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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지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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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49조원 투자…2030년 413만대 판매 달성”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 출시와 하이브리드 13종 운영 등 완성차 라인업을 강화해 연간 판매량 400만대를 돌파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대규모 투자를 앞세워 미래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2030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9일 기아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를 축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하고 미래 중장기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기아는 2026년 335만대, 시장점유율 3.8%를 달성하고, 2030년에 413만대, 시장점유율 4.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알렸다. 이를 위해 전동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역별 전동화 전환 속도를 고려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병행 확대한다. 2030년까지 내연기관 신차 9종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13종을 운영할 계획이다. 판매 목표는 내연기관 198만대, 하이브리드 115만대다. 이와 함께 한국·중국·인도·멕시코 공장을 신흥시장 수요 대응을 위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유연 생산체계를 강화한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전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기아는 현재 11개인 전기차 모델을 2030년까지 승용 2종, SUV 9종, PBV 3종 등 총 1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전기차 판매 100만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추진하며 대중화 선도에 나선다. 전기차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한다. 한국을 전기차 개발·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삼아 전 차급을 생산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기아는 2030년 413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미국·유럽·신흥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8종으로 확대하고, SUV 풀라인업 기반의 볼륨 모델 육성과 픽업 시장 진출을 통해 2030년 102만대, 시장점유율 6.2% 달성을 노린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풀라인업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PBV 사업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강해 2030년 74만6000대, 시장점유율 4.8%를 목표로 한다. 신흥시장에서는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기아는 인도에서 2030년 41만대, 점유율 7.6% 달성을 목표로 △라인업 10개 확대 △시로스 EV·쏘렌토 하이브리드·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8종 운영 △딜러 네트워크 800개 확대를 추진한다.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335만대 판매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한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5% 이상 늘어난 112만2000대로 설정했으며 이 중 하이브리드 69만1000대, 전기차 4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2026년에는 △매출액 122조3000억원(전년 대비 7.2% 증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12.4% 증가) △영업이익률 8.3%(0.3%포인트 개선)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8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률 9%, 2030년 매출 170조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이며, 2026~2030년 5개년 총 투자액은 기존 대비 7조원 늘어난 49조원이다. 이 중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21조원을 투입한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기아는 2027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레벨2+ 자율주행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선보이고 2029년에는 도심까지 확장된 레벨2++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로보틱스와 PBV를 결합한 신사업도 본격화한다. 기아는 향후 선보일 PBV 모델 PV7, PV9에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접목해 연간 2880억달러(약 42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한 뒤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손실 2078억원…적자전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55.5% 감소하며 적자전환 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0.3% 감소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할 경우 실적은 더욱 악화된다. 해당 분기 세액공제 규모는 189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매출은 6조3652억원, 영업손실은 3975억원에 달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그룹, 새만금 로봇단지·AI수소시티 ‘금융지원 생태계’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 지역에 로봇·인공지능(AI)·에너지 솔루션 중심의 혁신성장거점 구축을 위한 첫 단추로 정책금융권과 투자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해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들과 '새만금 프로젝트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동참한 정책금융기관들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과 정부, 전북특별자치도가 체결한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시티 조성 투자협약'에 따른 실질적 이행을 위한 협력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산업은행의 경우, 최근 구성한 정책금융기관협의회의 1호 사업으로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를 선정해 금융 구조 컨설팅 및 수반되는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입 금융 지원 및 해외시장 무역정보 제공,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서비스 등을 펼친다. 신용보증기금도 새만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로봇·수소부품 중소·중견기업의 사업 안전성을 위해 운영자금 보증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협약 체결로 새만금 프로젝트 이행에 필요한 민관 협력 기반의 금융 및 투자 구조 설계가 본격화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9조원을 투입해 새만금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설비, AI 수소시티 등을 아우르는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월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 협약 체결 이후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과 프로젝트 관련 세부 사업 검토 및 투자 구조 설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BMW·벤츠 제친 테슬라…수입차 독일시대 저문다

