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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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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성, 블랙커피 자주 마시면 당뇨 위험 ‘뚝’

성인 여성이 매일 블랙커피를 2잔 이상 마시면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블랙커피를 2잔 이상 마신 여성의 인슐린 저항성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30% 가까이 낮았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잘 작동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운 상태를 가리킨다. 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제유진 교수팀이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19~64세) 745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성을 분석한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의 커피 섭취와 포도당 대사 지표의 관련성)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제 교수팀은 연구 대상자를 섭취한 커피의 종류(블랙커피와 설탕-크림 첨가 커피)와 하루 커피 섭취량(무 섭취, 1잔 이하, 2잔, 하루 3잔 이상)에 따라 분류했다. 매일 블랙커피를 2잔 섭취한 여성의 HOMA-IR(가장 널리 쓰이는 대표적 인슐린 저항성 지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상승) 수치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27% 낮았다. 3잔 이상 마시면 HOMA-IR이 34%나 감소했다. 매일 블랙커피를 2잔 마신 여성의 공복 인슐린 수치(혈중 인슐린 농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수록 상승)도 커피를 마시지 않은 여성 대비 30% 낮았다. 3잔 이상 마신 여성에선 36% 감소했다. 반면 남성이나 설탕-크림 첨가 커피를 마신 여성에선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드러나지 않았다. 제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미국의 식품 전문 매체 '이팅웰'(EatingWell)이 최근 보도했다. 이팅웰은 “이번 연구는 당뇨병 예방과 대사 질환 관리 측면에서 블랙커피가 하나의 생활 습관적 접근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하루 커피 섭취량과 건강 사이의 관계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커피가 혈당 조절과 대사 건강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개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심장혈관병원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심장 전문 진료에 들어갔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일 심장혈관병원 개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윤만용 신부, 가톨릭관동대 김용승 총장, 인천가톨릭의료재단 빙상섭 신부를 비롯해 주요 외빈으로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장준영 서구보건소장, 오원신 검단소방서장,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백슬기·김춘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료계 외빈으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장 홍승모 몬시뇰, 인하대병원 이택 의료원장, 청주성모병원장 이준연 신부, 부산성모병원 기획처장 박재범 신부, 메리놀병원 기획처장 김두진 신부, 검단탑병원 서남영 이사장 등도 참석해 심장혈관병원의 개원을 축하했다. 이날 개원식은 심장혈관병원장 류상완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의 환영사, 외빈 축사, 홍보영상 시청, 커팅식 및 기념촬영, 병원 투어의 순으로 진행됐다. 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심장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령화와 함께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르게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국내 최고의 병원,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은 관상동맥센터, 부정맥센터, 심장판막센터, 대동맥센터, 말초혈관센터, 심장혈관영상센터로 구성돼 운영된다. 기존 심장혈관센터의 개념을 넘어선 심장병원으로 질환의 진단부터 치료-관리-예방까지 심장혈관 질환의 원스톱 치료체계를 구축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CT, 혈관 및 심장초음파, 24시간 혈압검사, 운동부하검사 등 모든 진단 검사실이 한 곳에 있으며, 혈관조영장비를 포함한 심혈관 전용 시술실(Angio실)도 외래 공간에 갖추고 있어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중재시술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어 치료 성공률을 높였다. 고난도 시술 및 수술을 위한 ECMO팀, 심장수술팀, TAVI팀 등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심장혈관병원 전담 중환자실과 병동을 갖춰 원스톱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심장혈관병원에서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심장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다학제 진료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신속정확한 치료와 동시에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치료 이후에도 환자에 맞는 재활 및 영양 교육을 수행하며 혈관질환 관리와 예방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심장혈관병원장 류상완 교수는 “심장혈관병원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환자 분들이 건강한 심장으로 더욱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교수는 “의료진 모두가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연구에 매진하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 ‘심장의 날’ 무료 건강강좌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심장혈관병원이 오는 16일 오전 9시, 병원 G층 강당에서 '2025년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과 함께하는 심장의 날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환자 및 보호자, 지역주민에게 심혈관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예방, 치료, 관리 전반에 걸친 실질적 정보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강좌에서는 △항응고제, 꼭 알아야 할 것들(순환기내과 장성원 교수/심장혈관병원장) △숨이 차요, 심부전인가요?