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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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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후폭풍’ 끄떡없는 우리은행...금융권 예금 이탈에도 ‘굳건’

금융권을 덮친 연쇄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속에서 은행권 수신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이달 들어 20조원 넘게 줄고 정기예금마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우리은행은 수신 잔액이 오히려 늘었다. 분기 초 기업자금 이동과 고객의 보안 불안이 맞물린 상황에서 은행별 자금 흐름의 차이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655조3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675조5249억원에서 20조1330억원 줄어든 규모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 입출금할 수 있는 예금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수신 기반으로 꼽힌다. 고객 입장에서는 투자나 소비를 위해 자금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 상황과 자금 수요에 따라 잔액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정기예금 잔액도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합산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1003조3581억원으로 9월 말 1006조871억원보다 2조7290억원 줄었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며 총 68조9037억원 늘었던 흐름과 대조된다. 은행권에서는 예금 감소의 배경으로 분기 초 기업자금 이동이 거론된다. 분기 말에는 기업들이 자금을 은행에 예치했다가 분기 초 결제대금 지급과 각종 자금 집행을 위해 인출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고객 불안이 커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연쇄 해킹으로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예가람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신한은행에서는 고객 2만5000여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대출 관련 정보 등이 유출됐다. KB국민은행에서는 고객 119명의 개인정보가, 하나은행에서는 고객 89명의 정보가 각각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은행에서는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정보가 노출됐으며 현대캐피탈에서도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봤다. 일부 공격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도구가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융회사들이 보안 투자와 정보보호 인력을 확대해 왔지만 업무지원 시스템 등 거래 시스템 외부의 취약 지점에서도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권 전반의 보안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은행은 오히려 수신 잔액이 늘며 다른 은행들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12일 열린 '금융사기 트렌드 및 대응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금융권의 자금 이탈 우려와 관련해 “금융 해킹 이후 금융권에서 자금이 엄청 빠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우리은행은 안 빠지고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1일 대비 수신 잔액은 약 3조8000억원 증가했고 요구불예금을 포함한 개인 고객 자금도 1조원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금융권 전반에서 예금 감소 흐름이 나타난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자금 유입세를 보인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다른 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은행의 수신 잔액이 증가한 배경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킹 사고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이 고객들의 금융회사 선택이나 자금 이동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은행의 수신 증가가 해킹 피해 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분기 초 기업자금 이동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했을 수 있어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고객들이 금융회사별 보안 수준과 개인정보 보호 여부에도 관심을 갖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수신 잔액 증가는 기업자금 이동이나 개인 고객의 자금 유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구체적인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요구불예금 감소가 은행권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관심사다. 요구불예금은 조달 비용이 낮은 핵심 예금인 만큼 잔액이 줄면 은행들이 다른 수신 상품으로 부족한 자금을 채워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해킹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별 수신 흐름과 고객 자금 이동 추이가 향후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핵심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줄어들면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커진다"며 “부족한 자금을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상대적으로 이자를 더 지급해야 하는 예금으로 보완할 수밖에 없어 순이자마진(NIM)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권 풍향계] 신한은행, 외국인 금융교육·해운기업 지원 확대 外

◇ 신한은행, 맞춤형 금융협력 강화 신한은행이 외국인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대림동지점에서 서울외국인주민센터와 외국인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주민이 언어 장벽과 낯선 금융 환경으로 겪는 어려움을 줄이고, 일상에 필요한 금융 지식을 익혀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신한은행의 금융 인프라와 서울외국인주민센터의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연계해 외국인주민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지난 12일 대림동지점에 문을 연 외국인 소통 공간 'SOL Global Lounge 대림동'을 활용해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관련 교육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국내 해운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한국해운협회에서 한국해운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한은행의 금융 역량과 한국해운협회의 회원사 네트워크를 연계해 친환경 선박 도입을 비롯한 해운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박 확보를 위한 선박금융 지원을 비롯해 중견·중소 해운기업 금융지원 방안 마련, 해운산업 특성을 반영한 금융상품·서비스 발굴 및 전문 컨설팅, 협회 회원사의 