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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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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HBM 기대감에…삼성전자 주가 웃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모처럼 웃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HBM 관련 테스트 실패 루머를 일축하면서 HBM 개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8만전자를 향해 도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등세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오른 7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7만3500원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5.3%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7만7000원대로 올라서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도 삼성전자 급등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03% 오른 2689.5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4000억원을 사들였는데 이날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총 590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셈이다. SK하이닉스(0.21%), 한미반도체(4.85%)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실패설을 부인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HBM이 테스트에서 실패했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발열과 소비 전력 등의 문제로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국내 반도체주 가운데 유독 맥을 못 추는 양상을 보였다. SK하이닉스에 비해 삼성전자의 HBM이 경쟁력이 약한 데다 HBM 양산이 순조롭지 않다는 투자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했다. 지난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발생한 첫 노조 파업으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전삼노의 파업 선언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 3.09% 하락한 7만52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하지만 황 CEO의 발언 이후 삼성전자는 전날 시간외 시장에서부터 4%대가 올랐다. HBM 실패 우려를 일축하는 황 CEO의 발언이 HBM 개발 기대감을 높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은 아직 실패를 단정짓기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경쟁사보다 반박자 늦은 부분은 아쉽지만 2분기 내 8단 매출액 인식, 12단 양산 돌입이라는 기존 가이던스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HBM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 삼성전자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HBM 공급 부족, 팹리스 업체들의 HBM 벤더 다변화 수요, HBM 테스트 업체 다변화 가능성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HBM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증권, ‘벤징가’ 해외주식 원문 뉴스 추가 도입

KB증권은 국내 최초로 다우존스와 해외주식 원문 뉴스를 계약한 데 이어 '벤징가(Benzinga)'를 추가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벤징가' 뉴스는 주로 등락률이 큰 종목의 원인 분석 기사 위주로 서비스되는 뉴스제공사다. 이에 따라 급작스런 시세 변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새로운 뉴스제공사 추가 도입으로 총 5개의 해외 원문 뉴스를 서비스하게 됐다. 해외주식 종목 정보에 대한 고객 니즈를 어느 증권사보다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기존 뉴스 제공 언론사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경우 적시성 위주의 뉴스 속보를 제공하며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제, 산업, 기업의 사설 및 오피니언 기사에 강점이 있다. 또한, '마켓워치'는 IPO(기업공개) 기업 정보에 대한 실시간 분석 기사를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론스'는 재정, 경제 등 통계자료 위주의 기사를 제공한다. 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해외주식 종목에 대한 기본적, 기술적 데이터는 모든 증권사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KB증권의 시의 적절하고 현지의 현장감과 깊이 있는 분석이 담긴 뉴스의 폭넓은 서비스는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 분야에서는 KB증권이 항상 선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경초대석]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새로운 거래 문화 조성 앞장서겠다”

내년 3월 국내 주식 거래 시장이 한국거래소 단독 체제에서 복수 시장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 2013년 우리나라에서 대체거래소(ATS) 제도가 처음 만들어진 이후 12년 만이다. 대체거래소는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3월4일 출범을 앞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있다. 대체거래소 자체가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낯선 개념이지만 내년부터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에서 김진국 넥스트레이드 전무를 만나 운영 방식,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김 전무는 1994년 금융감독원에 입사해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장까지 역임한 인물로 지난 2022년 넥스트레이드에 핵심 인력으로 합류했다. 김 전무는 인터뷰 중 나온 ATS 거래 방식에 대한 질문에 직접 손으로 써가며 설명하는 등 전문가의 면모를 보였다. 다음은 김 전무와의 일문일답. -넥스트레이드가 설립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대체거래소 제도가 만들어진 건 지난 2013년으로 10년이 넘었다.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제도가 만들어졌고 그 이후로 여러 시도들이 있었으나 거래 한도가 5%로 제약이 있다 보니 도입이 쉽지 않았다. 이후 지난 2022년부터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협회 주도 하에 증권사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법률 검토와 자본 출자, 추후 영업 방식 등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받으면서 지난 2022년 11월10일 창립총회를 거쳐 11월11일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오랜 시도 끝에 최근에야 도입이 가능했던 이유는. ▲코로나 이후에 우리 자본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을 했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새로운 대체 거래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생겨났고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도 영업 수익 증가로 투자 여력이 늘어났다. 