(순환기내과 서석민 교수) △심장수술, 안전한가요?(심장혈관흉부외과 강준규 교수) △심혈관계 질환의 약물관리(약제부 김태경 약사) △심혈관계 질환의 영양관리(영양팀 김아람 영양사) 등을 주제로 심장혈관병원 의료진과 약제부, 영양팀이 연사로 나서 심혈관질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강좌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평소 심혈관질환에 대해 참석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의료진이 직접 알기 쉽게 답변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등록은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비만약 위고비, 한국인 임상서 체중 16% 감소 확인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제품명 위고비)에 대한 동아시아 3상 임상시험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보고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가 총괄한 한국·태국 국제 공동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 주 1회 세마글루티드 2.4㎎을 주사로 투여한 비당뇨 비만 성인에서 44주간 평균 체중이 16% 감소했으며 허리둘레도 11.9㎝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 태국 12개 기관이 참여한 후기 3상(3b상) 임상시험으로, 약품 허가를 위한 전기 3상(3a상) 이후 실제 진료 환경에 맞춰 △집단 특성 △용량 △사용법 △적응증 △효과 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임상시험의 특징은 비만 기준을 동아시아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으로 설정하고 대상자를 이에 맞춰 선별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진행된 임상시험은 서양인 기준인 BMI 27 또는 30 이상에 맞춰진 만큼, 국내 및 아시아 진료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함이다. 임상시험에는 총 150명의 비당뇨 비만 환자가 참여했으며, 연구는 투약군과 위약군을 나눈 뒤 44주간 치료와 생활습관 조절을 병행하면서 체중 및 허리둘레 변화와 부작용 발생률 등을 비교하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은 임상시험 44주차에 평균 체중이 16.0% 감소해 위약군(3.1% 감소)과 큰 차이를 보였으며, 허리둘레는 11.9㎝ 줄어 복부 비만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또한, 15% 이상 체중 감량에 성공한 비율은 위약군이 4.2%에 그친 반면, 투약군에서는 약 12배 수준인 53.0%로 나타났다. 안전성 평가에서 세마글루티드 투약군의 89.1%가 메스꺼움, 변비,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주로 호소했으나, 위약군에서도 77.6%의 이상반응이 관찰되며 두 집단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이상반응은 대부분 예상 가능한 위장관 증상 수준으로, 기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약물에서 보고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아시아 비만 기준인 BMI 25이상의 대상자들로 진행된 최초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라며, “고도비만이 흔한 서양인과 달리, 비교적 낮은 BMI의 비만 환자가 많은 한국인 및 동아시아인에서도 세마글루티드 2.4㎎ 주 1회 투여 요법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의 날’ 건강강좌 개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신관 5층 메디힐홀에서 '2025 부정맥의 날'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부정맥과 심방세동, 인공심박동기, 제세동기 등 부정맥과 관련한 치료법·주의점을 비롯한 다양한 강좌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순환기내과 과장인 최종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부정맥이란 무엇인가(최종일 교수) △부정맥 환자의 생활요법(박종혁 간호사) △인공심박동기/제세동기 치료(정주희 교수) △인공박동기/제세동기 시술 후 관리 및 주의점(서창옥 교수) △심방세동의 약물적 치료(심재민 교수)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김윤기 교수) △심방세동 시술 후 관리(안소영 간호사)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개소…‘빠른 초진’ 패스트트랙 운영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지난 1일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핵의학과·영상의학과·병리과 등 다학제 진료 기반의 파킨슨센터를 개소하고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시작했다. 파킨슨센터는 파킨슨병 의심 환자들이 파킨슨병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빠른 초진'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의심 환자 예약·방문 시 최대한 신속하게 진료,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진료과 협진 체계를 마련했다. 양희준 신경과 교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진행 경과를 늦출 수 있고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킨슨센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미세한 전극으로 뇌 깊은 부위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수술법이다. 두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뇌에 전극선을 심는데, 이때 전극선에 의한 효과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환자들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수술이 진행돼 정서적인 고통을 포함해 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적지 않다.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뇌심부자극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에도 수술로 인한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 않은데,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은 환자 친화적으로 정서적 고통을 최소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대일 파킨슨센터장(신경과)은 “파킨슨은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을 기초로 약물 치료와 재활 등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면서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보호자들과 긴 여정을 함께 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폭염 속 바캉스’ 무리했나…눈·귀·척추·생식기에 ‘염증·통증’ 주의보