금융서비스 이용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 신한캐피탈, '사람 살리는 금융' 캠페인 동참 신한캐피탈은 서민금융진흥원이 추진하는 '사람 살리는 금융'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시작된 이번 캠페인은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등이 금융소비자 보호 메시지를 전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필환 신한캐피탈 대표는 박춘원 전북은행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전 대표는 누구나 안전하고 건전한 금융환경에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서는 금융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한캐피탈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에 힘쓰고, 고객이 안심하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글로벌 혁신 PB은행상 수상…자산관리 경쟁력 입증 하나은행이 글로벌 금융전문매체가 선정하는 프라이빗뱅킹(PB) 분야 시상식에서 혁신 역량과 자산관리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36회 글로벌 PB 어워드'에서 '글로벌 최우수 혁신 PB은행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개인 부문에서도 수상 성과를 이어갔다.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우수 프라이빗 뱅커에게 주어지는 '아시아 최우수 프라이빗 뱅커'상을 7년 연속 수상했으며 차세대 프라이빗 뱅커를 선정하는 'Rising Star in Private Banking'상도 통산 5회 수상했다. 글로벌 금융전문매체 PBI는 하나은행이 고객 중심의 특화 솔루션과 초고액자산가 대상 금융·비금융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별 수요에 맞춘 혁신 상품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 우리은행,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위문금 1000만원 전달 우리은행은 정진완 은행장이 지난 12일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아 위문금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을지연습 기간 우리은행 본점에서 감식단과 함께 개최한 '6·25 전사자 유품·사진전'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전시를 통해 맺은 인연을 국군의 날을 맞아 부대 방문으로 이어갔다. 정 행장과 관계자들은 전사자 신원확인의 핵심 시설인 신원확인센터도 방문했다. 유전자 분석 등 첨단 감식 과정을 살펴보고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진완 은행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그분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는 유해발굴감식단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기업은행, 대전시와 일자리박람회 개최 IBK기업은행이 대전시와 손잡고 지역 기업의 인재 채용과 구직자의 취업 지원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시와 공동으로 '2026 대전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대전 지역 첨단산업 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고 지역 구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채용관에는 인공지능(AI)·바이오·반도체 등 대전시 전략산업 분야를 비롯해 우수기업 60여곳이 참여한다. 기업들은 구직자와 1대1 현장 면접 및 채용 상담을 진행하며 사전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현장에서 면접과 상담에 참여할 수 있다.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유튜브 구독자 62만명을 보유한 '면접왕 이형'의 취업전략 특강을 비롯해 고졸 구직자를 위한 '리틀 프로 토크콘서트', 공공기관·대기업 현직자의 '현직자 코칭챗', 취업 상식을 겨루는 '서바이벌 골든벨' 등이 운영된다. ◇ KB국민은행, 연말 절세 이벤트…ISA·연금저축 고객 혜택 확대 KB국민은행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 등 절세상품을 활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 자산관리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2월 11일까지 '2026년 연말 절세 Festival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절세상품 신규 가입과 계좌 이전, ISA 만기자금의 연금계좌 입금 등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에 맞춰 총 3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일임형 ISA 또는 연금저축펀드에 10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거나 계좌를 이전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신세계 이마트 상품권 100만원권을 제공한다. ISA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300만원 이상 입금한 기존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추첨을 통해 서울 신라호텔 숙박권과 뮤지컬 '시카고' 관람권,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 3만원권 등을 제공한다. ISA 추가 납입과 만기 연장을 독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ISA 보유 고객이 이벤트 기간 500만원 이상을 추가 입금하고 만기를 1년 이상 연장하거나, ISA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입금하면 참여할 수 있다. 조건을 충족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모두에게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롯데손보 품은 신한지주…‘손보 통합’으로 비은행 판 키운다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을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종합금융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3일 신한지주는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추가 재원을 투입해 재무건전성과 경영 기반을 다지고 통합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이다. 롯데손해보험은 70여 년간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기반을 다지며 약 334만 고객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CSM(보험계약마진) 약 2조2000억원의 이익 체력 등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중형 손해보험사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사업 기반에 그룹의 다양한 채널과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영업 영역을 넓혀 성장성을 높이는 한편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으로 중복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완전 자회사 편입 후 자본구조를 개선해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통합 시너지와 단계적 정상화로 이익 기반이 확대되면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조달 없이 그룹이 보유한 자본을 재배치해 추진하는 만큼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밸류업 2.0을 본격화하며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통합 과정에서 기존 보험계약과 고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임직원·설계사 