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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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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KCP가 9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7분 기준 NHN KCP는 전일 대비 24.05%(2790원) 오른 1만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98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NHN KCP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NHN KCP는 11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한 상표권을 출원했고, 발행 이후 수십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결제 사업자 특성상 직접 유통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액 및 가맹점 보유 1위 결제 사업자인 NHN KCP의 수혜가 가장 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NHN KCP는 온·오프라인 전자결제 전문 기업으로 전자결제 지급대행 PG, 온·오프라인 부가통신망 VAN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N페이코가 최대주주로 페이코, KCPpay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콜마 분쟁]⑤ 윤여원 대표, 자본잠식 자회사 ‘대출 돌려막기’

콜마그룹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경영능력이다. 콜마홀딩스가 윤 대표의 경영방식과 경영실적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 분쟁의 원인이다. 윤여원 대표의 경영방식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콜마비앤에이치의 자회사 강소콜마를 꼽을 수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중국 현지법인 강소콜마는 2020년 첫 매출이 나온 이래 5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윤여원 대표는 지속적으로 은행 대출을 일으켜 강소콜마에 돈을 들이부었다. 이렇게 들어간 은행 대출액은 5년간 5배 늘어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소콜마는 2020년 약 2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우상향하면서 지난해 말 267억원으로 외형적으로 커졌다. 2020년 강소콜마는 중국 강소성 염성시에 부지면적 약 2만3000평 규모의 공장을 가동했다. 해당 공장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 생산기지로 분말, 정제, 연질·경질캡슐, 스틱젤리 제형의 제품을 생산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강소콜마의 연간 생산능력을 총 2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고 매출액은 2024년 267억원, 생산 캐파 대비 14% 밖에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매출은 2024년이 피크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소콜마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51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떨어졌다. 이익 측면은 처참하다. 매출에서 비용과 세금 등 모든 지출을 뺀 뒤 남은 최종 이익은 최근 6년간 순손실을 면치 못했다. 최근 6년치 당기순손실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0억원 △2020년 -31억원 △2021년 -63억원 △2022년 -82억원 △2023년 -75억원 △2024년 -75억원이다. 매출이 커질수록 순손실도 누적되는 모양새다. 실적 악화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1분기에 견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은 56% 줄고, 당기순손실은 47% 커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1억원, 당기순손실은 -1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90억원, 당기순손실은 -12억원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작년에 강소콜마의 주요한 고객이 이탈했다"며 “강소콜마는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룬 회사는 아니라서 큰 고객이 빠져나간 뒤 다른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강소콜마는 2022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강소콜마는 2019년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했지만, 매년 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2022년 -67억원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커졌다. 이후에도 2023년 -141억원, 2024년 -23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는 더 악화했다. 강소콜마가 자본잠식에 빠진 것은 국내은행의 중국 지점에서 빌린 대출이 불어난 영향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 재무제표 주석을 보면, 중국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은 2019년 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73억원으로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2020년 86억원, 2021년 310억원, 2022년 399억원, 2023년 353억원, 2024년 464억원이다. 대부분 운영자금 목적으로 빌렸다. 회사의 영업활동만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소콜마가 자리잡고 있는 중국 강소성과 맞닿은 상해와 강소성 내 염성시, 소주시 등 인근 도시의 국내 은행 지점에서 대출이 이뤄졌다. 2025년 1분기 기준 대출 잔액은 473억원으로 이자율은 2.75~3.6% 선이다. 대출 내역을 보면, △우리은행 상해오중로지점 150억원 △하나은행 상해지점 100억원 △대구은행 상해지점 60억원 △국민은행 소주지점 80억원 △기업은행 소주지점 80억원이다.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는 “강소콜마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 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재무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콜마비앤에이치의 별도 기준 유동비율이 더 나은 상황인 걸로 비춰볼 때 자회사 중 몇몇 법인의 상황은 훨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쿠콘이 8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2분 기준 쿠콘은 전일보다 2100원(5.87%) 오른 3만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쿠콘은 토스·카카오페이·업비트·빗썸 등 주요 핀테크 서비스에 펌뱅킹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인증 API를 제공하는 인프라 기업이다. 쿠콘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핀테크 서비스에 펌뱅킹 API와 인증API를 제공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500여개 금융기관과 API 연결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거래량 증가가 쿠콘의 매출 성장으로 직결돼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가 가져올 구조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그룹사 차원의 '스테이블코인위원회'를 중심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콜마 분쟁]④ 콜마BNH, 윤여원 대표 취임 후 유동비율 급락…단기 유동성 경고등