바캉스(휴가) 후유증은 휴가 중 불규칙한 생활과 과음·과로, 찜찜한 행동, 과도한 자외선과 온열환경 노출 등으로 인해 피로, 무기력, 수면장애, 피부 말썽(트러블), 알레르기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여기에 각종 인체 질병이나 '얄미운 나비 같은' 증상마저 겹친다면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잘 놀고 푹 쉬고 와서 병원을 들락거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과 귀는 여름철 휴가 후 질병이 가장 빈발하는 곳이다. 귀는 겉귀(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 눈은 크게 각막염과 결막염이 단골 메뉴다. 외이도염의 주요 증상은 부기, 통증, 가려움증, 난청, 발열 등으로 통증은 귓바퀴를 잡아당길 때 심해진다. 귓구멍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면서 피부에서 진물이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 더 악화되면 귓구멍이 막히고 귓바퀴 주위로 염증이 전파돼 귓바퀴까지 빨갛게 된다. 물놀이나 수영뿐만 아니라 샤워 후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혹은 가렵다는 이유로 귀를 후비거나 파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외이도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이도염을 완전하게 치료하지 않았을 때 귓속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어 고질적인 만성외이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곰팡이는 생명력이 강해 피부각질층 아래에서도 서식하므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올라와 귀벽에 계속 염증을 일으킨다"면서 “치료는 아무 약이나 쓰면 안되고, 고름의 세균배양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을 찾아내 맞는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성중이염을 앓았던 사람은 휴가 후 귀 점검이 필수다. 눈이 간지럽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물감이나 가려움 증 등 초기 증상에 이어 점차 눈이 새빨개지고 퉁퉁 붓는 등 악화된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두덩이 부어 오르며 진득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강렬한 햇빛으로 검은 눈동자에 상처가 생기는 자외선 각막염도 휴가철 후 생기는 대표적인 눈 질환이다. 각막이 충혈 되고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올 수 있고 눈이 붓고 눈물이 흐르며 통증도 나타난다.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고 눈 주변에 얼음찜질을 해 주면 대체로 2~3일 안에 호전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결막염은 방치할 경우 각막까지 염증이 번지거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전문의 진료를 꼭 받으라"고 조언했다. ◇ 취침과 기상 시간 일정하게 유지를…긴 낮잠은 오히려 나빠 강력한 자외선, 바닷물의 염분, 수영장의 염소(소독약), 불결하거나 젖은 상태 등은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여름철 두피와 모발의 손상을 방치하면 가을철 탈모가 급격히 진행된다. 손상된 모발은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주는 기능성 샴푸와 컨디셔너를 통해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되도록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샴푸거품을 풍성하게 내 모발과 두피까지 골고루 문질러 준다. 머리를 말릴 때도 헤어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쓰지 말고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은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고 각질과 비듬이 많아졌거나 탈모증상이 생겼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탈모가 진행되거나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 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탈모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강한 자외선으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며, 각질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벗겨진다면 일단 자극을 피하고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 두 가지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일광 노출에 의한 화상을 입은 경우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회복이 빠르고 흉터나 감염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 피부 진정과 피부 보습 관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후에는 휴가 후 늘어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줄여줄 수 있는 전문적인 미백관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고 나서 수면장애와 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휴가 기간에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달리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원래 본인의 수면주기와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휴가가 끝나고 본인의 수면주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취침과 기상 시간을 매일 동일하게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긴 낮잠은 오히려 밤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안 자도록 노력하거나 자더라도 20~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가 후에는 음식 관리도 중요하다. 약 일주일 정도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을 피하고, 술은 거의 마시지 않도록 한다.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고 다양한 음식이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좋다. ◇ 매독·임질·에이즈·헤르페스 등 '잠복기 증세' 거의 없어 휴가 후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척추피로증후군이다. 척추피로증후군이란 장시간 비행기나 차량 여행, 비딱한 자세 등으로 인해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증상을 말한다. 