전통적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해온 독일 브랜드들이 고유가와 전기차 확산 흐름 속에서 점차 밀려나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테슬라는 전동화 전환 흐름을 발판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동화 속도가 향후 수입차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 증가세 속에 내연기관에 강점을 지닌 독일 브랜드들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올해 1분기(1~3월) 브랜드별 판매량은 테슬라가 전년 동기 대비 335.1% 증가한 2만964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그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1만9368대, 1만5862대를 기록하며 2~3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가 수입차 시장에서 분기 기준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의 선전 배경으로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조기 확정과 미국·이란 전쟁 등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가 꼽힌다. 전기차 보조금은 통상 3월 전후로 발표됐지만 올해는 1월에 조기 확정되면서 보조금을 활용한 구매 수요가 연초부터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넘어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1만6249대(47.8%)를 기록하며 하이브리드(1만4585대·42.9%)를 처음으로 앞지르고 연료별 판매 1위에 올랐다. 현재 테슬라는 이러한 기회를 발판으로 연간 판매 1위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세우며 소비자 수요를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 테슬라는 연말과 연초에 걸쳐 최대 940만원 가량 가격을 인하하며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한 모델까지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업계는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테슬라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 맞물리면서 내연기관 중심 경쟁력을 유지해온 독일차 브랜드들의 입지가 약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가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수입차 시장의 주도권이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금까지 수입차 시장은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가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빠른 전동화 전략으로 시장 질서가 흔들리며 '독일차 전성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소비자들이 유지비 절감과 친환경성, 첨단 소프트웨어 경험을 중시하면서 전기차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 등 기존 완성차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독일 완성차 업체들은 전동화 전환 속도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단순한 브랜드 가치보다 전동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사용자 경험이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전통 강자와 신흥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동화 시대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절대적 왕좌를 지켜오던 BMW와 벤츠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우려해왔던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독일 브랜드들은 내연기관 중심으로 성공해온 구조적 한계로 인해 전기차 전환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데 대해 중국산 차량 비중 확대와 함께 사회적 기여도가 낮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김 교수는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들은 국내 진출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수입 브랜드임에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며 “반면 테슬라는 국내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부족해 사회적 기여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 브랜드는 직원 복지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테슬라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차량 역시 상당수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돼 들어오는 만큼 브랜드는 미국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차량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현대차 넥쏘·버스 수소차, 고유가 타고 판매 질주

현대자동차가 오랜 기간 꾸준히 추진해온 수소차 사업이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고유가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며 수소차의 인기도 다시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 '넥쏘'는 지난 3월 102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246.3%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직전 1~2월까지 합친 누적 판매량 역시 1577대로 전년 대비 177.6%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지난 1월 말 발생한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은 전기차와 수소차에 소비자 관심이 동시에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수소차 시장은 기존 성장세에 고유가 효과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일한 수소차 모델인 넥쏘는 2022년 1만대를 돌파한 이후 2023년 4328대, 2024년 2751대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신형 모델 출시 효과에 힘입어 5678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이러한 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견조한 판매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넥쏘뿐만 아니라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차 확산이 뚜렷하다. 현대차의 수소전기버스는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 3062대를 기록하며 3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2024년 1000대, 지난해 2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수소 사업에 집중해왔다. 올해로 수소차 개발 29년째를 맞은 현대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절인 1998년 수소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2000년 미국 연료전지 기업 UTC파워와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차를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차량 개발에 성공했다. 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수소전기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냈다. 정 명예회장은 당시 연구소를 방문해 “한번 만들어서는 절대 잘 만들 수 없습니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 보십시오. 돈 아낀다고 똑같은 차 100대 만들 필요 없습니다. 100대가 다 다른 차여도 좋습니다"라며 연구원들의 도전에 확신과 용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2013년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 체제 구축으로 이어졌고 이후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출시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넥쏘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정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정의선 회장 역시 수소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차량 개발을 넘어 생산·유통·활용 전반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발표하고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전반에 걸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HTWO Grid' 비전을 공개했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수소 관련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은 전북 새만금 지역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수소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전국에서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400개 남짓에 그치고 있으며 인구가 밀집된 서울 지역의 충전소도 약 10곳에 불과하다. 