콜마비앤에이치(BNH)의 단기 유동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5년간 은행 대출이 꾸준히 늘면서 지급해야 할 이자 비용만 11배 늘어났다. 지난해 말 유동비율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콜마BNH의 연결 기준 유동비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윤여원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2020년 유동비율은 183.08%에 달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급락하며 지난해 말 94.67%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1분기는 84.01%로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유동자산)을 1년 내 갚아야 할 부채(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이다. 200%가 넘으면 건전한 수준, 100% 이하는 위기 발생 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유동비율이 낮아진 건 유동부채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유동부채는 2020년 15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01억원으로 57.7% 늘어났다.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오름세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단기 차입금이다. 단기 차입금은 2020년 170억원에서 2025년 1분기 1094억원으로 6.4배 가량 늘었다. 모두 은행 대출로 파악된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이자 비용으로 내는 돈도 그만큼 늘어났다. 콜마BNH의 이자 지급 비용은 2020년 7억원에서 작년 말 86억원으로 늘었다. 이자 비용만으로 보면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콜마BNH의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콜마BNH의 영업이익은 2020년 1091억원에서 작년 말 246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20년 이후 매년 감소세다.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기차입금이 급격히 늘어난 건 맞다"면서 “영업이익도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영 성과 측면에서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콜마BNH 관계자는 “영업이익 수준이 높을 때는 현금 흐름이 좋아서 차입금 없이도 투자를 감당할 수 있었지만, 최근 실적이 부진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났다"면서 “다만 업계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재무 구조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가 차입금 상세 내역을 살펴봤다. 콜마BNH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 중 상당수는 국내은행의 중국 상해지점에서 빌렸다. 중국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은 2020년 8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73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단기 차입금의 43%에 해당한다. 콜마BNH는 중국 법인 강소콜마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다음 편에서 는 지난 5년 내내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는 강소콜마에 대해 조명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가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공모가를 160%대 웃돌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6분 기준 뉴엔AI는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66.67% 오른 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뉴엔AI는 인공지능 기반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맞춤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퀘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를 정제·가공해서 제공하는 '퀘타 데이터'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33%, '퀘타 서비스'는 11% 등을 차지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앞서 뉴엔AI는 지난 12~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엔 총 2397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총 16억 5769만 2000주를 신청해 995.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일반 공모 청약에서 146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콜마 분쟁]③ 경영권 분쟁 백그라운드에 美 행동주의 펀드 달튼

콜마비앤에이치(BNH)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3월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한 미국 행동주의 펀드 달튼인베스트먼트(달튼)가 주목받고 있다. '부자 소송'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미국 행동주의 펀드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오너 일가간 분쟁을 넘어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등으로 이해관계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달튼은 콜마홀딩스 지분 5.69%(195만2199주)를 보유하고 있다. 달튼은 지난해 10월 콜마홀딩스 지분 5%를 넘기며 처음 주주로 공개된 뒤 올해 3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주식 23만337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달튼은 지난해 10월 지분 매입 당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으나, 올해 3월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바꿨다. 