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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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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ILI·대유 “상장폐지 조치 부당…법적 대응 나설 것”

코스닥 상장사 조광ILI와 대유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회사는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상장유지 요건을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22일 조광ILI와 대유는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 이행 사항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모든 개선 조치는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처리됐으며, 거래소의 요청에 부합하는 결과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소의 상장폐지 조치는 불합리하고 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상장폐지 사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광ILI와 대유는 상장폐지 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침도 밝혔다. 두 회사는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전문 로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회사의 권리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회사는 이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며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법적 대응을 통해 부당한 상장폐지 결정을 방어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IBM ‘양자컴’ 계획 발표에 관련주 동반 상승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22일 장초반 동반 상승하고 있다. IBM의 양자컴퓨터 개발 계획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파인텍은 전 거래일 대비 11.93% 오른 1276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아이윈플러스 11.43%, 옵티시스 3.74%, 우리넷 3.17%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표창희 한국IBM 및 아태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영업 총괄상무는 전날 언론 대상으로 열린 'IBM 기술 스터디 세션'에서 2029년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표 상무는 “오류가 완화되면 양자컴퓨터를 더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년 내로 양자컴퓨터의 성능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양자 우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가 “시프트업 ‘니케 중국’ 확실한 모멘텀”

증권사들이 게임사 시프트업의 신작 흥행과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하지만, 상반기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종목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증권사들은 최근 연이어 분석보고서를 통해 시프트업이 지난해 4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시프트업에 대해 실적 호조에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목표가 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프트업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68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24.8%씩 증가한 수준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케 매출액이 453억원으로 실적 호조를 이끌 전망"이라며 “11월에 진행한 2주년 업데이트가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텐센트로부터 달러로 정산받는 특성상 강달러로 인한 수혜를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올해 2분기에는 니케 중국이라는 대형 모멘텀까지 예정된 만큼 상반기 시프트업의 주가는 견조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이라는 시장이 과거와 비교하면 흥행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지만 니케는 이미 2년간 텐센트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며 “서브컬쳐로써의 완성도 또한 높아 흥행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105억원과 2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9%, 5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시프트업에 대해 니케의 중국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서 출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니케의 흥행 여부는 출시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거둔 점과 텐센트가 글로벌 퍼블리싱과 중국 퍼블리싱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에서 성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9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중국 니케는 10일 오후 43만8000명을 기록하고 있어 초기 반응은 양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니케 중국은 검열 및 VPN 우려가 있지만, 니케의 검증된 글로벌 IP 파워와 텐센트의 퍼블리싱 경험(기존 글로벌 지역도 텐센트가 퍼블리싱 진행) 고려 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감사의견’ 2회 연속 미달하면 즉시 ‘상폐’…시장 진입·퇴출 깐깐해진다

앞으로 기업이 외부 감사인을 통해 받은 감사의견이 2년 연속으로 부정적이거나 의견거절을 당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 된다. 또 그간 코스닥에만 도입됐던 분할재상장(인적분할 후 신설법인 상장)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를 코스피에도 적용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 자본시장에는 그동안 늘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 증권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선안에서 주식시장의 진입(IPO)과 퇴출(상장폐지)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기업가치 기반 투자로의 전환 등 IPO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그간 IPO 시장은 단기차익 목적 투자로 인해 공모가 왜곡과 상장 이후 주가 하락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소규모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를 제한하며, 주관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세 가지 방향의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저성과 기업을 적시에 퇴출하는 등 상장폐지 제도도 개선한다. 그간 시장전문가들은 상장폐지가 절차적 문제로 오랜 시간이 걸려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방해한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 부여하는 개선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사 심사는 현행 3심제에서 2심제로 축소하면서 최대 개선기간도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저성과 기업을 판단하는 상장폐지 요건도 엄격해진다. 현재 대표적인 정량요건인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은 20여년 전 설정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며, 지난 10년간 이 요건으로 인한 상장폐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9년까지 코스피에서 시총 500억원·매출액 300억원 미만 상장사를, 코스닥에서는 시총 300억원·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상장 유지를 위한 정량적 요건을 강화하는 셈이다. 금융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최종 상향 조정을 완료할 경우 코스피·코스닥 199개 상장사가 요건 미달에 해당한다. 그간 상장폐지 사유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던 감사의견 미달 요건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향후 2년간 두 번의 감사의견이 나올 때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러한 관행 때문에 기업이 다른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감사의견 미달 요건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2회 연속 감사의견 미달 시 즉시 상장폐지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생·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추가 개선기간을 허용한다. 코스닥에만 해당됐던 분할재상장 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가 코스피에도 도입된다. 해당 심사제도는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신설법인을 상장할 때, 기존 존속법인도 상장 유지 기준에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가 없어 존속법인의 재무상태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있어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부 기업이 신설법인에 핵심 자산이나 사업을 모두 이전하고, 존속법인은 부실한 상태로 남기는 방식으로 제도를 악용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IPO 제도개선 방안은 올 1분기에 금융투자협회규정 개정과 2분기 거래소 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 바로 시행 가능한 내용은 오는 4월1일부터, 내부시스템 개편이나 투자자 안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내용은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법률개정 사항인 코너스톤투자자,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은 2분기까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은 1분기에 거래소세칙 개정, 2분기 거래소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감사의견 미달 요건 강화 △분할 재상장시 심사 강화 △상장폐지 심사기업의 개선계획 공시는 기업안내 등을 고려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재무요건 강화는 내년 1월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별로 시행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홀딩스·예림당 폭등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21일 장초반 관련주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티웨이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9% 오른 1017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예림당도 29.89%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날 티웨이항공 경영진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나성훈 부회장 등 기존 티웨이항공 경영진의 퇴진,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그룹은 이번 경영개선 요구서 발송을 시작으로 티웨이항공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큐로홀딩스, 반토막난 조달 금액…수익성·재무건전성 ‘빨간불’