여기에 차량 한 대당 충전에 최소 5~10분이 소요되는 점까지 감안하면 이용자가 몰릴 경우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총 500개 충전시설 구축을 목표로 18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수도권에 집중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차 시장이 고유가 흐름과 맞물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충전 편의성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소비자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李대통령 “추경으로 지방정부 부담 증가?...말 안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 70%에게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5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의 피해지원금 사업비 6조1400억원 가운데 지방비가 20~30% 수준인 1조3200억원에 달해 지자체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를 인용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서 지방정부 재정 여력 보강을 위해 지방정부에 주는 돈(지방교부세)은 9조7000억원이고 지원금 사업에 드는 지방정부 부담금은 1조3000억원이니 지방정부 재정 여력은 8조4000억원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지방 재정 부담은 명백히 줄었다“면서 "이건 초보 산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확대된 재정 여력에 대한 지방정부 자율 결정권을 침해하냐고 비판하는 건 몰라도 재정 부담 증가는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업은 강제가 아니니 지방정부는 20~30% 부담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며 “그런데 지역주민에 대한 지원금 중 중앙정부가 70∼80% 부담해주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 정부가 조금 더 부담해 주기를 바랄 수는 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7000억 달러 넘은 韓 수출...이젠 ‘일본의 벽’ 넘본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영향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하며 일본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일본의 벽'을 올해는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7093억3000만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수출은 1995년 1000억달러를 시작으로 2004년 2000억달러, 2006년 3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11년 5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순차적으로 넘어섰다. 이번 7000억달러 달성은 2018년 6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한국은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특히 6000억달러는 세계 7번째로 달성했으나 7000억달러는 6번째로 올라서며 주요국 대비 빠른 성장 흐름을 입증했다. 연간 수출 규모가 7000억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일본과의 격차도 역대 가장 작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일본의 연간 수출은 2011년 8226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 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7383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일 수출 격차는 290억1000만달러까지 좁혀졌다. 월별 흐름에서도 한국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9월, 12월 등 총 네 차례 일본의 월간 수출액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이 3746억5000만달러, 일본이 378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국 수출 호조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올해 1월 한국 수출은 658억5000만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일본의 수출액은 586억3000만달러로 한국이 크게 앞섰다. 2월에도 한국이 일본을 상회했고 3월에는 86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 8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일본의 3월 수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기록적인 실적을 감안하면 이를 웃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2193억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은 정부 목표인 74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리스크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수 있는 적기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약 70% 수준인 한국보다 중동 리스크에 더 취약한 구조다. 특히 일본 수출의 주력인 자동차 산업이 고유가 영향으로 부진한 반면, 한국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실적 레벨이 달라졌다”...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40兆 찍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트 수요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전장, 공조 사업의 호조를 앞세워 1분기 실적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양사 모두 비교적 견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7일 '2026년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타며 분기 영업이익 40조원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LG전자 역시 냉난방공조(HVAC)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13곳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조3946억원, 41조8359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조6853억원)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해 4분기(약 20조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호황 국면에 진입한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부문 영업이익이 최소 37조원에서 최대 48조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1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규모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범용 D램 가격 상승,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실적을 떠받쳐온 MX사업부는 올해 초 '갤럭시 S26' 출시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4분기 6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DA(가전)·VD(TV) 사업부는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는 세트 수요 둔화 상황에서도 전 사업부가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5곳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2618억원, 1조3749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 일회성 비용과 일부 사업 부진으로 발생한 영업손실(1090억원)을 한 분기 만에 해소하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로는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7000억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TV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MS사업본부는 지난해 750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가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VS사업본부(전장) 역시 예년과 유사한 1000억원 초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고성능차 시장 판 흔드는 현대차그룹…포르쉐·맥라렌과 어깨 나란히