달튼은 “향후 회사의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때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에 따라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154조 1항에 따른 △이사와 감사의 선임,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회사의 자본금 변경 △회사의 합병, 분할 및 분할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및 이전 △영업 전부의 양수, 양도 △자산 전부의 처분 △회사의 해산 등 콜마홀딩스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해 대량 보유 상황을 공시해야 하는 투자자는 그 목적을 함께 밝혀야 한다. 경영권 영향 정도에 따라 단순 투자, 일반 투자, 경영권 영향 등 세 가지로 보유 목적이 나뉜다. 단순 투자는 배당금 수령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 신주인수권 등 기초적인 수준의 주주권 행사를 뜻한다. 일반 투자는 이사 선임 반대나 주주제안 등 한층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경영권 영향은 회사 임원을 선임·해임할 수 있고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경영권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달튼의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달튼은 자사 한국법인 임성윤 공동대표를 콜마홀딩스의 기타비상임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어 임 대표는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콜마홀딩스는 한국 자본시장 내에서 보기 드물게 행동주의 펀드가 이사회에 참여한 상장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임성윤 달튼 공동대표가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진입한 이후, 콜마홀딩스는 콜마BNH 이사회에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콜마홀딩스 측은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니라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콜마홀딩스가 달튼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콜마홀딩스의 주요 주주 구도는 윤상현 부회장(31.75%), 윤여원 대표 및 남편(10.62%), 윤동한 회장(5.59%), 달튼(5.69%)으로 구성됐다. 나머지 중 38.55%는 소액주주 지분이다. '창업주·장녀'와 '장남·행동주의 펀드' 연합, 소액주주라는 3자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경영권 향방은 주주총회와 이사회 재편 과정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아직 소액주주는 한쪽 편을 들기보다 남매간 경영권 분쟁을 관망하고 있다. 다만 지분 대결이 본격화하면 소액주주가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윤태준 액트 지배구조연구소장은 “구도상으로 보면, 작년 상반기에 있었던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과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며 “부녀 연합과 장남·달튼 연합간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서 개인 주주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 역전될 수 있는 구도가 작년 3월 한미그룹에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때와 같다"고 말했다. 작년 3월 한미약품과 에너지·화학 기업 OCI가 통합 선언을 하면서 형제와 모녀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한미그룹을 OCI그룹에 넘기는 걸 반대한 소액주주연대가 임종윤·임종훈 형제쪽에 몰표를 던지며 OCI 그룹과 통합이 무산됐다. 이후에도 상황에 따라 소액주주 표심은 형제쪽과 모녀쪽을 오갔다. 윤 소장은 “개인 주주의 향방이 주총에서 승패에 중요한 역할을 할 때 개인 주주를 위한 IR 확대, 주주 환원 확대 등을 서로 내놓으면서 경쟁하는 구도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윤 회장이 장남 윤 부회장에게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 결과에 따라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에게 2019년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은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다. 윤 회장이 승소하면, 12.82%를 회수해서 부녀 연합이 29.03%, 윤상현·달튼 연합 24.62%으로 지분 구조가 변한다. 한편, 콜마BNH측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보유 중인 콜마홀딩스 주식 460만주의 처분을 금지하는 '주식처분금지가처분'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TF2Q]➁ 방산·원자력에 선견지명, 한화·미래에셋·신한·NH…‘ETF로 배이상 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방산·조선·원자력·증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상법 개정 기대감을 반영해 밸류업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국내 방산주에 투자하는 'PLUS K방산'으로 157.04%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4위까지는 모두 방산 비중이 높은 상품으로 'TIGER K방산&우주'(154.77%), 'PLUS한화그룹주'(119.56%), 'SOL K방산'(118.17%) 순이다. 방산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방위비를 증액하기로 한 만큼 방산주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방산주는 2022년 해외 수주 확대, 2023년 수출 실적 반영, 2024년 수출 고마진 확인, 2025년 피어그룹의 리레이팅을 거치며 단계적 우상향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시장 확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예산 증액 등의 성장 재료가 있는 만큼 성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원자력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ANARO 원자력 iSelect'(117.46%), 'ACE 원자력테마딥서치'(98.67%)는 각각 5위와 7위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자력 육성 기조와 이재명 정부의 '탈원전 거리두기' 등에 따라 원자력 관련주가 주목받은 영향이다. HANARO 원자력iSelect에서 비중이 높은 한국전력(18.78%)과 두산에너빌리티(15.11%)의 6월 수익률이 각각 28.6%, 74%에 달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테마 ETF도 지난달 평균 16%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코리아 밸류업 관련 ETF는 모두 12종으로,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순자산총액은 7051억원이다. 밸류업 ETF 순자산은 지난달에만 13.96%(6187억원→7051억원) 증가했다. 올해 1~5월 밸류업 ETF 12종의 순자산이 10.3%(1월 2일·5624억원→5월 30일·6203억원) 늘어난 것에 견줘 한 달간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 상법 개정 논의가 지난달부터 급물살을 타며 기업 주주환원 제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상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예정이다. 여야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회사 및 주주'로 확대 △대규모 상장사 전자주총 의무화 △사외이사→독립이사로 명칭 변경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 주주와 그 특수관계인 합산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기로 합의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주 환원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밸류업 지수에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상법 개정을 넘어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까지 연결된다면 지수 상승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플리토, 글로벌 IT사와 64억 공급계약 소식에 10%대 급등