등 현장 인력과 충분히 소통해 고용 안정과 원활한 연착륙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보험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 영업 역량을 갖춘 회사"라며 “신한금융은 이런 강점을 그룹의 자본·리스크 관리와 고객·디지털 역량에 더해 보험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신한금융,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지주 출범…사업 확장 본격화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지주회사인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을 출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현지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겸하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Shinhan Financial Group Indonesia)'을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환은 2024년 12월 현지 금융당국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의무화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인도네시아 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지분 이전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주인도네시아대사관과 한-아세안 금융협력센터 등의 협력을 거쳐 지난달 16일 전환을 마무리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보유하던 현지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와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두 법인의 지분을 각각 50%+1주씩 보유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전환을 계기로 현지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 10여 년간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대해 약 9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만큼, 통합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현지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지 금융지주회사의 비전을 공유하고 공식 출범을 축하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인도네시아 재계 4위 대기업 집단인 시나르마스 그룹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금융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추진하는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양사는 기업금융과 공급망 금융 분야에서 협력하고 시나르마스의 현지 산업 네트워크와 신한금융의 금융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진옥동 회장은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을 하나의 체계로 운영할 기반을 갖춘 만큼 이번 업무협약은 현지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이를 계기로 시나르마스 그룹과 함께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금융 가치를 제공하고 양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사기꾼들이 판치는 세상”...우리은행, AI·전문인력으로 막는다

스마트폰으로 타인에게 접근하기 쉬워진 데 이어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기술 발전을 등에 업은 범죄 조직들의 세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금융권은 전담조직과 전문인력,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앞세워 선제 대응에 나섰다. 12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금융사기예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응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은행권 최초로 금융사기예방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경찰 출신 전문가를 영입한 데 이어 AI와 통신정보를 결합한 탐지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기 피해액은 2022년 7911억원에서 2025년 2조3755억원으로 3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전재홍 우리은행 금융사기예방부 총괄수석은 범죄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조직이 분업화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짚었다. 전 수석은 “예전에는 하나의 조직이 사람들을 유인하고 개인정보를 확보해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일까지 직접 했다"며 “지금은 개인정보와 피싱 앱 등을 돈을 주고 사거나 자금 세탁을 외부에 맡기는 식으로 분업화됐다"고 설명했다. 범죄에 필요한 수단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누구나 범죄에 뛰어들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범죄 조직의 해외 분산도 추적과 검거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전 수석은 “범죄를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은 21세기인데 검거 체계는 오히려 19세기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국가마다 다른 법체계와 국경으로 인해 해외 조직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피그부처링(Pig Butchering)과 리커버리 스캠(Recovery Scam) 등 신종 사기도 확산하고 있다. 피그부처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메신저로 장기간 신뢰를 쌓은 뒤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리커버리 스캠은 기존 사기 피해자에게 피해금을 찾아주겠다며 다시 돈을 요구하는 2차 사기다. 우리은행은 이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경찰에서 24년간 근무한 전 수석을 영입했다. 전 수석은 보이스피싱 1세대 조직인 '김미영 팀장' 조직의 운영진 검거와 해외 조직 수사 등을 이끈 인물이다. 현재 전담부서에는 2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경찰 등 외부기관과의 협력과 금융사기 예방 교육도 확대하고 있다. 전 수석은 전담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피싱범들은 평생 피싱만 하지만 금융회사나 공적인 조직은 몇 년 근무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한다"며 “전문성을 따라가기 어려운 만큼 이 업무를 오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두고 부서를 전문화해야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금융사기 대응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한 송금 전 차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FDS가 고객의 금융거래와 기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담당자가 고객에게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거래를 지연하거나 차단하는 방식이다. 올해 4~8월 FDS가 자금세탁방지(AML) 부서에 전달한 의심 정보는 639건으로 이 가운데 83건이 의심거래보고(STR)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AML 분석 과정에서 확인한 타행 의심계좌 664건도 정보공유 플랫폼(ASAP)을 통해 금융권에 공유했다. 