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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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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에스엠, 텐센트와 사업 시너지 기대에 4%대 강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28일 장 초반 오름세다.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에스엠 지분 전량을 중국 텐센트 뮤직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7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4.39%(5700원) 오른 13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이브는 자신들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9.66%(221만2237주)를 중국 텐센트 뮤직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11만원으로 총 거래 규모는 2433억원이다. 이번 주식 처분 이후 텐센트는 에스엠 3대 주주로 오를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은 가격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해결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텐센트가 카카오뿐만 아니라 SM에도 투자를 진행한 만큼 향후 중국 사업 기회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국·유럽 원전 확대 계획에 원전株 강세…두산에너빌·현대건설 ‘급등’

미국과 유럽에서 원전 부활을 공식 선언하는 발표가 이어지자 국내 증시에서 원전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 그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서 따르면, 트럼프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3일부터 원전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23일 6.67%, 26일 1.72% 올랐다. 국내외에서 원전을 다수 시공한 현대건설은 23일 11.64%, 26일 7.38% 올랐다. 원전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 초안이 5월 초에 공개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5월 들어서만 40.93% 급등했다. 원전 기술주인 비에이치아이 주가가 이달에만 35.04%(2만8250→3만8150원) 상승했고, 한국전력, 우진 등의 주가도 각각 19.69%(2만5650→3만700원), 14.32%(8030→9180원)씩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3일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설비 용량을 현재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4배 늘리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작년 11월,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원전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그보다 100GW 늘어난 것이다. 2030년까지 미국에서 신규 대형 원전을 10기 착공할 전망이다. 미국은 1979년 펜실베니아주 스리마일섬에서 원전 사고를 겪은 뒤 46년간 2기의 원전만 새롭게 가동했다. 인공지능의 확대와 친환경차 보급 등 전력 수요가 폭증하자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전 확대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미국은 수십 년간 원전 개발 경험이 없었던 만큼 한국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미국이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라며 “만약 실현된다면 국내 원전 밸류체인에는 그동안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원전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21일 스웨덴에서 45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에 자금을 지원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2003년 탈원전을 선언했던 벨기에는 15일 의회가 새 원자로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이제 논의의 중심은 '원전이 돌아오는가'에서 '누가, 어떻게 지을 것인가'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안정된 공급망을 갖춘 한국 원전 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LIG 장 초반 4% 상승…”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

LIG넥스원이 27일 장 초반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17분 기준 LIG넥스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9% 오른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오른 9076억원, 영업이익은 69.6% 오른 113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 주가를 60% 올린 53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어 “LIG넥스원의 1분기 수주잔고는 22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방위비 개선 확대 기조에 따른 국내 수주 확대도 추가 기회 요인"이라고 꼽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증권사1Q실적] 미래에셋 유일한 10조 초과 ‘굳건한 1위’…한투·미래·메리츠·신한 영업익 ‘쑥’

