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성건설, 완주 화산-운주 도로시설 개량공사 현장서 사망사고](http://www.ekn.kr/mnt/thum/202508/news-p.v1.20250801.d8cbe9a7154e4b69aacba900acb0e122_T1.jpg)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례적으로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직접 건설사 이름을 거론하며 강하게 질책을 하는 가운데 또 다시 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205위에 오른 재성종합건설(이하 재성건설)에서 시공을 맡은 도로 개량공사 현장서 전기작업자가 사망한 것이다.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경 전북 완주 화산-운주 도로시설 개량공사 현장에서 전기작업 과정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본지 취재 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약 320억원 규모의 이번 공사의 원청 시공사는 재성건설이다. 재성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루센체'를 짓는 건설사로 2000년 설립돼 현재 경기 성남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889억원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205위에 올라있는 중견 건설업체다. 2004년 해외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2010년 USACCK(주한미군 계약사령부) 미8군 공사등록을 마쳤고 2017년 주택건설업 면허도 취득했다. 상지대학교와 인천대학교 등 대학 기숙사를 비롯해 청년주택, 여의도 선착장 신축공사를 진행한 업력을 갖고 있다. 또 당진수력발전소, 군 부대 개편사업, 유한킴벌리 김천공장 증축공사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찾추고 있다. 특히 전국 각지에서 7곳의 MG새마을금고 공사를 진행할 정도로 새마을금고 공사를 전담하는 업체다.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는 당일 작업을 하기 위해 고용된 일용직 근로자다. 해당 근로자는 본 공사인 도로시설 개선 작업 공정이 아닌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된 상황에서 현장사무소 철거 작업의 일환으로 전기 시설 작업을 위해 채용된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망한 근로자는 원청인 재성건설이 직접 채용한 근로자가 아니라 재성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은 업체가 계약한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 하도급업체의 계약 근로자가 아닌 위법 사항인 하청에 하청을 받은 재하도급 업체를 통해 일을 하게 된 근로자인지 여부다. 특히 이 경우 재성건설은 원청으로서 안전 관리 소홀을 넘어서서 위법 행위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한편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도로국과 해당 공사 발주처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원청 시공사인 재성건설 등 이번 사태의 이해 관계자들은 이번 사망 사고 근로자의 하청 계약업체가 어느 곳인지, 그리고 재하도급 업체를 통한 불법 계약 여부에 대해 그 누구도 명확하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