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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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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대규모 배당 발표에 레드캡투어, 2거래일째 강세

레드캡투어가 파격적인 배당정책으로 2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레드캡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1390원(11.77%)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27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도 기록했다. 레드캡투어는 전날에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레드캡투어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대규모 비과세 배당 소식에 투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전날 레드캡투어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2.4% 수준이다. 아울러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매출액 3589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1%, 12.4%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창사 후 최대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용의료기기 흥행에 주가도 ‘리프팅’…파마리서치 1년 새 180%↑

레이저, 고주파 등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9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달 24일 상장 이후 오름세를 기록하며 공모가(4600원) 대비 104.1% 급등했다. 의료기기 리쥬란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파마리서치도 리쥬란 성장세에 주가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1일 장중 29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파마리서치는 전 거래일 대비 3.54% 내린 27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월13일 주가가 9만7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주가가 180.3% 올랐다. 국내 대표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와 보톡스 기업 휴젤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9위와 10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2만80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휴젤도 1년 전 15만원선에서 현재 25만~26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자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볼뉴머 등 의료기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429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인 슈링크는 고강도 초음파(HIFU)를 기반으로 한 기기로,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에 사용된다. 슈링크의 국내 HIFU 시장 점유율은 55%로 국내 1위다. 올해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97억원,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36.5% 증가했다. 사상 첫 3000억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리쥬란이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현재 리쥬란은 전세계 20여개국에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중국과 일본, 태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 중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이 특별하게 맞는 스킨부스터가 아닌 기본으로 시행하는 패시브 시술로 거듭나면서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내수 매출액은 그 자체로도 성장세가 중요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시술을 고려하면 향후 수출 매출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미용 목적의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매출 증대 효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8억원, 1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17.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며 해외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에이피알 주가도 이달에만 25.5% 상승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SOOP, 분식회계 의혹 해명했지만 장 초반 8% 하락

숲(SOOP, 옛 아프리카TV)이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장 초반 약세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 중립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면서 투심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 기준 SOOP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원(8.66%) 하락한 1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OP은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숲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회계처리 위반이 있다고 판단하고 감리에 착수했다.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에 지급되는 광고비를 회사 매출에 포함시켜 수익을 과대 인식했다는 의혹이다. 최 CSO는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광고로, 광고 제작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과 의무, 광고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SOOP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가는 11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12만3500원보다 10.9% 낮은 수준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OOP의 기부 경제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03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률이 둔화했고 월 순방문객수(MUV)도 비슷한 흐름"이라며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1분기부터 SOOP의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체거래소에선 차입공매도 불가…“투자자 보호위한 결정”

