행 중인 경영권분쟁으로 빠진 시총 규모가 8000억원을 육박했다. 기업 펀더멘털은 업계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지만 주가는 정반대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너리스크가 경영성과를 갉아먹는다는 지적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종가기준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3조3821억원이다. 1년 전인 지난해 12월19일 4조1455억원 대비 7634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업계 내에서 실적이나 연구개발(R&D) 성적이 좋았던 경쟁사들 주가는 두 자릿수씩 성장하며 시총이 수천억원 증가했다. 신약 렉라자 효과를 등에 업은 유한양행은 시총이 1년 만에 3조8339억원 뛰었고, 녹십자와 대웅제약도 각각 5236억원, 1889억원씩 올랐다. 한미약품 주가는 지난한 경영권분쟁이 끌어 내렸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중론이다. 경영성과는 업계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의 올 3분 누적 영업이익은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76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의료 대란 직격타를 맞은 일부 제약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면하지 못한 것과 견줘 견고한 성장을 유지한 셈이다. R&D 사업도 순항중이다.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계열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 약의 상용화 시점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내년 하반기로 설정하고, 국내 연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GLP-1·GIP·글루카곤을 동시에 타깃하는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 경구용 비만치료제, 근손실 방지 및 섭식장애 개선 후보물질, 비만 디지털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내년에 R&D 비용을 올해보다 늘린 2000억원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문제는 오너 리스크다. 경영권분쟁이 진행 중이지만, 양 측의 격차가 커 주가 반등을 위한 재료로 사용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형제 측인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한미약품 대표 및 이사 해임 건이 부결되며 갈등은 좁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 20일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가는 각각 2.88%, 0.93% 하락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 해임 건이 부결됐다. 이들의 이사 해임 건이 부결되면서 형제 측이 제안한 박준석·장영길 사내이사 선임 건은 자동 폐기됐다. 당초 사이언스 측은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해 이사회를 형제 측 6명, 4자연합 측 4명 구조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금융투자업계는 경영권분쟁이 결론나지 않으면 동종 업계 수준의 주가 반등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경영권분쟁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영성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점진적인 기업가치 하락을 야기한다는 점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경영성과만을 놓고 보면 이렇게까지 주가가 빠지는 현상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리더십 안정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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