이러한 요소가 맞물리면서 비등점에 도달했던 게 아닌가 싶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갑자기 해결됐다기보다는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서 비로소 대체거래소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에 비슷한 사례가 있나. ▲해외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시장 형태를 갖고 있는 곳이 호주다. 호주의 경우 증권거래소인 ASX가 출범 있는 상태에서 지난 2011년 차이엑스(Chi-X, 현 CBOE)라는 대체거래소가 출범했다.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가 거래 규모 증가에 따른 시장 볼륨의 확대였다. 두 번째로 나타난 변화가 ASX의 거래 수수료가 인하됐다는 점이다. 2011년 당시 차이엑스가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경쟁이 이뤄지다보니 대략 절반 수준으로 수수료가 떨어졌다. -우리나라도 호주의 사례처럼 변할 것으로 예상하나. ▲호주 시장을 봤을 때 대체거래소의 등장이 시장 볼륨 증가와 거래 비용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두 개의 시장이 움직이면서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했고 시장 자체적으로 주식 스프레드(매수와 매도의 가격 차이)가 좁아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체거래소 제도 도입 이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개의 플랫폼이 운영되면 혼란이 있진 않을까. ▲두 개의 거래 플랫폼이 형성되는 것을 두고 파이를 나눠 갖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시장 간 아비트리지(차익거래)다. 예를 들어 호가가 동일한 상품도 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호가가 서로 다르다고 하면 일시적으로 주식 스프레드(매수와 매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차익 거래를 할 수 있는 수요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고 호가 깊이가 강해지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차익거래를 노리는 일명 '단타족'이 늘어나면 전산 과부하 가능성도 높지 않나. ▲단타족이나 스캘핑 전략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전산 시스템에 과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 설계하고 있는 거래 시스템은 1초에 약 4만건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4만건이면 기존 시장 대비 1.5배에서 2배 정도 빠른 처리 속도다. 처리 용량도 확대하고 전산 트래픽도 여유 있게 운영하려고 준비 중이다. -수요 창출과 수수료 인하 외에 또 다른 효과는. ▲단일 체제에서 복수 체제로 가게 되면서 경쟁으로 인한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는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것만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대체거래소가 나타나게 되면 양 거래소간 경쟁에 따른 변화가 발생하고 그 변화는 결국 소비자의 이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문화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넥스트레이드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아직 투자자들에게는 낯선 개념이다. 주식 매매 화면이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 ▲크게는 총 3가지 화면이 나오게 된다. 우선 호가창을 가운데 두고 KRX를 메인마켓으로 띄우고 다른 한쪽에 넥스트레이드를 보여주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인 화면이 된다. 또 다른 화면은 KRX만 보여주는 화면이 있을 수 있고 넥스트레이드만 보여주는 화면도 생길 수 있다. 각 증권사별로 UI·UX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얼마나 더 보기 쉽게 두 거래소의 정보를 담아서 투자자에게 표출시키느냐에 따라 증권사의 경쟁력도 달라질 수 있다. -현 거래 체제와의 가장 큰 차이점과 넥스트레이드만의 경쟁력이 궁금하다.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거래 시간이다.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동안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거래소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하고 기존 거래소 장 마감 이후에도 더 여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출범 첫 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예상한다면. ▲한국거래소의 마켓셰어 4~5% 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년 내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을 하나 꼽자면. ▲내부적으로는 인력 확충이 가장 힘들었다. 증권업이긴 하지만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측면에서 넥스트레이드는 벤처 회사 성격이 짙다.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려고 하니 야근이 잦은 편이라 IT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다. 외부적인 측면에서 보면 한국거래소와 거래 시간을 정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거래 시간을 확정했지만 이 부분을 정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가 대승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수용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 -인지도 측면에서 출범 초반에는 어려움이 클 텐데.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는데 개별 소비자에게 일일이 대체거래소를 홍보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넥스트레이드의 독자적 마케팅 활동은 사실상 수행하기 어렵다. 그래서 직접 홍보하기보다는 증권사나 대형 기관들에게 넥스트레이드를 선택했을 때 갖게 되는 이점 등을 설명하는 등 B2B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서 거래 시간 등을 알리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해외 주식 거래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될 때 증권사들이 사용했던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증권사들의 협조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나. ▲주요 증권사 7개사는 넥스트레이드와 꾸준히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넥스트레이드에 1차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기업들과도 긴밀히 소통, 협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톡 채팅방처럼 증권사들과의 채팅 시스템을 구축해서 각사의 IT 부서나 업무개발팀 등과 자료를 공유하고 교류하고 있다. -ATS 거래를 위해서 SOR 시스템을 새로 개발 중이라고 들었다. ▲맞다. SOR(Smart Order Routing, 주문 처리 프로세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달 중 베타버전을 증권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SOR 시스템은 각 시장별 시세 정보와 거래데이터를 분석해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거래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하는 시스템이다. 