다음달 4일 출범 예정인 대체거래소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차입공매도를 불허할 방침이다. 출범 첫날 10개 종목, 출범 5주차엔 800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신속히 확대해 한국거래소의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합동설명회에는 증권사 및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앞뒤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해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이 발표됐다. 코스피 상장사로는 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S-Oil 등 5종목, 코스닥 상장사로는 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종목이다. 출범 첫날엔 28개 증권사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되고 이후 3주차에는 110개, 4주차에는 410개, 5주차 800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투자자의 복수시장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및 시장 참여 증권사들에 준비사항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앞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모의시장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참여자인 증권사의 경우 금감원의 최선집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문배분시스템(SOR)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우선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복수시장 체제 전환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비용·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양 시장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복수시장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주문전송 위주에 그쳤던 증권사의 위탁매매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보다 고도화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작성해 이달 중 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고객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애프터마켓에서의 차입공매도 불가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를 할 수 없다. 메인마켓에서만 가능하다. 애프터마켓에서 차입공매도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당국과 함께 충분히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애프터 마켓에서 거래소 접속 매매가 없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채권 돌려막기’ 관행에 금융당국 또 ‘무더기 징계’…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처벌 수위는 낮춰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를 진행한 증권사 9곳에 대한 징계 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 소위원회는 지난 10일 증권사 9곳에 대한 징계 심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교보증권에 대해서는 일부 영업정지 1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고 KB·하나·미래에셋·유진투자·한국투자·유안타·NH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 대해서는 기관경고를 결정했다. SK증권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기관주의 결정을 내렸다. 안건 소위원회에서 징계 심의를 의결한 데 따라 금융위는 오는 19일 정례회의에서 결과를 최종확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3년 금융감독원이 이들 증권사에 대해 내린 중징계 결정보다 이번 징계 수위가 낮아진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조사에 나선 이후 KB·하나·미래에셋·유진투자·한국투자·교보·유안타증권에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정지 1개월, SK증권은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영업정지는 중징계에 해당하는 조치인 만큼 당시 업계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영업정지되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제재 수위를 낮췄고 교보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가 금감원 징계 수위보다 두 단계 낮은 기관경고를 받아 영업정지 처분을 피하게 됐다. 이에 금융위 안건 소위원회도 지난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대부분 유지하고 SK증권에 대해서는 기관주의로 수위를 감경했다. 증권사의 채권 돌려막기 논란은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됐다. 지난 2022년 9월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지급 보증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고조됐다. GJC가 어음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방정부 보증채권도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증권사들은 채권형 랩어카운트의 돌려막기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했다. 채권형 랩어카운트의 만기 도래 채권을 다른 랩어카운트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유지한 것이다. 채권 돌려막기는 증권사들이 관행적으로 해왔던 방식이지만 금감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증권사 랩어카운트의 내부 채권 거래 실태를 점검하고 나선 것이다. 채권형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증권사에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이를 채권 중심으로 운용해주는 일임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채권 돌려막기는 이 랩어카운트간 내부 거래로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투자자들이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채권 돌려막기를 한 증권사들의 채권 매매가 적절한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한편 금융위는 채권 돌려막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했다. 개정안에는 △고객의 사전동의 절차 의무화 △랩·신탁 계약 체결 관련 리스크 관리 기준 마련 △금리 변동 시 랩·신탁 계약기간보다 만기가 긴 금융투자상품 교체 등이 포함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아이에스티이, 코스닥 상장 첫날 69% 급등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가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아이에스티이는 공모가(1만1400원) 대비 7960원(69.82%) 오른 1만9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에스티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실트론 등 국내외 13개사에 반도체 풉 클리너를 판매하는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앞서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455.8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에 앞서 지난달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148.16대 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인 1만1400원으로 결정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에이피알, 역대 최대 실적에 7%대 강세

에이피알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장 초반 강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3650원(7.55%)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8억원, 1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17.7% 증가했다. 이는 에이피알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 연간 해외 매출은 창립 이래 최초로 4000억원을 넘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올해 목표치로 매출 1조원을, 영업이익 1700억~1800억원을 제시했다"며 “수익성을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면 올해 이익 성장세는 기존 예상치보다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NH투자증권, 주주환원율 50% 유지 전망에…매수 ‘긍정적’

