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이진솔

jinsol@ekn.kr

이진솔기자 기사모음




[신년기획 | 재계 新지형도] 배터리 장착한 LG, 전장 사업으로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1 05:00

3년차 LG에너지솔루션 그로벌 배터리시장 탑티어 공공히



인수합병 등으로 전장사업 도약 준비 갖춰 수익성 가시화

2021121701000686700028741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는 올해 글로벌 선두권을 달리는 배터리 사업과 함께 본격적인 체제를 갖춘 전장 사업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산을 시작한 LG는 2020년 12월 전문 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하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주 잔고는 180조원 규모를 확보하고 미국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을 주요 고객사로 거느리며 견조한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경쟁사 대비 앞선 개발과 양산으로 높은 에너지 밀도,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한 LG엔솔은 올해에도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선두권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GM과 미시간주에 새 배터리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세우고 있다. 이어 LG엔솔은 세계 4위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40GWh 규모 공장을 2024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LG엔솔은 현재 연 120GWh 수준인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 4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핵심 기술 확보 및 융합을 통한 신규 유망사업 발굴도 이어갈 방침이다. 차세대 고용량 및 고안전성 소재, 전지 제조 공정 고도화 등과 같은 기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위한 VS사업본부를 공식 출범하며 전장사업을 육성해왔다. VS사업본부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 아래 고객에게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하며 고객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어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고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함께 전기차의 동력 전달 장치인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렌을 출범시키며 전장 사업을 추진할 3개 축을 완성했다. 여기에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사이벨럼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고객사에 신뢰도 높은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을 높였다.

LG전자 전장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티어1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수익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북미, 유럽 등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jinsol@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