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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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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재계 新지형도] 포스코, 우리는 이제 '수소 기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1 05:00

자체수요 바탕으로 2030년 수소 50만t 생산 계획



7대 전략국가서 수소 프로젝트 추진 공급망 확보

포스코3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지난 2020년 12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그린수소 사업모델을 발표한 포스코는 올해에는 이를 더욱 구체화 시키고 실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소사업에 오는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000억원, 생산 50만t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후 20년간 사업 고도화를 통해 2050년까지 연간 7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이다.

포스코는 자체 수소환원제철과 그룹사 포스코에너지의 발전 사업으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수요가 있다. 이런 안정적인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적극적 외부 판매까지 연계하는 수소 사업 모델을 구축한 복안이다.

포스코는 우선 초기 단계에선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연간 7만t의 부생수소(그레이수소)를 연료전지 및 모빌리티용으로 공급하는 체제를 갖춘다는 것.

포스코는 이후 2030년까지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블루·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연간 50만t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이후 2040년 300만t, 2050년 700만t으로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국내외 철강, 연료전지, 발전, 충전소 등 대규모 B2B 수요처에 수소를 공급한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포스코는 7대 전략국가에서 19건의 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공급망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글로벌 최대 석유기업과 프로젝트 지분투자를 통한 블루수소 할당 구매권리(Off-take) 확보를 추진 중이며, 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이 우수한 호주와 오만 등에서는 철강을 연계한 다수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과학기술원과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연구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전 연계 고온 수전해 기술 연구를, 두산중공업과 암모니아 혼소터빈 발전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에너지 사업 역시 수소경제와 연계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우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로 주목받는 LNG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광양에 LNG 터미널 2단계 증설 사업을 진행 중이며, 당진 등에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또 LNG를 생산하는 E&P 사업은 미얀마 가스전 추가 개발을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의 탐사 자산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발전 사업 또한 장기적으로 LNG 발전을 청정 수소 발전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LNG 발전에 암모니아 혼소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발전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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