NH투자증권의 주주환원율이 증권업종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또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 데 따라 매수 의견도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11일 KB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5.9% 상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59.4%의 주주환원율에 이어 2024년에도 50% 이상의 주주환원율(배당 45.4%, 자사주 7.3%)이 전망돼 증권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2~3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4분기에는 경장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7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현재와 같은 높은 주주환원율을 감안해도 내년에는 별도기준 자본이 8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기회 확보와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NH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ROE 12%를 확보하는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지속할 의지를 천명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그러면서 “증권주 투자심리가 다소 혼재된 상황 속에서 향후 관건은 3월 주주총회 전에 발표될 2024년도 주주환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보통주 DPS 850원, 자사주 매입·소각액 550억원,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48.5%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하고 NH투자증권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난한 연간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면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이 업종 내 최고 수준인 8%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이 우려 대비 양호했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9011억원으로, 당기순이익도 24% 늘어난 686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 연구원은 “PF 충당금 약 400억원과 인 관련 충당금 400원 등 약 8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인 이익 체력은 양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대규모 PF 주관에 따른 이익이 올해에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폐 개선안에 개인투자자는 없나”…주주연대, 금융위 정책 작심 비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놓고 주주연대가 거세게 반발하며 정책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포함한 상법 개정에 대해서도 촉구했다. 10일 이화그룹주주연대 및 주주연대범연합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금융위원회 상장폐지 간소화 정책 개선 및 상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현 주주연대범연합 대표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는 주주를 보호하지 않는 주식시장 거래제도에 있다"며 “상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것은 단순 사회 정의 실현이 아니라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위에 네 가지 개선안을 제안했다. 개선안은 △상장폐지 심사 기준 명확화 △횡령·배임에 따른 차등적 상장폐지 절차 도입 △기업 및 유관기관의 투명성 강화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사회적 공론화 촉구 등이다. 우선 상장폐지 심사 기준 명확화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이 불확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작성 시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불확정적 요소 대신 확정된 재무상황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주주연대범연합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지난 3년간 369개 상장사가 주식 거래 정지됐고 지난해에만 거래정지 상장사가 151개에 달한다. 거래정지 사유는 대부분 재무구조 악화가 아닌 대주주 및 이사의 횡령·배임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의 상장폐지 시 그 사유를 주주들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의무를 법제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상장폐지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주주연대범연합의 입장이다. 김 대표는 “금융위의 상장폐지 정책 개선안의 영향을 받는 직접적 당사자인 개인투자자와 거래정지 피해 주주들은 정책 개선 과정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국회를 통해 금융위에 참석의사를 밝혔음에도 금융위는 세미나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상법 개정과 증시 관리 개선을 위한 법안 발의 및 제정을 강력 촉구한다"며 “1400만 개인 투자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요구를 깊이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르포] “횡령은 대주주가 했는데 피해는 개인투자자 몫?”…거리로 나선 주주연대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 추운 날 300명 넘게 모였겠어요. 왜 대주주의 잘못을 주주들이 떠안아야 하는지 분통이 터집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 주주연대범연합 7차 집회에 참석한 이화그룹 주주 천정희(63)씨는 이같이 말했다. 천 씨는 남편과 아들 등 가족 모두 이화그룹 3사(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에 투자했다가 지난 2023년 갑작스러운 거래정지 이후 5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전부 묶였다. 그는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장사를 하면서 모은 돈을 투자했는데 이렇게 돼버렸다"며 “답답한 마음에 1회 집회 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참석하고 있는데 실제로 상장폐지로 결론이 날 것 같아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한국거래소 앞에서 '금융위원회 상장폐지 간소화 정책 및 상법 개정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0명의 주주들이 참가해 거래소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집회에는 이화그룹 3사 주주들을 비롯해 대유, 조광ILI, 셀리버리 등 장기간 거래정지 중인 종목의 주주들이 대거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금융위 상폐 정책 결사 반대'와 '거래정지 종목 단계적 매매 허용'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및 주주연대범연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한 해에만 151개 상장사의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고 수십, 수백만 주주들이 이유도 모른 채 거래정지를 당했다"며 “이들 종목이 거래정지된 사유는 대주주의 횡령과 배임 때문으로, 죄를 지은 주체는 대주주임에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건 1400만 개인투자자들"이라며 입을 열였다. 주주연대범연합은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상장폐지 정책 개선안 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 △감사보고서 작성 기준 내 불확정적 요소 배제 △거래정지 종목 단계적 주식 매매 허용 △상장폐지 사유 공개의무화 등을 금융위와 거래소에 요구했다. 그는 “한국 증시를 병들게 하는 좀비 기업 퇴출은 찬성하지만 금융위의 이번 상장폐지 간소화 정책은 개인투자자와 주주의 목소리는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처사"라며 “졸속 정책을 보완하고 제대로 된 상폐 정책을 추진하라"고 피력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1일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상장폐지 기준이 되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을 높이고 상장폐지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코스피의 경우 상장폐지를 앞두고 주어지는 개선기간이 최대 4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코스닥은 3심제에서 2심제로, 개선기간도 2년에서 1년6개월로 단축된다. 김 대표는 “기준만 높인다고 횡령이나 배임 같은 범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예방책이 아니라 기업의 빠른 퇴출을 유도하는 정책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보고 제도 추진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상법 개정이 주주들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근간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오기형, 김남근, 이강일 의원도 참석해 소액주주 보호와 상법 개정을 향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오기형 의원은 “투자자들의 제대로 자신의 권한과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과제들에 대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 또박또박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일 의원도 “저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실물 경제에 투자하던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꼭 상법 개정을 이뤄내고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이날 집회에서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에 △감사보고서 작성 기준 내 불확정적 요소 배제 △거래정지 종목 단계적 주식 매매 허용 △상장폐지 사유 공개의무화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집회에서 김현 대표는 삭발식을 거행하면서 결의를 다졌고 대유, 조광ILI 등의 주주연대 대표들과 주주행동플랫폼 액트 관계자들도 참석해 릴레이 발언을 이어갔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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