커피·엔터테인먼트·자원개발 사업체 큐로홀딩스가 72억원 규모 유증을 추진한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145억원에서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 유증 규모는 자금조달 목적인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상환자금으로 쓰기에도 부족하다. 운영자금 45억원은 어떻게 마련할지도 의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큐로홀딩스는 지난 17일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960만주로, 기존 총 발행주식주의 70.37% 수준이다. 신주 발행 예정가액은 기준 주가의 25% 할인율을 적용해 75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예정가액은 1513원으로 책정했으나, 주가 하락으로 금액이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다만 750원도 예정가액으로 최종 확정가액은 내달 24일 결정된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회사 주가는 반토막인데 유상증자를 통한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한 희망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성장을 기대하기 보다는 주주 주머니에서 돈을 빼 CB 돌려막기로 연명만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번 유상증자로 얻는 72억원으로는 CB도 돌려막지 못한다는 점이다. 큐로홀딩스는 당초 이번 유상증자로 CB 상환에 100억원, 커피상품 매입대금 등 운영자금에 4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1순위는 제17회 사모 CB 상환이다. 앞서 큐로홀딩스는 지난 2022년 3월 100억원 규모의 17회차 CB를 발행했다. 하지만 발행가가 절반으로 하락해 CB 상환에만 쓰기에도 부족한 상태다. 운영자금 45억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간 주주들의 기대감도 훼손돼 왔다. 큐로홀딩스는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수차례에 걸쳐 대규모로 조달해왔다. 이번 유상증자를 제외하더라도 최근 약 5년간 사채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2회에 걸쳐 549억2500만원을 조달했다. 회사도 잦은 자금조달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화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큐로홀딩스는 “현재 재무상황으로는 향후 채무상환, 운전자본 등에 투입해야 하는 유동자금이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번 유상증자를 제외하고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이번 유상증자가 지연 또는 취소되거나 주가하락으로 인해 납입금액이 현저히 부족할 경우에는 향후에도 외부 투자자로부터 빈번하게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채권자의 대규모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기를 기대해야 한다. 하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모두 '빨간불'이다. 큐로홀딩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0억원, -71억원이다. 같은 기간 결손금은 1195억원으로 전년 1138억원에서 57억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7.31%에 달하고, 차입금의존도는 47.6%다. 둘 모두 안정권을 훌쩍 벗어났다. 잉여현금흐름(FCF)는 2020년부터 해마다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5390억원에 이르렀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외부 자금을 조달한 탓에 새로운 성장을 위한 사업 기회나 확장을 꿈꾸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특히 주주가치가 지속적으로 희석돼 향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큐로홀딩스 측은 유상증자 이후 CB 상환과 운영에 부족한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자금 상태가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인적분할’ 하나마이크론, 주가 급락세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이 20일 장초반 10%대로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하나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3.66% 하락한 1만68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하나마이크론은 투자회사 겸 지주사 역할을 맡을 하나반도체홀딩스(가칭)와 기존 반도체 후공정 사업을 담당할 하나마이크론으로 재편된다. 하나마이크론은 이번 인적분할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본격화한다. 기존 사업과 투자 사업의 경계를 명확히 분리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마트, ‘책임경영’ 의지에 주가 ‘꿈틀’...진짜 숙제는 재무구조 개선

