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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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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년만의 흑자 전환…부채율 500% 밑으로, 배당도 재개

한전이 전기 판매량 증가 및 단가 상승 영향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 실적을 거뒀다. 재무위험기관인 한전은 부채율도 500% 밑으로 내려갔다. 높은 실적으로 바탕으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배당도 재개했다. 한전은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4조13억원, 영업이익 8조3488억원, 당기순이익 3조7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2021년 이후 3년 간의 연속 적자를 끝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91조6606억원, 영업이익 3조1749억원, 당기순이익 8359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연료가격이 안정화되고, 요금조정 및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을 통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전의 전기 판매량은 549.8TWh로 전년보다 0.7% 증가했고, kWh당 판매단가는 162.9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전기판매 수익은 88조8898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상태는 자산총계 246조6441억원, 총부채 205조1814억원, 총자본 41조4627억원으로 부채율은 494.9%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의 514.5%보다 19.6%p 감소, 지난해 말의 543.3%보다 48.4% 감소했다. 한전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배당액은 주당 214원씩, 총 1374억원을 배당한다. 배당률 1%, 배당성향 16.5%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에도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4조7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환율,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가스公·한난, 3년만의 배당 재개…“재무 개선이 급선무인데…”

재무 악화에 시달리던 상장 에너지 공기업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재개한다. 하지만 천문학적 부채와 미수금은 여전해 이를 우선 털어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2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 1조1480억원을 바탕으로 주당 1455원씩 총 127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률 4.1%, 배당성향은 11.1%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2607억원을 거둬 이를 바탕으로 주당 3879원씩, 총 449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률 8.45%, 배당성향은 17.2%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한전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른 한전의 실적은 매출액 93조3367억원, 영업이익 8조7368억원, 당기순이익 3조8732억원으로 예상된다. 한전도 10%대 배당이 예상된다. 가스공사와 한난은 2022년 이후 3년 만의 배당이다. 한전도 배당을 한다면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들 에너지 공기업들은 2022~2023년에 큰 폭으로 오른 국제 에너지가격을 요금에 반영 안하고 기업이 부담하면서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게 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전 총부채는 204조1249억원(부채율 514.5%), 가스공사 총부채는 42조4930억원(402.7%), 한난 총부채는 5조5914억원(251.7%)이다. 여기에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숨겨진 적자도 있다. 원료비연동제에 따라 원래 요금에 반영해야 할 인상폭을 나중에 천천히 받기로 하면서 발생한 미수금이 가스공사는 민수용 14조원, 한난은 5595억원이다. 원료비연동제는 원료 가격 인상분을 자동적으로 요금에 반영토록 하는 제도이다. 3사는 현금이 없어 회사채를 한도까지 발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법을 개정해 한도를 늘리기까지 했다. 그렇기 때문에 3사가 배당보다는 우선 부채를 갚는 것이 더 시급하고, 그것이 주주한테도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배당을 결정한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정부가 있다. 정부는 2년 연속 총 80조원의 세수부족을 겪었고 올해도 경기둔화 심화로 또 세수부족이 예상된다. 세수를 조금이나마 메꾸기 위해 공기업에 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사의 공공지분 현황을 보면 △한전은 정부 18.2%, 산업은행 32.9% △가스공사는 기재부 22.5%, 산업부 3.7%, 한전 20.5%, 지자체계 7.9% △한난은 정부 34.6%, 한전 19.6%, 에너지공단 10.5%, 서울시 10.4%이다. 배당은 3사 공기업의 경영평가에 플러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주주가치 제고가 있어 배당을 하면 이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3사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돼 있어 배당을 하지 않고 부채를 갚으면 관련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두 항목만 놓고 보면 후자가 더 중요하지만, 공기업을 관리하는 곳이자 최대주주인 정부의 말을 안 들을 수 없는 상황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해당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배당 요구와 주주가치 제고, 그리고 재무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美트럼프가 원하는 알래스카LNG…韓, 참여 놓고 고심 또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한국 등 동북아 국가의 참여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참여 여부를 놓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프로젝트 자체로는 LNG를 저렴하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개발로 인해 대규모 자연 파괴가 불가피해 자칫 환경파괴자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공기업 한국가스공사와 민간 기업들은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놓고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알래스카 LNG 참여 관련) 연락을 받고 검토 중에 있다"며 “프로젝트만 놓고 보면 국내 도입기간도 짧고 가격도 저렴해 유리하지만, 환경파괴 리스크가 커 이미지가 중요한 기업 입장에선 쉽게 결정 내리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의 40조cf(cubic feet) 매장량을 가진 가스전에서 개발한 천연가스를 1300㎞의 가스관을 거쳐 남단 앵커리지 인근의 부동항 니키스키 수출터미널까지 옮겨 이를 LNG로 전환해 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목표 판매물량은 연간 2000만톤이며, 주 판매대상은 한국, 일본, 대만이다. 상업가동 시기는 대략 2031년으로 보고 있다. 프로젝트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에 매우 유리하다. 알래스카 LNG터미널부터 한국까지 소요되는 이동 기간은 7일 정도이다. 이는 미국 멕시코만 LNG가 파나마운하를 거쳐 한국에 오는 기간인 20일과 중동산 LNG가 한국으로 오는 34일에 비해 훨씬 짧다. 또한 도착단가도 알래스카 LNG는 MMBtu당 6달러대인 반면, 미국 멕시코만산은 7~8달러대, 현재 한국과 일본의 평균 수입단가인 14달러대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안전성까지 높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한국,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LNG를 수입한다면 미국 해군이 이를 호위해 줄 것"이라며 안전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알래스카 LNG 물량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자체에도 지분 참여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알래스카 LNG 개발을 허용하는 행정서명을 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약 440억달러(약 62조원) 투자 의사를 밝히며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한 방패로 삼으려는 행보를 보였다. 우리나라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부터 2박3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과 만나 무역·통상 관련 면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 기업들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대규모 자연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이다. 가스전과 터미널 개발지역을 비롯해 1300㎞ 가스관이 관통하는 지역이 모두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을 모두 무시하고 무조건 개발하라고 명령하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가 상업가동하는 시기는 빨라도 2031년 즈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난 시점이다. 자칫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연파괴범 낙인만 찍히고 프로젝트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 리스크 때문에 조 바이든 전 정부에서도 보호구역 일부의 가스전 개발을 허용했지만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알래스카 석유 개발 정치적 의도와 시장의 현실'이라는 리포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미국의 에너지 자원 개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하지만 시장의 현실과 기업들의 신중한 반응은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장기적 관점이 필요한 분야인 만큼 단기 성과가 아닌 지속적이고 일관된 성과가 아닌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및 국제분야 한 전문가는 “일본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환경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단은 트럼프 환심을 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폭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며 “우리도 비슷한 스탠스로 가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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