플리토가 3일 장 초반 강세다. 글로벌 IT 기업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플리토는 전일 대비 1220원(10.03%) 오른 1만3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81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장 마감 후, 플리토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약 64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언어 모델의 연구 및 개발용 데이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31.40%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11일까지다. 계약 상대방은 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TF2Q]① 정부는 코스피 5000 간다는데 개미는 3000선서 ‘하락 배팅’ 중…6월 ‘곱버스’ 25% 급락

상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오를 때 2배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팔고,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를 사들였다. 증권사는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역방향 매매가 반복되면 손실 가능성도 커진다고 지적한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5130억4128만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 기준 순매수 2위인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에 견줘 4.3배 더 많이 사들였다. 'KODEX 인버스'는 410억8573만주를 사들여 거래량 기준 순매수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매도했다. 'KODEX 레버리지'는 상반기 633억9437만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172억2992만주 순매도했다. 인버스(inverse) ETF는 말 그대로 '거꾸로' ETF다. 추종하는 지수가 오르면 상품 가격은 내려가고, 반대로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주가가 떨어질 것 같다는 예상이 우세할수록 인버스 ETF 거래도 늘어난다. 그중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1만큼 하락하면 2배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코스피 곱버스' 상품이다. 주가가 이쯤에서 꺾일 것으로 확신하는 개미가 많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일별 거래 추이를 보면, 개인 투자자는 6월 들어 급격히 사들였다. 상반기 전체 순매수 중 52%는 6월에 발생한 거래다. 'KODEX 레버리지'는 6월에만 247억5287만주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내 증시는 강세로 돌아섰다. 6월 2일 2698.97로 장을 시작해서 한 달 만에 372포인트 올라 6월 말 3071.7로 거래를 마쳤다. 그 덕분에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28% 상승하며, 26년 만에 상반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는 상당한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전체 ETF 상품 중 하락률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곱버스 ETF'다. 코스피 200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운용사별 곱버스 상품이 모두 25%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과거 주가를 기준으로 주가 향방을 판단하는 '기준점 편향'에 영향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200은 2024년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20~350pt에서 머물렀다. 올해 관세 충격과 지정학적 위험으로 1분기 고점(350pt)을 넘기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 코스피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개인 투자자는 여전히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역추세 추종' 전략은 손실이 누적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세가 형성된 시장에서 역추세 추종 전략은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추세 반전 시 단기 모멘텀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HD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 합병 소식에 10%대 강세

HD현대건설기계의 주가가 2일 장 초반 강세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5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는 전 거래일 대비 7600원(10.07%)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전날 장 마감 후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두 회사는 내년 1월 1일 합병기일에 맞춰 'HD건설기계'로 재탄생하게 된다. 합병 후 비용 절감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합병에 대해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평가하며 “중복 투자를 줄여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으로, 판매 관점에서 비용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제품군 확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사의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주에게 존속회사인 HD건설기계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다.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회사에 주식을 사달라고 요구하는 주식 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 매수 청구권 기준 가격은 HD현대건설기계 7만5545원, HD현대인프라코어 1만1885원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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