온 몸이 욱신거리고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정승기정형외과의원 정승기 원장(정형외과·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은 “운전자의 경우 장시간 경직된 자세로 운전했다면 휴가 후 척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척추·관절 피로 누적과 근육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스트레칭을 하면서 푹 쉬는 것이 좋지만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누워 지내는 것은 오히려 나쁘다"고 지적했다. 휴가지에서 '찜찜한' 일이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면 증세가 발생하기 전에 비뇨의학과나 병의원을 찾아 소변검사, 혈액검사, 분비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상당수에서 '얄궂은' 성병들이 나온다. 질염은 여성의 성기(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불쾌한 냄새, 소변시 통증, 외음부 가려움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여름철에 물 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칸디다균으로 인한 '칸디다성 질염'에 걸리는 여성이 많다. 남성에게 흔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에이즈, 헤르페스 등은 잠복기간 동안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병에 걸린 줄 모른다. 이윤수·조성완비뇨의학과의원 이윤수 원장은 “감염된 상태로 배우자나 다른 상대와 성관계를 맺게 되면 전염이 되기 때문에, 전염 경로를 잘 파악해 관련자들에게도 알려주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여성들은 임질, 클라미디아감염 등이 자궁내막염, 난관염, 난소염과 같은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임신한 여성들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적이다. 성기와 그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음부포진(헤르페스)도 성병이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잠복하면서 병이 발현되거나 전염이 일어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성병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수시로 재발한다. 이 원장은 “물집이 생겼을 때 감염 위험이 특히 높다. 증상이 발현됐을 때 성관계를 절대로 하면 안된다. 키스도 위험하다"고 경각심을 높였다. 음모 부위가 따끔따끔 하다면 사면발니(이)의 감염이 의심된다. 사면발이는 전파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성관계뿐 아니라 목욕탕이나 찜질방, 숙박업소 등에서도 감염이 일어난다. 충체가 발견되면 충란까지 없앨 수 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생존율 5%’ 직장암 4기 진단…운동·긍정 마인드로 ‘극복’

백세시대의 화두는 건강이다. 키워드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다. 아프지 않고 활기찬 삶을 위해서는 신체 에너지와 정신 에너지를 함께 키워야 한다. 몸과 마음은 깊은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어서 마음으로 몸을 움직이고, 몸을 통해 마음을 느낄 수도 있다. 정신 에너지를 높이는 비결은 '긍정의 힘', 신체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확실한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 핵심이다. 30여년간 의료 현장과 스포츠 현장을 누벼온 나영무 솔병원 원장이 정신과 육체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따스한 처방전을 제시한다. '재활 명의'로 손꼽히는 나 원장은 국내 스포츠재활 분야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가대표 주치의'로 유명하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김연아, 박세리 등 여러 태극전사들이 도움을 받았다. 나영무 원장은 현재 대한육상경기연맹 의무위원장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의무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나(나영무 원장)는 암환자였다. 2018년 8월 직장암 4기에 간과 폐로 암세포 전이, 생존율 5%라는 진단을 받았다. 믿기지 않은 현실에 눈앞이 캄캄했다. 내 몸은 6번의 수술 자국과 36번의 독한 항암 약물치료 후유증이 할퀴고 지나갔다. 그런 후에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삶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돌아보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던 비결은 '긍정의 마인드'와 '재활 운동'이었다. 무엇보다 긍정의 힘으로 삶의 충만한 에너지를 얻은 것이 컸다. 암 진단 이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절망과 부정, 분노가 치밀었다. 여기에 재발의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도 겹쳤다. 그러다 보니 우울감까지 생겼다. 암세포가 침투한 몸보다 마음이 더 문제였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어 먹기로 했다. 불행한 마음은 불행을 가져오고, 희망적인 마음은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하지 않는가. 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선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게 잘 될거야. 나는 반드시 나을 수 있다" “1%의 가능성에도 희망이 있는데 나는 무려 5%다"는 긍정의 주문을 되뇌이며 부정적인 생각들을 서서히 밀어냈다. 복잡하고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 긍정의 힘이 좋은 에너지를 몸에 가득 충전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이는 의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뇌에서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 감소는 물론 회복 촉진에 도움을 준다. 한마디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또한 긍정의 마인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도 줄여준다. 만일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만성 염증은 물론 혈압과 심박수를 높여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크다. 긍정적 생각이 일상에 가져온 또 다른 행복 에너지는 '부담감'과 '의구심'을 '자신감'으로 바꿔준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고난과 시련들을 마주한다. 새로운 시작, 변화, 어려움에 직면하면 우리는 멈칫거리거나 두려워한다.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선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암환자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 탓이다. 