실제 피해 예방 사례도 나왔다. 고객 계좌에 2억9000만원이 입금된 뒤 3000만원이 의심 계좌로 재이체되는 거래를 포착하고 관련자들의 진술이 서로 맞지 않는 점을 확인해 2억60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또 검찰 사칭범에게 속아 대출금 1억8000만원으로 금을 사려던 고객의 거래도 차단했다. 금융사기는 피해금이 일단 송금되면 다수 대포통장으로 분산되거나 가상자산으로 전환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등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회수가 쉽지 않다. 실제 우리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1분기까지 보이스피싱 피해환급율은 22% 수준이다. 사후 환급보다 송금 전 위험징후를 발견하고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전 수석은 “송금이 이뤄진 뒤에는 사실 돈을 찾기가 거의 어렵다"며 사전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거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면 바로 정지한다"며 “정지하지 않으면 30분에서 1시간 안에 다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판단이 서면 즉시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탐지체계 고도화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LG유플러스와 금융·통신정보의 실시간 연계를 완료했다. 통신사가 자체 기준으로 추출한 데이터를 은행에 전달하면 이를 금융거래 정보와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다. 오는 11월에는 신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연말까지 안정화할 계획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새로운 사기 유형과 이상 징후를 분석하고 탐지 시나리오 수립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전 수석은 “사람에게는 기억력과 기록의 한계가 있지만 AI는 데이터를 저장해 활용할 수 있다"며 “AI를 활용한 금융사기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AI를 활용해 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출신 인력으로 구성된 금융사기 예방 전담팀 신설도 추진한다. 전 수석은 “현재 자신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전담팀을 통해 탐지·분석 업무를 표준화하고 전문인력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금융사기 예방은 고객의 자산뿐 아니라 금융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일인 만큼 최우선 경영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위험 징후를 한발 앞서 포착해 고객의 자금이 사기범에게 넘어가기 전에 차단하는 예방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4대 금융 순익 늘지만 속도는 제각각…3분기 성적표 주목

KB금융이 상반기 리딩금융 자리를 지킨 가운데 신한금융의 추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에도 KB금융이 순이익 규모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한금융의 이익 증가율이 더 높은 만큼 연말까지 양사의 격차가 얼마나 좁혀질지 주목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KB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526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8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2%, 13.1%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196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573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4.1%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만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2146억원 앞선다. KB금융이 순이익 규모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금융은 증가율에서 KB금융을 웃돌며 추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도 KB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KB금융은 상반기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489억원, 13.1% 증가한 규모다.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3조44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순이익 규모에서는 KB금융이 신한금융보다 4419억원 많지만 증가율에서는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소폭 웃돌았다. 신한금융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KB금융과의 격차가 향후 어느 정도까지 좁혀질지가 3분기 실적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연간 기준으로도 KB금융의 선두가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KB금융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6조7163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규모로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5조986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17.7% 증가해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신한금융이 KB금융을 웃돌지만 연간 순이익 규모에서는 KB금융과의 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 차이는 약 7300억원이다. 다만 신한금융의 이익 증가율이 KB금융보다 높은 만큼 남은 3·4분기 실적에서 어떤 계열사가 실적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격차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리딩금융 경쟁에서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변수다. 은행의 견조한 이자이익이 금융그룹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가운데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그룹 간 순이익 격차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KB금융은 KB증권과 KB손해보험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494억원, 순이익은 1조2471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9.8% 증가한 규모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4조461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3분기 영업이익 1조3522억원, 순이익 1조20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9%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2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4대 금융 가운데 실적 흐름이 가장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간 순이익은 3조33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에도 2조40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 역시 1분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상반기 