올해 1분기에도 미래에셋증권이 한국의 리딩증권사(자기자본 기준) 자리를 지켜냈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한국의 증권사 중 유일하게 자기자본을 10조원 초과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어나며 호실적을 보였다. 이 국내 영업 중인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전수 조사해 규모면으로 상대 비교한 결과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188억원으로 전년 동기(3918억원) 대비 32.4% 늘었다. 순이익도 4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1분기 호실적 배경으로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 증가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면서 운용 부문 수익이 4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PF 부문 신규 딜이 늘면서 IB 수익도 증가했다. 1분기 IB 부문 영업수익은 1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 2위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2705억원) 대비 28% 늘었다. 순이익은 2582억원으로 전년 동기(1687억원) 대비 53.1% 늘었다. 미래에셋은 자기자본이 4조원 넘는 증권사 중 1분기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미래에셋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분기 최대인 1196억원을 기록했다. 선진국 시장에서 실적 증가, AI와 혁신기업에 투자한 PI 포지션의 밸류에이션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또한 해외주식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수수료도 각각 1012억원, 7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신한투자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1176억원으로 전년 동기(859억원) 대비 36.8% 올랐다. 영업 부문별로 보면, 자기 매매와 IB 수수료 수익이 커졌다. 1분기 자기매매 부문 영업수익은 18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7% 늘었다.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자기자본으로 직접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을 사고파는 것이다. IB 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 수익이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428억원)보다 39.4% 늘었다. 신한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IB 총괄을 발탁해 IB 부문의 내부통제와 사업 부문 강화를 추진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증권(3346억원), 키움증권(3255억원), NH투자증권(28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KB증권과 하나증권 등 은행계열사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다. KB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22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순이익은 1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줄었다. 국내 증시 하락세에 유가증권 평가 손익이 축소되고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자산관리(WM) 부문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 인하에 대비한 선제적 포지션 구축으로 S&T 손익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2% 줄어든 95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7.5% 줄어든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이익을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 수수료이익, 기타영업이익 부문 등에서는 소폭의 상승세를, 매매평가이익 부문에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이 21.9% 증가한 1109억원, 수수료이익은 12.1% 늘어난 796억원, 기타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매평가이익은 전년 동기 890억원에서 78.09% 급감한 195억원을 기록했다. 매매평가이익은 증권사가 유가증권을 매매하면서 발생한 평가 차익을 말한다. 유가증권의 시장 가격 변동으로 자산 가치가 변했을 때 이익이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S&P500 투자 열기 ‘여전’…‘TDF ETF’ 활용도 높아진다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S&P500 지수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지난 3월에는 S&P500 지수 비중을 극대화한 'TIGER TDF2045 ETF' 상품이 출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TIGER 미국 S&P500 ETF'는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개월 빠른 유입세다. 미국 주식시장의 단기 급등락에도 S&P500 지수에 대한 장기적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로, 변동성 국면에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최근 투자자들은 개별 테마형 ETF보다 상대적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한 S&P500 지수를 통한 노후 대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연금 계좌에는 '위험자산 70% 투자 한도' 규제가 존재해, S&P500 ETF 단독으로는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TDF(Target Date Fun) ETF'다. 'TIGER TDF2045 ETF'는 2045년 은퇴를 목표로 설계된 TDF형 ETF로 S&P500 지수를 79%까지 편입하고 나머지 21%는 국내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위험자산 비중이 80% 이하여서, 퇴직연금 계좌에 100% 편입할 수 있다. 투자자는 연금 계좌에서 70%를 미국 S&P500 ETF에, 30%를 TIGER TDF2045 ETF에 배분하면, 전체 자산 중 S&P500 비중을 최대 93%까지 높일 수 있다. 실제 과거 데이터로 시뮬레이션하면 장기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하면 수익이 더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05년 'TIGER TDF2045 ETF'에 1억원을 투자하면, 20년 후 2025년의 자산은 4.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500 50%, 나머지는 채권을 담고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자산은 3.9억원으로, 약 7천만원 차이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윤병호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연초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 중심의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퇴직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TIGER TDF2045'를 통해 연금 계좌에서 'S&P500'에 적극 투자하며 안정적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한화솔루션 9%대 급락…美 IRA 수정안 통과 우려 영향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 주가가 23일 장 초반 약세다.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를 골자로 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150(9.4%)원 내린 3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세제 법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됐다. 공화당은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녹색 사기'라고 비난해 온 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를 대폭 줄였다. 하원 통과 법안은 투자세액공제와 생산세액공제 폐지 시점이 앞당기도록 수정됐다. 이 세액공제는 태양광,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소, 에너지 저장시설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생산하는 업체가 받을 수 있는데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이 법안 제정 60일 이내에 착공하고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시설로 그 대상을 한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실적 내도 주가는 ‘늘 제자리’…가격 통제에 막힌 에너지 공기업株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주가가 실적 개선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요금 통제와 누적된 미수금, 막대한 부채 등 구조적 요인이 에너지 공기업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실적 개선과 미수금 회수가 시작되면서 주가가 회복세에 들었다. 한국전력은 1989년 상장 이후 2016년 5월 고점(6만3700원)을 기록한 뒤 전기요금 동결, 국제유가 하락, 연료비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며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22~2023년 전기요금을 제때 인상하지 못한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가 쌓이면서 2023년 11월 주가가 1만6190원까지 밀려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7536억원, 당기순이익 2조36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8.9%, 296.3%의 이익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전력 실적은 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뚜렷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22일 기준, 주가는 2만9000원 선으로 2016년 고점의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로 20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지목한다. 한국전력은 2021년부터 2024년 말까지 누적된 영업적자가 31조원, 부채가 205조원에 달한다. 연간 4조원이 넘는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7분기 연속 흑자가 나긴 했지만, 부채 규모에 견줘보면 여전히 흑자가 크지 않다"며 “한전이 계속 흑자를 많이 내서 부채를 해소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냐는 관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7327억원, 영업이익 8339억원, 당기순이익 3672억원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대왕고래' 건으로 일시적으로 6만4000원대까지 올랐으나, 22일 기준 3만8000원대로 하락했다. 핵심 원인은 14조원이 넘는 미수금과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가스 미수금 규모는 14조871억원이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민수용 가스를 공급하면서 고객에게 받지 못한 '외상값'을 기록한 금액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서 회수해야 할 돈이다"며 “도시가스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국민으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미수금, 해외사업 손상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좀처럼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가스공사가 14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회수하려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확실성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도 열 요금이 주요 수익원인 만큼 정부 정책에 민감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2017년 3월 고점(8만8000원)을 기록한 뒤 2023년 11월 2만3000원까지 주가가 하락 추세였다. 2024년 열 요금 인상과 미수금 감소가 맞물리며 22일 기준 7만4000원 선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20일 공시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238억원, 당기순이익 23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2%, 63.9%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말 이후 열 요금 인상과 미수금 감소 효과가 주가에 반영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지역난방공사 전체 매출액 중 열 부문은 54%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부의 요금 통제 정책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열 요금을 9.53% 인상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미수금은 여전히 5365억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역난방공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 미수금이 회수되고 있다"며 “미수금 감소는 배당 재원 확대, 배당성향 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공기업은 모두 상장 이후 2015~2017년 사이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며 고점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적 회복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 전기·가스·열 요금을 정부가 결정하고, 공기업 경영진이 주주 가치보다 정책 기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한국전력 사장은 요금 인상을 단행하지 못해 경영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이유로 주주들로 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처럼 정부 지침과 주주 이익 사이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보다 더 중요한 건 요금 독립성 회복과 배당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수금 회수와 요금 현실화, 배당 확대 가능성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한, 현재의 저평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공기업 투자 메커니즘은 안정적인 성장과 배당인데, 솔직히 요금 규제가 안정적이지 않다"며 "배당도 기재부나 산업부가 오락가락하며 결정해서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아서 주가가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공기업 실적은 정부 요금정책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어서 주가 변동성이 적은 게 특징"이라며 “정부가 지나치게 요금을 규제해 실적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요금 독립성과 관련해 전기·가스·열 독립 규제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요금, 인프라 건설, 인허가 문제까지 의사결정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독립 규제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치적 영향을 크게 받는 현재 에너지요금 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는 독립 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의미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초 '전기·가스·열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해 독립적인 요금 책정 기구를 제안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시장형 공기업은 공기업으로서 책무가 있다"며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형 공기업의 거버넌스, 에너지 산업 구조, 공기업의 정부 지분 등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승무원 미스트’ 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첫날 70%대 급등