복수 시장 체제가 운영되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으로 증권사들과 넥스트레이드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솔루션 도입 비용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에서 추진해서 증권사에 배포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거래는 언제부터 시작되나. ▲내년 3월4일 본격적으로 출범하게 되면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투자자들도 초반에는 복수 시장 체제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범 첫 주에는 10종목에 한해 거래할 수 있고 일주일 간격으로 60종목, 100종목 등 거래 가능 종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3월 마지막주 월요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합쳐서 총 800종목이 모두 거래된다. -향후 더 많은 대체거래소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지. ▲거래소간 독립성만 확보된다면 넥스트레이드 외에도 제2, 제3의 ATS가 나올 수 있고 더 늘어나더라도 업무 설계나 운영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우 현재 총 3개의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인가 절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현재는 시장 출범, 개설이 가장 급선무다. 그리고 시스템 구축과 증권사와의 시스템 연계가 가장 큰 이슈다. 이후 시장이 구축되고 나면 안정적으로 운영해나가는 것이 목표가 될 것 같다. 향후에는 ETN·ETF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나갈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유럽이나 미국 시장과의 연계 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 거래 시간에 맞게 그 시간대에 거래가 가능해지면 국내 투자자들도 글로벌 마켓 트렌드에 맞춰 주식을 리밸런싱하거나 의사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복수 시장 체제는 국내에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려움도 크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혹시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셨으면 한다.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시장인 만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면 좋겠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전자, 젠슨 황 발언에 주가 2% 상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관련 루머를 일축하면서 장 초반 삼성전자가 오름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2.12%)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HBM 관련 악재와 노조 파업 등으로 지난달 30일 7만3500원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오른 데는 젠슨 황 CEO의 발언이 HBM 개발 기대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인증 테스트 실패설을 부인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발열과 소비 전력 등의 문제로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삼성전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으며 이번 황 CEO의 발언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이 역사적 평균 미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HBM 악재로 인한 하방 압력보다 HBM 제품 테스트 성공에 따른 상승 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 ENM, 내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 전망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5일 CJ ENM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또 미디어 업종 내 탑픽(Top-Pick)으로 꼽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300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내년에는 3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될 경우 채널이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에 1100만 MAU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합병 시 비용 절감에 따라 최대 2000억원 수준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지난해 지나친 급락세에 올해는 풍션효과가 전망된다"며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의 효과로 연평균 시청률이 10.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석유·가스 관련주 연일 강세…증권가 “단기 주가 급등 주의”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석유·가스 관련주들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 동양철관 등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했다. 동양철관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1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도 전일 대비 29.81% 오르며 상한가인 2만3300원에 마감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대성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전일 대비 각각 13.74%, 1.81% 올라 1만2500원,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관련주인 흥구석유도 18.40% 오른 1만9240원을 기록했다. 석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데는 정부가 동해에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발표 영향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며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발표로 정유·조선·LPG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원개발의 성공사례는 많지 않지만, 과거 동해 6-1광구에서 가스전 개발에 성공하여 상업생산을 이뤘던 바 있다"며 “이번에 언급되는 유전 역시 포항·울산 앞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지역에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거쳐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아직 해당 시추사업의 성사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한국 조선소의 수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정유 기업들은 원유 수입 의존도 축소로 협상 우위를 선점해 정제마진을 방어할 수 있다"며 “조선 사업부를 보유한 기업들은 개발·지분투자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 연구원은 “향후 해당 유전이 실제로 상업화되기까지는 7~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 평가 등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당연히 있기 떄문에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의 진행 과정을 지켜 봐야 한다"며 “다만 장기적 관점이 요구되는 유전개발의 특성상 이로 인한 조선사의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임동순 NH아문디 대표 “‘하나로 TDF’ 순자산 2배 증가…퇴직연금 시장서 두각”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한 미국 올스프링자산운용과 공동연구를 통해 '하나로 TDF'의 운용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4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하나로 TDF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 김석환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부장, 에디 챙 올스프링 글로벌포트폴리오 관리 총괄 등이 참석했다. 