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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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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재계 新지형도] 롯데 '위기극복 DNA' 어려울때 더 빛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2 05:00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슬로건으로 UAM사업 진출



강점인 관광·쇼핑 인프라와 항공교통 연결 시너지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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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우리에겐 ‘위기 극복 DNA’가 분명히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첫 그룹 임원 회의에서 계열사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혁신적 변화를 주문했다. 특히 "1위가 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어려울 때 더욱 빛이 났다. 롯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룹 주력사업인 유통 사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올해 재도약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섰다.

롯데는 최근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선포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먼저 롯데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진출해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교통서비스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지난 11월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인천광역시 등과 7자 업무협약을 맺고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하고,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및 충전소, 터미널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그룹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 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미국, 비행체 개발), 모비우스에너지(미국, 배터리 모듈 개발), 민트에어(한국, 비행체 운영), 인천광역시, 항공우주산학융합원(시험비행 및 사업운영 지원) 등 7개사가 참여한 롯데 UAM 컨소시엄은 올해(2022년) 실증 비행을 시작해 타 컨소시엄 보다 1년 가량 빠른 2024년 상용화 비행을 목표로 한다.

롯데는 그룹이 보유한 지상 교통, 관광, 쇼핑 인프라와 항공 교통을 연결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 UAM을 타고 잠실 버티포트에서 내린 승객이 롯데정보통신이 개발한 자율주행셔틀로 환승해 호텔이나 쇼핑몰로 이동하는 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 롯데가 보유한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 다양한 지상 인프라는 UAM 버티포트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그룹 계열사도 앞다퉈 미래 사업 혁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자율주행 셔틀 임시 운행 허가를 한국 최초로 취득하고 세종시 등에서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내년 1월 AI, 빅데이터 등이 적용된 DT(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기반의 차세대 택배 터미널 ‘메가 허브 터미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 차세대 근거리 배달 서비스를 개발하며 편의점 업계 DT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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