내가 겪었던 항암 후유증은 말초신경염, 수족증후군,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 탈모, 피로감 및 근육통 등 무려 38가지였다. 그래서 외출은 물론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된다.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달라진 외모, 불편한 걸음걸이, 어눌한 말투, 조기 피로감, 그리고 표정 관리도 힘들어 만남에 대해 겁을 내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 자리에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지, 오랜 시간 앉아서 버틸 수 있을지 등 불안감이 크다. 이런 마음이 누적되면 스스로 외로움과 고립감의 성을 쌓게 된다. 처음엔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긍정의 힘이 몸에 배면서 “일단 도전해 보자. 하다 보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만남에 나섰다. 식사 자리가 몇 번 반복되면서 차츰 커피 타임까지 갖는 2차 자리로 발전했다. 일상의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인간의 몸은 생각하는 대로 준비한다. 만남을 위해 약도 더 잘 챙겨먹고, 체력을 위해 운동도 더 열심히 하는 등 상황에 맞게 몸이 반응한다.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할수록 몸도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수술과 회복 기간, 항암치료 기간을 제외하고 병원으로 꾸준히 출근하면서 환자들을 진료했다. 환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진료실에 존재한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명약이었다. 암과 싸우면서 어두운 마음을 지니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몰려오고, 긍정의 마음을 지니면 밝고 희망찬 에너지가 밀려온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길가에 놓인 돌을 바라보며 '걸림돌'로 여길지, '디딤돌'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운명과 에너지의 방향은 확 바뀐다. 그렇다. 결국 우리네 삶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 나영무 원장 프로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재활의학과 전문의 (現) △솔병원 대표원장 △대한육상연맹 의무위원장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의무위원 (前)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1996-2018년)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LG트윈스 주치의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구강건강 위협 ‘셀프 치아장치’ 소비자 주의보

대한치과사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셀프 치아장치'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구강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단 없이 환자 스스로 이갈이나 코골이 방지 또는 치아교정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며 버젓이 마우스피스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셀프 치아장치'는 그 효과도 담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예기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협회는 이날 '셀프 치아장치'로 인해 △치아나 잇몸의 손상 △부정교합 △턱관절 장애 유발 △파손 또는 파절로 인한 기도흡입 등 다양한 부작용 유발 사례들을 공개했다. 국내 유명 쇼핑몰 후기에서도 이갈이 방지를 위해 셀프 마우스피스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치은부종' 등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셀프 이갈이 방지 장치를 구매해 2주간 사용했다는 A모 씨는 “양치는 물론 음식 먹기도 고통스럽다"며 후기를 남겼다. B모 씨는 “장치가 부셔져서 내 몸속에 파편이 들어갔다. 평생 플라스틱 쪼가리 안고 살아야 하나!" 라며 울분을 토했다. 협회는 “치아교정, 이갈이 또는 코골이 방지 구강 내 장치는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구강 상태에 적합한 형태로 안전하고 검증된 상태로 제작돼야 하고, 장치의 구강 내 영향을 감안한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한 “부작용으로 인한 구강건강의 악화 또는 치명적 부작용 유발의 방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치과에 내원하여 치과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사자 기증 장기·조직 ‘원스톱’ 채취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이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은행장 직무대행 백형학),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원장 장호연)과 함께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대회의실에서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비롯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백형학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직무대행,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등 관계자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뇌사자의 장기와 인체조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체계를 마련하고, 기증자 관리 및 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 강화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장기·인체조직 통합 채취 실무 시스템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장기와 인체조직 채취 절차를 일원화한 원스톱 체계를 마련해 현장 대응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이고, 기증자 예우와 보호자 안내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장기기증의 소중한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도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서 지난 1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 업무협약을 체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 병원장은 “장기이식은 단순히 의학적인 치료를 넘어,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구하는 새 삶을 선물하는 숭고한 결정"이라며 “오늘 모인 여러 기관과 협력해 장기·인체조직 채취 실무 효율성을 높이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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