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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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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재계 新지형도] SK, 바이오·배터리 양 날개로 '비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1 05:00

배터리 셀 전문 법인 SK온 2030년까지 글로벌 톱 도약



SK바이오팜 등 4개사 포진 제약바이오사업 육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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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사옥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SK는 미래먹거리로 육성해온 바이오와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먼저 배터리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사업 첫 연간 흑자를 노리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머티리얼즈 등 소재 회사에 이어 지난해 10월 배터리 셀 전문 법인 SK온을 출범하며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0년대 초 시작한 배터리 연구를 기반으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로 출발한 SK온은 본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매년 2배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SK온은 2030년까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롤 세웠다. 배터리 생산 능력을 오는 2023년 85기가와트시(GWh), 2025년에는 22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시켜 갈 계획이다. 이미 누적 수주량은 1000GWh를 뛰어넘는 업계 최상위권에 도달했다.

SK온은 포드와 함께 미국 테네시 스텐튼과 켄터키 글렌데일에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포드와 SK온은 두 지역에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달러(약 13조 1020억원)를 투자한다.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역대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테네시 공장 생산능력은 43GWh다. 켄터키 공장은 43GWh 2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총 생산능력은 129GWh로 이는 60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 배터리가 적용되는 다양한 시장을 새롭게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바스(BaaS)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실행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는 제약바이오사업 육성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신약 개발을 담당하는 SK바이오팜을 필두로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SK팜테코, 합성의약품을 맡은 SK케미칼, 백신사업을 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등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30년까지 헬스케어 시장 글로벌 상위 10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신경질환 분야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약 후보군 및 유망제품 도입 등을 병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유럽 및 아시아권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혁신 신약은 연구·개발(R&D) 영역을 기존 중추신경계 질환에서 뇌질환으로 확대해, 뇌전증·희귀 신경계 질환·정신질환·항암 등 4대 질환군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한다. 또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후보물질 발굴을 가속화하고 첨단 리보핵산(RNA)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신약을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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