임 대표는 “하나로 TDF는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세계적인 운용 자문사 올스프링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올해 하나로TDF가 설정액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기준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올스프링은 지난 1994년 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하나로 TDF'는 올스프링자산운용(옛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 중인 상품이다. 한국인 생애주기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올스프링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자산배분 모형을 자체 개발했다. 올스프링의 TDF 운용 노하우 중 핵심인 원금손실 방어 전략과 리스크 관리 방법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올스프링과 NH아문디의 협력 방안에 대해 챙 총괄은 “올스프링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며 “1994년 TDF 시장에 진입한 후 30년 간 쌓아온 노하우를 '하나로 TDF' 운용에도 접목시킬 수 있도록 현지 맞춤형 설계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나로TDF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김석환 부장은 “하나로 TDF는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지난 2022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 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굴곡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장기 빈티지에서는 40% 이상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TDF 위험 관리를 위해 올스프링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방법인 '동적 리스크 헷지(DRH) 전략'을 활용해 손실을 방어하면서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하나로 TDF 전체 시리즈 순자산은 3045억원으로 올해 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빈티지별로 하나로TDF 2045의 설정 후 수익률은 57.30%에 달하며 '하나로 TDF 2040', '하나로 TDF 2035' 등도 각각 54.51%, 47.68% 등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교보증권, 해외주식 입고·수수료 할인 이벤트 실시

교보증권은 해외주식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해외주식 담보대출 금리인하 이벤트로 최근 3개월간 담보대출 이력이 없는 고객은 오는 11월 말까지 연 4.5%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담보대출 만기는 90일로 종목등급에 따라 추가연장이 가능하며 다음 달 말까지 교보증권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인 'Win.K'에서 담보대출이벤트를 신청해야 한다. 타사에 교보증권으로 해외주식을 대체 입고한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순입고 금액별 조건에 따라 1만원부터 최대 300만원의 현금 리워드를 지급한다. 단 입고 후 오는 8월 말까지 금액을 유지해야 하며 이벤트 기간 내 500만원 이상 해외주식 거래를 해야한다. 현금 리워드는 9월 말 교보증권 계좌로 지급될 예정이다. 온라인수수료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교보증권에서 해외주식 계좌 최초 개설고객은 미국시장 온라인수수료 0.05% 혜택과 100만원 이상 매매시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알테오젠, 말단비대증 치료제 연구 결과 발표에 13%대 강세

알테오젠이 최근 발표한 말단비대증 치료제 연구 결과의 영향으로 장중 13% 넘게 오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9분 기준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2만6500원(13.32%) 오른 22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한 데는 말단 비대증 치료제가 화이자 제품보다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1일부터 4일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내분비학회 'ENDO 2024'에 참가해 지속형 말단비대증 치료제 'ALT-B5'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발표 내용에 따르면 ALT-B5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화이자의 '페그비소멘트'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체내 지속시간을 증가시키는 등의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GS리테일, 호텔 사업부 인적 분할 단행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4일 GS리테일에 대해 호텔 사업부 인적 분할로 임대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진단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지난 3일 파르나스호텔 주식회사 및 주식회사 후레쉬미트 지분의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부문을 신설법인으로 하는 인적 분할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며 “GS리테일의 인적 분할로 기존 GS리테일 주주는 존속 법인 GS리테일 주식 약 0.81주와 신설 법인 파르나스 홀딩스 주식 약 0.19주를 교부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인적 분할로 오는 12월23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매매가 정지되며 거래 재개일은 내년 1월16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신설되는 사업부문은 본업인 호텔업과 임대업으로 나뉘는데 기존 임대 상업 자산 노하우 바탕으로 새롭게 임대 사업 참여해서 상업시설 운영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 국내 호텔 산업이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라 성장 구간에 진입하고 동사의 임대 사업도 고마진 수익 구조로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임을 고려하면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GS리테일은 분할 후 존속 법인 GS리테일과 신설 법인에 대해 연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40%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임을 언급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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