1조60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금융 모두 올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룹별 실적 성장세와 수익 구조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KB금융이 순이익 규모에서 앞서고 있지만 신한금융의 이익 증가율도 높은 수준"이라며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과 은행의 이자이익 흐름이 연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AI에 뚫린 금융권, 보안 인력 확대 속도내나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회사들의 보안 인력 확충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순 보안 관제를 넘어 AI와 사이버보안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 확보가 금융권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회사들은 정보보호 조직과 인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34개 금융회사의 지난해 말 정보보호 인력은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22개사가 정보보호 인력을 늘렸다.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의 정보보호 인력이 2024년 말 74명에서 지난해 말 101명으로 27명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69명에서 79명으로 10명 늘었다. NH농협은행은 114명에서 118명으로 확대됐다. 다만 모든 금융회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포함한 일부 금융회사는 정보보호 인력이 감소했고, 일부 회사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보안 담당자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최근 고도화된 공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보안 관제 시스템이 자동화되면서 반복적인 업무를 시스템이 맡는 대신 보안 인력은 공격 탐지와 취약점 분석, 사고 대응 등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사이버 공격에 활용되면서 금융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보안 인력의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 네트워크와 시스템 보안, 개인정보보호 등 기존 영역에 더해 AI 모델과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새로운 공격 수법을 분석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해진 것이다. 실제 금융권의 채용 움직임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AI를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진단하고 소스코드를 분석하는 보안 도구 개발 인력을 모집했다. 정보보호 분야의 경력뿐 아니라 AI 도구 구축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까지 요구하며 보안과 AI 역량을 동시에 갖춘 인재 확보에 나섰다. 하나은행도 AI·블록체인 보안체계 수립과 사이버 위협 분석 등을 담당할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NH농협은행은 화이트해커와 오픈소스 취약점 분석, 보안 아키텍처 설계, 보안 데이터 분석 등을 담당할 인력을 모집했다. 실제 공격기법을 활용한 모의해킹과 취약점 검증 등 직무 범위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금융권에서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점도 금융회사들의 보안 조직 강화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에서는 올해 업무지원시스템 등을 통한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대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이 사용하는 업무 시스템까지 보안 관리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가 늘어나고 업무 시스템 간 연결도 복잡해지면서 공격 경로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앱 등 전통적인 대고객 채널에 대한 방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만큼 내부 업무지원 시스템과 외부 연계 시스템까지 보안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두고 금융권의 보안 조직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단순히 정보보호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AI 보안과 위협정보 분석, 모의해킹 등 전문 분야별로 인력을 세분화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안 인력 확보 경쟁이 정보기술(IT) 업계와의 인재 쟁탈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AI와 사이버보안을 동시에 이해하는 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면 처우와 보상 수준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공격 방식이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중요해졌다"며 “AI를 활용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려는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금융권 풍향계] 기업은행, 취약차주 위한 채무 조정·소각 단행 外

◇ 기업은행, 소상공인·취약차주에 2138억원 채무 조정 지원 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총 4700여 차주를 대상으로 2138억원 규모의 채무조정과 소각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장기 연체 채무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다시 기업 채무조정'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생 재기지원'을 본격 가동했다. 이후 8월에는 장기연체채권 소각에도 나서며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56개사에는 1143억원 규모의 맞춤형 채무 구조조정을 지원했다. 원금 상환을 유예하거나 금리를 감면하는 방식이다. 기업은행은 해당 지원을 연간 500개 이상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소액 연체자 737명에 대해서는 원금을 최대 95%까지 감면하는 채무조정을 진행했다. 보유 재산이 없는 취약계층 3788명이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713억원도 소각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12월까지 장기연체채권 소각 규모를 총 5000여명, 12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신한금융, '민단 80주년' 재일동포와 소통 강화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창단 80주년 기념식에서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국내 금융시장과 신한금융의 성장 방향을 알리는 홍보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1946년 창단된 민단은 재일동포의 권익 증진과 동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한국전쟁 당시 학도의용군을 파견하고 금융위기 당시 모국 송금 운동에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마다 지원해왔다. 민단 창립 기념식이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 역시 재일동포와 인연이 깊다. 신한금융은 1982년 조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모은 재일동포 소액주주 341명의 참여를 바탕으로 출범했다. '금융보국'을 창립 이념으로 삼고 금융을 통한 국가와 사회 발전을 강조해왔다. 