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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재계 新지형도] 현대차의 꿈…車 넘어 UAM·로봇 기업으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1 05:00

정의선 회장 ‘광폭 리더십’으로 신사업 확장 박차



"하늘 나는 자동차, 생각하는 로봇 등 현실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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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선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자동차 회사에서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인년(壬寅年)은 현대차그룹이 그간 제시한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이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관련 역량을 개발하고 과감한 투자를 감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새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톤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로봇 스팟(Spot),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개발하는 등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 인지, 제어 등 종합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 조직인 로보틱스랩도 웨어러블 로봇, AI서비스 로봇, 로보틱 모빌리티 등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두 회사가 물리적 결합을 했다면, 새해에는 화학적으로도 하나가 되는 작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UAM 대중화 기반도 다져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독보적인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한다.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 분야로 추진하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중심의 전동화 전략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5, EV6, GV60 등 신차를 차례로 출시했다. 이들은 글로벌 유력 매체·단체 들로부터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차량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총 8개 차종으로 구성된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2035년까지 주요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90%로 확대한다.

정 회장이 그리는 ‘수소 사회’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키로 하고, 무인 장거리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과 100kW급, 200kW급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을 선보였다.

연료전지시스템은 자동차 외에 트램, 기차, 선박, UAM 등 모빌리티 전 영역은 물론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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