현대자동차그룹이 고성능차 시장에서 잇단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아이오닉6 N'이 올해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 자동차'에 선정됐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해당 부문은 포르쉐, 아우디, 맥라렌, BMW 등 글로벌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악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3년 기아 'EV6 GT'를 시작으로 2024년 현대차 '아이오닉5 N', 그리고 올해 '아이오닉6 N'까지 연이어 수상하며 고성능 부문 생태계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도하던 고성능차 시장에서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첨단 전동화 기술과 모터스포츠 경험 그리고 '움직이는 연구소'로 불리는 롤링랩에서 축적한 차량 데이터가 결합된 주행 성능이 있다. 또 지난 11년간 참가한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오닉5 N의 PE 시스템을 결합한 롤링랩 'RN24'를 통해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트랙 주행은 물론 일상 주행에서도 최적화된 고성능 기술을 양산 모델에 적용한 점도 주효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아이오닉6 N에는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40Nm(75.5kgf·m)를 발휘하는 전·후륜 모터가 탑재됐다. 여기에 일정 시간 동안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N 그린 부스트' 사용 시 합산 최고 출력은 478kW(650마력), 최대 토크는 770Nm(78.5kgf·m)까지 향상된다. 월드카 어워즈 심사위원 즈보니미르 유르치치는 아이오닉6 N에 대해 “경쟁이 매우 치열한 고성능 시장에서 많은 모델이 빠른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운전의 재미와 정밀함, 진정한 주행 감각을 동시에 갖춘 차는 많지 않다"며 “아이오닉6 N은 가장 비싼 모델도 제원상 가장 뛰어난 모델도 아니지만 까다로운 도로에서 정통 스포츠카처럼 움직일 수 있는 차"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이오닉6 N은 지난해 7월 영국에서 열린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힐클라임 코스 주행에 참가하며 처음 공개됐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가 선정하는 '2026 왓 카 어워즈'에서 '최고의 고성능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달에는 영국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6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운전자를 위한 최고의 차'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한국지엠·KGM·르노코리아, SUV·픽업 특화…‘수출 허브’ 존재감 키운다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인 한국지엠,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가 수출을 기반으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 수출을 넘어 특정 차종의 개발과 생산까지 담당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완성차 3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달 실적을 보면 한국지엠은 수출 5만304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2366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10.6% 늘었다. KGM은 수출이 5422대로 전년보다 13.6% 감소했지만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며 향후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중견 완성차 3사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 차종 전략과 수출 확대를 통해 '수출 허브'로서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 시장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지엠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사업장을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지엠의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한국 사업장에 총 6억달러(약 88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생산 설비 고도화와 안전 인프라 확충, 작업 환경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총 투자금액 중 3억달러는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을 포함한 생산시설 현대화에 나머지 3억달러는 소형 SUV 생산공장의 성능 개선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된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되는 글로벌 차량의 성공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의지"라며 “한국 사업장 운영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지엠이 개발·생산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근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했으며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승용차 수출 상위 5위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KGM은 토레스와 액티언, 무쏘 등 SUV와 픽업트럭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과 중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유럽 판매 법인이 있는 독일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열고 현지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유럽 시장은 KGM의 최대 수출 지역으로 지난해 2만2496대를 수출해 전체 물량의 32%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튀르키예가 1만3337대로 가장 많고 헝가리(9508대)와 독일(6213대)이 뒤를 잇는다. 과거 쌍용 시절부터 축적해 온 SUV 개발·생산 노하우가 해외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등 해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전기차 등 차세대 SUV 경쟁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업도 추진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앞세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7000대 이상이 해외로 공급된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지난달 출시된 준대형 세그먼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필랑트까지 가세하며 수출 물량 확대와 함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르노그룹은 르노코리아를 통해 중대형 볼륨 및 플래그십 모델을 한국에서 개발·생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폴스타4 위탁 생산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4는 전량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으로 수출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국내 생산기지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지역별 생산 거점을 재편하는 가운데 한국은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기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SUV 경쟁력과 함께 전기차 생산 역량까지 확보할 경우 중장기 성장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견 완성차 3사의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최근 한국지엠의 대규모 투자는 그간 제기됐던 철수론을 사실상 잠재울 정도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KGM 또한 라인업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고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견 완성차 3사가 내연기관 경쟁력에 더해 차세대 모빌리티까지 뒷받침된다면 한층 완성도 높은 성장 구조를 갖출 수 있다"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더해질 경우 수출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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