신한금융은 최근 젊은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에 전용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은 부스를 찾은 재일동포를 대상으로 국적과 거주자 여부에 따른 은행·증권 계좌 개설 절차와 국내외 투자자금 입·출금 및 송금 방법 등을 안내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의 성장 과정과 주요 경영성과, 기업가치 제고계획 등을 담은 자료를 제공하며 그룹의 현재와 중장기 성장 방향도 소개했다. ◇ 우리자산신탁, 해운대2구역 통합재건축 사업 본격화 우리자산신탁은 해운대2구역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운대2구역 통합재건축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LG·대림1차·두산1차아파트 등 4694세대를 통합해 약 580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해운대2구역은 지난해 12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올해 4월 주민 의견수렴에서는 2661세대 가운데 약 77%인 2042세대가 신탁방식을 선택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이번 협약에 따라 특별정비계획 수립과 주민설명회, 주민 의결 절차 등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예비사업시행자 선정과 특별정비구역 지정 등 주요 절차도 주민대표단과 협력해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보다 약 1100세대가 늘어 부산지역 주택 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기업은행, 19년간 상록수서 배당 215억…장민영 “책임 통감”

IBK기업은행이 카드대란 이후 장기 연체채권을 보유·관리해 온 유동화회사 '상록수'로부터 19년간 총 215억원의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에서는 서민금융을 담당하는 국책은행이 장기 연체채권을 통해 수익을 얻은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민영 기업은행장에게 상록수 관련 기업은행의 배당 내역을 제시하며 사회적 책임 문제를 질의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은 한쪽에서 서민과 소상공인 금융을 책임지는 곳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서민들이 추심에 시달리고 정책의 형평성이 부족했던 부분에서 발생한 채권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행이 19년 동안 매년 꼬박꼬박 상록수로부터 배당을 총 215억원 받았다"며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 행장은 “말씀하신 부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답했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카드사들의 대규모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배드뱅크다. 이후 장기 연체채권의 추심과 회수를 이어오면서 채무자들의 장기 연체 문제가 지속됐다. 김 의원은 국민행복기금 출범 당시 채권이 어느 곳으로 넘어갔느냐에 따라 채무조정이나 구제 여부가 달라지는 등 정책적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상록수로 넘어간 채권의 경우 장기간 추심이 이어지면서 채무자들이 취업과 금융거래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기 연체채무자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는 반면 금융회사들은 이자와 배당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가 이어졌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갚을 수 없는 빚 때문에 사회 공동체 전체적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했고 국민 세금을 통해 이런 부담을 하는 와중에 금융회사들, 그중 국책은행들도 포함해 이자와 배당을 챙겼다"고 말했다. 다만 상록수 설립과 과거 의사결정은 장 행장 취임 이전에 이뤄진 만큼 이날 질의는 현 경영진의 책임보다는 기업은행 차원의 사회적 책임과 향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상록수의 장기 연체채권 문제와 관련해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장민영 기업은행장 “금융사고 대응체계 개선 약속…내부통제 빈틈 메울 것”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최근 잇따른 금융사고와 관련해 사과하고 내부통제 강화와 사고 대응 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올해 기업은행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른 만큼 국정감사에서도 금융사고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 강화 방안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장 행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통해 “최근 금융사고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고 보고 및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내부통제의 빈틈을 철저히 메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올해 수백억원대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내부통제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장 행장은 금융사고 예방을 주요 경영 과제로 제시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이상거래 탐지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행장은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부실 징후와 이상 거래를 상시 점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체계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리스크 관리와 금융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며 사고 보고와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내부통제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기업은행의 정책금융 역할도 강조됐다. 장 행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 회복 지연, 산업 구조 전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8월 말 기준 44조원을 공급했다. 장 행장은 목표를 상회하는 규모라며 생산적·포용금융 추진단을 신설해 핵심 과제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지역 균형 성장과 중기 금융 패키지 등을 통해 지방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30조원 공급을 목표로 금융 접근성 제고와 취약 차주 재기 지원, 사회공헌·상생 등 3대 부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하고 '더드림 패키지'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중저신용 성실상환 차주에게 저리 장기대출을 제공하고 장기 연체 채무자에게는 채권 소각과 채무 감면 등을 통해 재기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에도 속도를 낸다. 기업뱅킹에서 상거래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IBK 상거래 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중소기업의 현장 AI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장 행장은 “앞으로도 국책은행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 나가겠다"며 “오늘 제시해 주시는 여러 위원님들의 고견은 업무 추진 과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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