유통업계 대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인 이마트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분을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 영향이다. 다만 재무구조 개선과 본업 경쟁력 강화 등 실질절인 주주가치 제고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 주가는 종가 기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6만2100원에서 17일 6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6% 올랐다. 이달 들어 동종 업계인 롯데쇼핑과 GS리테일이 52주 최저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식품 업계는 최근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내수 부진과 고환율이라는 이중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망도 어두운 탓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이마트 주가가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 회장의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0일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전량 매수하기로 했다. 매입 가격은 지난 9일 종가(6만4000원)에 친족 간 거래로 인한 20% 할증을 적용한 주당 7만6800원으로 총액은 2141억원이다. 정 회장이 '증여'가 아닌 '매입'을 택한 것은 책임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책임경영 만큼 중요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줄줄이 이어진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본업의 성적표가 최악에 이른 만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현금부자로 평가받던 이마트지만, 최근에는 건전성 수치가 악화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이마트의 연결 총차입금의존도는 33.7%로 안전 기준인 3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56.2%에 달하며 안전하다고 평가 받는 100%를 크게 초과했다. 이마트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대규모 M&A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현금 유출이 많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야구단 SSG랜더스(전 SK와이번스) 인수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매입 △W컨셉코리아 인수 △이마트가 지마켓글로벌(전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 굵직한 M&A를 실시했다. 이에 연결기준 2021년 1조86억원에 이르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2년 -3868억원에 이르렀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사정은 훨씬 나아진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개별 기준 이마트의 총차입금의존도는 31.2%, 부채비율은 101.8%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해마다 2000억원대 안팎을 오가는 수준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3년에도 개별 영업이익은 1880억원을 달성했다. M&A로 들여온 식구들이 본업 성적을 갉아먹는다는 의미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 이마트 지분 대주주간의 거래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재무구조 조정을 통한 차입금 축소와 이자비용 감축 등으로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지분 매입으로 주가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없지만 정 회장의 책임 경영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며 “단기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이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 경쟁력 회복, 자회사 실적 개선 추이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수원·한전,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 종료...관련주 급등

한국전력과 서전기전 주가가 17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서전기전은 전 거래일 대비 25.08% 오른 56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국전력도 1.23% 오른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지재권 분쟁은 오는 3월이 시한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다. 이번에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재무안전성 ‘위험’한 SK디앤디…모그룹 후광 덕에 투기등급 면해

SK그룹의 비주거용 건물 개발 공급사 SK디앤디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00억원의 자금을 단기차입하기로 했다. 재무안전성 지표가 위험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부채상환 능력마저 부실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다만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지원가능성 덕에 신용등급 하락은 겨우 면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6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 발행한도 승인 안건을 결의했다. 600억원은 SK디앤디의 자기자본 약 7619억원(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의 7.8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차입금 증가로 SK디앤디의 부채 부담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재무안전성을 알 수 있는 지표들이 모두 위험 수준을 가리키는 만큼, 부채 부담을 덜기 위한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현재 SK디앤디의 총차입금 의존도는 63.3%로 위험 수준이다. 차입금의존도가 60%인 기업은 재무안정성을 위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가 30% 이하일 경우 양호, 60% 이상일 경우 위험 수준으로 간주한다. 이는 기업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함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하는 요소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5.8%에 달한다. 통상 안전하다고 여기는 부채비율 100%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부채비율이 200%가 넘었다는 것은 자기자본 대비 부채가 2배 이상임을 의미하며, 재무구조의 불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재무부담은 신용등급으로도 확인된다. 신용평가 3사의 SK디앤디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이다. 다만 이는 SK그룹 계열사의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신용등급 세부단위) '상향' 조정된 것이다. 만약 이를 제외한다면 BBB-/안정적으로 투기등급 바로 직전이다. 게다가 차입금의존도는 맵핑그리드(중요 신용등급 평가 요인) 기준 가장 낮아 취약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SK디앤디의 차입금의존도를 BB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는 업계 평균에 비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레버리지 활용을 통한 성장 전략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여기서 본업 수익성이 악화되며 현금 창출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SK디앤디는 지난 3분기까지 43억원의 영업이익과 2.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003억원의 영업이익과 비교해 50분의 1토막 수준이다. 본업 실적이 악화된 탓에 현금은 2700억원 이상 빠져나갔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2758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자금 지출이 훨씬 많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를 통한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이유다. 문제는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는 위험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SK디앤디의 우발채무는 △수분양자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 5127억원 △부동산 PF 대출약정 2232억원 △책임착공 및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 2280억원 등 1조937억원에 달한다. 우발채무는 재무제표에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잠재적인 채무다. 기업의 재무상태와 안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재무제표에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신평사들은 재무안전성이 위험 수준 상태에서도 단기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능력,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 등을 감안해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을 인정받으면서다. 선지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이터닉스(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ESS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상장사)의 분할 전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 등과 관련된 우발채무 부담은 자체적인 재무여력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군포역 복합개발, 이천백사 물류센터 등 일부 사업의 경우 부동산 경기와 사업 진행 상황에 따른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 연구원은 “여신한도, 보유 부동산(용지 포함) 및 투자지분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력과 그룹의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할 때 만기도래 차입금의 차환 등을 통해 단기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SK디앤디의 재무적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사업 방향과 진행 속도,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의 투자금 회수 시점과 규모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SK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SK디앤디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될 전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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