화장품 브랜드 '달바'의 운영사 달바글로벌이 상장 첫날 강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현재 달바글로벌은 공모가(6만6300원) 대비 4만6700원(70%) 높은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로 알려진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대표 제품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4500원~6만6300원) 상단인 6만6300원으로 확정했다.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수요예측 전체 주문 물량 중 약 24%로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본시장, 대선공약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준비 중…“기업 자금조달에 악영향” 우려도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이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인 자금 조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일 한국회계학회는 여의도 FKI타워에서 '가상자산 심포지엄: 현물 ETF 도입 방안' 세미나를 열고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에 대한 실무적인 쟁점을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미국은 지난해 가상자산 현물 ETF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기반 파생형 ETF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도 출시 못 하는 상황이라 운용사 입장에서는 우리가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으로 상장했다. 그 뒤 미국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빠르게 성장했다. 21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BITBO)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총액은 1271억 달러(한화 약 176조원)에 달한다. 유 상무는 “투자자 입장에서 ETF를 통해 코인 계좌 없이 증권 계좌로 거래할 수 있다"며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를 통해 자산 배분을 액티브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가상자산 현물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유 상무는 “국내 ETF 시장은 '000 TOP 10' 같은 직관적인 ETF에 투자자가 반응한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 그대로 연동돼 있어 굉장히 직관적"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기 위해 지수를 어떻게 산출하고 평가할 건지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TF는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이나 하락을 따라가게 만든 편드다.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가격 흐름을 따라간다. 유진환 상무는 “주식이나 채권은 거래되는 시장이 있고 시작가와 종가가 있어 공정 가격을 쉽게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24시간 끊임없이 거래되고, 한국만 해도 5대 거래소가 시간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 입장에서 가장 크게 고려할 부분이 해외 거래소 가격을 지수에 포함할 건가 부분이다"며 “해외 거래소 가격을 쓰려면 운용 프로세스가 굉장히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류경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수 산출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국내 거래소만으로 산출할 건가 하는 문제가 있어서 지수 산출이나 평가는 신중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업계는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가정하고 실무적 논의를 상당 수준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가 도입되면 자본시장의 본래 역할인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을 쓴 한국금융연구원 이보미 연구위원은 “기업에 자금이 들어가면 투자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쓸 수 있지만, 비트코인 ETF에 들어가면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데 쓰여서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의 리스크'를 쓴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ETF 시장이 전체 자본시장에서 보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가상자산이 실물 경제에 기여한다는 연결 고리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를 대체하는 특징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조선주 세진중공업 14%대 급등…1분기 호실적 영향

21일 세진중공업이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진중공업은 이날 9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360원(14.58%) 오른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85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4%, 317.9% 늘어났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세진중공업에 대해 “조선 밸류체인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조선, 조선기자재 동종사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1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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